2021.02.04 13:16
미국내 국립공원 대부분은 입장 예약제가 없습니다. 밀려드는 방문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들 중에는 사전예약제를 통해 입장객 수를 조절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지 좀 되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한 후 몇달 문을 닫았던 국립공원들이 재개장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사전예약제로 바꾼 장소들이 몇곳 있습니다. 제가 모든 곳을 다 알지는 못하니 혹시 빠뜨린 장소 중에 예약이 필수인 곳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National Park들은 야외에서 자연을 즐기는 성격이라 방문객 수 조절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은 구조입니다만 인구밀집 지역에서 멀지 않은 대단한 곳(요세미티)이나 특정 장소부터는 무조건 셔틀버스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곳(Zion 국립공원)처럼 특수성이 있는 곳은 방문객 수를 조절하지 않으면 혼잡이 심하기 때문에 국립공원측에서 입장예약제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미 했던 이야기들인데 혹시 처음 보시는 분 계실까봐 서두가 길었구요. ^^
++ 2021년 3월 1일부터 요세미티 사전예약제가 폐지되었습니다.
평년에도 방문객 수가 많지 않은 시기라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또 어떻게 방침이 바뀔지 모르니 여름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분들은 한번씩 홈페이지 확인을 해보세요.
1. 요세미티 국립공원(관련페이지) - 3월 1일부터는 예약 필요 없음
비수기에 접어들며 입장예약제가 해제되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이번달 2월 8일부터 다시 예약을 미리 해야 입장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Day-Use Reservation 이라고 부르구요.
예약은 recreation.gov에서 하면 됩니다.
현재 예약을 시도해보면 위와 같이 달력이 나오는데요. 2월 예약은 지난 2월 1일 오픈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풀어주는 입장티켓의 80퍼센트만 2월 1일에 내놨구요. 미처 예약을 못한 분들을 위해 도착 2일전에 나머지 20퍼센트 분량을 풀어주니까 링크 가보시고 시계 맞춰놓고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예를들어 2월 17일 방문 예정인데 달력은 벌써 매진일경우 도착 이틀전인 2월 15일 오전 8시(요세미티가 속한 서부 시간)에 예약이 열리니까 미리 로그인 해놓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8시가 되면 바로 클릭하시면 됩니다.
예약현황판을 보고 한가지 의문을 품는 분이 계시다면 우등생으로 인정하겠습니다. ^^
"아니, 2월이면 비수기인데 12일부터 22일 사이는 왜 벌써 매진인거지?"
에 대한 답을 알고 계신다면 적어도 요세미티 고수이시니 하산하셔도 됩니다. 흐흐흐...
겨울 비수기 요세미티지만 2월 중순은 일년중 가장 핫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바로 Horsetail 폭포 이벤트 때문입니다.(공식홈페이지관련자료)
태양의 고도와 날씨에 따라 폭포가 만들어지는 시간과 조건이 조금씩 다르니 방문을 희망하는 분들은 구글 검색해서 자료 많이 찾아보세요. 입장 예약까지 해놓았지만 그때 눈이 펑펑 내린다면?? 방문 목적이 Horsetail Fall 때문이었다면 포기하고 안가시면 됩니다. 가도 아무것도 못볼테니까요. 그동안에도 날씨에 따른 복불복이 컸지만 올해는 사전 입장 예약제 때문에 상황 봐가며 날짜 잡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 되었습니다. 요세미티 근처에 사는 분이라면 이틀전 일기예보까지 보고 확신을 가진 후 아침 8시에 대기해 있다가 입장 티켓 확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홈페이지에는 몇년전에 세라님께서 다녀오신 후기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아무튼 2월 8일 이후 요세미티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Day-Use Reservation을 해야만 합니다. 3월, 4월까지는 그래도 방문객이 많지 않은 시기라서 경쟁이 덜 하겠지만 5월부터는 긴장을 좀 하셔야 합니다. 아직 3월달 예약이 언제 오픈되는지 공지가 없으니 방문 계획이 있는 분들은 수시로 홈페이지 체크하세요. (3월 1일부터 예약제 폐지되었으므로 그냥 가셔도 됩니다)
만약 공원 내부 숙소에 예약이 되어 있다면? 입장 예약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입구에서 숙박예약 관련된 서류를 보여주시면 레인저가 즉석에서 overnight 주차가 가능한 퍼밋을 발급해주므로 그것을 차 앞에 두고 다니시면 됩니다.
2. Zion 국립공원(관련페이지)
자이언 국립공원 셔틀 티켓에 대한 이야기는 작년에 따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링크) 기본적인 방침은 같으므로 참고하시구요.
현재는 겨울 비수기라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고 개인 차량으로 모든 장소를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월달부터는 셔틀이 다니는 날이 드문드문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현재 예약페이지 체크를 해보면 뜨는 달력입니다. 주말에 예약이 열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예약은 recration.gov에서 할 수 있습니다.
- 2월달은 토요일, 일요일만 셔틀 예약제로 운행되고 평일은 셔틀이 다니지 않아 예약 필요 없이 자차로 다닐 수 있습니다.
- 3월 첫째 주말인 6일, 7일 이틀도 사전예약을 해야 셔틀 탑승이 가능하고
첫째, 둘째 주중은 셔틀 예약이 필요없습니다.
- 3월 13일 토요일부터 늦가을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을 하므로 이후 날짜부터는 반드시 예약을 미리 해야합니다.
- 미처 예약을 못했을 경우 방문 하루 전 오후 다섯시에 남겨놓은 나머지 표가 풀린다고 하니 그때 성공하시면 됩니다.
※ 홈페이지에 추가된 상반기 셔틀 예약 날짜입니다.
3. 콜로라도의 Rocky Mountain 국립공원
이곳도 2020년 시즌에는 요세미티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루 입장 티켓을 판매했었습니다. 2021년 방침에 대한 공지는 아직 나와있지 않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장기화 되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예약을 받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수시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새 소식이 없나 확인하세요.
올해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이 힘들지만 확진자 수가 내려가고 백신 보급이 많이 되면 여름으로 갈수록 여행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입니다. 방문하고 싶은 국립공원이 있다면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코로나로 인한 변수가 없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런 정보들을 올리는 입장입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웬만해서는 아직은 집에 계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