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뉴스 이번 가을에는 눈이 일찍 왔네요

미국은 땅이 워낙 넓어 지역별로 기후와 날씨 차이가 큽니다. 

제가 사는 동부 지역은 예년보다 따뜻하다는 느낌이 드는 가을을 지내면서

이놈의 모기들이 아직도 다리를 물어뜯고 있는 것에 짜증을 내던차에!!

무심코 열어본 레이더에 서부 지역을 지나고 있는 눈구름을 보고 내심 놀랐답니다.

북서부 고지대는 벌써 눈이 몇번 지나가긴 했지만 남쪽 그랜드서클지역까지 눈이 한바탕 지나가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 시기거든요.

오늘이 10월 12월이니까 아직 낙엽이 떨어지지 않았거나 물들지 않은 지역도 있고

오늘은 눈이 내렸지만 며칠 지나면 낮에 하이킹 할 때는 다소 덥다는 생각에 겉옷을 벗어야 하는 날도 올 것입니다.

눈이 일찍 내렸다고해서 벌써 겨울이 시작된 것은 아니니 이번 가을에 여행 가실 분들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

아래는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앞 마을 Ruby's Inn 웹캠입니다.

지금 12일 아침에 눈이 보송보송 내리고 있습니다.

예쁘지요? 

브라이스캐년에서 Capitol Reef로 가는 유타 12번 하이웨이 중에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Boulder Summit 웹캠도 있네요.

12번 하이웨이의 거의 모든 구간에 눈이 내리긴 한 것 같은데 유타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제설작업을 잘 합니다.

대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Boulder Mountain 넘는 구간은 한국식 산악도로 스타일이라 눈 내릴 때, 눈 내리고 제설 완료 전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랜드캐년에도 눈이 왔어요.

아래는 사우스림 매표소의 아침 웹캠입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가는 고속도로나 하이웨이 고지대쪽도 눈이 내리긴 했는데

많이 내리지 않아 통행에 큰 지장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눈이 내리는 순간에 그랜드캐년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할 이유가 하나 있긴 있습니다.

오늘 아침 Yavapai Point 웹캠이랍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거대한 안개의 방에 서 있는 그 느낌을 눈 내리는 그랜드캐년에서 경험할 수 있답니다. ^^

Antelope Canyon이 있는 애리조나 Page 지역에는 비 때문에 Lower Antelope Canyon 투어가 오늘 모두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일단 비가 그치고 나면 물이 지나간 길을 치우고 관광객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게 보수작업을 매번 하기 때문에

내일 투어 시작 시간은 아직 알 수가 없다고 하니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백업플랜 마련하세요.

그랜드서클은 아니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있는 캘리포니아도 일부 지역 눈이 지나갔어요.

요세미티 공식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보다 더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들려주는 도로정보 자동안내 전화를 걸어 들어보니 타이오가로드는 어제부터 닫혀 있다고 나옵니다. 눈이 많이 내린 것이 아니고 날씨가 곧 풀려서 눈이 녹으면 금방 통행 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10월 중순 Eastern Sierra 단풍 관광 겸 요세미티 여행 가신 분들 중에 타이오가로드 폐쇄나 US-395번 도로의 눈길을 예상 못하고 떠난 분들은 고생을 좀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치워지고나면 눈 덮인 설산과 단풍의 기가 막힌 풍경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이외에도 콜로라도 서부, 옐로스톤쪽에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네요.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부 도로 폐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현재는 북문 제외하고 모든 도로 폐쇄중이라고 나옵니다. 

대부분의 지역이 제대로 내리는 관점에서(?) 첫 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면 좋은 가을 날씨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여행 계획하는 분들은 걱정 말고 준비하세요.

보통 이 지역들에 제대로 내리는 눈은 11월부터가 진짜이고 그랜드서클 지역은 11월 중순, 추수감사절 시기쯤부터 겨울이라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니 출발 전에, 여행 중에도 항상 일기예보 확인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