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샤스타와 주변지역의 관광명소들

Mt. Shasta..Your Timeless Mountain Destination in Northern California
북가주(Northern California)의 자연이 준 보물 중에 한 곳인 마운틴 샤스타(Mt. Shasta)는 캘리포니아에서 5번째로 큰 면적을 자랑하는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시스큐 카운티(Siskiyou County)의 가장 으뜸가는 관광명소이자 캠핑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오레곤주 포틀랜드(Portland)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19C 초반 유럽의 사냥꾼들이 개척을 시작한 이곳은 골드러시 시대를 맞아 철도의 건설과 함께 더욱 번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오늘날에 와서는 각종 레포츠와 겨울철 스키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로 변모 되었다. 마운틴 샤스타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래슨화산(Lassen Volcanic) 국립공원과 함께 경치 좋은 여러 시닉 드라이브(Scenic Drive) 구간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눈 덮인 고봉과 얼음같이 맑은 호수들, 또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자란 침엽수림에 둘러싸인 전형적인 북부 캘리포니아의 풍경을 연출해 주고 있는 곳이다. 몇 해 전에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큰 산불이 일어나 대단히 넓은 지역이 산불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래슨화산은 1914년 5월에 거대한 버섯구름을 토해내며 실제 폭발한 화산이라고 한다. 물론 아직도 여전히 공원 내 곳곳에서 화산폭발의 흔적들을 쉽게 발견 할 수도 있으나 실제 화산이 폭발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경치가 좋은 캘리포니아 북부의 매력적인 국립공원이다. 이 샤스타 산의 남쪽으로는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이 시작되고 북쪽으로는, 캐나다까지 뻗어있는 캐스케이드 산맥이 시작되는 곳이다.☞Mt. Shasta

“When I first caught sight of it Mount Shasta. I was fifty miles away and afoot, alone and weary.
Yet all my blood turned to wine, and I have not been weary since.”

1874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버지인 존 뮤어(John Muir)가 이 산을 와서 보고는 너무나 웅장하고 신비스러워 “이 산을 보니 내 몸 속에 피가 붉은 와인으로 변했다”는 그 한마디의 표현으로도 이 산의 장엄하고 신비스러움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은 이해가 될 만도 한 산이다. 샤스타는 캐스케이드 산맥의 화산으로 생긴 산 중에서는 제일 큰 산인데 그 높이가 14,162ft(4,317m)이며 25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4번의 큰 화산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질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10여년 내에 다시 큰 화산폭발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다. 샤스타는 노스 캐스케이드(North Cascade) 국립공원과 그 밑에 있는 마운틴 레이니어(Mt. Rainier), 또 그 아래의 후드(Mt. Hood) 산이 연결되어 내려오다 제일 마지막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산맥의 일직선상에 있는 산들이 모두 휴화산과 사화산들이다. 게다가 땅 밑으로는 지진대가 지나가고 있으므로 언제 어느 때 큰 재앙을 일으킬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위험한 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스타는 명산 중의 명산이다. 산 속에서는 사시사철을 모두 맛 볼 수 있다. 일 년 내내 비와 눈이 녹아내려 산 아래 남쪽으로 I-5번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샤스타 호수(Shasta Lake)뿐 아니라 여타 다른 부근 지역에도 충분한 물 공급을 해준다. 식수는 물론이고 농업 및 공업용수뿐만 아니라 레저용으로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샤스타 호수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는 새크라멘토 강(Sacramento River)이라는 이름으로 레딩(Redding)과 새크라멘토를 지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통해 바다로 흘러가는 길고 긴 수로이므로 지도를 몇 장 넘기면서 볼라치면 탄성과 함께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뭐든지 크다고 하더니만 이왕에 큰 것 한 가지를 더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샤스타 남쪽 그러니까 I-5번 하이웨이에서 CA-89번 도로를 이용해 동쪽으로 10마일 정도 들어가면 맥클라우드(McCloud)라는 조그만 시골마을이 나오는데 그곳 다운타운의 유레카 법원(Yreka Courthouse)에 들어가면 백만 불짜리 순금 덩어리가 전시돼 있다. 또 리빙 메모리얼 조각정원(Living Memorial Sculpture Garden)을 가면 섬세하고 작품성 있는 유명 인사들의 인물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샤스타는 마치 일본의 후지 산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독수리 중에서도 미국을 상징하는 가장 매서운 독수리같이 정상에는 항상 흰 눈을 덮어쓰고 장엄하면서도 웅대한 모습을 하고 있다. I-5번 하이웨이에서도 잠시 서서 볼 수 있는 갓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산이라서 그런지 보면 볼수록 숙연해지고 무슨 영감이라도 받는 듯 엄숙해진다. LA에서 I-5번 하이웨이를 이용해 북쪽으로 약 600마일 정도를 계속 올라가면 마운틴 샤스타(Mount Shasta)라는 작은 도시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내리면 된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약 300마일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니 4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며 겨우내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는 5월 이후에 찾아가면 좋은 곳이다. ☞San Francisco - Mt. Shasta : Map & Direction

◎ 레딩 지역과 샤스타 호수 : I-5번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위스키 타운(Whiskey Town)의 샤스타 트리니티 국립유원지 지역(Shasta Trinity National Recreation Area)이 위치한 북가주의 보물로 불리는 이 레딩(Redding) 지역은 고봉과 원시림, 수정 같은 호수, 19C 후반에 발견된 종유석 동굴인 샤스타 동굴(Shasta Caverns)과 샤스타 댐(Shasta Dam)을 비롯하여 주위의 만년설과 푸른 하늘이 잘 조화된 캘리포니아 최고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1940년에 완공된 미국의 2번째 큰 댐인 샤스타 댐은 높이만 602피트로 부피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3배에 가까운 거대한 댐입니다. 이 댐의 완공으로 약 3만 에이커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주 최대의 거대한 인공 호수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바다 같은 호수는 낚시를 비롯한 수상 레포츠의 천국이며 이곳을 여행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산과 물 두 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주변 지역에서 다양한 야생 동물관찰, 등산, 마운틴 바이킹, 캠핑 등의 즐길 거리가 있으니 이 지역 조용한 숲속 방갈로 등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1박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레딩의 관광정보 (Redding)

▲ 샤스타 댐 (Shasta Dam) : 북가주의 샤스타 레이크 댐은 ‘저수’와 ‘발전(發電)’을 목적으로 1938년에 공사를 시작해 1945년 완공될 때까지 7여 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미국에는 크고 작은 댐이 수도 없이 많지만 샤스타 레이크 댐은 그 규모면에서 후버 댐(Hoover Dam) 다음으로 큰 단일 댐이며 단일 주에 있는 댐으로는 미국에서 제일 크다. 기초공사를 하기 위해 발파작업에 들어간 화약만도 수백 톤에 이르며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같은 50피트 크기의 정사각형을 쌓는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650만 평방 야드, 1,500만 톤의 시멘트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댐을 만들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50피트의 큰 이층집만한 시멘트 덩어리를 어떻게 운반했을까?” 하는 의문은 지금까지도 우둔한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1시간가량 걸리는 투어가 1일 6회로 제한되고, 댐 투어를 할 사람들은 15분 전에 미리 댐 위의 엘리베이터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제품과 각종 위험물품은 물론이며 심지어 핸드백조차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Shasta Dam

▲ 샤스타 동굴 (Shasta Caverns) : 근방에서 유명한 곳은 라임스톤(Limestone)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 샤스타 석회석 동굴(Shasta Caverns)인데 미국 내 석회석 동굴로는 제일 좋기로 이름이 나 있다. 이 동굴을 구경하려면 샤스타 레이크 근처 I-5번 하이웨이를 달리다 안내 표지판을 보고 내려서 다시 15분간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야 한다. 이 동굴은 1878년 11월3일 제임스 리차드슨(James A. Richardson)이라는 사람이 처음 발견했다는 본인 자필의 서명이 아직도 벽에 새겨져 있다. 전에는 인디언들의 생활터전이었으나 백인들의 관리 하에 동굴 속에 터널을 만들고 계단과 전기공사 등 모든 내부 공사를 마쳐 1964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였다. 여름에는 매 30분마다 투어가 있으나 겨울에는 오전 10시, 정오, 오후 2시 등 단 3번뿐이다. 투어요금은 성인의 경우에 $20이다. 배에서 내려 동굴로 올라가는 길에 여유롭고 평화로운 사슴 떼라도 만나게 되면 이런 곳이 다름 아닌 지상낙원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든다. 특히 샤스타 레이크에 와서 하우스 보트(House Boat)라도 빌려서 가족이나 친구끼리 물 위를 떠다니면서 낚시도 하고 때로는 사색도 하고, 또 때로는 술도 한 잔씩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살아가는데 재충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Shasta Caverns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 미국여행’ 중에서 발췌 편집하였습니다 -


래슨화산 국립공원

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 래슨화산의 개요와 역사 : 래슨화산(Lassen Vilcanic)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250마일의 거리에 있으며 I-5번 하이웨이상의 레드블러프(Red Bluff) 또는 레딩(Redding)에서 동쪽으로 약 50마일 거리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1840년 덴마크에서 이민 온 래슨(Lassen)이란 사람이 이곳에 살면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적으로 그 이름이 국립공원과 주변의 국유림의 명칭으로 지정된 것이다.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연간 방문객의 수는 50만 명 안팎이지만 공원 내 각처에서 내뿜는 수증기와 유황온천 등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며 50여 개의 모양과 성격이 다른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으며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대자연의 별천지이다. 눈이 심하게 내린 겨울철에는 공원 내의 일부 도로가 폐쇄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연중 개방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3천만 년 전에서 6천5백만 년 전 사이, 약 1억6천만 년 이라는 오랜 기간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대부분은 바다 밑에 있었고 육지는 야자나무와 양치류의 수목이 무성한 열대성 지역이었으며 아직 인간이 이 세상에 나타나기 전인 공룡들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약 6천만 년 전부터 지각판(Tectonic Plate)의 이동으로 현재의 캐스케이드(Cascade)와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들이 융기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기후와 생물들의 생태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융기된 산악지대에서는 수없이 많은 화산폭발이 계속됨에 따라 산의 모양이 바뀌고 서식하는 동식물들의 멸종과 탄생이 되풀이 되는 상황이었다. ☞래슨화산(Lassen Volcanic) 국립공원

▲ 래슨의 원주민 : 래슨 지역이 서구인에 의해서 발견되고 일반에게 소개된 것은 1820년대 였으며 그 전까지는 아시아에서 건너온 것으로 믿어지는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다.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 인디언들은 모두 4부족이 있었으나 1850년경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황금을 찾아 밀려온 서구인들에 의하여 대부분의 인디언들은 비참하게 학살되어 전멸되다시피 했는데 극히 일부가 산악지대로 도망쳐 숨어사는 신세가 되었다. 그 후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이 지역에 살았던 인디언들이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믿어져 왔는데 1911년 어느 날 인디언 한 명이 백인 부락에 나타나 일대 소동이 일어났다. 추위와 배고픔을 못 이겨 이 최후의 인디언은 죽음을 무릅쓰고 래슨 산을 나와 백인 부락을 찾아온 것이다. 이시(Ishi)라고 물린 이 인디언은 캘리포니아 대학 인류학과의 보호를 받으면서 인디언의 언어와 생활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들을 제공했으며 인디언들에게 신성시 되어 온 래슨 산을 연구원들과 함께 등반하면서 그들이 살았던 비밀동굴, 묘지 등을 안내하기도 하였다. 그는 1916년에 병으로 죽었는데 당시 그의 나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Lassen Volcanic History

▲ 3만 년 전에 래슨 산 융기 : 백 년이나 천 년이란 시간이 길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도저히 실감할 수 없는 한없이 오랜 세월이 또 흘러서 약 69만 년 전에 이르러 시에라네바다 산맥 북쪽 끝에 해당되는 이 지역에 11,500피트 높이의 테하마 산(Mt. Tehama)이 융기되고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이 계속되었다. 그 후 약 3만 년 전에 또 한 번 큰 화산 활동이 있는 후부터는 테하마 산이 없어지고 그 뒤에 생긴 래슨화산은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에서 직선거리로 140마일의 거리에서 큰 변동 없이 그 조용한 모습을 지켜왔다.

▲ 1914년 5월말 첫 분출 개시 : 이 산 주변에서 수증기와 유황을 내뿜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뚜렷한 화산활동 없이 세월이 흘러왔기 때문에 래슨은 거의 죽은화산으로 인정되어 왔는데 1914년 5월말 갑자기 수증기를 토해내며 분출이 시작되었다. 미국이 독립한 후 본토에서 화산이 분출했다는 것은 당시로는 처음 생긴 일이기 때문에 이 소식은 순식간에 전국에 전달되고 대단한 흥미와 흥분을 자아내었다. ☞미국 북서부의 화산들

▲ 1년 후 대규모 폭발 : 그러나 처음 분출은 소규모였고 용암이 섞이지 않았던 것이라 그 피해는 대단하지 않았다. 당시 분출을 구경하기 위해 산 정상으로 올라간 세 사람 중 한 명이 토사와 화산재에 매몰됐지만 다행히 구출되어 생명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 후 크고 작은 분출이 거듭되었는데 처음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난 1915년 5월19일 다시 대대적인 폭발이 일어나서 막대한 양의 수증기와 개스를 내뿜고 용암을 분출하여 서북쪽 산 주변 전체를 뒤덮었다. 사흘 후에는 5마일에 달하는 검은 연기와 더불어 화산재를 하늘 높이 내뿜고 거의 수평방향으로 막대한 양의 수증기를 또 분출했다. 평년보다 많이 쌓여있던 눈과 산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생긴 토사가 뒤섞여 산 아래까지 무성했던 나무들을 뿌리째 뽑아 성냥개비 모양으로 넘어뜨리며 흙탕 속에 묻어버리고 말았다. 이날의 대폭발 이후에도 화산재와 수증기를 내뿜는 분출은 계속되어 크고 작은 것을 합해 모두 298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 화산폭발 이후 : 1917년 이후부터 그 빈도가 줄어들고 1921년에 이르러 폭발과 분출은 완전히 끝났다. 그로부터 60년 후 1980년에 있었던 세인트 헬렌화산(Mt. St. Helens)에 비하면 그 규모나 피해가 대단히 적었지만 당시로서는 처음 있었던 화산폭발이어서 191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등 대단한 관심거리가 되었고 화산이 폭발한 뒤 식물과 동물들에게 주는 영향과 그 재생과정이 연구대상으로 중요한 실험실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 래슨화산의 유명 관광명소들 : 공원의 동쪽엔 비포장도로를 이용해 공원 내로 진입하는 길이 있지만 래슨화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북서쪽과 남서쪽에 각각 마련되어 있다. CA-89번 도로를 이용해 공원의 남서쪽입구(Southwest Entrance)로 들어서면 안내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Ranger Station)과 캠프장이 나타난다. 여기서 약 1마일 정도 북쪽으로 향하면 수증기와 유황을 내뿜는 설퍼웍스(Sulphur Works)에 도달한다. ☞Lassen Volcanic Map


▲ 설퍼웍스 (Sulphur Works)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관광용 목조보도를 이용하여 분출되는 모습을 가까이 접근해서 볼 수 있으나 지정된 길에서 벗어나 잘못 들어가면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어린이들을 동행했을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때 이 온천을 이용해서 관광과 영리를 목적으로 방문객들을 위항 온천 목욕시설을 건설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립공원 측과 자연보호주의자들의 항의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 에머랄드 & 헬렌 호수 (Emerald Lake & Lake Helen) : 여기서 다시 차를 타고 3마일 정도 가면 도로 왼편으로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난다. 에머랄드라는 이름을 가진 이 호수는 그 이름이 말해주듯 눈부신 초록색으로 빛나는 맑은 호수인데 물에 섞인 광물질 때문에 이와 같은 색깔을 나타낸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짙은 푸른색으로 유명한 헬렌이라는 호수가 있는데 높은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보는 사람의 가슴에 그 차가운 정기를 느끼게 한다.

Bumpass Hell▲ 화산지대 범패스헬 (Bumpass Hell) : 헬렌 호수(Lake Helen)에서 남쪽으로 약 1마일 정도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범패스헬(Bumpass Hell)이라는 물이 끓는 연못, 뜨거운 진흙탕, 유황과 수증기를 내뿜는 간헐천 등 화산지대 특유의 현상을 볼 수 있는 지옥(Hell)과도 같은 곳에 도달한다. 1864년 이곳을 처음 발견한 범패스라는 사람이 여러 사람을 데리고 조심하라고 외치면서 들어가다 발을 잘못 디뎌 끓는 흙탕 속에 빠져서 다리 하나를 절단해야 했다는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미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구경한 사람에게는 그 규모가 작아서 특별한 흥미를 돋우지 못하겠지만 이 공원이 가진 특이한 풍경임에는 틀림없다. 헬렌 호수와 범패스헬 입구가 있는 지점에서 약 1마일 정도 차도를 따라가면 이 공원에서 제일 높은 래슨 산이 올려다보이는 주차장에 도달한다. 봉우리의 높이가 10,457피트(3,187m)인데 그렇게 높은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주차장의 위치가 벌써 많이 올라와 있고 정상에 만년설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꼬불꼬불한 길은 2.5마일이나 되며 왕복에 최소 5시간은 잡아야 한다.

▲ 세계제일의 끓는 호수 (BSL : Boiling Springs Lake) : 길은 다시 동쪽으로 향하며 용암으로 이루어진 언덕 사이를 누비며 킹스크릭(Kings Creek)이라는 지점을 지나는데 여기서 차를 멈추고 하이킹 코스를 따라 동쪽으로 2마일 정도를 들어가면 끓는 샘(Boiling Springs)이라는 호수에 도달하는데 이 호수는 뜨거운 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러한 종류의 호수로서는 세계제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서 또 동쪽으로 2마일을 더 들어가면 침엽수림에 둘러싸인 이 공원에서 제일 깊고 제일 넓은 주니퍼 호수(Juniper Lake)에 도달한다. 화산활동이 심했던 이곳에 이렇게 다양한 여러 개의 호수가 많이 생겼다는 것은 무척이나 놀라운 일이며 이 공원 내에 있는 호수만 찾아 다녀도 몇주간의 일정을 잡아야 할 정도로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성격도 다른 특색 있는 호수들만도 50여 개가 된다.

▲ 낚시터와 캠프장이 있는 서밋 호수 (Summit Lake) : 다시 차도를 따라 자동차로 약 4마일 북상하면 공원 중심부에 위치하는 서밋 호수에 도착한다. 해발 7,000피트 높이에 있는 호수 주변에는 넓은 캠프장이 두 군데나 있어서 공원 전체를 걸어 다니며 구경하거나 낚시를 주목적으로 한다면 이곳에서 캠핑을 하는 것이 제일 적당하다. 여름철에는 공원관리국에서 마련하는 캠프파이어 프로그램도 다양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서밋 호수에서 약 2마일 정도의 거리에 산에서 흘러 내려온 화산 부스러기와 침전물로 가득 찬 햇 레이크(Hat Lake)라는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도 1915년 대폭발 당시에 흘러내려온 진흙에 둑이 막혀 생긴 것이다. 이 근처 일대를 황폐지역(Devastated Area)이라고 하며 화산폭발에 뒤덮인 지역이 어떠한 변화를 겪어서 다시 숲으로 재생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실험실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 올려다 보이는 래슨 산 동북쪽에 해당하는 능선은 지금도 황폐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곳곳에 초목이 뿌리를 내이지 못한 용암밭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Lassen Volcanic Photo Gallery

▲ 루미스 박물관과 유명한 호수들 : 공원 북쪽의 레인져 스테이션(Ranger Station)에 있는 루미스 박물관(Loomis Museum)엔 사진과 화산활동에 관한 전시물들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주변의 넓은 평원지대에는 한국의 철쭉나무를 연상시키는 맨저니터(Mazanita)라는 아름다운 관목들이 무성하여 소생되어 가는 화산지대의 일면을 상징해 주고 있다. 공원 서북쪽 끝에 있는 정문을 들어서면 공원사무실과 비지터센터가 있으며 바로 길 가에 아름다운 맨저니터 호수(Manzanita Lake)가 있다. 래슨화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하고,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이 호수는 약 3만 년 전의 화산폭발에 의해 바위산이 붕괴되면서 이 지역 일대가 크고 작은 바위들로 매몰되고 산에서 흘러 내려온 계류가 바위들로 막히면서 생긴 것이다. 지금도 호수의 북쪽일대에는 그 당시의 혼돈된 상황을 말해주듯이 나무들 사이에 무질서하게 쌓인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어 당시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케이오스 점블스(Chaos Jumbles)라고 불리는 이 일대는 래슨 산 아래의 황폐지역과는 또 다른 독특한 재생과정을 겪어오고 있다.

▲ 송어낚시로 유명한 뷰트 호수 (Butte Lake) : 이상 설명한 것 외에도 공원 북동쪽 코너에는 오직 하이킹 코스를 통해서만 찾아갈 수 있는 뷰트 호수(Butte Lake)와 독특한 색깔과 모양을 가진 용암 바위들이 밀집해 있는 신더 콘(Cinder Cone) 등 찾아가 볼만한 곳들이 많다. 이곳의 뷰트 호수는 송어낚시터로 유명하다. 그리고 150마일에 달하는 이 공원 내의 하이킹 코스 중에는 멕시코에서 캐나다까지 뻗은 미국 대륙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유명한 산길 트레일 코스인 퍼시픽 코스트 트레일(Pacific Coast Trail)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 공원 내와 인근의 숙소 : 공원 내에 있는 숙박시설은 6월 중순에서 10월초까지 운영하며 진입로의 일부가 자갈로 덮여 있는 드레익스배드 게스트 랜치(Drakesbad Guest Ranch)가 있으나 예약을 하고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따르므로 오히려 공원 남서쪽입구 밖에 있는 미네랄(Mineral)의 래슨 미네랄 랏지(Lassen Mineral Lodge)를 이용하는 것이 좀 더 편리하다. 또 공원 내에는 일반적인 기본시설이 갖추어진 6개의 캠프장들이 있으며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공원을 감싸고 있는 래슨 국유림(Lassen National Forest) 인근의 버니(Burney), 체스터(Chester), 싱글타운(Shingletown), 스털링시티(Stirling City), 수전빌(Susanville), 웨스트우드(Westwood) 등지에도 여러 곳의 캠프장들이 있으니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끝으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지만 레딩(Redding)이나 레드블러프(Red Bluff)엔 숙박시설들이 많이 있으므로 관광을 마치고 난 후엔 이런 인근 큰 도시에서 숙박하는 것도 좋다. ☞Lassen Mineral Lodge

- 미주 중앙일보 여행가이드 중에서 발췌 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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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 여행 ① (블랙힐스가 어디인가?) ★ [1] file baby 2005.04.25 16253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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