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생각의 여유

2022.10.26 21:54

빈~~잔 조회 수:121


   생각의 여유


     누구나가 다 같은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많이 가진자나, 적게 가진자나, 

배운자나, 덜 배운자나, 

모두가 같은 시간 위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그 정해진 시간을 모두가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서 각자의 인생이 달라지며, 

달라지는 원인은 생각의 다름에서 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다.  

엄밀히 관찰을 해 보면 시간은 점점 여유가 없어 지는 것 같다.  

지금은 모두가 이해가 되는 speed 시대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고유함이 있는 느림과 여유의 미덕은 

어디에서도 찾아 보기가 힘들다. 

오로지 빠름이라는게 지배하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문제는 늙어 가면서 이에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거다.  

속도와 효율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생각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점점 적어 진다는 거다. 


  노년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생명의 낭비라 칭하고 싶다.  

오늘이 중요한 것이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내일이라는 것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말 함이다.  

오늘이 소중하고 지금이 소중한 것이다.  

노년이 되면 사회환경을 돌아 볼 마음에 여유가 없다. 

노인 심리학자인 브롬리라는  분의 이야기를 빌리면, 

인생의 1/4은 성장하는데 보내고, 

 3/4은 늙어가면서 보낸다라고 했다.  

늙는다는 것은 신체적인 변화부터 시작인 거다.  

사람마다 다름은 꼭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열정이 식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체중이 줄어 드는 것도 느끼게 된다. 

행동도 느려지고 감각이 조금은 무디어짐을 알게 된다.  

이러면 이게 늙어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거다.  

여기에 유별나게 이해가 빨리 되는 것은 수면 시간이 줄어 든다는 거다.  

이 모든 것이 자주 나타나기 시작을 하면,  

삶의 절망감이 오는건지, 

또한 삶의 가치가 없어져 가는 건지 등을 생각하게 된다. 

 점점 더 세대간의 가치 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노인들은 주시해야 한다. 

세상을 다 살아 보다시피한 노년에 알게 되는 것은 

건강하게 (wellbeing) 살아온 인생은 

결국은 나이 먹어 가며 (wellaging)  

품위 있는 죽음 (welldying) 으로 

마쳐야 한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노년에 갖게 되는 망상 중에 나 만은 예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운동도 하고, 좋은 음식을 섭취해도,  

결국은 앞서거니 뒤거서니 하며 하늘로 날아 올라 간다. 

노년에는 삶을 실패 했다거나,  성공했다거나 하는 결론은 없다는 거다.  

다만 시간에 끌려가지 말고,  

비록 개미 쳇바퀴 도는 생활이 반복이 된다 해도 

시간을 스스로가 관리를 해야 한다.  

이런걸 생각 하며 산다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기에 하는 거다. 

육신의 건강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유유히 자기 갈  길을 가는게 

육신의 건강이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느낌은 다른게 있다.  

이것은 때가 되면 단풍이 들어서 마즈막으로 뽑내다 보면 

언젠간 떨어지고 만다.  

조금 오래 더 달려 있다하여 먼저 떨어진 단풍 잎보다 

이쁘다고 누군가가 말을 해 주지 않는다. 

 

   내가 있는 방의 창문 통해서 보면, 

바로 눈 앞에 단풍이 드는 나무가 있다.  

먼저 단풍이 든 것이 먼저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예외는 꼭 있다. 

주변 잎이 단풍 들어 다 떨어젔는데도,  

데롱데롱 매달려 있는 한 잎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거기엔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 ? 


 아주 오래 전에 영국 로담스테드 농업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왔슨이란 사람이 “ 잎 면적 지수 “ 라는 개념을 알아 내었다.

 즉, 같은 잎이라 해도 아주 작으나마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은 복잡한 계산 법이지만, 잎이 조금이라도 크면, 

면적과 빛의 노출 시간을 적분 (積分) 값을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 보니, 

조금 오래 견딘다는 것이였다.  

즉 조금 오래 나무에 붙어 있다는 것이다. 

나뭇 잎 하나의 면적을 재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와 같이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분석을 한다는 것은 쉬운건 아니다.  

즉 크기를 잰다는 것과 지난 생각들의 용량을 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생각 하게 된다. 

그러나, 삶의 끝까지 나를 지켜주는 것은 나인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지켜 줄 만한 힘은 없는 것이다. 

늙고 힘이 없으면 신 (神) 조차 나를 외면 하는 것 같아 진다.  

이럴 때 내가 내 자신을 위한 생각을 여유롭게 갖게 되면 모든것은 평온 해진다.  

끝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마즈막 잎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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