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마무리하며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하이킹 코스 시리즈를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앞서 올렸던 Shenandoah 국립공원의 Old Rag 산 등반도 게중 하나이긴 한데 2년 연속으로 똑같은 산행 코스를 했던거라 차치를 하고

이 코스를 먼저 올려봅니다.


제가 원래 등산을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2020년 특정 계기를 통해 등산에 입문하게 되었고 10월 이후로 지난 4월 입대 전까지 80주를

한주도 빠지지 않고 등산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입대 후에도 기초훈련 끝나고 자대 배치된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주변 하이킹 코스를 찾아 다니며 등산을 다니고 있습니다(아직 이번 해가 끝나지 않았고 당장 다음 주에 가기로 한 하이킹 코스가 하나 더 있으며

아마 그것도 이 시리즈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자주 등산을 다니다보니 2021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해 역시 등산을 간 곳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데요, 게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들 몇군데를 추스려(최대 10군데로 압축해보겠습니다) 올려보겠습니다. 


뉴욕 근교에 사시는 분이 아니시면 그리 흔하게 알 수 있는 곳이 아닌 애디론덱은 뉴욕주에서 가장 높은 산인 Mt. Marcy를 비롯하여 4000' 이상의

고봉이 총 46개가 모여있는 뉴욕주 동북부에 위치한 거대한 주립공원 지역입니다. 이곳에 제가 총 3번을 갔었는데(Mt. Marcy, Big Slide, 그리고 

여기서 설명하는 때) 처음 2번은 2021년에 갔었고 갈 때마다 번번히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내려서 정상에 올라가서도 그야말로 '곰탕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그만의 신비로움이 있어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 해 3월에 재차 방문을 해 뉴욕 주에서 2번째로

높은 알공퀸(Algonquin) 산과 그 옆에 있는 이로퀴스, 롸이트 산을 등반할 때(이 3개의 산이 모두 4000'가 넘는 46개 산들에 속하는 산입니다)

그 아름다운 자태를 저에게(그리고 저와 함께 이 등산 여정에 함께한 우리 등산팀 동지들에게) 선사해주었습니다.


10마일이 넘는 이 트레일은 눈이 없을 때도 꽤나 힘든 코스로 정평이 나 있는 곳으로 마지막 부분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 곳입니다. 그런 곳에

이 당시 눈이 여전히 많이 쌓여 있었기에 산행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었죠(7시간 정도?). 그러나 이때 가장 절 감탄하게 만든건 역시나 꼭대기에서

준 쾌감입니다. 정상에서 드디어 뷰를 볼 수 있었다는 그 점은 물론이고 입대를 앞두고(22/4/19) 이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너무나 큰

감사함이 밀려오며 눈물까지 났습니다. 그리고 이 먼길(뉴욕시에서 여기까지 운전해서 5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당연히 1박을 하고 등산을 시작했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너무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해를 통틀어서 뿐만 아니라 제 짧은 38년의 생애를 통틀어서도 최고 중에 하나였던

하이킹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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