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정보 스페인/유럽 숙소 예약하기

2006.12.25 19:03

victor 조회 수:7313 추천:31

식사와 주차여건, 저렴한 요금 등 자동차 여행자에게 일반적으로 가장 편리하고 여건이 좋은 숙소는 역시 캠핑장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겨울에 여행하는 경우라면 파리의 볼로뉴, 라우터브룬넨의 융프라우, 로마의 해피 캠핑장 등 연중 오픈하는 인기있는 일부 캠핑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문을 닫으므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번에 계획했던 스페인 겨울여행의 숙소는 경험 측면에서 묵어보기로 한 그라나다 에탑호텔을 제외하고는 다들 고급스런 호텔 들이었고, 이미 묵어본 사람 들의 리뷰도 충분히 참고해 평가가 좋은 호텔들로만 예약해두었습니다.

특히 스페인 최고급 호텔 파라도르와 프라이스 라인을 통해 예약한 바르셀로나 외곽의 Hesperia Sant Just 호텔, 그외 Novotel의 프로모션을 적극 이용하였습니다.

대부분 호텔의 경우 체크인 2~3일 전까지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으므로 괜찮은 조건의 호텔이 있으면 부담없이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취소 시 취소 fee가 붙는 것인지,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인지 등 취소에 관한 호텔의 규정을 면밀히 살펴보신 후 예약을 하셔야 향후 취소 시 낭패를 면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호텔 예약을 하는 경우 반드시 신용카드가 필요하며,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입력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예정대로 숙소에 묵지않고 미리 취소를 하는 경우에는  프라이스 라인이나 할인 폭이 큰 일부 예약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용카드에서 돈이 인출되지 않으므로 신용카드 입력 요구에 도용의 우려 등 지나친 염려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번에 이용했던 경우를 들어 소유형 별로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1. Accor 계열의 호텔

   Etop 호텔

에탑호텔은 기본적으로 3인까지 묵을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시설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편이므로 가족 여행자 들에게 인기가 많은 호텔입니다.

우리는 3인 가족이므로 여행지별로 에탑호텔이 있는지부터 일단 찾았습니다. 에탑호텔(한단계 아래인 F1 호텔도 동일)은 대부분 시내중심보다는 고속도록 인터체인지 근방에 위치해 있으므로 당일과 다음날 일정을 고려하여 동선이 좋지않으면 좀더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이번 스페인의 경우 그라나다에 시내 아주 좋은 위치에 에탈호텔이 있어 경험 측면에서 일찌감치 예약해 두었습니다.

에탑호텔 검색은 홈페이지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 지도 mappy 에서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여 나타난 지도에서 에탑호텔이 있는지 찾아보는 거지요. 에탑호텔 뿐만 아니라 같은 Accor 계열의 ibis나 novotel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캠핑장 역시 이런 방식으로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딸린 4인 가족이 ibis 등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 일단 성인 2인으로 예약한 후, 호텔에 직접가서 아이들과 함께 크게 불편없이 같이 잘 수 있는지 침대를 살펴보고, 별도의 침대추가가 필요할 경우에는 그때가서 요금을 추가지불하고 확보하시는 방향으로 준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사전에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extra bed를 요청하여 확보해 두시면 더욱 확실하겠지만, 이경우 별도의 charge가 붙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약시 breakfast를 포함할 것인지 등도 생각해 두시고요. 여타 호텔에 비해 아침식사 비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나 그 질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 http://www.accorhotels.com/accorhotels/index.html 에서 회원가입하며 이메일 서비스 받아보는 것으로 체크해 두시면 Etop, Ibis, Novotel 등의 프로모션과 관련된 소식을 이메일을 통해 편리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Novotel

Accor 계열의 호텔 중 ibis보다 한단계 높은(?) Novotel이 있습니다. '04년 유럽여행시 베토벤의 고향 본에서 이 호텔에 묵어본 적이 있는데, 규모와 시설, 청결 등에서 대만족이었습니다. 사실 노보텔의 경우 제 기준에는 너무 비싸 처음부터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였는데, 우연히 프로모션을 보게되었는데 위치도 좋고 거의 1/3 수준의 가격으로 묵을 수 있더군요.

저희와 같이 캠핑장이나 에탑과 같은 저렴한 호텔 이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아예 처음부터 노보텔의 프로모션 요금을 노려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프로모션 조건에 따라 이처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상가 158.88유로 짜리를 맨아래 처럼 중간에 변경이 취소없이 예약하는 조건으로 했을 때 55.14유로까지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노보텔의 큰 장점은 16세 이하 어린이 2명까지는 성인 2명의 요금으로 한방에 묵을 수 있다는 점이며, (인터넷 예약시 이 부분 체크하도록 돼 있어 베드 수를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음) 지역에 따라서는 아침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어 가족여행자 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조건으로 보입니다.
( 노보텔이 아닌 대부분 호텔의 경우에는 별도 이메일이나 전화로 extra bed가 제공되는지 확인하여야 하며, 대부분이 extra bed에 대한 추가 charge가 붙습니다).

다만,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예약변경이나 취소가 가능한 프로모션 가격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예약변경이나 취소가 허용되지 않는 Hot deals 가격을 택할 것인지는 본인의 여행계획과 상황 등을 잘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할 것이며, 후자 쪽으로 선택하였을 경우 취소가 불가하며 예약 금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에 꼭 유의를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번에 마드리드에서 위치가 좋아 후자의 조건으로 2박을 예약한 바 있고(Novotel Madrid Puente de La Paz), 여행을 취소하게 되어 혹시나 하고 호텔 측에 이메일로 취소 요청을 해 보았으나 묵묵부답이더군요. 예약시 "No change, No cancelation" 조건으로 하였기 때문에 예상대로 돌려받을 수 없었던 겁니다. --;;


* 16세이하 어린이 2명이 있을 경우 예약시 아래와 같이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room type을 위와 같이 1 double bed and 2 single beds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16세 이하 어린이는 위와 같이 2명까지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2. Priceline 활용

프라이스 라인은 제시된 가격을 보고 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짜에 어떤 도시의 일정 지역, 일정 등급의 호텔에 내가 얼마를 지불하겠다고 했을 때, 그 오퍼를 호텔 측이 받아들이지는 여부에 따라 예약과 동시에 경제가 되는 경매방식입니다.

원칙적으로 예약의 변경, 취소 양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정이 확실히 정해진 다음 신중하게 결정해서 비딩을 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매우 활성화돼 있으나, 유럽의 경우에는 미국만큼 그리 활성화돼 있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이 방식을 이용하면 대도시(런던, 파리, 로마, 빈, 프라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고급호텔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묵을 수 있으나, 원치않는 지역이나 깨끗지 못한 호텔로 배정될 가능성도 크므로 사전에 Tripadviser 등의 사이트에서 자주 낙찰되고 있는 호텔의 위치나 이용자 들의 Review 등을 충분히 참고한 후 신중히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당초 시내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은 민박에서 묵고자 했으나 시설에 비해 아무래도 비싸기도 하고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동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져 외곽의 노보텔 이용이나 프라이스 라인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노보텔을 살펴보니 요금이 매력적이어서 몇번씩 고민을 하다 너무 외곽에 치우쳐 있어 프라이스 라인을 노크하였죠. 지난번 유럽여행 시에도 수차례 시도를 해도 잘 걸리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이번에도 60~70불 수준에서 5~6차례 시도해 봤으나, 번번히 요금을 더 높게 써넣으라는 메세지만 출력될 뿐 번번히 실패하더군요. 어느날 무심코 안되겠지 하며 콜럼버스 동상 근처의 남쪽에 걸릴 것을 기대하며 별넷짜리 90불을 써넣었더니 첫번째에 덜컥 돼 버린 겁니다. 위치를 확인해 보니 그토록 망설이던 노보텔과 바로 인접한 곳이었습니다. Tripadviser를 통해 리뷰를 확인해 보니 꽤 고급호텔에 리뷰가 9.3정도였지만 위치가 맘에 안들어 후회가 막심한 곳이었습니다.

비딩이 성사된 이후 호텔에서 바르셀로나 시내중심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호텔에 즉시 전화를 해봤죠. 분명이 영어를 사용하는데 2/3는 스페인어처럼 들려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더군요. 하여 이메일을 통해 다시 문의하겠노라고 전화를 끊고 이메일을 통해 교통편을 확인한 바 있었습니다.

또 extra bed 가격을 문의하였는데, 38불을 요구하더군요. 만일 여행을 갔더라면 extra bed는 미리 예약하지 않고 호텔에 직접 가 방과 침대를 둘러보고 3명이 함께 잘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방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요청해 보고, 부득이 할 경우에만 추가요금 지불하고 묵을 생각이었습니다.

☞ Priceline bidding에 도전하기① - 사전 워밍업
☞ Priceline bidding에 도전하기② - 비딩 순서  
☞ Priceline bidding에 도전하기③ - 비딩 실패 및 재시도



3. Parador

   - 파라도르는 옛 성을 개조하여 만든 최고급 호텔로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나 시설면에서 최고라는 평가이며, 가난한 여행자 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럭셔리 호텔이지요. 그러나 홈페이지에 가보면 의외로 여러가지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데, 이중 제일 눈에 띄는게 세금 포함한 100유로 프로모션이 있더군요. 곳에 따라 아침이 포함된 가격이 있는데, 저는 이것을 노렸습니다. 왠만한 호텔도 세금 포함하면 거의 70~80유로까지 올라가며 거기에다 보통 20유로 내외하는 아침식사까지 생각하면 결코 비싼 요금이 아니지요.






        ☞ Parador promotion page
       ☞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되는 Parador promotion 소식

저는 이 100유로 프로모션 중 아침식사가 포함된 곳을 검색하여 코르도바를 예약하였고, 다른 곳들은 아쉽게도 아침이 포함돼 있지 않거나 포함돼 있더라도 이미 예약이 끝나 자리가 없는 곳들이어서 예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파라도르에서 5박 이상할 경우에는 1박에 85유로 + 부가세 정도의 프로모션 가격으로 묵을 수 있는 5 night card 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4. 그 외 일반 호텔

  - 위에서 언급한 에탑호텔이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는 노보텔, 100유로 짜리 파라도르가 없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일반 호텔을 잡을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http://www.viamichelin.com 을 이용하여 매우 편리하게 잡을 수 있더군요. Viamichelin 맵 상에 나타난 호텔을 들을 클릭하면 호텔 온라인 예약 대행사이트인 http://www.Venere.com 혹은 http://www.booking.com 이 연결되며 한눈에 리뷰와 함께 호텔규모 및 시설, 요금, 위치등 요약된 정보가 펼쳐져 선택하는데 매우 편리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색다른 B&B도 눈여겨 볼만 하더군요.

위 예약대행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였으나 취소할 경우, 호텔에 별도의 이메일을 보낸다거나 하는 절차없이 아주 간편하게 돼 있어 무척 편리하더군요.



5. 민박 (3~4인 가족실 기준)

  -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우 최근에 한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숙박요금이 여행 가이드북에 제시된 것보다 상당히 올라더군요. 깨끗하고 평이 좋은 곳들 기준으로 마드리드는 90유로, 바르셀로나 100유로 수준이었습니다.


☞ 2004년 유럽여행 후 작성했던 숙소(캠핑장, 민박, 호텔) 이용 소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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