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 지역 대만 겨울여행(2007년 12월 15일~12월 19일) 셋째날

2007.12.31 09:41

권정욱 조회 수:3719 추천:40

2007년 12월 17일(월) 대만 총통부, 중정기념당,

아침엔 또 라면과 햇반…
8시 5분 서울로 어제 못한 리컨펌 전화를 했다. 휴~ 제법 신경쓰인다.
총통부에 도착하여 관내 구경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아들놈이 보자고 해서 가방을 맡기고 가이드(?)를 따라 1시간 정도의 설명을 들었다. 9개의 원주민이 있었었고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 통치를 거쳐 자치국가가 되었는데 현재는 UN에서 탈퇴된 상태라는 넋두리까지…

대만은 역사가 일천하여 국부인 손문을 위시하여 여러 대통령(총통)을 영웅시 하는 느낌이고 일본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놀랐다. 우리와는 많이 다른 느낌.

11시까지 총통부 입장이 가능하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제일 먼저 총통부를 들려야 될 것 같다.

다음으로 얼얼바허빙 공원을 갔다. 이런 섬나라에도 이토록 큰 공원이 시내 중심에 있는데 우리나라 서울은 좀 아쉬움이 많다. 미국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었지만…
인근의 대만성립박물관은 월요일이라서 휴관이라 바로 중정기념당으로 걸어 가다가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지쳐보여 점심먼저 먹기로 했다.

일본식 식당인데 나는 차돌박이를 밥에 얹어주는 것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마누라는 치킨, 아이들은 돈까스 종류를 시켰는데 양도 많고 맛도 아주 훌륭했다. 홍콩에서는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혼났었는데 대만에서는 비교적 먹기가 편했고 맛도 좋았다.(야시장 음식 빼고)

점심을 먹고 좀 쉬어서 그런지 다리에 새 힘이 솟고 힘차게 중정기념당으로 갔다. 이곳도 모든 문이 닫혀 있지만 대만에서 장개석에 대한 느낌이 어느 정도인지 규모를 보고 알 수 있을 듯 했다. 어마어마하게 크고 높게 지어졌고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았다.

MRT를 타고 국부기념관을 갔다. 손문 동상이 있었고 대만의 역사에 대한 설명… 조금 싫증나고 단조로와 바로 앞에 보이는 타이완 101빌딩으로 갔다. 빌딩 전망구경은 너무 비싸고 우리 스타일에 안맞아 그 돈으로 맛있는 것 사먹자는데 모두 동의(반강제로)하고 101 빌딩 쇼핑센터 구경을 하는데 거의 명품 중심으로 상점들이 구성되어 별로 현실적이지 못해 뉴욕뉴욕쇼핑센터로 향했다.
101빌딩 2층에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뉴욕뉴욕쇼핑센터가 나온다. 이곳 역시 별로 살만한게 없다. 옷과 기타 상품들도 가격대비 한국에서 비해 그렇게 구매의욕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시먼띵으로 돌아와서 저녁은 스파게띠를 사먹었는데 4,500원 정도인데 정말 맛있고 양도 푸짐했다. 그리고 책에서 나와있는대로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음식점은 사먹어도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맞는 듯 하다. 치킨도 1,500원 정도면 간단한 요기는 충분히 됐고 국수죽 같은 것도 1,200원에 사먹을 수 있는데 훌륭했다. 대만에 대한 느낌으로는 사람들이 참 순하고 부드럽고 활기찼다. 그런데 잘못된 평가일 수 도 있겠지만 나보다 큰 사람이 별로 없은 듯 하였고 나보다 뚱뚱한 사람도 별로 못 본 것 같다. 물가도 싸고 도로나 환경 등을 볼 때 오토바이 매연을 제외하곤 대만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마누라도 물론 맞다고 할 정도로
홍콩에 비해 대만은 너무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저녁이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