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rever Marilyn

2013.03.06 02:35

goldenbell 조회 수:2839 추천:1

스테인리스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높이 약 8미터, 무게 약 15톤이 되는 'Forever Marilyn'이라는 동상이 팜스프링스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Palm Canyon Dr.에 세워져 있다.

 

우리에게 기저귀로 잘 알려진 다국적 의료용품 기업인 Johnson & Johnson사의 창업주의 손자이자 조각가인 Seward Johnson이 제작하였는데 그는 이 조각품 외에도 2차 세계대전 후의 귀환하는 수병을 그린 유명한 조각품인 간호사와 수병과의 키스도 제작한 사람이다. (그 조각품도  이 정도 크기인데 항공모함이 전시되어 있는 San Diego 부두에 있었으나 최근에 뉴욕으로 옮겨졌다. )


2011년에 제작되어 처음에는 시카고의 Pioneer Court에 세워져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으나 시간이 지나자 다리를 핥고, 스커트를 멍청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팬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킬킬거리고 음흉하게 웃는 등 구경꾼에게 유치하고 멍청함만 가져다주며 전혀 정치적인 목적도 없고 자극적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섹시하지도 않다는 여론의 혹평을 받았으며 더군다나 2011년 8-9월 사이 3번에 걸쳐 낙서와 페인트 등으로 훼손당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이렇게 시카고와 전혀 상관이 없는 여배우의 동상을 도심 한복판에 세운 것에 대한 반감이 더욱 강해지자 작가는 다른 곳을 물색하던 중 팜스프링스가 유치의사를 밝혀 2012년 5월에 이곳에 세워지게 되었다.

 

이곳에 유치하게 된 이유를 살펴보면, 이곳 팜스프링스에서 그녀는 22살 되던 해인 1949년에 Charlie Farrell's Racquet Club에서 스카우트되었고 그 클럽의 수영장에서 많은 화보를 찍었을 뿐만 아니라 두 번째 남편인 야구선수 Joe DiMaggio와 자주 이곳을 방문도 하였으며 부근에 거주하는 집도 장만하는 등 그녀와는 인연이 많은 도시였기 때문이다. 안내판을 보면 마릴린 먼로의 '진정환 귀향' (True Homecoming)이라고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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