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에서 나와 West Elk Loop을 만나서 왼쪽으로 턴하여 북쪽 방향으로 향해 달리다보면 높은 고갯길이 나오는데, 그것이 맥클레어 패스입니다.

콜로라도주 서부의 로키 산맥을 달리는 West Elk Loop 에 있는 McClure Pass 는 해발 8,755ft/2,671m 에 있습니다.

맥클레어 패스에서 담았습니다.



100822-25.JPG 


100822-26.JPG



조금 더 고갯길을 올라가면 싸인판이 보입니다.



100822-27.JPG



맥클레어 패스 뷰 포인트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앞으로 직진하여 길을 달립니다. 

이미 꽤 시간이 지나 케블러 패스를 만나면 어쩌면 늦은 오후가 될지도 모르겠거든요.

그럼 사진을 담기가 어려울지도 모르니까요.




100822-28.JPG



100822-30.JPG



100822-31.JPG



예전에는 목장이었겠지요.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곳입니다.




100822-32.JPG



100822-29.JPG



산에만 단풍이 든 것이 아니고 길 가에 있는 나무들도 노랑색들입니다.  이 사진을 담고 약 1시간 정도 더 달려서 케블러 패스로 들어섰습니다. 

단풍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콜로라도에서도 가을 단풍이 이쁘기로 소문난 케블러 패스 Kebler Pass는 해발 10,007ft/3,050m에 있는데

Hwy 133에서 케블러 패스로 들어가는 길인 12번을 약 5분 정도 운전하면 비포장도로가 시작됩니다.

비포장도로이기는 하지만 흙길이 단단하고 자갈이나 움푹 들어간 구멍들도 거의 없어서 가끔씩 웬만한 소형 차량들도 다니고 있더라구요.




100822-33.JPG




케블러 패스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면서 아스페 군락지를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이 길에서는 많은 차들이 오고 갔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이번 가을의 최절정 시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사진부터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100822-35.JPG



100822-36.JPG



100822-37.JPG



100822-38.JPG



100822-39.JPG



100822-40.JPG



100822-41.JPG



케블러 패스를 지나 오하이오 패스로 가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오하이오 패스는 이번에 처음 가는데 처음에는 울창한 송림숲을 달려서 이 길 끝에 뭐가 있으려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 사이트의 쥔장께서 열렬히 추천한 장소라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가다 보니 세상에나!!! 황홀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100822-42.JPG



100822-43.JPG



아하, 역시나! 바로 이것때문에 오하이오 패스에서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을꺼라고 했었구나!!! 고맙습니다. 




100822-45.JPG


유구무언이지요~ 



100822-44.JPG



단풍숲 너머로 보이는 저것은 대체 무엇이지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바라보는데 그냥 가슴이 콩당거렸습니다. 이 나이에도 내가 이렇게 설렘이 있다니 믿기지 않았지요.



100822-46.JPG



100822-47.JPG



한참을 바라보다가 이 길을 더 가기로 했습니다. 

길 끝가에 Beaver Ponds Trailhead 가 있는데 왕복 2마일정도 산을 올라가면 작은 호수를 볼 수 있다고했거든요.




100822-48.JPG



비버 폰드 트레일 입구에 오니 좁은 파킹랏에 차들이 꽉 차 있어서 저는 길 가에다 차를 세워두고 트레일을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방목해서 키우고 있는 흑소들을 더러 만났는데, 여차하면 사용하려고 하이킹 폴을 단단히 쥐기도 했었습니다.ㅎㅎ



100822-49.JPG



100822-54a.JPG



100822-50.JPG



조그만 오솔길같은 트레일은 떨어져 있는 아스펜 나뭇잎들로 운치가 있었습니다. 아스펜을 옆에서 담아보았습니다.




100822-51.JPG



100822-52.JPG



비버 폰드입니다. 산 속의 동물들이 이곳에 와서 물먹고 세수하겠지요?




100822-53.JPG




100822-54.JPG



이 싸인판 오른쪽으로 가면 비버 폰드 트레일 주차장인데 가만히 보니 저 윗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는 차들도 꽤 보였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구글지도로 저 아래로 가면 무엇이 있는지 검색을 했는데 아무것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답니다. 

분명히 무언가가 있어서 차들이 씽하고 저 길로 달려 갔었거든요.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서 아까 그 장소를 만나면 그곳에서 해가 질 때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00822-55.JPG



예상대로 따스한 저녁 햇살을 내리 받고 있는 이곳은 참으로 아름다웠으며 조금 전에 봤을 때하고는 또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저는 그저 아무말 없이 해가 내려갈 때까지 황금 물결을 오래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지요. 이제 콜로라도에서의 단풍은 오늘로 끝이다. 더 이상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거든요.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보게 해준 아이리스님께 감사드립니다.




100822-56.JPG



100822-57.JPG



100822-58.JPG



100822-59.JPG



저 삼각대의 주인에게 제 사진을 부탁하였고, 그리고 더 어두워지기전에 이곳을 떠났습니다.

원래의 제 계획은 케블러 패스에 있는 디스퍼스드 캠핑장 Dispersed Campground에서 오늘 하룻밤을 자고 

내일 오전에는 크레스티드 뷰트를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그냥 이 날 밤으로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몬트로스에 있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자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100822-60.JPG




크레스티드 뷰트 Crested Butte 도시를 떠나 약 10 여분 운전하였을까,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달이 왼편으로 보였습니다.

지금 이 사진을 보니 저녁 7시 18분에 담았네요.


몬트로스를 만나면 편안한 잠자리를 찾을 수 있을것 같았고,

그럼 오늘의 길었던 하루의 여정을 마칠것을 생각하니 피곤한 줄도 모르고 열심히 운전을 하였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190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425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739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0902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730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28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55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445 2
2876 2022년 가을여행 - Let's just enjoy it....길 위에서 (10월 9일) [2] file 철수 2022.11.15 167 2
2875 워싱턴DC 여행 후기 [1] file 볼링핀 2022.11.13 1284 1
2874 유럽 5주 로드트립..여행 후기입니다. file Toonie 2022.11.10 385 1
»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West Elk Loop에 있는 맥클레어 패스, 케블러 패스, 오하이오 패스 (10월 8일) [8] file 철수 2022.11.08 239 3
2872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West Elk Loop Scenic and Historic Byway와 Marble (10월8일) [2] file 철수 2022.11.08 183 3
2871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1] file 에몽킴 2022.11.01 140 2
2870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아스펜에 있는 Ashcroft Ghost Town (10월 8일) [2] file 철수 2022.10.27 240 2
2869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Maroon Bells와 Maroon Lake 일출 (10월 8일) [2] file 철수 2022.10.25 334 2
2868 [자이언케년] 캐년 오버룩 트레일 금토일만 오픈 (유지보수, 11월 초까지) [5] file 재석 2022.10.25 215 1
2867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아스펜 Aspen에서 추억에 잠기다(10월8일) [2] file 철수 2022.10.25 496 2
2866 6월에 다녀온 13박14일 그랜드서클 여행 후기 (3): 모압(아치스, 캐년랜즈 등) [3] file 핼쓱이 2022.10.24 636 2
2865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Hanging Lake (10월7일) [2] file 철수 2022.10.24 177 2
2864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Grand Mesa Scenic Byway (10월7일) [6] file 철수 2022.10.18 307 2
2863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주의 San Juan Skyway Scenic Byway (10월6일) [8] file 철수 2022.10.17 248 2
2862 [20221006-1011]콜로라도 단풍; 늦은 후기 [1] file 나현준 2022.10.16 293 1
2861 2022년 가을여행 - 첫쨋 날, 애리조나주 피닠스에서 출발 (10월 5일) [2] file 철수 2022.10.15 193 2
2860 2022년 가을여행 - 콜로라도 캐블러 패스, 오하이오 패스, 마블 사진 [6] file 철수 2022.10.10 279 3
2859 10/4-10/8 콜로라도 여행 단풍 간단 보고 [3] file umab 2022.10.09 499 1
2858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10/1-2) [6] file snoopydec 2022.10.06 307 1
2857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 (09/24-26) [17] file snoopydec 2022.09.27 460 3
2856 6월에 다녀온 13박14일 그랜드서클 여행 후기 (2): 페이지 ~ 모압 [1] file 핼쓱이 2022.09.27 376 2
2855 아이들과 떠난 83일 미국 로드트립 이야기입니다. file 찬스파파 2022.09.08 332 1
2854 미 서부 로드트립 6/10-27 (4) Crater Lake NP, 포틀랜드, 올림픽 NP, 시애틀 [2] file 말년 2022.09.05 363 1
2853 미 서부 로드트립 6/10-27 (3) 솔트레이크 시티, 그랜드 티턴, Smith Rock State Park file 말년 2022.09.05 266 2
2852 미 서부 로드트립 6/10-27 (2)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2] file 말년 2022.09.05 428 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