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2006.03.15 11:20

정근 조회 수:10750 추천:710



   숙소에서 오후3시까지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러자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는 까닭에 저희들은 체크아웃과 함께 차를 몰고 다운타운과 가장 근접한 Union square의 public parking을 이용하여 25달러로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하고 나오니 도대체 방향감각을 찾을 수 없어 케이블카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지나는 외국 여자 분에게 물었는데 환한 미소와 함께 친절한 설명과 좋은 여행되기를 바란다는 덕담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데로 갔더니 이번엔 표가 문제였습니다. 또 기다리는 외국커플에게 물었더니 자기들도 어디서 사는지 몰라서 그냥 돈 주고 탈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 없어 또 옆 가게로 들어가 구입처를 물었더니 한 불럭 만 더 가면 구입할 수 있고 거기서 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우리 가족 50달러를 주고 1일 MUNI Passport를 구입하여 먼저 케블카를 탔습니다.
들리는 얘기로 원래 샌프란시스코가 오래된 도시라 경사가 너무 심한 곳에 집들이 있고 이곳을 말들이 다니다 급경사 때문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케블카를 만들어 이용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정말 생프란시스코는 마치 시애틀의 다운타운처럼 급경사에 일방통행인 곳이 많은 교통이 별로 좋지 않은 곳이더군요.
이런 악조건을 케블카를 유지함으로 또 다른 도시의 관광코스로 이용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사실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흔한 것 늘 보던 것 보다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거 아니겠어요? 우리도 이런 점에서 우리 고유의 것들을 낡았다고 버리지 말고 자원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케블카를 타고 시내관광을 하다 Fisherman's wharf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한시간정도 배를 타고  San Francisco Bay Cruse관광을 했습니다.
영수증을 잃어버려 정확히 얼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간도 적당하고 샌프란시스코의 중요한 곳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광할 수 있어 정말 좋았던 시간입니다. 또 자세한 안내방송을 해주는 덕분에 이곳 명소들의 역사적 내력까지 들을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선상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바라본 금문교와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샌프란시스코에서 최고로 높은 건물,260m이지만 꼭대기 부분은 다른 건물들의 일조권 때문에 일부러 뾰족하게 세우고 사실 사용하지는 못하게 설계했다더군요) 그리고 마피아의 대부 Al Capone가 4년정도 수감되었던 것으로 유명한 Alcatraz Island를 가까이서 바라봤는데 불탄 소장의 집을 그대로 둔 채 관광지로 이용하고 있던 모습도 색다른 광경이었습니다.
섬주변의 빠른 조류와 낮은 수온으로 탈옥하기가 힘들었고 환풍기를 통해 탈옥에 성공한 몇 명도 시신을 발견하기 못했다고 하면서 혹 운이 좋아 샌프란시스코 만까지 도달하여 자유를 맛보았는지를 모르지만 공식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이는 없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사진이 선상에서 찍은 Alcatraz Island입니다)

바다사자와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USS Pampanito호를 구경했습니다. 이 잠수함은 2차대전 중 일본전함 6척을 격침한 것으로 유명한 잠수함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을 맞이하여 노르망디까지 다녀온 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이곳 피셔면스 위프에서 일반인의 관광처로 이용한다는 표지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곳을 나와서는 따뜻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피셔먼스워프의 거리구경을 했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골동품 보시는 걸  좋아 하셔서 덕분에 값진 물건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눈 구경만) 점심은 이날만은 남들 다 먹어본다고 안 먹으면 후회한다고 아버님을 꼬셔서(?) 아버님도 Boudin Sourdough Bakery & Cafe에서 클램챠우더 스프를 드셨습니다. 저희야 원래 클램챠우더 스프를 좋아라 하니 괜 챦은 점심이었지만 (약간 시큼한 빵이 특이했지만 클램챠우더 스프는 소문만큼 맛나진 않았습니다) 아버님은 별로이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녁은 costco에 들러 큰 새우를 사서 대하구이를 해 먹었지요.

다시 케이블카와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관광을 하고 차를 찾으러  Union square로 오던 중 잠시 길을 잃어 헤매던 중 아버님과 저 그리고 작은애가 버스노선표를 보고 길을 찾고 있는데 왠 건장한 흑인이 다가와 도와주겠다며 바로 한 블록 만 가면  Union square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이때 애들 아빠도 돌아오며 길을 찾았다고 우리를 보고 손짓하던 중이라 그냥 고맙다고 돌아서려니 도와줬으니 돈을 달라고 하더군요. 내참 샌프란시스코가 무서운 동네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 구요? 못들은 척 했죠. 무슨 말 하나 하는 표정으로...  그랬더니 그 남자 혼자 소리로 도와주고 미소 짓는 것을 보는 것 도 자기에게는 즐거움 이라나 뭐라나.
진작에 그럴 일이지. 어쨌든 고맙다고 돌아서는데 우리 작은애가 샌프란시스코 그만 보자고 하네요 거리에 이상한 사람도 있고 방금 이런 일을 겪어서 그런 가봅니다.

  이번엔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고 구경할게 많은데 결국은 포기하고 다음 숙소를 향해 출발해야 했습니다. 내일은 요세미티입니다. 가는 도중 시간도 있고 해서 costco에 들러 따뜻한 바비큐 통닭과 대하 그리고 오이를 사서 요세미티 산중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숙소로 잡은 Yosemite Motel은 추천할만한 곳으로 넓은 객실과 친절한 주인덕택에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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