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Crater Lake NP: Vidae Falls, Springfield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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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뭐… 말해 뭐할까요 막 찍은 풍경이 이런 걸요 날씨 운이 좋았죠 
저랑 친구는 이 때쯤 하이킹에 미쳐서 뭐 어디 좀 높은 곳만 보이면 서로 말도 않고 등산화를 꺼내 신을 정도였는데 
크레이터 레이크는 그럴 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사길에서 스키 타는 사람은 있었지만요 
비지터 센터에 물어보니까 트레일 다 막힌 상태라고 올라가지 말라고, 대신 차 다니는 길이 차한테는 막혀있는데 도보 통행은 가능하니 가보라길래 
왕복 10킬로 평탄한 아스팔트길 걸어서 Vidae Falls 보고 스프링필드 들러서 심슨 벽화 거리에서 사진 찍고 포틀랜드 숙소로 입성했습니다 

아 vidae falls는 절대로 저만큼 걸어서 갈만한 비경이 아니고 가는 길의 풍광도 그저 그렇습니다 가시려거든 차로 가세여 차로 

6/22 포틀랜드: 피톡 맨션, witch’s castle, 블루스타 도넛, 파웰 북스토어, Keep Portland Weird, 그리고….

하루종일 싸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보고 먹고 쇼핑하고 즐거웠는데 그렇게 실컷 놀고 주차해놓은 차로 돌아오니까 
누가 창문을 깨고 제 가방을 훔쳐갔더군요 도시에 와서 가방 안 보이게 간수 잘 하는 건 기본 중 기본인데 제가 생각이 짧아도 너무 짧았죠
제가 사는 곳이 저런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곳이고 국립공원 편안한 분위기에서만 다니다보니 경계심이 풀려서 그만… 
친구는 너무 놀라서 울음 터지고 저는 밤 운전할 때 꼭 필요한 안경이 그 가방에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미 벌어진 일 

공항 가서 차 새로 받고 저녁에 예약해둔 스테이크 먹고 들어왔지요 
제가 우리 오늘 이런 일 있었다 징징대니까 서버 분이 안 됐는지 식전주에 디저트까지 서비스로 주더라고요
렌트카 보험도 안 들어놓은 상태였는데 수리비도 나중에 체이스에서 전액 커버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6/23 포틀랜드: 나이키 본사, 비스타 하우스, 콜롬비아 리버 고지 

친구가 나이키 넘 좋아해서 충동적으로 나이키 본사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제가 하필 그 날 입은 옷이 아디다스 바지… 후…
나이키 블라인드에 아니 오늘 회사에 세줄 츄리닝 바지 입고 다니는 정신 나간 사람이 있더라 하는 글이 올라왔다면 그게 저입니다 

콜롬비아 리버 고지는 글쎄요, 그 전에 워낙 대단한 곳들을 들렀다 와서 그런지 아무 감흥이 안 들더라고요 
차가 털린 충격에 풀이 죽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6/24 캐넌 비치, 올림픽 NP: Quinault Rain Forest Trail, Merriman Falls, Hoh Rain forest trail, Folks, 레이크 크레센트 랏지 

산을 실컷 봤으니 이제는 바다입니다 캐넌 비치 거쳐서 쭉, 스팟 표지판 나오면 끌리는데로 내려서 
가볍게 하이킹 하고 폭포 보고 해변 보고 다시 운전하는 식으로 올림픽 내셔널 파크를 훑어갑니다 그런데 진짜 여긴 커도 너무 커요ㅜ 
그래도 어찌어찌 저녁 무렵에 포크스 도착해서 저녁으로 먹을 피자를 한판 사가지고 레이크 크레센트 랏지에서 숙박합니다 
호평대로 분위기 좋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틀 머무르면서 하루는 느긋하게 호수에서 카약 타고 수영 하면서 보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와 근데 포크스 피자집 기대도 안 했는데 피자 너무 맛있었어요 
한 시간 기다려서 받았는데도 그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Home Slice Take N Bake
110 S Forks Ave, Forks, WA 98331
(360) 374-6062
https://goo.gl/maps/PSficTcrvyuTQF726

강추합니다 

6/25 허리케인 릿지: 선라이즈 포인트 트레일, 시애틀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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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이번 여행은 딱 하루 그랜드 티턴에서 비왔던 것만 빼면 내내 날씨가 끝내줬습니다 
심지어 그랜드 티턴의 비조차도 색다르게 즐겼으니까 여행 내내 날씨 운은 기가 막혔다고 하겠습니다 
선라이즈 포인트 짧게 찍은 후 페리 타고 시애틀로 건너왔습니다 벨뷰 Hmart에서 던지네스 크랩 쪄와서 배불리 먹고 쉽니다 

6/26 시애틀: 차이나타운, 파이크 플레이스, Museum of Pop Culture, Pride Month Parade, Kerry Park, Gas Works Park 

이 날은 프라이드 먼쓰 마지막 주말이라 스페이스 니들 주변에서 엄청난 축제가 있었거든요 
저희는 모르고 갔다가 거기서 레인보우를 걸치지 않은 유이한 인간이 됨…
아디다스 입고 나이키 본사 가기 vs. 레인보우 없이 퀴어 축제 가기…

이 무슨 누가누가 눈치 없나 자신과의 싸움도 아니고 말이죠 
아침부터 겁도 없이 차이나타운 딤섬으로 브런치를 먹겠다고 버스 타고 갔다가 다운타운 지나면서 정키들한테 식겁하고 
얼른 딤섬 흡입하고 도망쳐서 Museum of Pop Culture 있는 쪽으로 왔는데 여긴 또 어딘가 나는 누군가 되고 기가 쪽쪽 빨리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뮤지엄은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고 볼 게 많았고 케리 파크에서 이구아나를 구하자며 레모네이드 팔던 아이들은 귀여웠고 
개스웍 파크의 야경도 낭만적이고 예뻤습니다 여행의 피날레로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6/27 친구는 한국으로, 저는 캔자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옐로스톤이 날아가고 차가 털리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어떻게든 잘 끝냈고 그 과정에서 이 곳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었는데 사진 보니 죄다 인물 사진이라 올릴 게 없어서 결국 포크스 피자 집 추천만 한 셈이 되었네요ㅜ 

나중에 국립공원 위주로 다시 일정을 짜면 여러 군데를 찍는 것보단 한 곳에서 느긋하게 할 수 있는 트레일을 다 해보고 싶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래도 산 타는 걸 싫어하진 않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와 산 타는 거 너무 재밌네? 느껴버려서 요즘도 산에 가고 싶어 죽을 지경입니다 
저 때 너무 무리를 했는지 집에 돌아와서도 러닝을 좀 무리해서 하다가 무릎이 나가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답답해 죽겠네요

특히 다음에 가면 그랜드 티턴 캐스케이드 캐년 트레일 꼭 제대로 준비해서 타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레인저가 아이젠, 곰 스프레이 가져가야 된다고 해서 포기했었거든요 
그랜드 티턴은 옐로스톤 가기 전에 잠깐 들르는 곳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시간 할애 많이 안 했는데 
저는 그랜드 티턴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엔 시간 넉넉히 잡고 제대로 즐기고 싶더라고요 
이번에 못 가본 옐로스톤이랑 묶어서 길게요 

다행히 이번에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는 직장으로 전직을 해서 더 이상 이 재미없는 캔자스에 갇혀살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전직하고 다음에 갈 국립공원은 아마 White Sand, 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이 쪽이 될 텐데
아무래도 저 쪽은 글이 많이 없지요? 얼른 다녀와서 또 후기 남기러 오겠습니다 

다들 안전한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무릎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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