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건강히 잘 다녀왔습니다. ^^

2022.08.01 07:53

셰필드 조회 수:274 추천:1

안녕하세요!


7/17 에 출국해서,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12박 1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30에 귀국했습니다.


이정도면 길다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ㅎㅎ;

여행중에도 이곳 생각을 종종 했는데, 시간이 정말 나질 않더군요.


샌프란시스코는 생각보다 추웠습니다.

더울줄 알았는데, 햇볕은 정말 강렬한데, 바람이 세고 건조해서 덥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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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날씨가 처음 3일간은 구름 한점 없을정도로 참 좋았는데,

여행 끝나갈무렵 귀국하러 올라갈때는 엄청 흐리고 비도 오더라고요.

우리가 처음에 참 잘 봤구나.. 운이 좋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7/20 부터 7/23까지 요세미티를 갔었는데,

120번 도로를 타고 이동한 첫날 숙소에 밤 10시에 도착했습니다 ㅎㅎㅎㅎ....

아이가 있다보니 원래 계획보다 출발시간이 좀 늦어진것도 있고

고무보트를 사겠다고 코스트코랑 월마트를 들러서 시간이 지체된게 컸어요.


플레젠틴 월마트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하면서 그래도 괜찮겠지 했는데 근데 와.. 120번 도로 그 와인딩 코스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오후 8시 일몰시간 다 되어갈때쯤 그 와인딩 코스에 들어섰는데

손바닥에 땀이 날정도로 진짜 긴장했었습니다.


해 다 떨어지기 전에 넘어가야 되는데..

속도는 전혀 낼수가 없고..

맘속으로 정말 제발 제발 이러면서 건넜습니다 ㅎㅎㅎㅎ...


해가 진 뒤 남은 여명? 이랄까 그 희미한 빛조차 얼마나 고맙던지요.

그 와인딩 코스 다 넘어가고 나니 정말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뒤에 하늘이 예술이었는데 사진을 찍을 엄두가 안나서 내려서 찍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위에는 군청색, 아래는 진한 오렌지색 하늘이 

산능선 위로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요세미티에서 지냈던 3일도 참 다행히도 날씨가 좋았습니다.

저희가 7/20 저녁에 들어와서 7/21, 22 보내고 7/23 에 나왔는데,

Washburn Fire 가 그때쯤에는 제법 잡혔던 모양인지 하늘도 파랗고 날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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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7/22 저녁에 Tenaya Lake 갔다가 돌아오면서 보니까

Big oak flat road 타고 남동쪽으로 내려가는 중에 시야 오른쪽으로 주황색 불빛이 언뜻 보이는거예요.

밤9시 반쯤이었는데.


뭐지? 하고 좀더 가다 보는데 주황색이 더 진해지면서 뭔가 연기같은게 피어오르는데, 

불빛이 산 아래를 거의 물들이듯이 퍼지고 있었어요. 타는 냄새도 나고.

아 또 산불이 났나보다, 어쩌냐 우리 숙소까지 번지지는 않으려나 하면서 왔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Oak Fire 더라고요.



7/23 아침이었는데, 체크아웃하러 갔더니 호텔 로비에서 140번 도로가 막혔다고,

그럼 설마 또 120번 와인딩 로드를 가거나, 아니면 동쪽 모노레이크 로드로 돌아가야 하나 하고 있는데

다행히 41번 와워나 로드가 열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천만다행으로 41번 도로 타고 LA로 내려왔습니다.


차 타러 가보니 밤새 산불때문인지.. 무슨 화산재 같은게 차에 조금 쌓여 있더군요.

가는 동안 터널 뷰를 지나쳤어요. 내려서 사진을 찍고도 싶었는데 이미 지나친 뒤라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


그리고 41번 도로 타고 내려가는데 좌우로 새까맣게 탄 나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산불이 참 무섭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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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는 별 일은 없었고..

쉬야 참는게 좀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도로랑은 달리 휴게소가 많지는 않더군요. 하긴 넓이가 다르니 당연하겠지만요 ㅎ;


지평선을 보는게 참 신기했고, 기분이 좋았고

옥수수 농장이 참 크구나.. 하는걸 느꼈고

오렌지인지 포도인지, 올리브인지 작은 나무 같아 보이는 작물을 엄청 많이 키우던데 그게 뭔지 궁금했습니다.


Bakersfield 에서 LA 로 넘어가는 길에 무슨 사막 같은 산을 넘는데

신기하고, 즐거웠고요.


숙소로 잡은 Burbank 지역은 다운타운에서는 조금 멀었지만, 주차도 편하고 안전하고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 첫 AirBNB 이용이었는데 호스트도 친절하고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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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가 은퇴한 이탈리아 쉐프라 집에서 피자를 해줬습니다 ㅋㅋㅋ 저런 화덕? 에 정말 넣어서 굽더라고요. 멋졌습니다.)



산타모니카 해변은 너무 기대를 했는지.. 그리 좋다? 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엄청 크구나.. 하는 느낌이었고

별 기대 안했던 산타모니카 피어가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관람차 타는데 마침 석양 무렵이어서 바다에 비친 햇빛이 너무나 예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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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딸래미가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LA 에서는 한식당을 위주로 다녔는데

소반, 올림픽청국장, 고바우 세곳을 한번씩 가보게 됐습니다.

밥 주니까 잘먹네요.. ㅠㅠ 딸래미..

그동안 거의 무슨 샌드위치, 버거, 타코 이런것밖에 없었어서.. ㅠㅠ

얘들은 밥을 왜 안먹을까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데. 순 다 짜고 퍽퍽한것들만.. 쩝 ㅋㅋ


세 군데 다 너무 맛있었는데

소반은 갈치구이, 올림픽청국장은 김치찌개, 고바우는 보쌈이랑 김치전이 진짜 짱맛이었습니다.

넘나 감동.. 크흑.. ㅠㅠ 웬만한 한정식집(한국에 있는) 보다 맛있었어요.



그리고 7/27, 28 양일에 걸쳐 서해안 1번도로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데

7/27 은 Oxnard 에 잠깐 들러서 커피 마시고,

Solvang 에 들렀다가 Cambria 에 체크인하는 일정이었는데


옥스나드는 무슨 공장 도시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우리나라로 치면 대전 대덕연구단지 같은?

그래도 깔끔하니 정돈된 느낌이었고요 (커피빈 커피 맛있었습니다 ㅎㅎ)


솔방은.. 와.. 너무 예쁘더라고요.

미국이 아니라 유럽 같았어요. 진짜 강추.. 안들렀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집사람도 딸래미도 다 좋아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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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살짝 빗겨나간 위치에 있어서 미리 이야기 못 들었으면 그냥 지나쳤을거예요.

추천해주신 아이리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캠브리아는 참 조용하고 바다 일몰 보기 딱 좋은 곳 같더라고요.

근데 좀 춥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래서인지 숙소에 벽난로가 있었어요.

ㅎㅎ 신기하기도 하고 의외로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7/28 은.. 하루 종일 흐리고 안개가 꼈습니다.

래기드 포인트부터 몬터레이까지 가는 길에는

거의 시야가 200미터? 밖에 안보이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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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다가 잠깐 안개 걷혔을때 옆에 너무 예쁜 풍경이 있어서 잠깐 내려서 찍었습니다.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


그래서..

참 아쉽게도 서해안 1번도로 경치는

거의 보질 못했어요. ㅎㅎ....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추억이 되길 바랬는데

많이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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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씨 앨리펀트들입니다. 듣던 대로 냄새가 강력.. 하더군요..)



그래도 요세미티에서 잘 보았던 것과

우리 세가족 몸 건강히 무탈히 잘 다녀올수 있었음에 감사한 맘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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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이제야 올리네요. 보정을 하고도 싶었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질듯 하여..

(사실 보정해 봐야 거기서 거기일듯합니다 ㅋㅋ 찍사의 실력이 미천하야..)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곳 덕분에 정말 많은 부분을 점검하고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를게요. 건강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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