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Neemo님께서 질문해주신 7월말~8월초 옐로스톤~그랜드써클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에 대한 답변을 따로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시간에 빡빡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올해 우리 홈페이지에 일정 올리신 분들 중에 거의 일등 하실 정도의 강행군, 극기훈련 일정을 가져오셨습니다. ^^ 출발점이 동부이고 여행 날짜가 넉넉하지 않아 초반, 후반 장거리 이동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여행지에서는 여행객답게 주변을 좀 살피고 음미하는 시간을 가지셔야합니다. 어떤날 일정은 제가 님의 입장이 되어 왜?? 이렇게 시간 계획을 하셨을까? 라고 이해를 해보기 위해 구글맵에 자세히 돌려봐도 24시간이라는 하루시간과 일출몰 시각이라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답이 안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밤 늦게 주무시고 다음날 일출 전에 일어나시나요? 여행이라는 설렘과 의무감으로 며칠은 초인적인 힘과 약간의 아드레날린의 힘으로 해낼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지칩니다. 무엇을 위해 우리가 이 더운 날, 사람도 많은 곳에 미치도록 차만 타고 돈 쓰고 다니는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하루에도 몇번씩 '다음에 다시 오면~ 다음에 다시 오면~'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도 해봤으니까 드리는 말씀이구요. ^^


아무튼 그래서 일정을 읽어내려갈수록 마음 갑갑함을 느끼다가 마지막 문단에 희망을 얻었습니다. 귀가하는 동선을 바꿀 수 있다는 부분이요. 그 방법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아쉽겠지만 하나만 더 가지치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도 생략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시간도 없는데 노스림,사우스림 둘 다 가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한여름에 여행하시니까 이번에는 여름에 방문이 가능한 노스림만 즐기고 사우스림은 다음을 기약하세요. 사우스림은 언젠가 라스베가스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가실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일정 만들어보니 시간이 남으면 넣으셔도 됩니다.  현재 예약된 국립공원 랏지들 예약을 그대로 살리는 선에서 일정을 조정해보겠습니다. 


초반 0-2일간 최소한 Sioux Falls까지는 간다고 하셨어요. 밤운전을 해서라고 간다고 하셨는데? 신시내티에서 Sioux Falls는 마음 먹으면 하루에도 가는 것이 불가능한 거리는 아닙니다. 몸이 삭아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장거리라서 문제지만요. ^^;; 아무튼 무엇이든 감수할 계획인 것 같으니 셋째날 아침에는 Sioux Falls 숙소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시간 맞추시길 바랍니다. 


초반에 말씀드렸던,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안된다는 날이 3일차 일정입니다.


3일차 (화) : 오전에 badland, rushmore, (crazy horse) 후, 

                  cody로 이동_ 370마일, 7시간, (cody 숙소 미정)


라고 쓰셨어요. 아니 왜 일정을 이따위로??? 가 아니라 왜? 이분이 이런 일정을 만들게 되었을까? 라고 Neemo님의 마음을 읽고자 노력했다는 말입니다. 관광 모두 제외하고 운전만 해도 Cody까지 가면 하루가 끝나는 장거리입니다. 언제 Badlands 국립공원, 마운트러시모어 관광을 할까요? 혹시 이날도 초반처럼 낮에 관광 끝내고 코디까지 야간운전 할 생각이었다면? 오~절대로 안됩니다. 


제가 답변 드릴 때 '절대로'라는 단어를 잘 안쓰려고 노력합니다. 살아보니 절대로라는 것은 없더군요. 제법 부정적인 단어이기도하고 여행에는 정답이 없기때문에 그렇게까지 단호할 필요는 없다 생각하므로 가끔 절대로~~라고 썼다가 지우기도 하는데요. 코디까지 야간 운전은 하지마세요. 신시내티 거주하시고 차로 열시간 남짓 이동하셨다는 곳들이 아마 뉴욕, 워싱턴DC, 좀 멀리 플로리다 등일텐데 동부지역 고속도로를 야간운전 하는 것과 서부지역 국도 야간운전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일순위 조건이 가급적 "야간 국도 운전은 하지 않는다"이어야합니다. 동부지역 밤운전은 저도 합니다. 뭐 그래도 하이웨이에 사슴도 튀어나오고 무섭기는 매한가지지만 서부는 완전 야생 그 자체거든요. 통행량도 적구요. 초반 Sioux Falls 가실 때 Interstate Highway를 이용하신다면 밤새 운전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3일차는 안됩니다. 정확하게는 Buffalo나 Sheridan 인근부터 시작되는 국도길 - Bighorn National Forest를 넘는 구간은 저녁부터 운전하지 마세요. 


그래서 3일차 낮 관광 일정도 빠듯하긴한데 거기까지 가셨으니 최선을 다해 보고 Gillette쯤에서 주무시는 것을 우선 추천합니다. Gillette로 가실 때도 해가 넘어가고 있으면 16번 하이웨이 말고 북쪽 I-90로 올라가 운전하시구요. 아침에 Sioux Falls 출발해 배드랜드 국립공원 도착하면 점심시간입니다. 아무리 대충 봐도 구경 좀 하고 마운트러시모어로 가면 오후이구요. 사진 몇장 찍고 역시 별것 없다~를 생각하며 나와 시계를 보고 아직 여유가 있으면 아래 두가지 중 한 곳을 추가로 방문해보세요. 


1. 인근 Needles Highway를 드라이브하고 Gillette로 이동하기


2. 고속도로 타고 Gillette 가다가 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 잠깐 들렀다 숙소로 가기


두가지 성격이 너무 달라 어떤 곳인지 살펴보시고 선택해보세요. 그날 가보니 너무 시간 지체가 많이 되어 늦었으면 다 생략하고 숙소로 바로 가시구요. 1번은 Custer 주립공원 입장료를 내야하고 심하게 구불거리는 도로라 생각보다 시간 지체가 아주 많이 됩니다. 크게 와닿지 않으면 그냥 바로 I-90로 빠져나가 굵직한 Devils Tower 사진 몇 장 담는 것이 님의 여행 컨셉에는 더 어울린다고 봅니다. 여기는 국립공원 연간패스로 입장이 되고 숙소인 Gillette까지 편한 운전이 남아있으니 해가 넘어가도 마음이 편하거든요. 


혹시? 고속도로니까 늦어도 계속 달려서 Buffalo나 Sheridan까지 가서 자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으나 가급적 Gillette에서 쉬고 3일차 일정에 여유를 좀 두는 것을 권합니다.


아무튼 3일차에 코디까지 못갔으니 베어투스 하이웨이 드라이브까지 희망하는 4일차도 또다시 바쁜 하루가 되겠네요. 사실 베어투스 하이웨이 욕심만 안내면 4일차에 코디 지나며 구경하고 동문으로 입장해 Lake쪽 살살 보면서 Old Faithful로 가서 편히 쉬면 됩니다. 5일차나 6일차 하루는 시간 내어 북쪽 Lamar Valley까지 왕복하고 남은 하루는 남쪽 루프 한바퀴 돌며 구경하시면 옐로스톤 기본 관광은 끝나거든요. 반드시 베어투스 하이웨이 드라이브를 안해도 된다면 좀 편한 이 코스도 고려해보세요. 


그래도 베어투스 하이웨이를 가봐야겠다면? 4일차 아주 긴 시간 차를 타야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Sheridan을 조금 지나 시작되는 US-14을 이용해 Bighorn National Forest를 넘는 드라이브를 해보세요.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멋진 경험 하실 것입니다. 지도에 표시를 해두었지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Shell 폭포를 지나게 됩니다. 잠시 쉬어가시구요. US-14A도 경치가 좋긴한데 단 한번만 지나야 한다면? US-14이 좀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Shell 폭포를 출발해 베어투스 하이웨이 드라이브를 하는 방법은


1. 바로 Red Lodge로 가서 처음부터 시작해 옐로스톤 북동문으로 바로 가는 경우(☞Route)

2. 일단 Cody로 가서 숨 돌리고 베어투스 하이웨이의 Rock Creek Vista까지만 왕복하고 옐로스톤으로 가는 경우(☞Route)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시간은 2번이 오래 걸리구요. Cody에서 특별히 보고싶은 것을 못 찾으셨다면 갈 길이 머니 그냥 1번 경로로 가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베어투스 하이웨이 구간은 구글맵이 알려주는 것 보다 실제 운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잊지마세요. 


아무튼 이날 베어투스 하이웨이 시작할 때 까지 오전 시간 다 가겠구요. 늦지 않게 서둘러 베어투스 하이웨이를 거쳐 오후 늦게 옐로스톤 북동문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 일곱시에는 숙소에서 나오셔야 옐로스톤 밤길 운전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Lamar Valley 지날 때 동물 구경 좀 하다가 서둘러 Mammoth로 가시구요. 아쉽지만 이날 저녁까지 Mammoth Terrace 구경 다 끝내셔야합니다. 그다음 숙소인 Old Faithful까지는 넘어가는 해를 붙잡으며 운전하셔야 할 것이구요. 가다가 해가 질 것입니다. 


옐로스톤 내부 도로는 예측이 안됩니다. 잘 가다가 바이슨들이 길을 막고 있으면 지나갈 때 까지 기다려야해서 정체가 되고 또 귀한 동물들이 보이는 곳에는 또 차가 막히거든요. Mammoth Hot Springs 지역을 출발해 저녁에 Old Faithful까지 이동 시간은 빨라도 두시간 잡으셔야 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Norris까지 굵직한 볼거리는 Roaring Mountain뿐이므로 여기를 어두워서 지나쳤다면 다음날 Norris 방문할 때 다시 잠깐 가도 됩니다. 아무튼 이날의 목표는 Mammoth 지역 관광을 해지기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구요. 해진 후 Old Faithful에 들어가면 나름 도로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미리 구글맵 위성뷰와 스트릿뷰로 가는 길 익혀두세요. 올해 OF 들어가는 도로 bypass 공사로 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Old Faithful Inn이 숙소라면 들어가자마자 바로 나오니까 좀 낫습니다. 하루종일 차 타고 구경다니느라 피곤하고 정신이 없을텐데 짐 풀어놓고 오랜만에 푹? 쉬시길 바랍니다.


그다음 Old Faithful Inn에서 3박을 하시게 되고 4일차 오후에 북쪽 지역을 급히 끝내놓았으니 남은 이틀은 여유롭게 쉬엄쉬엄 구경하시면 됩니다.그래서 옐로스톤 일정은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됩니다.


4일차 오후에 북동문 입장, Mammoth Hot Springs까지 완료하고 밤에 Old Faithful Inn 체크인

5일차 남쪽 지역 한바퀴 돌며 Old Faithful Inn 숙박

6일차 남쪽 지역 돌면서 Old Faithful Inn 숙박


yellmap_closed_1.JPG


아까 말씀드렸듯 베어투스 하이웨이 막상 가자니 힘들 것 같아 포기를 한다면 4일차 낮에 동문으로 입장해 호수쪽 돌아서 Old Faithful Inn에 체크인하고 일찍 쉬시면 됩니다. 다음날 북동쪽 Lamar Valley까지 다녀오고 그 다음날 남쪽 나머지를 보시면 됩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가장 힘들이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구요. 


그래도 베어투스 하이웨이를 경유하는 고행의 길을 선택하신다면 4일차는 가급적 6번 Mammoth 지역 다 보고 숙소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Mammoth Terrace를 보기 전에 해가 졌거나 너무 좋아서 또 보고 싶다면? 5일차, 6일차 이틀이 남았으니까 그 중에 하루 다녀오시면 됩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기본적으로 10분-2시간 가량씩 걸어다녀야 화산지형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므로 아드님이 트레일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구경하려면 무조건 걸어야합니다. ^^ 편한 신발 준비하세요. 


이후 일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예약된 국립공원 숙소들은 그대로 유지했구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도 제외하고 콜로라도쪽 귀가 동선을 잡았습니다.


7일차 오전에 그랜드티턴으로 이동, 관광하고 예약된 Colter Bay 숙박

8일차 아침에 숙소 주변에서 좀 쉬다가 솔렉시티 방향으로 이동, 솔렉시티 전후 숙박

9일차 브라이스캐년으로 이동, 예약된 브라이스캐년 랏지 숙박(희망하면 유타 12번 경유도 가능)

10일차 브라이스캐년 낮에 관광하고 예약된 Zion Lodge 숙박

11일차 자이언 트레일 좀 하다가 그랜드캐년 노스림으로 이동, 노스림 랏지 숙박

12일차 노스림 출발해 낮에 Page 지나 모뉴먼트밸리 숙박

13일차 오전에 모뉴먼트밸리 보고 모압 숙박

14일차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 방문, 오후에 캐년랜드 들렀다 모압 하루 더 숙박

15일차 Rocky Mountain 국립공원 서쪽마을로 이동, 숙박

16일차 Trail Ridge Road 일주하고 저녁에 덴버 방향으로 이동해 숙박

17일차부터 귀가


5일, 6일차 이틀간 옐로스톤 남쪽을 보시면 이제 떠나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7일차에 정든 숙소를 떠나 오전에 살살 내려가서 낮에 그랜드티턴 관광을 하고 예약된 콜터베이에서 주무시고 다음날 멋진 그랜드티턴의 일출에 빛나는 산을 보고 오전에 사진 좀 더 찍다가 솔렉시티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숙박장소가 Salt Lake City일 필요는 없구요. 더 내려가다 주무셔도 되고 시내 관광을 좀 하고싶으면 그리하셔도 됩니다. 그랜드티턴 래프팅은? 업체가 많고 코스도 다양한데 생각하시는 투어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내부 구역을 유람하는 무늬만 래프팅인 보트 투어일 수도 있겠고 그랜드티턴 외곽에서 하는 진짜 래프팅도 있거든요. 전자는 그랜드티턴 봉우리를 보트 위에서 편안~하게 보는 보트 투어라 생각하시면 되고 후자는 좀더 스포츠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엇이든 안하는 것 보다는 재미있는 추억을 남긴다고 봅니다. 대부분 시간이 없고 비용이 더 드니까 다음에~~를 외치며 미룰 뿐입니다. 하고싶으면 7일차 오전에 옐로스톤을 출발해 그랜드티턴으로 내려가 투어하고 8일차 오전에 그랜드티턴 여행을 좀 더 하다가 떠날 시간이 됩니다. 바로 모압으로 가지 않으니까요. 일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으니 아드님과 상의해보세요. 


9일차 솔렉시티 남쪽 외곽에서 주무셨다고 가정하면 당일 가족들 눈치 봐서 ^^ 유타 하이웨이 12번 경유해 브라이스캐년으로 가실 수도 있어요. (☞Route) 출발할 때 경치 좋은 산 드라이브코스들도 있지만 가을이 아니고 갈 길이 머니 그냥 빠르게 고속도로로 이동하시구요. 12번 국도가 시작되는 Torrey까지 간 김에 근처 Capitol Reef 국립공원의 Scenic Drive만 딱 보고 다시 차를 돌려 나와 오후에 12번 국도 드라이브를 하시면 됩니다. Kiva Koffeehouse는 경치가 제일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닫힌 날이면 살짝 지나 나오는 오른편 턴아웃에 주차하고 경치 보시면 찻집에서 보는 경치와 거의 유사합니다. ^^ 이날 12번 드라이브를 했다면 오후 늦게 브라이스캐년에 도착하실테니 체크인 해놓고 브라이스캐년의 저녁 풍경 가볍게 보며 쉬시면 되겠구요. 곧장 브라이스캐년으로 달리면 일찍 도착하셨을테니 오후에 날씨 좋으면 트레일을 미리 하시면 좋습니다. 


말타기는? 개인적으로 트라우마가 있어서 ㅋㅋ 어디를 가든 해볼 생각도 안해봐서 경험이 없습니다만 아이가 레슨까지 받았다면 관심이 있을테니 부모님이 희생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말이나 뮬 라이드 한 분들의 공통적인 소감은 그냥 걷는게 낫겠더라~~입니다만 ^^;; 보고 계신 말타기 투어의 코스를 잘 살펴보고 결정하세요. 잘 모르지만 브라이스캐년에서 말이 갈 수 있는 트레일도 따로 있었고 일부 코스는 중복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당 홈페이지에 경로 지도가 없나요? 제 생각이지만 말을 타고 구경하더라도 저라면 내 발로 걸어서 조금 다른 코스를 몸소 걷는 것도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10일차는 브라이스캐년 여행 시간으로 비워두는 날이니 무엇을 하시든 충분히 구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후에 너무 늦지 않게 자이언으로 이동해 체크인 하시구요. 태양의 방향은 별로겠지만 지나가다 주차장 여유가 있어보이면 Canyon Overlook Trail을 이날 오후에 미리 해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어차피 다음날도 오전 트레일은 못할 것 같고 갈 길이 바쁘니까요. 링크 게시물의 주차장 위치 잘 표시해 두었다가 지나가지 않게 주의하세요. 지나가버리면 꼼짝없이 터널 지나가버립니다.


11일차에 Angels Landing Trail 안하셔도 됩니다. 이 트레일의 대부분은 West Rim Trail이고 앤젤스랜딩은 마지막 쇠사슬 잡는 절벽 짧은 구간이에요. 한여름 자이언의 낮더위가 굉장하고 또 휴가철 앤젤스랜딩 트레일 인원수 조절에 들어가면 트레일헤드부터 줄 서야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아드님의 취향에 맞지 않을 것 같아요. 랏지 체크아웃 해놓고 남들 밀려들어오기 전에 셔틀 타고 종점으로 가 Riverside Walk과 그 트레일 끝부터 시작되는 물 속을 걷는 Narrows 트레일 조금만 해보고 나오는 선에서 끝내셔도 될겁니다. 그다음 일정이 바쁘므로 점심무렵 한참 더울때 랏지에서 식사하고 그랜드캐년 노스림으로 가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전날 캐년오버룩 트레일 못하셨으면 이날 동문으로 다시 나갈 때 재도전해보시구요. 


그랜드캐년 노스림으로 가면 애리조나로 넘어가기때문에 한시간이 느려집니다. 한시간 이득이지만 그만큼 해가 일찍 지니까 별 차이는 없어요. 본문 일정에는 Bright Angel Point Trail만 적으셨는데 노스림 방문하시면 반드시 Cape Royal까지 다녀오셔야합니다. 자이언 더울 때 빠져나와 오후 늦게 케이프로얄까지 다녀오는 것을 이날 꼭 해두세요. 랏지를 출발해 케이프로얄까지 가는길에 몇 전망대 들렀다 다시 랏지로 오기까지 세시간 이상 잡아야 합니다. 웬 산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해야해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아무튼 노스림 랏지에서 주무시구요. 브라이트앤젤 포인트 트레일은 그리 길지 않으니 이날 저녁이나 다음날 이른 아침에 후다닥 다녀오시면 됩니다. 만약 Antelope Canyon 투어 예약이 된 상태라면 12일차 아침 일찍 노스림을 출발해야하므로 11일차에 노스림 관광을 거의 마쳐놓으세요. 투어가 그때까지 재개되지 않거나 예약을 못하셨다면 노스림에서 여유있게 쉬다가 출발하셔도 됩니다. 


12일차는 Antelope Canyon 투어 재개 여부에 따라 움직이셔야겠습니다. 노스림 랏지를 출발해 페이지까지 안쉬고 달려도 2시간 30분 걸리는데 중간에 몇군데 잠깐 서서 사진 찍고 가면 세시간 잡으셔야합니다. 각 투어업체별로 체크인 데드라인이 다른데 안전하게 한시간 전까지 도착해야한다 생각하시구요. 만약에 정오 출발 투어 예약을 했다면? 노스림 랏지 주차장에서 오전 8시까지는 출발을 해야한다는 게산이 나오는데(노스림과 Antelope Canyon 투어 시간대가 같음) 저라면 더 일찍 길을 나설 것입니다. 


그렇다면 Antelope Canyon 투어가 재개 될 경우 어느 캐년을, 언제 갈지는? 

- Antelope Canyon 투어정보 1탄

- Antelope Canyon 투어정보 2탄


읽어보셨지요? 태양 광선 들어오는 Upper 캐년을 보고싶다면 11시-정오 사이 출발하는 투어 예약을 하면 되는데 출발지가 노스림이니 11시는 무리겠고 정오쯤으로 예약하시면 되구요. 굳이 태양광선 안봐도 되고 편도로 움직여서 한결 여유가 있는 Lower 캐년 투어를 희망하시면 아무때나 편한 시간으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오후 한시 이후 Upper 캐년 투어는 빛내림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그 시간대라면 Lower 캐년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Horseshoe Bend는 그래도 그 앞을 지나는데 안가면 아깝지 않을까요? 이제 유료로 바뀌었지만 들이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 미리 포기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한낮에 가장 더울 때 땡볕을 걸어야해서 이번 여행에서 지금까지 걸었던 그 어떤 트레일보다 가장 덥고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차 안에 있던 우산이라도 쓰고 시원한 물 챙겨서 다녀와보세요. 모뉴먼트밸리는 내부 호텔에 예약이 되어 있으므로 저녁 전에만 도착하시면 됩니다. 모뉴먼트밸리의 가장 멋진 풍경은 저녁시간이니 그 시간 놓치지 마시구요. 모뉴먼트밸리 도착하면 다시 한시간이 빨라지니 시계 보고 깜짝 놀라지 마세요. ^^


후반부 일정을 아래에 복사해봅니다.


12일차 노스림 출발해 낮에 Page 지나 모뉴먼트밸리 숙박

13일차 오전에 모뉴먼트밸리 보고 모압 숙박(☞Route)

14일차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 방문, 오후에 캐년랜드 들렀다 모압 하루 더 숙박

15일차 Rocky Mountain 국립공원 서쪽마을로 이동, 숙박

16일차 Trail Ridge Road 일주하고 저녁에 덴버 방향으로 이동해 숙박

17일차부터 귀가


13일차 오전에는 모뉴먼트밸리 내부 비포장 드라이브 하시고(열렸다는 가정 하에) 오후에 모압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가실 때 뮬리포인트 경유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산타페쪽 생략하고 동선을 바꿀만큼의 가치가 있는 멋진 경험을 이제부터 하실겁니다. 


14일차는 아시다시피 아치스 국립공원에 무조건 일찍 가시구요. 마침 더울때인데 잘 되었습니다. ^^;; 요즘 웹캠으로 보니 새벽 여섯시에도 들어가는 차량이 제법 되더라구요. 예전에는 새벽 시간에 카메라 한 컷에 여러대의 차량이 잡힐 정도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리 하이킹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새벽에 들어가시면 바로 Delicate Arch로 가보세요. 신체적인 문제로 걷기 힘든분 아니면 무조건 가봐야하는 곳입니다. 그다음 나오는 길에 나머지 보시구요. 숙소로 돌아와 점심 먹고 에어컨 좀 쐬다가 오후에 캐년랜드의 Island in the Sky 다녀오시면 됩니다. 늦어도 오후 세시까지는 모압에서 출발해야합니다. 


그다음 콜로라도를 통과해 귀가하시면 되는데 저는 우선 큰 동선 줄기인 I-70에서 벗어나지 않는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방문을 잡아보았습니다. I-70 경치도 제법 좋은편이구요. 좀더 욕심을 낼 경우 블랙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하거나 인디펜던스패스를 넘는 동선으로 확장할 수도 있는데 단 하루만에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서쪽으로 가야하니까 시간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I-70 따라 편하게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15일차 아침 일찍 체크아웃 하고 나와 아치스 국립공원의 가장 깊은 곳 Devils Garden으로 가서 Landscape Arch까지만 다녀오는 트레일을 하고 가셔도 되구요. 


★ 모압을 출발해 콜로라도로 갈 때는 반드시 유타 128번 강변도로를 경유하셔야 합니다. 


Grand Junction 지날 때 시간 되면 Colorado National Monument 들어가 공원 내부 도로 일주해 반대편으로 나오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튼 15일차 저녁에는 로키마운틴 서쪽 Grand Lake나 Granby쪽에 숙소를 잡으시고 미리 16일차 날짜에 맞춰 시간입장 패스 온라인으로 구입해두세요


16일차 오전에 서문으로 입장해 트레일릿지로드 위주로 우선 일주하며 구경하시구요. 입장패스 구입시 Bear Lake쪽 패스를 구입하셨다면 오후에 시간이 남으면 베어레이크쪽 다녀오셔도 됩니다. 그다음 덴버쪽으로 가서 쉬시구요. 이후로 열심히 달려 귀가하시면 됩니다. 하루 + 반일이면 충분하겠지요? ^^ 시간이 남고 관심이 있다면 미국 지도를 반으로 착착 접어 만나는 지점 - The Geographic Center of the United States 들러서 점 찍고 가셔도 됩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이나 세도나는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오겠지만 여긴 정말로 두번 가기 힘든 곳이지요. 별건 없습니다만,,,, ^^;;


일정 검토를 해보고 생각을 해봐도 그랜드캐년 사우스림도 가봐야 겠다면? 일정을 하루씩 뒤로 늦추고 마지막 귀가하는 일정을 인생 기록감으로 남기거나 귀가를 하루 늦추세요.


12일차 노스림 출발해 낮에 페이지 관광하고 사우스림 숙박(새로 예약해야 함)

13일차 모뉴먼트밸리 호텔 숙박(날짜 바꿔야 함)

14일차부터 하루씩 미루면 됩니다. 17일차 오후에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빠져나와 덴버에서 쉬지 말고 몇시간이라도 이동을 미리 해놓으면 18일차 밤 늦게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이미 좋은 것을 많이 본 후이고 다소 지쳤을 시기라 굳이 무리해서 사우스림까지 다녀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래도 여행은 가는 분 마음이니까 하고싶은대로 하셔도 됩니다. ^^


차근차근 읽어보시고 궁금한 점은 질문주시구요.

정확한 날짜를 안적으셔서 체크를 못했는데 Sunrisesunset.com 가셔서 매일 일출몰 시각 체크하시고 달의 크기도 보면서 언제가 별 보기 좋은 시기인지도 표시해두세요. 별 보려고 큰 맘 먹은 곳에서 밤에 나갔더니 보름달을 보는 사태는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여름이지만 밤에 국립공원 숙소에서 잘 때 제법 쌀쌀한 곳도 많으니 준비 잘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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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3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59 2
11809 Yosemite National Park is closed 세라 2023.03.03 221 0
11808 Yosemite 2023년 Pick Hour Reservation [1] esnalee 2023.03.03 253 0
11807 Glacier NP 일정 질문 드립니다. [2] thank 2023.03.02 168 0
11806 Monument & Arches NP 3박4일 질문드립니다 [5] 82153 2023.03.01 179 0
11805 7월 중순 옐로스톤, 밴프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3] 덴버라이프 2023.03.01 447 0
11804 4월 미국 허니문 여행 조언부탁드립니다! [10] 044APD 2023.02.28 188 0
11803 7월 미국 중서부여행 운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2] 메텔 2023.02.27 177 0
11802 5월 9박 10일 그랜드서클 여행 계획 조언 부탁드립니다. [6] LoneRanger 2023.02.27 207 0
11801 86일간의 미국여행 예정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4] 바이율 2023.02.27 274 0
11800 그랜드서클 여행지 안내 (2)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 [17] file 아이리스 2023.02.25 7187 4
11799 덴버 --> 피닉스 RV 일정 문의 드립니다. [3] file 풍림과수원 2023.02.25 90 0
11798 미서부 일정 좀 봐주세요~ [2] file najung 2023.02.24 195 0
11797 라스베이거스 - 그랜드써클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청 빡센(!) 일정입니다 . [4] JSLEE 2023.02.24 285 0
11796 미서부 여행계획 질문드립니다. [5] file 얼음사과 2023.02.23 142 0
11795 미 서부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10] 봉쥬르 2023.02.22 265 0
11794 7월초 옐로스톤 일정 문의입니다. [5] AidenSG 2023.02.22 219 0
11793 미서부 10박12일 일정 계획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8] file 아리랑K 2023.02.21 682 0
11792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South Rim) 숙소정보 [6] file 아이리스 2023.02.18 2303 4
11791 2023년 예약이 필요한 미국 국립공원들입니다 [7] file 아이리스 2023.02.18 4675 2
11790 샌디에이고 초등고학년 아이들과 2박3일 일정 어떻게 잡을까요? [4] jwswdaddy 2023.02.18 402 0
11789 3/13~3/19 saltlake city 에서 샌프란시스코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4] 풍림과수원 2023.02.17 148 0
11788 6월말 그랜드써클 + 요세미티(14박 15일) [8] 덴버라이프 2023.02.17 265 0
11787 미 서부 여행 일정(5~6월, 15일간) [3] 리사 2023.02.17 189 0
11786 3월 미국 서부 및 콜로라도 여행 [1] file 뱅뱅 2023.02.15 3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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