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elope Canyon 투어정보 2탄을 작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개정판이 나와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단되었던 나바호 네이션 내의 Antelope Canyon 투어가 2021년 7월 12일부로 재개가 되었습니다. 관광재개 일주일이 지났기 때문에 다녀오신 분들이 많지 않아 분위기가 어떤지,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Upper Antelope Canyon 투어는 큰 변화가 있어서 이렇게 따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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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미국에 있는 슬롯 캐년(slot canyon)중에는 애리조나 Page에 있는 Antelope Canyon이 가장 유명할 것입니다.

이 캐년은 Upper / Lower 두 지역으로 크게 나뉘는데요. 그에 대한 설명은


▷Antelope Canyon 투어정보 1탄


▷Antelope Canyon 투어정보 2탄


에 이미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투어장소나 진행하는 업체의 변화는 없고 현재까지 Lower 캐년 투어도 큰 변동없이 허용 가능 인원의 절반만으로 제한한 채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Upper Canyon지역은 투어 동선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래는 Upper 캐년 투어를 진행하는 지역의 구글 위성뷰입니다.


Upper Antelope Canyon New Route.jpg

기존 Upper 캐년 투어는 많은 투어 업체에서 각자 출발한 트럭들이 비포장을 거쳐 1번 지점에 주차를 해 손님을 내려주면

여행객들은 2번까지 노란 점선으로 그어진 부분을 왕복하면 끝이나는 구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도보 구간이 편도 1/4마일(400m)이라고 하니까 1번-2번을 왕복하면 총 800미터 평지만 걸으면 되었었어요.

물론 1번 주차장까지 도착하기 위해 Page 시내나 업체별 집결장소에서부터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별도입니다.


Upper 캐년은 평지이고 걷는 거리가 짧은데다 동굴 형상의 슬롯캐년(그늘)을 걷는 것이라 스스로 잘 걸을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투어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슬롯캐년을 왕복해야해서 들어가는 팀, 나오는 팀이 섞이는 구조라 매우 혼잡하다는 단점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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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느낌이 가장 근접한 것 같아 가져와봤어요.

보시다시피 좁은 캐년 안에서 양방향 관광객이 교차해야해서 정신이 많이 없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투어가 전면 중단되어 있는 동안 원주민 측에서는 혼잡함을 해결할 방법 -  social distancing 유지를 위한 방법을 찾아왔나봅니다. 투어 오픈을 기다리는 동안 캐년 반대쪽 통로 2번을 나와 다시 동굴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을 걸어 주차장 1번으로 돌아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원래 Upper 캐년 투어는 1번 입구에서 들어가 사진 찍으며 2번까지 밖으로 나와 잠시 쉰 후 다시 캐년 안으로 들어가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 사진 찍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가이드 인솔하에 숨어다니며(?) 되돌아나오기 바쁜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이제는 2번으로 나오면 다시 캐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Upper 캐년 투어를 진행하는 한 업체에서 이번에 새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투어 동선과 환경에 관한 참고 자료입니다.



48초쯤에 캐년 반대편으로 나오게 되구요.

원래는 저기서 좀 쉬다가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가 차로 돌아가야하는데 이제는 새로 개척된 경로를 따라 야외로 돌아서 가야합니다. 


이 동영상과 우리 홈페이지 회원이신 GarField님께서 올려주신 따끈따끈한 후기를 바탕으로 제가 그려본 새 루트가 아래에 첨부한 지도랍니다.


Upper Antelope Canyon New Route.jpg

정리를 하면


예약한 각 업체 집결지에서 출발한 투어 트럭들이 비포장을 달려 1번에 주차를 한 후 트럭에서 내려 슬롯캐년 안으로 들어가게 되구요.

1번부터 2번 사이가 Upper Antelope Canyon 구간입니다. 

2번부터 3번 사이는 캐년 반대편 밖으로 나와 걷는 모랫길이고

3번부터 4번 사이는 새로 만들어진 철제계단 + 도보길을 따라 오르는 오르막

4번부터 5번 사이는 흙바닥 평지

5번부터 1번 사이는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가기 위한 철제 도보+계단 내리막


으로 분석이 됩니다. 

보시다시피 예전 같으면 1-2번만 왕복하면 되어 붐비지만 짧고 단순했는데 이제는 야외로 걸어야하는 구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투어업체 설명으로 1번에서 출발해 저 경로를 다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기까지 4분의 3마일이라고 하는데요. 1.2km밖에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위성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복병이 있으니... 바로 2번부터는 전구간 바깥이라는 것이랍니다. 선선한 날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방문객은 여름 방학, 휴가철에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여름 Page 지역 낮기온이 화씨 100도는 기본이라 2번 슬롯캐년 구간까지는 컴컴한 동굴속에서 황홀한 캐년 구경하느라 좋다가 환한 밖으로 나오는 2번부터 빨간 점선을 따라 차로 돌아가는 800미터는 더위와 싸워야 하는 옵션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러므로 Upper 캐년 투어하는 분들도 이제는 땡볕 아래 걷는 것에 대비를 하고 투어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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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는 이렇게 캐년 반대편 야외로 나와 잠시 쉬다가 다시 캐년 안으로 들어가 쫓기듯(?) 돌아나오면서 다시 한번 Upper 캐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는 한번 지나가버리면 다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 복면을 한 분은 우리팀 투어 가이드였어요.



길건너 Lower 캐년은 투어 참여를 위해 땡볕 내리막을 제법 걸어가야하고 또 철제계단 앞에서 한참 기다리는 시간, 그 다음 철제계단도 가파르고 마지막에 계단 오르는 과정 등이 있어 아주 어린 아이나 계단이 불편한 분들은 Upper로 가시라고 지금까지 추천을 드렸는데 이제는 Upper 캐년 경로가 바뀌면서 그것도 조심스럽게 되었습니다. 동영상과 사진으로 보니 새로 생긴 Upper 캐년의 계단과 오르막은 Lower캐년만큼 가파르거나 위험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트레일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더위"가 더 큰 문제이니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5월말부터 9월 사이에 투어하는 분들은 이 점 고려해서 대비를 하세요.


Upper 캐년은 왕복 코스라 들어가고 나오는 관광객이 겹쳐서 복잡하다고 매번 욕했는데 ^^;; 이렇게 편도 코스로 만들어버리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나오는 길은 입장하는 관광객들 사진 프레임에 걸리지 않게 숨어다니며 쫓기듯 나왔지만 그래도 시원한 동굴 안에서 캐년을 조금 더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긴 있었습니다. 이제 그 기회가 차단이 되었고 햇빛 아래 한참 걷게 생겼으니 Upper 캐년은 이제 안갈까 싶습니다. 흐흐흐.. 조금은 더 번거롭게 되었지만 그래도 안가보신 분들은 한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실겁니다. 준비 단단히 하셔서 더위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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