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월에 여행 개요 올린 이후, 일정별 정리가 많이 늦었습니다. 

이제부터 틈틈히, 속도 내어 일정별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 사진 전체에 한국 시간이 표기되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였습니다. 

사진 속에 표기된 일자나 시간은 무시하시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이후 여행기에도 동일)



1.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경유의 미서부 여행 - 2 (1~4일차: 레이니어NP)


 

일 

주요 여행지 

 거리(miles)

숙소(1실, 세금 등 포함) 

1

 9/15(일)

인천(16:25)→ 시애틀(10:40) : 올림픽 공원 가는도중 일정 변경 → 페리(Bainbridge Island) 

→ Pike Place Market → 한인마트 → 호텔

 131

 TownePlace Suites by Marriott Seattle(111불)

 9/16(월)

 시애틀 → 마운트레이니어 국립공원

 89.8

 Paradise Inn (158.16불)

 9/17(화)

 파라다이스인 → 이동 → Missoula

 546

 Quality Inn & Suites Missoula (108.57불)

 9/18(수)

 Missoula → (Natural Bridge Falls Picnic Area) → Red Lodge

 380

 Alpine Lodge, Red Lodge (181.88불)


 * 당초 일정(베어투스 경유와 옐로스톤 일정의 여유를 위해 변경함)


시애틀→오션 쇼어(박)

→루비 비치, 호아 레인 포레스트, 리알토 비치→Cape Flattery→포트 엔젤스(박)

→(Lake Crescent Lodge)→Hurricane Ridge→Bainbridge Island→(페리 이동)→시애틀 시내 관광(박)

→(리븐워스, Dry Falls, 스팀보트락 주립공원, Grand Coulee Dam)→ Coeur d'Alene(박)→옐로스톤으로


1일차(9월 15일)


타코마 공항에서 렌터카 인수 후, 곧바로 올림픽 공원으로 출발.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내내 영화만 보던 남편이 운전 1시간쯤 지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그냥 숙소로 가자고 제안한다. 출발 직전 올림픽공원을 반나절로 조정하고 시내호텔로 변경했던 터라 이미 올림픽 공원으로 가는 방향에서 숙소로 가는 것도 애매한 상황이다. 할 수 없이 Bainbridge Island 선착장에서 페리(귀항편 가격 저렴)를 이용한 시내 이동으로 조정하니 휴식과 함께 여행 기분도 낼 수 있어 좋았다. 가볍게 스타벅스 1호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둘러보는 것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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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inbridge Island 선착장 입구(좌),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우) 



2일차(9월 16일)


다음날. 롱마이어에서 파라다이스로 들어가는 길. 레이니어로 가는 길에 어이없는 황당 실수가 연이어 일어났다. 

지난해 첫 번째 올린 후기에서 언급한 <‘트렁크 오픈 사고’와 ‘사라진 뒷문 유리창’에피소드>가 그것이다. (2019.11.06일자 여행기)


레이니어산은 미국 북서부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우뚝 솟은 해발 14,410피트(4,392미터) 높이의 장엄한 산이다. 1899년 미국 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은 원래 니스퀄리 인디언부족의 관할지역으로, ‘성스러운 산’이라는 의미의 ‘타호마’(Tahoma)로 불리웠으나, 1792년 이 산을 발견한 영국 해군 조지 밴쿠버 제독이 친구인 레이니어 제독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올 때마다 비를 만나서인지 내게 레이니어는 비가 많다는 의미인 것만 같다(rai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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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출장길에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그 때는 그저 멋진 풍경에 셔터를 눌렀는데 이제 보니 와싱턴주의 레이니어산(좌)과 우리 백두산 천지의 3배 크기라는 오리건주의 크레이터 화산호(우)이다. 


남동쪽 입구에서 파라다이스 길로 들어서면 크리스틴 & 나라다 폭포(Christine & Narada Falls) 등 뷰포인트를 지나게 된다. 파라다이스 인에 도착하자, 마침 안개비가 그치면서 멀리 산등성이가 위용을 드러낸다. 서둘러 짐을 내려놓고 곧바로 파라다이스 트레일을 시작하였다. 중간에 비를 만나 되돌아오긴 했지만 안개비 속 가을 레이니어는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먼저 트래킹을 시작한 동행부부가 도중에 큰 흑곰을 봤단다. 여행 시작 첫날의 첫 트래킹,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흑곰을 만나다니, 운 좋은 부부와 동행하는 이번 여행은 걱정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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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길, 다른 풍경. 트레킹 시작할 때 풍경(위)과 안개비로 되돌아 올 때 풍경(아래)이 서로 다르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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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같은 자리, 다른 풍경이다. 몇 년 전 안개 속 불 켜진 파라다이스인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저녁식사 후 밖에 나왔다. 

안개비 내리는 밤풍경은 그 때와 같은데 밤안개가 가을 색과 만나니 또 다른 느낌이다. 

파라다이스 인에서 산으로 가는 계단에 서서 파라다이스 Inn을 바라본 풍경(위)과 뒤돌아 산을 향한 풍경(아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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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기에 오니 직전 예약으로도 파라다이스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가 가능하다. 

각자 다른 메뉴로 주문하였는데 야채도 신선하고 레드 와인으로 맛을 낸 와싱턴 비프 숏 립(31불) 맛도 좋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맛도 만족한 식사였다.


3일차 (9월 17일)


아침부터 주룩 주룩 비다... 선라이즈 일출은커녕 트레킹도 어려운 날씨다. 

몇 년 전 설산 걷겠다고 아울렛에 들려 등산화까지 준비했던 생각이 난다. 

그 때도 궂은 날씨로 포기했었는데, 이번에도 패스하려니 아쉽다...

그래서일까 레이니어산은 내게 늘 마음속에 아쉽게 남아 있는 장소 중의 하나다.

그래도 비와 안개, 그리고 움직이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만년설의 산봉오리만으로도 레이니어는 충분히 아름답다! 

오전 트래킹 예정을 포기하고, 오늘은 최대한 이동해서 다음 여행지인 옐로스톤 가까운 곳까지 가기로 한다.   


4일차 (9월 18일)


내일 옐로스톤 주변 일기예보는 맑음이다. 베어투스 경유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바로 레드 롯지에 숙소를 예약하였다. 

종일 이동하는 날이니 휴식 겸 고속도로 밖으로 나가 마을 구경도 하고, 몬테나주에서는 수량에 따라 3단 폭포를 이룬다는 내츄럴 브릿지 펄즈에도 들리면서 여행의 재미를 더해 본다(90번 고속도로에서 128번 도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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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츄럴 브릿지 & 펄즈. 지금은 건기라서 사진에서 본 3단 폭포의 웅장함과는 다른 그냥 평범한 1단 폭포 모습일 뿐이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오가는 길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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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빛에 물들기 시작한 가을 목장의 황금물결과 자유롭게 들판을 넘나들고 있는 검은 소떼들, 그리고 여기저기 한가롭게 풀 뜯는 야생 사슴무리들까지, 
연이어 펼쳐지는 그림 같은 전원 풍경이 폭포의 아쉬움을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오는 내내 고속도로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졌던 그 들판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무슨 비밀의 정원에라도 들어온 듯 특별하고도 행복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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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에 휴식 겸 들린 시골 마켓. 

미국이 개인 총소지가 허용되는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동네 마켓에서 여러 가지 총기를 팔고 있는 것을 보니 섬뜩하고 참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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