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 이야기 - 주말 Homer 여행

2020.06.11 05:15

snoopydec 조회 수:1347 추천: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 몇년간 제 신변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현재는 앵커리지 새댁으로 살고 있습니다^^;;

알라스카에서 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게 인생인가 봅니다.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5월 23일-25일)에 땅끝마을인 호머(Homer)에 다녀왔습니다. 호머는 앵커리지에서 대략 5시간정도 운전하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호머 시 내에는 rv park만 있어서 캠핑을 하는 저희는 약 17마일 정도 떨어진 Anchor Point라는 곳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했습니다.

캠핑장 이름은 Halibut campground였고 state recreational area 안에 있습니다. Halibut campground는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하는데 여기까지 오기 전에 몇개의 캠핑장이 강을 따라 더 있는데 강에서 낚시하러 오시는 분들은 그곳에서 캠핑하시는게 더 낫고 캠핑이 주 목적인 분들은 여기가 훨씬 더 낫습니다.


사이트도 굉장히 잘 정돈되어 있었고 바닷가에 대머리 독수리들이 떼로 모여 있는 모습을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어민분들이 물고기를 자주 주셔서 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익숙하여 가까이 가더라도 도망가지 않더라구요. 이전에도 대머리 독수리를 몇번 봤었지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고, 떼로 몰려있는 모습은 또 처음이라 신났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마리의 독수리들이 모여있는 것을 표현하는 convocation of eagles이란 새로운 영단어도 배웠습니다^^


15.jpg


1.jpg


2.jpg


3.jpg


5.jpg




해안가에서는 멀리 화산이 여러개 보이고 코딱지 만한 크기이지만 고래도 보이기도 합니다.

6.jpg


7.jpg



Homer는 작은 바닷가 마을로 낚시, 빙하, 고래 투어로 유명하고 경비행기를 타고 Katmai 국립공원과 Lake Clark 국립공원으로 갈 수 있는 중점지 마을입니다. 또한 수상택시를 타고 건너편 Kachemak Bay 주립공원을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Katmai 국립공원은 곰 사진하면 항상 등장하는 유명한 곳이라 이번 여름에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는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마을 자체는 작고 아담하며 여느 시골 바닷가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8.jpg


Homer spit 끝에 가시면 땅끝 표식이 있습니다.

9.jpg


10.jpg


Skyline Drive를 따라 운전하면 Spit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11.jpg


Homer spit에서 free camping이 가능하다고 써있는데 아무것도 없는 바람 부는 해안가 모래/돌에 알아서 텐트를 고정시켜야 하는지라 과연 쾌적할지는 의문입니다. 하룻밤 자기에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2박 이상 하시려면 캠핑장을 구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Alska Islands & Ocean Visitor Center 뒤로 새들을 볼 수 있는 refugee가 있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crane 한마리만 있고 갈매기만 가득 했습니다^^;;

13.jpg


Homer overlook에서는 반대편에 펼쳐져 있는 그림같은 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다 보이지 않는다는게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14.jpg



Anchor Point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오면 Ninilchik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는데 오래된 러시아 정교회가 있습니다. 문이 닫혀있어서 아쉽게도 안은 보지 못했지만 가는 길목에 있으니 잠깐 들러보실 만한 곳입니다.

12.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51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0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96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1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34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39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3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54 2
11630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 (09/24-26) [17] file snoopydec 2022.09.27 464 3
11629 기존 이스타 비자 정보 변경해야 하면 재발급밖에 방법 없는 거죠?ㅠ [2] 이피알레스 2022.09.27 1089 0
11628 6월에 다녀온 13박14일 그랜드서클 여행 후기 (2): 페이지 ~ 모압 [1] file 핼쓱이 2022.09.27 382 2
11627 시애틀 벤쿠버 7박 8일 일정 문의드립니다. [5] ssugi324 2022.09.26 239 0
11626 미국 서부 여행 7월초 vs 9월말 언제가 좋을까요? [5] 숙면중 2022.09.25 1048 0
11625 콜로라도 단풍 3박 4일 여행 [8] 맹고 2022.09.24 338 0
11624 샌프란시스코 주차장에서 차량 안전에 관한 질문 [4] file 동팔 2022.09.23 696 0
11623 미국 동부 여행 (고민만 하다가 글 올립니다) [3] dousa 2022.09.21 451 0
11622 10월초 콜로라도 여행관련문의드립니다. [2] 나현준 2022.09.21 286 0
11621 10월 첫 주 콜로라도-유타 여행 문의 [8] 산지기 2022.09.20 287 0
11620 워싱턴 DC 근처 할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문의 jooniyah 2022.09.16 182 0
11619 데스벨리 홍수로 인한 일정변경 문의 [4] 에몽킴 2022.09.15 263 0
11618 10월 초 콜로라도 여행 단풍 문의 [5] umab 2022.09.15 297 0
11617 그랜드서클 11월 8박 9일 일정 문의 [5] 맹고 2022.09.12 467 0
11616 요세미티 공원 안에 있는 숙소 취소 당했는데 왜일까요?? [6] 당근후라이 2022.09.11 520 0
11615 미 서부 일정 문의 드립니다.-ver2 [7] 차나 2022.09.08 455 0
11614 감사의 글 (San Diego - Lone Pine - Yosemite) [2] 가족여행자 2022.09.08 188 0
11613 아이들과 떠난 83일 미국 로드트립 이야기입니다. file 찬스파파 2022.09.08 335 1
11612 렌트카 관련 질문드립니다 [2] 승범 2022.09.08 242 0
11611 다음주 9/14일부터 4박5일간 요세미티 캠핑, 산불 괜찮을까요? [2] Perla 2022.09.07 201 0
11610 그랜드써클과 LA 10박 일정 문의드립니다. [6] 이피알레스 2022.09.05 333 0
11609 미 서부 로드트립 6/10-27 (4) Crater Lake NP, 포틀랜드, 올림픽 NP, 시애틀 [2] file 말년 2022.09.05 371 1
11608 미 서부 로드트립 6/10-27 (3) 솔트레이크 시티, 그랜드 티턴, Smith Rock State Park file 말년 2022.09.05 268 2
11607 미 서부 로드트립 6/10-27 (2)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2] file 말년 2022.09.05 435 2
11606 미 서부 로드트립 6/10-27 (1) 세도나 [2] file 말년 2022.09.05 382 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