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정 가운데 Moab에서 머무는 날짜가 딱 하루인데 그 이유는 제가 이곳을 2017년도 가족 여행 때 2박, 2018년도에 어머니와 여행 때 4박 => 도합 6일간 머물면서 Arches NP와 Canyonlands NP를 방문한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지하다시피 Moab은 위치상 Arches NP와 Canyonlands NP의
Island In The Sky 지역을 방문할 경우 Base camp로 삼기에 최적인 마을인데 아시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꽤 있어서 햇반에 지친 입맛을 달래주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자주 보는 질문 가운데 "Moab에서 며칠을 머물러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설마 Moab까지 와서 일박도 하지 않고 그냥 Arches NP와 Canyonlands NP를 눈으로 대충 훑고 지나가는 분들은 당연히 없을 것으로 가정하고 말씀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아무리 짧아도 Moab에서 2박은 하면서 Arches NP와 Canyonlands NP의 Island In The Sky에 각각 하루씩은 투자를 해야 그나마 주요 Point 방문 및 주요 하이킹을 걸어볼 수 있고,
- 일정에 여유가 되는 분들은 4일~6일 정도를 투자해서 위 두 곳을 좀 더 심도 있게 보셔야 합니다.
- 정말 여유가 되는 분들은 그냥 일주일 푹 머무르세요. 두 국립 공원 및 Moab 주변에 볼거리가 바글바글 넘쳐납니다.

일정상 Moab에서 일박만 할 수 있는 분들도 분명 있을 텐데요. 만약 LA나 Las Vegas에서 시작하는 Grand Circle Tour를 계획하는데 Moab에서 하루밖에 시간을 못 보낼 것 같으면 아예 Moab/Arches NP/Canyonlands NP를 깔끔히 포기하고 나머지 지역에서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Grand Circle의 반경이 훨씬 좁아지면서 이동 거리/시간/에너지도 많이 절약할 수 있고 하루 만에 Moab을 떠나면서 느껴야 하는 진한 아쉬움(정말이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 원래 계획은 Canyonlands NP에서 False Kiva Trail과 Upheaval Dome 하이킹을 재빨리 끝내고 오후 늦게 Arches NP로 이동한 다음 2018년에도 계획했다가 실행하지 못한 Arches NP의 Delicate Arch에서 바라보는 Sunset으로 마무리 예정이었는데 이날 저녁에 다음 날 Canyonlands NP의 다른 구역인 The Needles 방문 시 항상 Base camp로 애용하는 Monticello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니 아무래도 Delicate Arch에서 Sunset을 본 후 나오는 일정은 힘들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Delicate Arch Sunset은 이번에도 포기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대신 Canyonlands NP에서 부지런히 걸어서 원래 계획에 없었던 Mesa Arch Trail 하이킹(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이 이전에 가봤다고 해서 가성비 최고의 이 길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및 Aztec Butte Trail 하이킹을 추가했고 Arches NP에서는 이전에 하지 못한 Park Avenue Trail 하이킹을 했습니다.

Canyonlands NP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Green River와 Colorado River의 흐름에 따라 3개의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나뉘는데 Island In The Sky, 
The Needles 그리고 The Maze입니다. 이 가운데 Moab을 기점으로 해서 일반인이 쉽게 갈 수 있는 지역이 Island In The Sky입니다. The Needles도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으나 Island In The Sky에 비해 Moab에서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또한 장시간의 하이킹을 통해서만 그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지역인지라 사람들이 잘 안 가는 편입니다. The Maze는 4륜 구동 차량 없이는 아예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이고 몇 날 며칠을 하이킹과 백패킹을 하면서 여행하는 지역이라 진정한 전문 하이커들이 아주 작심하고 덤벼드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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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보지 않아서 The Maze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구요. Island In The Sky와 The Needles는 하나의 국립 공원에 소속된 지역이지만 각각의 지리적 특성이 너무나 상이해서 두 지역을 별개의 국립 공원으로 지정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Green River와 Colorado River 사이에 위치한 커다란 Mesa의 이름이기도 한 Island In The Sky는 강이 흐르고 있는 지역의 고도에 비해 약 600 meter 가량 높은 곳에 위치한 Mesa이기 때문에 Canyonlands NP의 Observation Point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실제로 가서 주변 경관을 둘러보면 이곳이 왜 "하늘에 떠 있는 섬"이라는 약간은 낭만적인 이름으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게 됩니다. Visitor Center를 통과해서 Grand View Point Road를 따라가다 보면 길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Overlook 및 Viewpoint에서 Canyonlands NP가 제공하는 장관들을 어려운 하이킹 없이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Island In The Sky에 위치한 Overlook 및 Viewpoint를 모두 나열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Shafer Canyon Overlook
- Shafer Trail Viewpoint
- Candlestick Tower Overlook
- Green River Overlook
- Buck Canyon Overlook
- White Rim Overlook
- Orange Cliffs Overlook
- Grand View Point
- Grand View Point Overlook

Canyonlands NP에서 하루를 보낼 경우 위에 열거된 Overlook 및 Viewpoint 빠짐없이 보시고(부지런히 운전해서 돌아다니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Mesa Arch Trail 하이킹(30분 소요) + Grand View Point Trail(2시간 소요) 하이킹하시면 딱 좋을 것 같구요.

Canyonlands NP에서 더 머물 수 있으신 분들은 White Rim Overlook Trail, Upheaval Dome Trail, Whale Rock Trail, Aztec Butte Trail 그리고 제가 밑에서 안내해 드릴 False Kiva Trail 하이킹 가운데 본인의 체력 및 취향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이 길들은 모두 걸어보았는데 각각의 특성이 모두 달라서 하루에 다수의 하이킹을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좀 특이한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의 경우 Moab에 위치한 전문 여행 업체를 통해 Shafer Trail / White Rim Trail 지프 투어를 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Canyonlands NP의 전망대에서 아래를 볼 때마다 절벽 주변에서 꼬불꼬불 시작해서 눈앞에 광활하게 끝없이 펼쳐지는 저 길은 도대체 뭐 하자고 만들어 놓은 길인지 너무나 궁금하긴 하지만 4륜 구동 지프 차량에 절벽 낭떠러지 운전 기술이 필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섣불리 내려갈 수 없는 분들을 위한 패키지 투어입니다. 2018년 어머니와 이 투어를 반나절 일정으로 신청해서 해 보았는데 가성비가 아주 좋은 패키지 투어입니다. 나중에 이 패키지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Canyonlands NP 하이킹 관련해서 위에서 소개되지 않은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Trail들이 여러 개(Gooseberry Canyon, Syncline Loop, Murphy Loop, 
Alcove Spring, Wilhite, Lathrop 등등) 있습니다. Island In The Sky 지도를 펼쳐 놓고 아직까지 못 가본 길들을 노란색으로 표시를 해 보니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도 아직 멀었네요. 아직 못 가본 길들이 하필 다들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코스인지라 Trail 하나당 하루씩만 잡아도 최소 일주일은 더 있어야 Island In The Sky 좀 걸어봤다고 이야기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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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오늘 걸었던 하이킹 Trail(위 지도에 보라색으로 표시)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False Kiva Trail
- 총 길이: 3.1 km
- 소요 시간: 2시간
- 고도 변화: 130 meter
- Type: Out & Back
- 난이도: 중

2017년에 가족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다가 아래와 같은 사진 한 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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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는 순간 Love at First Sight였습니다. 미국 서부 여행 스케줄을 짜기 위해 인터넷 검색 및 여러 책자를 통해 수많은 명소들의 사진들을 봤지만 이 사진처럼 제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린 사진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뒤져보니 몇 가지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름은 False Kiva, 위치는 
Canyonlands NP의 Island In The Sky, 국립 공원 측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False Kiva의 고고학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정식 안내 자료에는 표기하지 않지만 방문객이 국립 공원 관리인에게 구체적으로 정식 질의(방문객이 "먼저" False Kiva 가는 길을 알려 달라고 질의를 해야 합니다)를 할 경우 관련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Class II 지역이며 마지막으로 False Kiva로 가는 길이 꽤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2017년 가족 여행 당시에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부모님, 와이프 모두 데리고 정보도 희박한 이곳을 방문하기가 부담스러워서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도 어머니와 다시 미국 서부 여행 계획을 세웠을 때 방문 순위 1순위 지역으로 이곳을 방문했고 그 감동이 너무 커서 2019년도에 다시 한번 혼자서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미리 한 가지 알려 드릴 내용이 있는데요. 2018년 7월 중순 경에 Site 내에서 발생한 유적 파손 행위(Vandalism - 자료에 따르면 이곳을 방문한 누군가가 Kiva 내에서 불을 피운 뒤 재를 이용해서 옆에 있는 벽면에 손자국을 남겼고 동일인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가 그 벽면에 남은 손자국을 지우려다가 되려 상황만 악화시킨 사건 )로 인해서 국립 공원 측에서는 8월부터 False Kiva Site를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8년 9월 말 방문을 불과 한 달 남겨 놓고 있던 저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으나 세부적인 정보를 찾아보니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Trail 자체를 폐쇄한 것은 아니고 Trail 끝에 위치하고 있는 False Kiva Site 자체만 폐쇄한 것이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False Kiva를 다시 개장했다는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국립 공원 측에서 현재의 Semi-Closure 상태를 상당 기간 유지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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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차를 위한 공간을 찾아야 하는데 Alcove Spring Trailhead가 위치한 갓길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1번으로 표시된 곳입니다.

주차 후 아래쪽으로 오분 정도 걸어오다 보면 길 오른 편에 죽은 향나무가 길게 놓여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기가 False Kiva로 가는 Trailhead이며 지도에 2번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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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초반에는 주변 관목들 사이 사람들 발자국으로 잘 다져진 길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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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alism으로 인한 Site 폐쇄 관련 길 중간에 국립 공원 측에서 아래와 같이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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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목 길을 지나면 Slickrock 및 바위 더미 길이 펼쳐집니다. 초중반 길은 편안한 평지에 자리 잡은 대신 주변 풍광이 좀 밋밋한 편입니다. 아래 사진들 보시면 길 상태가 어떻고 주변 풍광이 어떠한지 대충 감이 오실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2번에서 3번까지의 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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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을 지나 Rim에 근접한 후반부에 접어들면 길이 슬슬 험난해지기 시작하는데 지도의 촘촘한 등고선에서 알 수 있듯이 가파른 경사에 바위로 뒤덮인 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제대로 생긴 길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사람이 다녀간 흔적들이 바닥에 있으니 그것을 잘 따라가야 합니다. 3번에서 내리막길을 타지 않고 오른쪽 옆으로 샐 경우 False Kiva가 위치한 큰 바위 절벽 정상으로 가기 때문에 여기서 길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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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갔을 때만 해도 Site 폐쇄 발표가 난지 1개월밖에 안 지나서인지 길 관리 상태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중후반부의 경우 길 군데군데 계속해서 Cairn도 놓여 있었고 추가적인 조치로 공원 측에서 바닥에 큰 바위가 있을 때마다 바위 표면에 분필을 사용해서 가야 할 방향 쪽으로 큰 화살표를 그려 놓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 방문하니 Cairn의 개수도 눈에 띄게 줄었고 바위 표면에 있던 분필 표시는 아예 지워져서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후반부에 와서는 미세하게나마 남아 있는 길의 흔적 및 본인의 감을 이용해서 Site를 찾아가야 합니다. 다른 방문자들의 방문 후기를 보면 이 후반부에서 길을 잃어서 Site를 결국 못 찾거나 아니면 정말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4번에서 5번으로 가는 지점은 아래 첫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길이 가파르기는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멀리 보이는 Candlestick Tower를 필두로 광활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뷰를 중간중간 옆으로 보면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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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 Trail 7.pngFK Trail 7-1.pngFK Trail 7-2.jpg

5번 지점에 도달하면 아래와 같이 최종 구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진 중앙에 바위가 움푹 파여 있는 곳이 보이실 터인데 여기가 False Kiva가 위치하고 있는 Alcove입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False Kiva가 바로 눈앞에 있어서 금방 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Rim 중간 부분에 있는 길을 타고 코너를 돌아 뒤쪽까지 완전히 간 다음 Switchback 형태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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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돌면 아래와 같은 길을 걷게 되다가 2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Switchback 구간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Switchback 구간을 돌아서면 아래와 같이 Alcove 방향으로 가는 길을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사진 속의 어머니를 보시면 이 구간의 규모가 대략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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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치고 올라가는 구간 직전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있습니다. 대략 6번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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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의 끝 7번 지점에 도달하게 되면 드디어 Alcove 안에 비밀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False Kiva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서 하이킹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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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ate Arch 하이킹이나 Druid Arch 하이킹과 동일하게 이 하이킹 역시 끝나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는 목적물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눈을 돌려 앞을 바라보면 아래와 같은 파노라마 경치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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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가지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False Kiva를 바로 옆에서 보는 것까지는 허용되지만 Alcove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직 허락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 입구에 가면 Closure 안내판을 포함, 쇠막대기 3개를 박아 놓고 가운데 그것을 느슨하게 노끈으로 연결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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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민했습니다. 잠깐이나마 Alcove 안에 들어가서 꿈에 그리던 그 경관을 눈에 담고 나올 것이냐 아니면 그냥 갈 것이냐...... 가끔씩 불법 주차 딱지 몇 번 떼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나름 법 잘 지키고 살아왔고 남들이 하지 말라는 거 잘 안 하고 사는 성격인데 이번 한 번만 눈 질끈 감고 원칙에서 벗어나기로 했습니다.

Alcove 안에 들어가면 사진 속에서만 보던 그 풍광이 정확하게 Frame에 잡히게 됩니다. 광각 렌즈를 껴서 찍으니 Alcove 전체가 Frame에 들어가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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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va 자체는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아주 튼튼하게 쌓여져 있었습니다. 참고로 Kiva는 인디언들이 종교 의식을 행하기 위해 둥그렇게 쌓아 놓은 돌담을 뜻하는데 이곳에 위치한 Kiva 관련해서는 누가 언제 어떠한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규명하지 못해서 "False" Kiva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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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False Kiva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Canyonlands NP에 이곳이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오매불망 기다려온 장소였고 2018년 처음 하이킹을 시작할 때 정말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린 기억이 너무나 생생합니다. Alcove 안에서 바라보는 풍광의 감동은 뭐라 말로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굳이 말로 표현한다면 주위에 아무도 없고 바람 소리를 제외한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적막함, Alcove 상단이 마치 동그란 천장처럼 덮여 있어서 느낄 수 있는 아늑함과 온화함,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2018년 방문 시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었고 2019년 방문 시에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뭉게구름이 반쯤 하늘을 덮고 있었는데 둘 다 좋았습니다)과 경치의 탁 트인 광활함, 바로 오른 편에 위치한 바위 절벽의 위악스러움 그리고 그와 상반되게 눈앞에 있는 False Kiva가 뿜어내는 묘한 신성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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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ure 상태만 아니었다면 Alcove 내에서 조용히 앉아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멍 때리고 왔겠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10분 정도 조용히 앉아 있다가 나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말 털끝 하나 안 건드리고 숨만 쉬다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2018년도 및 2019년도 방문 시 하이킹을 하면서 그리고 False Kiva에서 만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바로 그 이유, 즉 인적이 너무나도 드문 외딴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곳이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이 행하는 Vandalism 공격에 취약한 지점이 되는 것입니다.

2019년 방문 시 입구로 돌아 나오는 길에 이 신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장소를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하는 진심 어린 걱정을 했습니다. 국립 공원 측에서는 최악의 경우 이 Trail 자체를 완전히 폐쇄하거나 아니면 Ranger와 함께 제한된 인원만 방문케 하는 Guided Tour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램은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False Kiva의 고고학적 가치를 잘 보존하면서도 일반 대중이 원하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하루빨리 복귀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차를 몰고 도로 끝에 있는 Upheaval Dome으로 이동 2번째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Upheaval Dome via Crater View Trail
- 총 길이: 3 km
- 고도 변화: 45 meter
- 소요 시간: 1시간 30분
- Type: Out & Back
- 난이도: 중

오랜 세월에 걸쳐 겹겹이 쌓인 퇴적 지층 구조를 볼 수 있는 Island In The Sky에서 Upheaval Dome은 별종에 속하는 지층 구조입니다. 거칠게 말하면 커다란 포클레인으로 엄청나게 넓은 구역의 땅을 무자비하게 헤집어 놓은 형태라고나 할까요. 반경 5 km에 달하는 커다란 분화구처럼 생긴 이 지층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중심부는 바위들이 원형 형태의 돔처럼 위로 솟구쳐 있는 형태(Anticline)이며 그 주변은 다시 아래로 푹 꺼지는 형태(Syncline)입니다. 아직까지도 지질학자들은 이 희한한 지질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 한 상황인데 현재 두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사암층 밑에 깔려 있던 두꺼운 소금층에 포함된 소금이 오랜 기간 압력을 받으면서 사암층을 거품 형태로 뚫고 나와 궁극적으로 Salt Dome을 만들었다는 것이 첫 번째 학설이고 다른 학설은 약 6천만 년 전에 커다란 운석이 이곳에 충돌하면서 현재의 Upheaval Dome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석 충돌설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Upheaval Dome 하이킹은 위에서 설명드린 돔 형태의 중심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두 곳의 전망대를 찍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하이킹입니다. 안내 표지판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입니다. 참고로 노란색으로 표시된 길이 Upheaval Dome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Syncline Loop인데 13.3 km 거리에 5~7시간 걸리는 힘든 하이킹입니다. 국립 공원 측에 따르면 Island In The Sky에서 가장 많은 조난 구조 요청이 접수되는 하이킹이 바로 이 Syncline 
Loop라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Syncline Loop를 걷게 되면 Upheaval Dome은 실제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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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시작 부분은 계단 형태로 되어 있으며 조금만 올라가면 Syncline Loop와의 교차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UD Trail 3.jpgUD Trail Sign.jpg

첫 번째 Outlook으로 가는 길은 미국 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입니다. 걷다 보면 Slickrock을 가로지르는 구간도 굉장히 많은데 Cairn 및 돌을 이용해서 길 표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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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갈림길에 도착하면 안내판이 있고 왼쪽으로는 Second Outlook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First Outlook으로 가는 길입니다. First Outlook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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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Outlook에 도착하면 Upheaval Dome 기원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고 그 뒤에 있는 평평하고 커다란 바위에서 Upheaval Dome의 멋진 모습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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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Outlook에서 다시 돌아 나와 Second Outlook으로 가는 길의 모습입니다. 대략 20분 정도를 더 가야 합니다. 황량한 바위 언덕도 하나 넘어가야 하지만 그 너머에서 탁 트인 시원한 경치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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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끝에 도착하면 Second Outlook에 도달했다는 안내판이 나오고 그 옆에 있는 샛길로 가면 철조망 펜스가 설치된 Second Outlook에서 다시 한번 
Upheaval Dome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Second Outlook에서 보는 Upheaval Dome이 First Outlook에서 보는 Upheaval Dome보다 더 가까이 보이고 그만큼 입체적입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붉은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Death Valley NP에 위치한 Artist Palette와 일견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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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돌아온 시간이 12시 15분이었습니다. 좀 일찍 하루 일정을 시작하니 두 개의 하이킹을 오전에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쉼터에서 미리 준비해 온 Subway 샌드위치로 점심을 간단히 먹고 바로 Aztec Butte 하이킹 Trailhead로 이동하였습니다.

Aztec Butte Trail
- 총 길이: 3 km
- 고도 변화: 79 meter
- 소요 시간: 1시간 30분
- Type: Out & Back
- 난이도: 중

혹시라도 너무나도 삭막하고 위압적인 Canyonlands의 풍광에 질려 있을 때 잠깐이나마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이 길을 추천드립니다. 이 길은 협곡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 주변으로 관목 및 황금 빛깔의 풀이 넓게 깔려 있어서 걷는 동안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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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어머니와 왔을 당시에는 Aztec Butte 정상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 있는 Granary만 보고 왔는데 이번에는 Aztec Butte 정상까지 다녀왔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길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보하듯이 걸을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Aztec Butte와 주변 풀들의 색깔이 깔 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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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tion에는 아래와 같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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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으로 조금만 걸어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2개의 Granary가 위치한 곳에 도달합니다. 예전에 이곳에 살던 인디언들의 식량 저장 창고인데 견고하게 잘 만들어 놓아서 상태가 지금도 양호합니다. 그중에 하나를 약간 아래에서 올려찍으니 짝퉁 House on Fire 느낌도 살짝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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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Granary는 그냥 패스하고 Aztec Butte 방향으로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저 멀리 있던 Aztec Butte가 눈앞에 점점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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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tec Butte는 보시다시피 커다란 바윗덩어리 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Slickrock을 올라가게 됩니다. 바위 표면에 딱히 길은 없는데 그래도 국립 공원 측에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오르는 길을 Cairn을 이용해서 표시해 놓았습니다. 올라가는 방법은 눈앞에 보이는 Cairn만 무조건 따라가면 됩니다. 대충 지그재그 형태로 바위산을 오르게 되는데 마지막 구간에서는 별 수없이 한 번 기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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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라가면 꽤나 넓은 평지 형태의 정상이고 여기를 한 바퀴 삥 돌면서 주변의 막힘없는 풍광을 파노라마로 마음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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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Aztec Butte를 방문한 날이 하필 Moab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는데 평지에서는 그럭저럭 견딜만했던 바람이 Aztec Butte 정상에 서자 조금 과장을 보태면 몸이 날아갈 정도로 불어댔습니다. 그래서 정상을 한 바퀴 다 돌지 못하고 내려왔는데 그 와중에 Aztec Butte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Kiva 및 귀여운 Arch 아래에 비밀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Granary를 못 보고 내려왔습니다...... 보시다시피 굉장히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인데 향후에 Aztec 
Butte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놓치지 말고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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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등반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도 아주 예쁩니다. 2018년에 방문했을 때 오후 4시 정도였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석양 무렵에 이 길을 걸으면 정말 끝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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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onlands NP에서 계획했던 모든 하이킹을 끝내고 Arches NP로 가는 길에 원래 계획에는 없던 Mesa Arch를 잠깐 보기로 했습니다. 2017년/2018년 여행 때 모두 Mesa Arch를 방문했었지만 어차피 Mesa Arch Trail의 위치가 Arches NP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따로 경로를 변경할 일도 없고 무엇보다도 Mesa Arch Trail이 가성비 최고의 길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Mesa Arch Trail
- 총 길이: 0.8 km
- 고도 변화: 27 meter
- 소요 시간: 30분
- Type: Out & Back
- 난이도: 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가면 Mesa Arch가 곧바로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슬리퍼 신고도 아무 문제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길입니다. 주지하다시피 
Mesa Arch는 일출 광경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인데 제일 가까운 Moab에서도 여기까지 오려면 1시간씩 걸리는 곳이라서 저는 아예 계획에 담아본 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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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a Arch 상단을 Frame으로 놓고 바라보는 풍광은 저 개인적으로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풍광 가운데 하나라고 여기는데 3년 연속 봐도 전혀 질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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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방문 때 이 풍광을 뒷배경으로 놓고 가족들 증명사진 모두 한 장씩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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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저녁 7시가 다 되어 도착했는데 석양이 은은하게 비치는 Mesa Arch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 Arch 앞에서 제대로 된 삼각대와 엄청 비싸 보이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계시던 미국 아저씨에게 부탁드렸는데 Arch 가운데 서 있던 저희 모자를 왼쪽 끝으로 이동시킨 후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제가 엄청 마음에 들어 하는 사진인데 역시나 전문 사진사분들은 사진 구도를 잡는 것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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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에도 증명사진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독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생각해 보니 Mesa Arch를 3번이나 방문했지만 독사진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Mesa Arch는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느 각도에서 막 찍어대도 그 결과물들은 만족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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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들이 꽤 많은 곳인데 이 날은 이상하리만큼 Mesa Arch에 사람이 없었고 떠나는 길에 마지막으로 뒤돌아본 Mesa Arch가 어쩐지 너무 외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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