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캐년랜드 국립공원 방문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은 메사 아치에서 일출을 보는 것과 False Kiva를 찾아가는 것, 두 가지이었습니다.

False Kiva는 캐년랜드 국립공원안에 있는데 정식으로 하이킹 트레일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캐년랜드 국립공원 안내 센터에 찾아가서

레인저에게 물어보면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고하여, 3월 1일 메사 아치에서 일출을 본 다음에 안내센터에 갔습니다.

안내 센터가 아침 8시에 오픈하기에 그 전에 잠시 Green River Overlook과 Candlestick Tower Overlook을 둘러 본 후에 안내 센터로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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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센터 입구에 놓여 있는 하이킹 트레일 설명서 -

저 안내 트레일에는 False Kiva에 관한 것은 없지만 소개되어 있는 트레일을 보자니 2010년 가을에 이곳 캠핑장에서 차박을 하면서 저 트레일을 다 걸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때....참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False Kiva에 관해서 나는 알지 못하였었지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Snoopydec 님의 여행기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그 다음에 똥꼬아빠님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아, 나도 이곳을 꼭 가야겠다, 마음 먹었던것입니다. 두 분의 사진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으니까요.

안내 센터에 있는 레인저와 반갑게 아침인사를 나눈후 False Kiva 트레일에 관하여 물어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은 듯, 아예 사진첩을 만들어 놓은것을 보여 주면서 친절하게 일일이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주었으며 설명을 다 들은 후 레인저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몇 장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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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이곳 False Kiva를 찾아 간 날은 3월 3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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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cove Spring Trail 파킹랏 -

레인저가 설명한대로 Unheaval Dome 을 찾아가는 길에 있는 Alcove Spring Trail 에 있는 조그마한 파킹장에 차를 세우고

딸래미와 함께 등산화로 갈아 신고 배낭을 메고 트레일을 걷기 시작하였는데 출발 시간은 오후 2시 13분이었습니다.

아들은 캠핑 캐빈에서 두 번째 날에 잠을 잘못 잤는지 목덜미가 아퍼서 걷기에 많이 불편하여 할 수 없이 캐빈에 남아 있었는데

모처럼 같이 여행을 와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나는 속이 많이 상했는데 아들은 우리들한테 미안해하였습니다.

아들이 눈썰미가 있어서 낯선 트레일에서도 길을 곧잘 찾아 그 애를 잔뜩 믿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었네요.

메사 아치 일출을 보고난 후에 코로나 아치 트레일을 걸을때만해도 신이나서 펄펄 날던 아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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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켠에 죽어 있는 주니퍼 통나무들로 작은 담장을 만들어져 있는 이곳이 트레일의 시작점인데,

이 부근에 저 철재로 만든것이 하나 있고 바로 그 앞에 트레일이 시작되어 일부러 철재를 넣고 사진을 담았습니다.

위 사진을 담고 뒤를 돌아 차를 세워둔 곳을 담아보았는데 파킹장에서부터 이곳까지는 오는데는 약 2분 정도 걸어오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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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통나무 담장 아래켠으로는 이미 다녀간 사람들의 발자국들로 다듬어진 트레일이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가면 되겠는데 다만 비가 온 후에 가면 발자국들이 지워져서 길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것이지만

걸어보니 곳곳에 잘 세워둔 케언즈(Cairns)들을 유심히 보면서 걸으면 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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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보이는 것이 Birthday Cake Butte인데 저 뷰트를 목표로 하면서 놓여진 트레일을 걸으면 됩니다.

이 트레일에도 캐언즈가 보이시나요?

중간쯤부터는 내 아이폰에 다운 받아 놓은 maps.me를 키고 트레일을 걸으면서 지금 내가 제대로 걷고 있는지 중간중간 확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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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False Kiva를 보고 돌아나오면서 뒤늦게 아이폰 사진을 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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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른편으로 거대한 암벽에 조그마한 동굴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바로 저곳에 False Kiva가 있습니다.

이 사진을 담은 시간은 2시 46분이니 약 30분 정도 걸어 내려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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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 화살표들은 작은 돌맹이들을 몇 개씩 쌓아 놓아 길을 알려주는 케언즈(Cairns)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주변에 흩어져 있는 돌맹이들과 구별이 잘 되지 않겠지만 자세히보면 구별이 됩니다.


빨강색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죽어 쓰러져 있는 나무는 아래 사진에서 더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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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동굴이 있으며, 그 동굴안에 키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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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lse Kiva -

키바(Kiva)는 네이티브 어메리칸(원주민)들이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주로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원주민들이 살았었기에 키바를 만들어 놓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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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은 2018년 8월에 캐년랜드 국립공원측에서 클로즈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이곳 키바가 놓여 있는 위쪽 암벽을 훼손시켜 놓았기때문이었는데

국립공원에 가면 그곳에 있는 돌맹이 하나라도 들고 나오면 안되는데 인디언 유물을 훼손시켜 놓았으니 .......^^

그 이후로 이곳까지는 올 수 있지만 당연히 키바 부근으로 들어가는것은 막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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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lse Kiva 와 그 앞에 보이는 풍광 -- False Kiva 와 그 앞에 보이는 풍광 -- False Kiva 와 그 앞에 보이는 풍광 -



하지만 나는 미안하지만 한켠으로 들어가 도둑사진 두어장 담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이 사진을 담고 싶어서 왔기 때문이지요.

캐년랜드 광활한 지역의 한 켠, 아주 한적한 곳에 있는

거대한 암벽의 조그만 동굴에 동쪽을 향하여 만들어 놓은 키바앞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 흐린 날이라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 구름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직접 내 눈으로 보는 풍광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곳 성스러운 인디언 유적지에 그런 장난을 쳐서 이렇게 멋진 풍광을 마음놓고 볼 수 없게 하였을까.

일부 몰지각스러운 사람들의 행위를 나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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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딸래미는 나처럼 저 안에 들어가지 않고 저렇게 앉아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내가 아이폰으로 담은 사진도 있어서 "그럼 내가 찍은 사진 보내줄까? "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하네요.

음....주관이 확실한 내 딸.

들어가지 말라는 싸인을 읽고는 그대로 따라하는 내 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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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래미 옆에 앉아 바라본 Candlestick Tower -




잠시 나는 딸래미 옆에, 그냥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주위는 고요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인위적인것이 하나도 없는 광활한 이곳 세상에 딸래미와 저, 딱 두 명만 있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내 차로 돌아오니 오후 4시 13분.

False Kiva 트레일은 왕복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음에 또 캐년랜드에 가면 나는 이곳을 또다시 찾아 갈 것입니다. 당연코!


​3/3/2022(목)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False Kiva에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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