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여행 9박 10일(2)

2003.07.12 15:52

최정윤 조회 수:4478 추천:100

<4일> 7월3일  
오전: Desert Hills Premium Outlet
      *워낙 유명하고 잘 알려진 곳이라 친구 내외가 꼭 가야한다기에 들렀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좀 못미쳤어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오히려 Carlsbad 것이 더 나았어요. 명품 종류가 많긴 했는데 대체로 철 지난 물건들이었어요. 어쩌면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더 안좋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가지 팁은 우편으로 아웃렛 브로셔를 신청했더니 쿠폰 책자와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혹시 바디 제품 중에 <Crabtree and Evelyn>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곳에서 아주 저렴한 값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점심: Jack in the box
      *근처에 있는 햄버거 집이었는데, 아이들이 잠들어버려서 drive through가 가능한 곳을 찾다가 택한 곳이에요. 맛은 그럭저럭.
오후: LA로 이동 / Getty Center
      *오후 5시에 도착했어요. 미술관이 6시에 닫는다고 주차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미술관이었는데, 시간이 충분치 않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Santa Monica에 있는 산의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어서 차를 주차한 후 하얀색 트램을 타고 올라가는데, 멀리서 LA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쁜 정원도 있고, 건물의 구조가 내외가 주기적으로 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자연광과 하얀 건물 색조가 무척 잘 어우러집니다. LA에 가시는 분들에게는 꼭 들르시기를 추천하고, 가까이에서 반 고흐의 붓꽃 그림도 꼭 감상하세요. 미술관 건물은 Richard Meier라는 건축가의 작품입니다.  
      *주말에는 9시까지 개장합니다.
저녁: 한인타운 동일점
      *로스구이를 구워 먹은 후 김치와 양념으로 밥을 볶아주는 메뉴 + 물냉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숙박: Ramada Plaza Hotl LAX - El Segundo
      *길 찾는데 가장 헤맨 코스였습니다. 방 상태는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5일> 7월4일  
오전: Rodeo Drive, Chinese Theater
      *Rodeo의 상점들은 휴일이라 대부분 휴점했고, Chinese Theater 근방은 사람들로 무척 붐볐습니다. 그리고 날씨는 정말 덥더군요.
점심: 만장 일치로 InNout
      *점심으로는 InNOut을 먹고 싶다는 사람들의 바램 속에 Universal로 방향을 잡았는데, 딱하니 앞에 나타나더군요. 저희 아들(99년생)은 치즈 버거 하나를 다 먹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이 햄버거 체인은 가족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분점을 주지 않는답니다. 그것이 서부에만 있는 이유래요.
오후: Universal Studio
      *이번 여행에서 첫고비를 여기서 맞이하게 됩니다. Expedia에서 유니버셜 성인 입장표를 구입하면 아이는 무료인 행사가 있어서 남편은 스카이 패스로 $10 할인받고, 저는 $47짜리 온표를 구입하고 아들은 무료 혜택을 받기로 했어요. 이미 제 입장료는 카드로 결제했고, 입장표 구입창구에서 바우처와 입장권을 교환하라고 지시받았어요. 똑같이 생긴 여러 장의 바우처가 첨부되어 있어서 무심코 하나를 들고 왔는데, 잘못된 거랍니다.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해 보겠답니다. 입구에서 1시간 지체했어요. 바우처가 여러 장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었을터 저의 불찰이었죠. 그래도 특별한 케이스라면서 입장할 수 있게 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숙박: 동일
야식: 한인 타운 <영동설렁탕>
      *국물 맛이 진국이라는 칭찬을 듣고 갔는데, 우리는 중이었는지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3그릇을 시켰는데, 사람 수대로 주었고, 깍두기 맛은 환상이었습니다.

<6일> 7월5일  
오전: 공항 - 친구 가족 배웅 후 Marina Del Rey 드라이브
      *부모님 도착하시는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가까운 Marina Del Rey에 다녀왔습니다.                
      *친구가족과 함께 타던 렌트카를 반납한 후 다시 차를 빌리러 Hertz에 갔는데, 두번째 고비가 나타납니다. 당연히 국제면허증만 있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국내면허증도 반드시 있어야 한답니다. 가슴이 철렁했는데, 다행히 친정 아버님께서 가지고 오셔서 가까스로 해결했습니다. 아버님만 운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저도 하고 남편도 하고 그랬습니다.
점심: 한인타운 내 <연경>
      *아버님 친구분과 만나서 간 중국집인데, 오랜 시간 식사를 하는 바람에 LA에서의 다른 일정은 접고 그냥 Fresno로 출발했습니다.  
숙박: Econo Lodge
      *Fresno라는 도시는 무척 깨끗했습니다. 숙박이 위치한 Blackstone이라는 길에 새것으로 보이는 몰이 형성되어 있어서 식사할 곳 찾기가 편했습니다.
       Econo Lodge도 깨끗했습니다.

<7일> 7월6일
아침: 방에서 라면과 햇반 그리고 친정 어머님께서 싸오신 밑반찬으로 맛지게 먹었습니다.  
오전: Yosemite 이동, Marisposa Grove, Glacier Point
      *Yosemite에 가기 전에 차에 기름이 충분한지를 점검하십시오. 공원내는 오르막길이고, 특히 GlacierPoint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해서 기름 소모가 빠릅니다. 공원 주변에 주유소가 있지만 중심부로 가면 없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 다 채우시는게 좋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점심: Yosemite Village 내 Grill
      *슈퍼, 기념품점, 그릴(사실은 햄버거 집)이 함께 있어서 간단하게 요기하기는 좋았습니다. 야외 테이블에서 먹다 보면 대형 다람쥐와 특이한 새들이 다니는데 먹을 것을 던져주면 겁없이 옵니다. 저희 아들은 다람쥐 쫓아 다니면서 재미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Yosemite는 절경, 산책, 등산코스, 레포츠 프로그램, 계곡 등을 고루 갖추고 있고, 공기도 맑고 적당한 그늘도 있어서 일주일 정도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오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저희는 120번 Highway를 타고 쭉 서쪽으로 갔는데, 가는 길에 있는 Lake Don Pedro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뚫린 고속도로가 아니라 시골길이어서 운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Lake Don Pedro에서 서고, 슈퍼에서 장보고, 5시간 걸렸습니다.  
숙박: Marin Suites Hotel
      *Expedia에서는 $135이었는데, 홈페이지에 가니까 $89이었습니다. 방 1개 따로 있고, 부엌, 식탁, 조리기구, 거실, 티비 두 개, 아침식사 제공, 세탁 세제 제공, 풀장, 주차무료....게다가 리노베이션한지 얼마되지 않아 깨끗하기까지 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여행하시는 분께는 적극 추전하고 싶은 곳입니다
       금문교 지나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도심까지 15분 정도 걸리고, 오며가며 소살리토와 티뷰론도 들를 수 있고, 여러 장점이 많은 곳입니다. 하나 흠은 금문교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인데, 면제되는 시간이 지정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통향료는 편도만 냅니다.
      *금문교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곳으로 Fort Point를 많이 가시는데, 반대편 쪽도 좋습니다. 즉 소살리토 방면에서 금문교를 타기 직전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에서 살짝 빠지면 샌프란을 배경으로 한 금문교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그길은 <위험한 정사>라는 영화에서 샤론 스톤이 바다를 배경으로 스포츠 카를 몰며 내려오던 곳이랍니다.

<8일> 7월7일
오전: Fort Point, Lombard St., Fisherman's Wharf
      *바람이 세서 추웠습니다. 반팔입은 사람은 거의 없고, 저희 부모님은 외투를 사 입으셨습니다.
      *Fort Point는 군사지였는데 최근에 사유지로 전환되고 있어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답니다.
       근처 바다가 보이는 집들의 가격이 100억대인데, 모래 위에 건축되어 있어서 지진에 무척 취약한 지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몰린답니다. 노란색 큰 타워크레인이 대공사를 하고 있던데, 그곳이 조지 루카스의 스튜디오라고 합니다.         
점심: Pier 39 Clam Chowder
      *Boudin Sourdough에서 빵에 담아주는 스프를 먹었어요. 나중에 보니까 빵에 샐러드도 담아 주더군요. 맛있겠던데...
오후: SFMOMA
      *현대미술관에 갔는데,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어요.  
저녁: 작은 차이나 타운에서 중국식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무쉬 폭 또는 비프입니다. 얇은 쌀, 밀가루(?) 빵에 소스를 바르고 볶은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넣은 후 돌돌 말아 먹는 음식인데 별밉니다. 중국집에 들르게 되면 한번 드셔보세요.  
숙박: 동일

<9일> 7월8일 인천으로 출발

앞으로 며칠은 여행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아요. 사진을 보면서 즐거워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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