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re] 렌트카

2003.01.14 14:11

홈지기 조회 수:7371 추천:88

미국인들은 자기 자동차를 대부분 소유하고 있지만 다른지역에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때는 렌트카를 많이 이용합니다. 우리 생각으론 왜 자기 차를 놔두고 비싼 렌트카를 이용하느냐 하는 의문을 갖을 수도 있겠지만, 한번이라도 미국의 도시간을 이동해본 사람들은 그 이유를 금방 이해 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 나라는 최고 먼 거리라도 차로 5시간 정도면 갈 수 있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물건사러 2-3시간 운전해 나가거나, 이웃의 도시를 방문하는데 10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은 보통이죠(LA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6시간, 자동차로 1주일 이상 소요). 따라서 그 먼거리를 여행 할때는 보통 비행기나 암트렉(미국 철도)으로 목적지까지 간 후, 공항이나 시내의 렌트카 대리점에서 차를 렌트를 해 업무나 여행을 마친 후 반납하고 다시 돌아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다른 주로 이사 가거나 장기간 출장가는 사람들)은 자기는 비행기나 기차로 목적지까지 가고, 자기의 자동차는 다른 사람(주로 배낭여행하는 젊은이들)들에게 맡기는 프로그램도 있다는거죠. 유스호스텔 게시판을 자세히 살펴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대요.

1. 미국에서 렌트카는?

한마디로 렌트카의 천국이죠. 넓은 국토 덕분에 멀리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갈때 미국사람들은 렌트카를 많이 이용합니다. 즉, 자기차가 조금은 노후돼서 장기 여행이 불안 하거나, 자기차를 아끼기 위해서, 그리고 출장이나 여행시 쾌적하게 비행기나 기차로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공항이나 터미널에서 차를 렌트해서 업무를 보는게 보통이죠. 이렇기에 미국 전역 어디에서도(중소도시까지는 전국규
모의 헨트카 회사, 조그만 시골 동네에는 소규모의 개인 렌트카 회사가 있다.) 쉽게 차를 렌트할 수 있어요. 한국과는 달리 차가 없어서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여행이나 출장시 교통의 한 수단으로서 미국인들은 렌트카를 이용합니다.  

2. 주 고객
  * 장기 출장을 많이하는 비지니스 맨 (비행기로 여행 후 공항에서 렌트카 이용)
  * 자기 차가 노후돼서 장기 여행이 불가능한 경우의 사람들 (미국에서는 2-3시간 가도 민가도 없고, 휴게소도 없는 경우가 많다)
  * 자기 차를 너무 아끼는 경우 (한번 여행 갔다오면 보통 4-5천 km 주행)
  * 차가 없는 단기 체류자들 (단기 어학연수 학생들이나 외국인 여행자들)
  * 기타 여행객들

3. 어떤 회사를 선택?

  * 전국에 체인망이 있는 회사

    : 장거리 여행시 Unlimited Mileage이므로 마음놓고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으나 소규모 회사보다 조금 비싸다 (약20%). 그리고 예약하면 자기집까지 픽업하러 오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점은 조금 비싼 가격뿐. HERTZ는 미국 전역에 걸쳐 수천개의 대리점이 있는 회사로 AVIS와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큰 회사다. 회사 규모가 크기에 어느 도시나 공항을 가더라도 대리점이 있어 렌트나 반납이 용이 하고, 차에 문제가 발생시 주위의 대리점에서 다른차로 즉시 바꿔주며 다양한 차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AAA(미국 자동차 서비스 회사)에 가입하면 HERTZ 할인권을 주는데 이 쿠폰을 이용하면 5%의 할인을 받거나, 한등급 높은 차를 같은 가격에 렌트할 수 있다.

  * 동네나 학교안에 있는 소규모 회사

    : 대규모 학교내의 주말 스페셜등을 이용하면 싸게 렌트를 해서 주말 여행을 다녀 올 수 있다.
    그리고 가격이 대규모 회사에 비해서 약 20% 이상 저렴하나 대부분 주행거리에 제한이 따르기에 장거리 여행 후 제한거리 초가시는 마일당 엄청 비싼 추가 비용이 발생 되므로 근처의 관광지를 가거나 어디 잠깐 다녀올 경우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위에서 초과 비용이 렌트 비용보다 더 많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리고 픽업서비스도 거의 없다. 주말스페셜이란 것이 있어서 금요일 오후 부터 다음주 월요일 오전까지 평상시 요금의 80%에 이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 필수.

4. 차종류

  * A (Sub Compact car, 소형 2도어 - 아벨라 급)
  * B (Compact car, 소형 4도어 - 세피아급)
  * C (Intermediate car, 중형 2-4도어 - 소나타 급)
  * D (Deluxe car, 대형 4도어) - 포텐샤 급
  * I (Luxury car, 캐딜락 - 그랜져 급)
  * V (7인승 밴 - 카니발 급)
  * K (오픈카)

5. 선택사양

  * 장애인용 차량
  * 스키 Carrier
  * 어린이 시트
  * 크루즈 콘츠롤 (B급 이상)
  * 핸드폰

6. 렌트 장소

공항이나 시내에서 주로 합니다. 시내나 쇼핑가 근처, 호텔에 대리점들이 있으며, 대규모의 학교 안에도 위치해 있죠. 거의 대부분의 공항에는 렌트카 대리점들이 위치해 있어요.

7. 자격 요건

운전 면허증이 있는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죠.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없구요. (단 신용카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8. 렌트시 필요한 서류

  * 운전면허증 - 한국면허증은 안되고(되는 곳도 있다고 들었음) 국제 면허증은 가능함
  * 신용카드 - 필수 항목으로 이 신용카드로 신원을 확인한다. 렌트카 회사는 차 회수에 신경을 쓰므로 현금으로 지불시도 처음에는 신용카드를 요구하거나 보증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외국인들에게 특히 중요시 한다. (그러나 소규모의 회사에서는 없어도 되는 경우도 많다.)
  * 예약 확인서 (국내에서 예약한 경우)
  * 여권

9. 나이 제한

대부분의 주에서 21세 이상이면 가능하나 어떤 주 에서는 25세 이상인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25세 미만인 경우 과징금이 부과되어 약 10%쯤 비쌉니다.  

10. 예약 시간이 초과되었을때

예약시간이 초과 되면 시간당 아주 비싼 초과 요금이 부과(55분 늦으면 OK)됩니다. 6-7시간만 초과해도 하루 렌트 비용과 비슷해지므로 일정이 변경 되었거나 제시간에 도착이 불가능할 경우는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변경해야 불이익을 안 받습니다.  

11. 장기 렌트시 가격

1달간 장기 렌트를 할 경우 대규모 회사의 경우는 약 800-900달러 선(세금포함)이며, 학교나 동네에서 렌트하는 경우(주행거리 제한 있음) 약 600달러 선입니다.  

12. 한국에서도 예약 할 수 있나?

한국에도 미국 렌트카 회사의 대리점들이 있으므로 여행전 예약을 한국에서 하고, 미국 도착 후 공항 같은데서 예약 확인서를 보여 주고 바로 렌트할 수 있어요. 국내에 있는 렌트카 회사의 대리점 전화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Avis (Vip 렌트카) : (02)852-8892
  * Hertz (금호 렌트카) : (02)798-1515
  * National (삼보 렌트카) : (02)797-5711

13. Unlimited Mileage

약 20% 정도 비쌉니다. 그러나 장거리 여행시 정말 효율적이죠. 기간내에는 얼마를 달려도 괜찮으며 반납시도 누가 뭐라고 하거나 눈치를 주는 일은 없어요.  

14. 외국(캐나다, 멕시코)로 나갈 수 있나?

여권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다시 미국으로 넘어 올때는 유효한 비자가 있어야 하며 주류나 기타 상품을 구입했는지 물어보지만 유학생들은 거의 트렁크 검사를 안합니다.  

15. 예약 방법
  * 한국에서 출발전 국내 대리점에 예약
  * 현지에서 컴퓨터 온라인으로 예약 - 인터넷을 통해(Yahoo에서 입력창에 'Rental cars'하면 여러 회사가 뜸) 각 회사의 온라인 예약을 할 수 있다. 날자, 차종, 카드번호, 쿠폰번호(가지고 있는 경우) 등을 입력하면 바로 가격등이 나오는데 예약을 원하면 예약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이때 예약 번호나 예약 내용이 나오면 한장 프린트 해서 보관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여러번 다른 내용의 가격들을 알아보고 가장 알맞는 것으로 선택 할 수 있다.
  * 전화로 예약 - 신용카드 번호, 목적지, 차종, 렌트 날자, 기간, 보험 등을 물어본다.
  * 직접 방문

16. 결제 수단

어느 회사나 카드 결제를 선호합니다. 현금으로 지불시도 렌트시 카드를 보여주고, 차 반납후 현금으로 결제 하면 되죠. 데빗카드의 경우 사용 불가능 한곳이 많아요. 여행자 수표나 개인 수표 사용시도 현금 사용시와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를 요구합니다.  

17. 렌트 (Check Out)

먼저 렌트카 데스크에 가서 예약 번호를 알려 주면 확인 후 운전면허증, 신용카드를 요구해 컴퓨터에 입력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차종을 선택하고 반납시 기름을 채워서 반납할 것인가 아닌가를 물어본후 어떤 보험을 가입할 것인가를 물어보죠. 보험은 여러 옵션이 있으나 외국인 입장에서는 돈은 조금 더 들더라도 Full Coverage를 선택하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그리 차이도 안나구요.
이제 컴퓨터에서 예약 내용을 프린트해 건내주면 한번 확인후 보험증서와 계약서에 사인하면 끝. 키와 차의 위치를 가르쳐 주면 차에 탑승한 후 여러가지 장치의 이상여부를 확인 후 이상이 없으면 차를 멋지게 몰고 나오면 되죠. 기름은 항상 가득 채워져 있고 대부분의 차들이 최신 차량이며 2만km이내의 차량들입니다.  

18. 외국인에게 불이익은 없나?
확실한 신원을 보장 할 수 있는 여권과 신용카드만 있으면 불이익은 없어요.  

19. 보험

여러 종류의 옵션들이 있으나 Full Coverage를 권장합니다. 이경우 여행시 일어나는 모든 사고(접촉사고, 도난, 귀중품 분실 등)에 대해서 보험회사가 책임을 집니다. 가격은 회사나 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략 하루에 11달러선입니다.  

20. 세금

주에 따라 다르죠. 그리고 일반 소비세보다 더 비싼 세금이 부과됩니다. 예를 들면 뉴욕의 일반 소비세는 8%이나 렌트시는 13%가 부과됩니다.  

21. 사고시 요령

먼저 차를 길가로 이동시킨 후(한국처럼 길 가운데에 세워 놓으면 안됨) 인적사항, 차에 대한 정보(차종, 연식, 칼라등), 그리고 보험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합니다. 상대방이 렌트카가 아니고 일반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 가입시 주는 종이 (보험번호, 차종, 주소등이 적혀있고 여러장중 한장 찢어서 상대방과 교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를 한장 받으면 되고, 주위에 목격자가 있으면 연락처를 알아두고 카메라가 있으면 나중을 대비해 한장 찍어 둡니다.
계속 여행하다 차량 반납시 반납을 받는 직원에게 사고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고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주면 사고 보고서를 줍니다. 여기에 간단히 사고 경위(그림과 곁들어)를 적고 사인 하고 복사본 한장 받으면 끝. 그 이후는 보험 회사가 알아서 해줍니다.

22. 반납 (Check In)

반환은 렌트한 동일 장소로 Return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른 장소로 반환시 약 20%이상 비싸다고 하는데 별 문제없이 장소를 변환시켜 주는 곳도 있어요.
예약 시간에 맞춰 반납 지정장소(예약시 지정한 장소)에 가서 반납 장소 표시(Return Rental Cars)를 따라 가면 반납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때 빈 공간에 차를 세워 두고 모든 소지품들을 꺼낸 후 기다리면 잠시후에 와 소형컴퓨터(스케너 같은것)로 차량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읽고, 후불제의 경우 주행 마일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계산되어 영수증이 나오고, 선불제는 바로 반납만 하면 됩니다.
맨 처음에 보여준 카드로 결제하고 싶으면 그냥 나오면 끝이지만 현금이나 수표로 결제 하고 싶으면 다시 데스크로 가서 돈을 지불하면 신용카드의 청구 금액을 지워줍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차의 상태를 거의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육안으로 대충 지나가면서 보는 정도며 무슨 사고나 문제들이 없었냐고 물어보는 정도예요.  

23. 렌트카 회사의 서비스

차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픽업 서비스가 있어요. 사전에 시간과 장소를 예약하면 그 시간에 맞춰 차로 픽업해 렌트카 회사까지 데려다 줍니다. 집으로 돌아 갈때도 가능하구요.  

24. 가격 체계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이냐 평일이냐, 그리고 25세 이하냐 이상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말과 성수기(15일-8월 31일, 12월 15일-12월 31일)에는 약 10%이상 비싸죠. 또한 지역에 따른 차이도 있는데 플로리다와 같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은 렌트카 회사가 너무 많아서 경쟁이 심해 렌트 가격이 일반 도시에 비해서 약 30%정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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