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 달 여행기를 올립니다. 여행지에서 전부 바로 올리고 싶었는데,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았고 일정도 빠듯해서 중후반부는 집에 도착해서 올립니다.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사진까지 보시려면 제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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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4일

호텔은 온전히 나무로 지어졌다. 나무를 깍고 다듬어서 쓴 것이 아니라 원래 나무 형태 그대로를 최대한 살렸다. 지붕과 천장, 대들보는 나무 원형 그대로였다. 대들보를 받치는 보조 기둥은 나무의 줄기를 박았다. 보조 기둥은 다 비슷한 듯 했지만 다 제각각이었다. 난간 또한 나무의 줄기 형태를 다듬지 않고 썼다. 나는 이 오래된 목조 건물에 머물며 그 옛날 사람들이 이 곳에서 어떻게 여정을 풀었을 지 상상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상징적 건물인 올드 페이스풀 인 내부 모습. 나무의 모양을 다듬지 않고 최대한 살려 쓴 것이 인상적이다.

전날 밤 간신히 잤다. 올드 페이스풀 인(OLD FAITHFUL INN)의 방은 좁았고, 건조했고, 시끄러웠다. 오랜만에 맥주 두 캔을 마셨더니 더 잠들기 어려웠다. 밤 새 자다 깨다 하다 아침을 맞았다.

샌드위치를 싸서 방에서 먹었다. 아내는 웨스트 옐로스톤 마을에서 산 빵이 맛이 없다고 했다. 식빵 처럼 생겼는데 파운드 케이크 처럼 달다고 했다. 이 단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니 먹을 만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두 개를 다 먹고 아이들 것도 조금 더 먹었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하루가 힘들다.

체크아웃을 하며 트레일을 추천 받았다. 국립공원 내 숙소 직원들은 공원에 대해 잘 안다. 이 직원은 페리 폭포 트레일(Fairy Falls Trail)이 좋다고 했다. 나는 모닝 글로리 호수 쪽으로 가는 것은 어떤지 물었다. 그 트레일도 엄청나게 좋다고 했다. 나는 두 트레일 다 해보기로 했다.

숙소 바로 앞에서 트레일이 시작됐다. 트레일 이름은 위쪽 간헐천 분지(Upper Geyser Basin)였다. 이 트레일 끝까지 가면 비스킷 분지(Biscuit Basin)까지 갈 수 있다. 우리는 산책삼아 그 중간인 모닝글로리 연못까지 가기로 했다. 이 트레일은 가면서 수많은 간헐천(Geyser), 연못(Pool), 온천(Spring)을 볼 수 있다. 물이 솟아 오르는 간헐천이 특히 많았다. 공원 설명에 따르면 세계 간헐천의 약 60%가 옐로스톤에 있고, 그 대부분은 올드 페이스풀 쪽에 있다.

가는 길은 정비가 잘 돼 있었다. 나무 데크이거나, 포장이 된 인도였다. 길을 따라 죽 가다 보면 간헐천이 계속 나왔다. 간헐천은 샘 처럼 물이 솟아나는 곳인데, 종종 물을 분수 처럼 높이 내뿜었다. 각각의 간헐천은 모양과 크기가 다 달랐다. 간헐천을 지나가다 보면 공원에서 대략 언제쯤 나올 지 시간을 적어놓은 푯말이 있었다. 그런데 그 예측이란 것이 의미가 크게 없는 것이 '7월 3일 오후 3시 54분부터 7월 4일 오전 8시 20분까지' 이런 식이었다. 대부분은 그나마도 예측이 불가해 아예 푯말도 없었다.

간헐천의 절반 정도는 아무 활동도 없이 물 웅덩이만 있었다. 어떤 것은 물 웅덩이 조차 없고 물 나오는 구멍 같은 것만 있기도 했다. 대부분의 간헐천에선 연기가 피어 올랐고, 보글보글 물이 올랐다. 우리는 간헐천 하나하나를 지나치며 설명을 읽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물 줄기가 솟아 오르면 뛰어가서 구경했다.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은 장관이었다. 그 중에서 리버사이드(Riverside), 그로토(Grotto) 간헐천은 엄청났다. 물 나오는 곳이 커다란 돌 무더기, 혹은 화산처럼 생겨서 물줄기를 뿜으면 용암이 막 샘솟을 것 같았다.

위쪽 간헐천 분지(Upper Geyser Basin) 트레일에는 간헐천이 많다. 걷는 중 리버사이드(Riverside) 간헐천에서 갑자기 물이 솟구쳐 올랐다. 간헐천에서 끓는 물이 솟구치는 광경은 어디서도 보지 못하는 것이라 더 신기했다.

모닝글로리 연못에는 한 시간여 만에 이르렀다. 아내는 이 길을 걷는 것을 좋아했다. 우리는 온 김에 끝까지 가 보기로 했다. 한 시간 가까이 더 걸어서 비스킷 분지에 이르렀다. 비스킷 분지에는 간헐천은 없고 연못과 온천만 있었다. 그 곳에 있는 연못은 특히 파란 빛깔이 고왔다. 그래서 이름들도 사파이어 등 보석 이름에서 딴 것이 많았다.

같은 길을 따라 돌아왔는데, 같은 길이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가는 길마다 간헐천과 연못이 줄지어 있었고 간헐천이 종종 터졌기 때문이다. 아침 산책으로 이 만한 것은 없겠다 싶었다. 다만 길게 다녀온 탓에 몸은 지쳤고 시간도 많이 갔다. 우리는 세 시간 넘게 걸렸고, 다녀오니 오후 1시가 넘었다.

아내가 싼 도시락을 올드 페이스풀 인에서 먹었다. 이 호텔에는 3층 까지 앉을 의자와 테이블이 많았다. 녹초가 된 채 순식간에 밥을 비웠다. 다들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었다. 거의 밥을 다 먹었을 때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이 터졌다. 시윤이는 밥을 다 먹지도 못 한 채 2층에서 구경하러 갔다. 이 호텔에선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이 분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호텔에 잠시 머물렀다. 이날은 미국 독립기념이라 미국 국기가 많이 보였다. 미국 사람들은 미국 국기가 그려진 옷, 양말, 모자 등을 많이 입었다. 차에 국기를 꽂고 다니는 것도 봤다. 올드 페이스풀 인은 그 자체가 여행지였다. 투어 관광객들이 들어와 사진을 찍고 설명을 들었다. 나는 한동안 사람들을 봤고, 그 사람들이 보는 호텔 내부를 살폈다. 나는 이 오래되고 유명한 목조 건물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나는 밤 새 이 호텔에서 비싼 돈을 내고도 잠을 못 이룬 채 뒤척였지만, 이 호텔은 충분히 비쌀 만 하다고 생각했다. 호텔은 온전히 나무로 지어졌다. 나무를 깍고 다듬어서 쓴 것이 아니라 원래 나무 형태 그대로를 최대한 살렸다. 지붕과 천장, 대들보는 나무 원형 그대로였다. 대들보를 받치는 보조 기둥은 나무의 줄기를 박았다. 보조 기둥은 다 비슷한 듯 했지만 다 제각각이었다. 난간 또한 나무의 줄기 형태를 다듬지 않고 썼다. 나는 이 오래된 목조 건물에 머물며 그 옛날 사람들이 이 곳에서 어떻게 여정을 풀었을 지 상상했다.

밥을 먹고 10분을 차로 가서 페리 폭포 트레일(Fairy Falls Trail) 주차장에 차를 댔다. 주차장은 꽤 컸는데 차로 붐볐다. 주차장 입구를 조금 벗어나니 베이슨이 길 바로 옆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레인저가 그 옆에서 사람들이 너무 다가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베이슨은 옐로스톤에 지천으로 있었다. 베이슨은 소보다 조금 더 크고, 얼굴은 훨씬 더 크고, 뿔도 매우 크다. 덩치가 크고 느려서 순할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한 번 달리면 35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뿔로 올려 치면 사람이 날아간다고 경고문에 씌여 있었다.

우리는 베이슨을 워낙 많이 봐서 그냥 지나쳤다. 조금 더 가니 멀리 들판에서 베이슨이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었다. 아내는 "지금까진 본 베이슨 중 가장 잘 움직인다"고 했다. 그 베이슨은 걸어가다가 갑자기 털썩 주저 앉더니, 등을 땅에 대고 흙을 비볐다. 흙을 비비는 게 좋은 지 배를 하늘 위로 하고 좋아했다. 그 모습이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길을 따라 30분 정도 가니 옐로스톤의 상징인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이 보였다. 전날 가까이 가서 봤을 때는 안 보였던 스프링 전체의 모습이 또렷이 나타났다. 우리는 그 곳에 한동안 머물며 사진을 찍고 구경했다. 그런 다음 내려가서 페리 폭포 쪽으로 갔다. 페리 폭포 가는 길은 평지였고 크게 어렵진 않았다. 다만 한 시간 가까이 더 가야 해서 지쳤다. 오전에 이미 긴 트레일을 한 터라 발걸음이 무거웠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상징인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트레일을 하며 위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잘 보인다. 가까이에서, 멀리서 둘 다 보는 것이 좋다.

나는 아이들이 뒤쳐질까봐 이것저것 말을 시켰다. 무언가를 발명한다면 뭘 하고 싶은 지 물었다. 시윤이는 야채를 깍둑 써는 칼을 이야기 했다. 윤하는 시윤이의 발명 아이디어를 듣고 허점을 지적했다. 시윤이는 그런 윤하가 얄미운 듯 했다. 나는 시윤이를 칭찬했다. 윤하는 요즘 부쩍 지적을 많이 한다. 시윤이 뿐 아니라 나와 아내에게도 지적을 한다. 나는 아이가 그런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종종 얄미울 때가 있다.

한 시간 반 만에 페리 폭포에 다달았다. 폭포 높이가 높았다. 100미터쯤 될 듯 했다. 물은 많진 않았다. 물이 떨어지는 곳에서 물줄기가 두 개로 갈려 절벽의 돌들을 훑고 지나갔다. 돌들에 걸린 물은 분산되어 넓게 퍼졌다. 그 모습이 예뻤지만, 그렇다고 요정(페리) 같진 않았다. 폭포 주변에는 나무들이 대부분 쓰러져 있었다. 비가 크게 온 뒤 지반이 깍여 나무가 넘어진 듯 싶었다. 나는 "요정과 괴물들이 큰 싸움을 했나" 하고 농담을 했다. 아이들은 전혀 재미었어 하지 않았다.

페리 폭포(Fairy Falls)는 이름 처럼 요청 같이 예쁘진 않았다. 옐로스톤 최고의 폭포는 캐년 빌리지 인근의 로워 폭포인 것 같다.

우리는 트레일을 더 가지 않고 왔던 길을 돌아갔다. 이미 힘이 많이 빠져 더 간다 해도 좋은 풍경을 볼 여력이 없었다. 아내는 빠르게 돌아가자며 아이들을 재촉했다. 나는 시윤이와 함께 걸으며 말을 걸었다. 시윤이는 말 없이 걸으면 늘 뒤쳐진다. 나는 시윤이와 다시 발명 이야기를 했다. 시윤이는 또 다시 선물 포장을 이야기 했다. 나는 지금까지 간 공원 중 어디가 가장 좋으냐고 물었다. 시윤이는 옐로스톤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동물을 가장 많이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슨을 가까이에서 오래 본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우리는 다시 올드 페이스풀 마을로 와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아이들에게 뭔가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너럴 스토어(국립공원 마트)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캐년 빌리지 쪽에선 마트가 제법 컸다. 지금까지 가 본 국립공원 마트 중 가장 물건이 많았다. 올드 페이스풀 빌리지 마트의 규모가 작은 것은 이 지역에 캠핑 등 취사를 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지만 없어서 못 먹고 있는 것을 대충 먹었다. 윤하는 초콜릿 바를, 시윤이는 바닐라 콘을 골랐다. 시윤이 것이 더 맛이 있었다. 윤하는 각각 다른 것을 한 개 씩 사라고 한 아빠를 탓했다.

아이스크림까지 다 먹고선 올드 페이스풀 지역을 벗어났다. 우리는 남동쪽으로 달려 옐로스톤 호수 지역으로 갔다. 다음 숙소가 레이크 롯지 캐빈(LAKE LODGE CABINS)이었다. 가는 데 50분쯤 걸렸다. 숙소는 캐빈 형태로 한 집에 방 4개가 있었다. 방 크기, 상태는 올드 페이스풀 인보다 훨씬 좋았다. 다만 냉장고가 없었고, 인터넷도 안 됐다. 와이파이는 옐로스톤에선 캐년 롯지에서만 됐다. 우리는 만약 다시 온다면 올드 페이스풀 인은 안 가고, 캐년 롯지와 레이크 롯지에서만 자기로 했다.

이 숙소에도 핸드폰, 인터넷이 안 됐다. 로비에서만 인터넷이 됐다. 트레일을 가기 전 방문자 센터에 들러 아이들 스탬프를 찍었다. 숙소 바로 옆에 올드 페이스풀 방문자 센터가 있었다. 지금까지 가 본 방문자 센터 중 가장 컸다. 시간도 저녁 8시까지 했다. 4-5시면 닫는 다른 방문자 센터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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