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이모저모

Yellowstone National Park
옐로스톤은 한국으로 치면 1개 도(道)의 면적에 해당될 만큼 엄청난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와이오밍과 아이다호 몬태나 등 무려 3개 주에 넓게 퍼져 있는 거대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연간 28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인기 있는 여행지다. 200만 에이커의 넓은 대지에 수많은 간헐천, 온천, 폭포, 시내, 강, 호수, 들판, 숲, 산, 절벽, 협곡 등 지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마치 자연 과학 도감에 그려져 있던 모든 것들을 실제 확인하는 느낌이다. 2~3일 사이에 이같이 광대한 지역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여행 전략이 필요하다. 고도 5,314~11,358피트에 이르는 고지대로 동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쌀쌀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공식적인 시즌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6개월간. 여름철 성수기는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Yellowstone National Park

봄가을의 낮 기온은 화씨 30~60도 분포지만 가끔은 눈이 내리기도 한다. 여름철이라도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도 있으니 두꺼운 옷을 준비하도록. 오후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자주 내리므로 우비나 방수 자켓을 준비해 가는 것이 현명하다. 길이 약 15마일, 깊이 약 400야드의 대협곡 밑으로 흐르는 옐로스톤 강은 플라이 낚시로 유명하다. 잘 잡히는 어종은 송어. 낚시와 보트 타기에 필요한 허가증은 가까운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구하면 된다. 공원 남동쪽의 옐로스톤 호수는 미국 최고의 고원 호수로 보트 타기에 적격이다. 숙박 시설과 상점이 모여 있는 레이크 빌리지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표면은 고요하고 아름답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는 낚시와 보트 타기 외에도 승마 하이킹 사이클링 스키 스노모빌 등 여러 종류며 보트와 버스로 공원 안을 돌아보는 관광 상품도 있다.  

◎ 옐로스톤의 숙박 : 숙박 시설은 캠핑과 캐빈, 호텔 등 다양하다. 공원 안에는 5~10월 중순까지 문을 여는 올드 페이스풀 인(Old Faithful Inn)을 비롯해 모두 9개의 숙박시설이 있다. 성수기에는 거의 예약이 차 공원 근처의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캠프 그라운드는 5~10월 사이에 오픈하며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는 곳과 선착순으로 운영하는 곳 두 가지가 있다. 브리지 베이 등 5개의 캠프 그라운드는 예약제. 나머지 7개의 캠프 그라운드는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차 한 대당 25불의 입장료로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을 함께 관광할 수 있지만 옐로스톤 하나만도 하루에 관광을 마칠 수 없을 만큼 넓다. ☞Yellowstone Lodging


● 옐로스톤의 자랑거리 ●
◎ 1만 여개의 간헐천 : 옐로스톤에서는 1만 여개의 크고 작은 간헐천을 접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의 나머지 간헐천을 모두 합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숫자라고 한다. 수백만 년 전에는 바다 밑에 있던 땅이 올라와 빙하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며 만들어진 간헐천은 살아있는 지구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간헐천과 온천, 그리고 화산의 분기공과 머드 팟 등 다양한 지형이 형성된 것은 오래전 화산 폭발의 결과이다. 수많은 지형이 지질학의 표본처럼 존재하는 이곳의 자연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있는 지학 교육이 된다. 수증기가 피어 올라오는 간헐천은 전설처럼 신비한 모습이다. 터키석과 오팔을 깔아놓은 것 같은 사파이어 색 온천탕은 유황 냄새가 코를 찔러도 역겹지 않다. 활화산의 작용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천연 열탕에는 계속해서 뜨거운 김이 올라와 마치 유황 사우나에라도 들어온 기분이 든다.

1만여 개의 간헐천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Geyser)’이다. 평균 65분 간격으로 솟아오르는 것이 거의 시계추처럼 정확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단다. 가이저 근처의 방문자 센터에 가면 가이저가 언제 솟아오를지 예상 시간표가 붙어 있다.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아 오를 때마다 지축이 흔들릴 것처럼 웅장한 자연의 교향곡이 연주된다. 어떤 인공 분수도 흉내 내지 못할 거대한 대자연의 에너지도 온 몸으로 전해진다. 약 4분간 계속되는 가이저의 분출은 60미터 높이로 솟아오르며 4만 리터의 물을 흩뿌린다. 슈욱~~소리를 내며 하늘로 흩어지며 솟아오르는 간헐천의 물줄기가 눈꽃을 만든다.

◎ 맘모스 온천과 치코 온천 : 공원 북쪽 입구에 있는 ‘맘모스 온천(Mammoth Hot Springs)’에서는 지구의 심장부로부터 지표면을 향해 뿜어 올린 뜨거운 물과 광물이 오랜 세월 동안 작은 산을 쌓아 놓은 것과 같은 특수한 지형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에 옐로스톤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은 유황의 작용으로 바위들이 노란색으로 변해있기 때문. 노랑 외에도 수정같이 맑은 결정체 하양 갈색 초록 주황 등 결정체의 색깔이 이처럼 다양한 것이 경이롭다. 활화산의 작용으로 다양한 색깔의 진흙이 끓고 있는 모습은 팥죽 같기도 하고 페인트 통 같기도 하다. 특히 공원 남서쪽에 있는 진흙 샘의 신비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사람들은 이 지역에 ‘파운틴 페인트 팟(Fountain Paint Pot)’이란 예쁜 이름을 붙여주었다. 한편, 맘모스 온천에서 북쪽으로 35마일 떨어진 곳에는 100년이 넘는 아담한 ‘치코 온천’이 있다. 커다란 온천 풀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는다. 캐빈과 오두막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Chico Hot Springs Resort

◎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년 : 옐로스톤에는 소규모의 그랜드 캐년이 있다. 캐년 빌리지(Canyon Village)의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는 화가들이 그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는 곳이다. 과연 그 명성 그대로 멋진 협곡이 탄성을 자아낸다. 날씨 좋은 날에는 태양이 절벽의 밑바닥까지 금빛을 비추면서 빼어난 절경을 연출한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하단 폭포(Lower Falls)’와 ‘상단 폭포(Upper Falls)’가 나온다. 빠른 물살과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를 보고 있자니 작은 몸의 자아가 대자연의 장엄한 드라마의 일부가 된 것 같은 숙연함에 젖어든다. 폭포의 물들이 안개처럼 흩어지며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모습 또한 대단한 장관이다.

◎ 야생동물들의 천국 : 옐로스톤은 다양한 동물 가족들이 살고 있는 야생동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공원으로 들어서면 발 딛을 틈도 없이 빼곡하게 들어선 나무의 숲과 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그 바로 옆에는 어린 묘목과 1988년 대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나무들이 그대로 있다. 앙상한 나목과 죽은 나무 어린 꿈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죽음이 생명의 끝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멋진 뿔을 관처럼 쓰고 다니는 고라니, 아름다운 사슴, 묵직한 뿔과 몸집의 불 무스, 숲을 어슬렁거리는 흑 곰과 회색 곰, 날렵한 몸매의 영양, 고매한 늑대, 우아한 여우, 숲에서 나와 한가롭게 거니는 물소, 아메리카 들소, 산양, 다람쥐는 물론이고 바위만 한 몸집의 버펄로들이 떼 지어 달리거나 풀을 뜯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마치 아프리카의 사파리에라도 온 것 같다. 평소 평화롭게 보이더라도 이들은 전부 이름 그대로 야생동물이다.

가까이 다가가거나 만지고 먹이를 주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흑 곰과 회색 곰의 공격으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레인저들은 곰으로부터는 100야드, 그 외 야생 동물들로부터는 최소 25야드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라고 충고한다. 갑자기 동물들이 도로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최고 시속을 45마일로 제한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더 낮은 곳도 많이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상전. 버펄로 떼가 길을 건널 때는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동물들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이른 아침과 저녁 늦은 무렵의 여름날. 호수에는 펠리컨 청둥오리 백조를 비롯한 조류가 우아한 날개 짓과 함께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입구는 동서남북 4개에다가 북동쪽 입구 하나가 더해져 모두 5개이다. 이 입구들을 잘 이용하면 여러가지 드라이브 루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공원 내부에만 머물지 말고 주변 지역도 함께 돌아볼 것을 권한다.

- 미주 중앙일보 중에서 [편집] -


최근 신문기사에 의하면 옐로스톤의 동쪽, 코디(Cody) 마을의 북쪽에 위치한 하트 산(Heart Mountain)이 눈 깜짝할 사이에 100㎞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믿기 어려운 놀라운 소식인데요, 옐로스톤을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뉴스를 링크합니다. ☞美 하트山, 순식간에 100㎞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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