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One of the World's Largest Underground Chambers


칼스배드 동굴은 뉴멕시코와 멕시코의 국경도시 엘파소(El Paso)로부터 동쪽으로 140마일 거리, US-62(180)번 하이웨이상의 칼스배드市로부터는 남서쪽으로 20마일 거리에 있으며 해발 8,749피트로 텍사스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있는 울퉁불퉁한 과달루프 산(Guadalupe Mountains)의 삼림지대의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동굴들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동굴들은 원래는 석회암 지대였으나 약 300만 ~ 500만년 전부터 빗물과 지하수에 의해 용해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날 종유동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 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 땅 밑엔 약 100여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동굴들이 모여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는 미국에서 가장 깊은 종유동굴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동굴(Lechuguilla Cave)이 있다.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 동굴의 형성 : 1년 내내 오싹한 서늘함으로 관광객들을 맞는 동굴 내부의 커다란 종유석, 석순 및 석회암 기둥의 아름다움은 석회암 속에 포함되어 있는 철분과 기타 광물질에 의해 오묘한 색채로 물들어 있다. 자칫 음산할 수 있는 동굴 내부는 끝도 없이 늘어진 종유석들의 아름다운 색채 덕분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한방울, 한방울 수백만년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과 석순들은 현재는 95%가 그 성장을 멈추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5%는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곳도 있다. 밑으로 떨어지는 그 한방울 한방울들은 종유석이 되고, 밑에 떨어져 쌓인 방울들은 석순을 이루게 된다. 자라나는 종유석과 석순이 맞닿을 경우 석회암 기둥을 이루고, 자연의 섭리에 의해 그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지 못한 곳은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라는 애절하지만 익살스러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 동굴 관광 : 193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95년에는 세계 문화 유산(World Heritage Site)으로도 선정된 칼스배드 동굴 관광은 안내자 없이 천연적으로 생성된 거대한 동굴입구로 걸어 내려가 약 2시간 정도의 관광을 마치고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힘들이지 않고 돌아 올라올 수 있다. 동굴입구에서 주 회랑을 따라 830피트 깊이의 지하로 내려가 십자가형 석회 기둥들이 인상적인 ‘빅룸(Big Room)’과 차돌과 마노석이 커튼처럼 늘어진 ‘킹스 팰리스(Kings Palace)’등을 지나는 코스로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데 특히 이 ‘빅룸’은 동굴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절대 빼놓지 말고 구경해야 하는 칼스배드 동굴의 핵심 포인트이다.

▲ 동굴 관광 투어 : 혼자 돌아보는 일명 ‘셀프 투어(Self Guided Tour)’를 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레인저가 인솔하는 투어를 이용하면 좋다. 칼스배드 동굴은 여러 개의 자체 가이드 투어를 실시하고 있는데 투어의 종류에 따라 요금, 난이도에 따른 소요시간, 연령제한이 각각 따로 정해져 있다. 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은 2시간 이내의 비교적 쉬운 가이드 투어를 하면 되고 동굴탐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한 4시간짜리 투어도 있다. 칼스배드 동굴의 기본 입장료는 일반 $6, 어린이 $3 이며 크리스마스를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동굴 내부는 연중 화씨 56도(13°C)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여름에도 보온을 위한 긴 팔 옷이 필요하다. 동굴 내부 지하에도 작은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스낵과 음료수도 사먹을 수 있다. ☞Cave Tours

▲ 동굴 주변 돌아보기 : 동굴과 박쥐 구경이 지겨워질 때쯤 공원입구에서 시작해 0.5마일 가량 혼자 하이킹할 수 있는 사막의 자연 산책로(Nature Trail)를 걷는 것도 좋다. 공원의 비지터센터에서 이어지는 드라이브 길도 있다. 고독한 사막의 정취를 풍기는 월넛캐년 데저트 드라이브(Walnut Canyon Desert Drive)는 일방통행으로 조성된 약 9.5마일의 45분 코스 드라이브 길인데 이 도로는 자갈로 덮인 일종의 비포장도로이다. 이 도로를 따라 주변을 돌아보면 칼스배드 동굴 주변의 사막성 지역을 구경할 수 있으며 인근 방울뱀 계곡 위쪽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트레일 코스(Rattlesnake Canyon Trail)도 마련되어 있다. 샘이 발견된 공원의 남쪽(Rattlesnake Springs)에도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트레일 코스도있다.  


● 박쥐떼 구경 : 이 공원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구경거리는 동굴 천장을 가득 덮는 장관을 연출하는 35만여 마리의 박쥐 떼이다. 낮 시간엔 주로 동굴의 천장이나 벽 등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박쥐들이 저녁마다 먹이를 위해 출현하는 시기로 검은 날개를 펴고 눈을 번뜩이며 동굴 천장을 덮고 날개 짓하는 박쥐들의 ‘비행 쇼(Bat Flight)’는 매년 봄에서 초가을 저녁까지 땅거미가 질 무렵 칼스배드 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만 제공되는 특권 중 특권이다. 마치 동굴에서 탈출하듯 날아오르는 박쥐의 ‘비행’은 최소 20분에서 길어질 때는 2시간 이상 이어지기도 하며 새벽 무렵에 다시 동굴 깊숙이 되돌아간다. 박쥐의 생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관광객들은 해질 무렵 동굴입구에 마련된 원형극장(Amphitheater)에서 매일 저녁 실시하는 박쥐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 이때 한가지 반드시 주의할 점은, 박쥐의 자연 생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절대 플래시를 터뜨려 박쥐 사진을 찍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 국경도시 엘파소 (El Paso) : 텍사스주 남서쪽 끝에 있는 멕시코와의 국경도시인 엘파소는 뉴멕시코주와도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이유로 미국 남서부 여행의 중요한 거점이 되는 곳이다. 지역 인구 6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멕시칸 계이고 여행 중에도 곳곳에서 스페인어가 들리는 바람에 스페니시가 공용어로 쓰이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식당의 주 메뉴들도 타코와 파히타, 그리고 데킬라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엘파소의 포트 블리스(☞Fort Bliss) 기지 내엔 제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대공포와 각종 전시물들이 가득한 박물관이 있다. 숙박비는 대체로 저렴한 편이며 날씨 때문에 여름철이 비수기라고 할 수 있다. ☞Discover El Paso




▲ 멕시코 마을 후아레스 : 리오 그란데(Rio Grande) 강을 두고 엘파소와 마주보는 멕시코쪽에는 큰 도시가 있는데 ‘시유다드 후아레스(Ciudad Juarez)’라는 본래의 지명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후아레스(Juárez)’라고 짧게 줄여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엘파소와 후아레스 사이에는 4개의 다리가 가로 놓여져 있고 다운타운에서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국경을 넘게 된다. 국경을 넘어서 멕시코쪽 도시인 후아레스에 들어서면 은, 가죽제품, 민예품 등 선물가게가 즐비하다. 이곳 후아레스는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큰 도시인 까닭에 샌디에고 남쪽 멕시코의 국경마을 티화나(Tijuana)보다 물가가 싸고 품질이 좋은 편이며 훨씬 볼거리가 많다. 4~9월 사이 매월 첫째 일요일엔 투우가 펼쳐져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Juarez Tour Guide


-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중에서 [편집] -


칼스배드 동굴이 있는 뉴멕시코주의 날씨는 항상 변화무쌍합니다. 미국대륙의 남쪽에 있는 곳이지만 겨울은 서늘하고 건조하며 북쪽 고지대엔 눈이 많이 내리는데 가끔은 통행에 지장을 줄 만큼 예기치 않은 엄청난 폭설이 내릴 때도 있습니다. 초봄엔 항상 바람이 심하게 불어대며 여름은 무척이나 뜨겁고 가끔은 천둥번개가 칠 때도 있습니다. 결국 가장 관광하기 좋은 시기는 4~5월과 한여름의 뜨거움이 가시기 시작하는 늦은 여름부터 초가을(8~9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후에 공원에 도착해 투어를 이용해 동굴을 돌아보고 잠시 쉰 다음, 해질 무렵 박쥐비행도 구경하려면 공원에서 가까운 곳에서 숙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원 내엔 캠프장 시설이 없으며 만약 캠프장이 있다고 해도 한낮의 뜨거운 기온과 부족한 물 사정 때문에 캠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매우 열악합니다. 공원과 가까운 지점에서 숙박을 하려면 칼스배드市(Carlsbad)에서 숙소를 정하는 게 가장 좋고 다음날 서쪽으로 이동하는 계획이 있는 분들은 위의 엘파소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공원의 입구와 가장 가까운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동쪽입구의 화이트시티(White's City)엔 촌스러운 물놀이 공원과 한 군데의 베스트 웨스턴 모텔이 있기는 하지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소의 숫자가 적을뿐 아니라 전체적인 수준도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Carlsbad Guide


※ 2006년 2월 12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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