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부털이네 플로리다 여행-마지막 날

2007.01.16 09:04

부털이 조회 수:5384 추천:147

12월19일(화) 계획
10:00~17:00: Disney World
17:00~18:00: Renter Car 반납/공항도착(5601 Butler National Drive, Orlando)
18:00~19:00: 수속/저녁식사
19:50~21:45: Dallas로 이동
21:45~22:00: 도착 수속/짐찾기
22:00~22:45: 집으로 이동/도착

12월 19일 마지막 날
이제 오늘은 디즈니 월드를 들러서 집에 가는 날이다. 아침에 다른 날보다는 좀 여유롭게 일어나서 9시30분에 호텔을 나섰다.
체크아웃을 하는 날이어서 당연히 차를 가지고 갈 생각이었는데, 문득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은 차에다 놔두고 셔틀을 이용해서 가면 시간, 돈, 체력 모든 것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체크 아웃을 한 후, 모든 짐을 차에 두고, 필요한 선글라스, 물, 선크림 등만을 챙겨서 버스에 올랐다.
디즈니 월드에 도착하니 역시 버스 주차장이 정문에서 가장 가까웠고, 자동차 주차장은 멀리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일찍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약 차를 가져갔다면 더 오래 걸어야하고, 주차비도 $11이나 내야됐는데, 차를 두고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디즈니 월드도 역시 정문부터 보안 검사를 철저히 했다. 유니버살에서는 사실 대충 형식적으로 했는데, 이 곳은 그래도 좀 자세히 들여다 보는 편이었다.
보안검사대를 지나면 모노레일과 페리를 이용해서 매직킹덤에 도착한다. 정말 여러가지로 세심히 신경을 쓴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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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킹덤을 향하는 모노레일을 타러 가는 중..

입장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모노레일, 페리 둘중에 무료로 원하는 것 아무것이나 타면 된다.
물론 $60이 넘는 티켓에 포함된 사항이겠지만 그래도 고객의 편의를 많이 생각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직 킹덤에 들어서자마자 도널드 덕의 여자친구인 데이지 덕과 사진을 찍고, 매직킹덤의 상징인 신데렐라 성에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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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ey Duck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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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매직킹덤의 랜드마크인 신데렐라 성을 배경으로..

유니버살과 비교할 때 매직킹덤은 정말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도 유니버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바글거렸다.
웬만한 시설물도 30분은 기본인 듯 싶었다. 사실, 어른들에게 있어서는 매직킹덤보다는 유니버살을 1day 2parks로 다녀오는 것이 훨씬 소득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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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를 점령한 유모차 부대..일렬로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다.

우리는 놀이기구는 고작 조금 빠른 기차, 느린 기차, 버즈라이터, 디즈니 3D영화였다. 어제 이미 유니버살에서 많은 것들을 줄겼기 때문에 구경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30분 기다려서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짧은 편이었는데,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30분 기다리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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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킹덤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어린이들 공원이기 때문에 조금 스피디할 뿐이다. 그래도 그중 가장 무서운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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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표정좀 지어보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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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터와 함께 우주의 악당을 물리치러 떠나는 옥전사..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대신 여러가지 예쁜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을 많이 했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사인북을 들고다니면서 캐릭터들에게 사인을 받는 것을 모두 좋아하는 것 같다.
사진만 찍으면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텐데 사인을 받는 아이들때문에 시간이 길어진다.
하지만, 아무도 짜증내지 않고,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행복해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사인을 뭐라고 하나 봤더니 곰돌이 푸우는 정말 Pooh라고 사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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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싸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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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POOH라고 싸인을 하는 곰돌이 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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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캐릭터들은 뙤약볕 밑에서 사진을 찍는데, 미키마우스는 실내에서 사진을 찍는다.역시 주인공이라서 대접을 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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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의 그녀..미니 마우스가 살고 있는 미니하우스..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점심을 참치 샌드위치와 치킨, 피쉬텐더를 먹었는데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잘 먹었고, 콜라가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3D 애니메이션은 유니버살의 것과 형식은 같지만, 디즈니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을 하고 내용이 정말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할 만한 것이었다.
케익을 요리하는 장면에서는 달콤한 케익향기가 직접 나오고, 물 속에 뛰어드는 장면에서는 정말 물이 첨벙튄다.
유니버살과 디즈니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3D, 4D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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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3D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무대..

오후3시가 되니 디즈니 캐릭터가 행진을 하는 'Dreams come true'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어린이고, 어른이고 모두 즐거워하는 캐릭터들의 행진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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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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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와 피노키오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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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따라가고 있는 일곱 난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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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우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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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성을 지나가고 있는 신데렐라 공주..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이 7시50분이기때문에 매직킹덤을 5시에 나섰다. 다시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6시였고, 렌터카를 반납하는 장소에 도착한 시간이 6시40분이었다.
차를 반납하고 셔틀을 이용해서 수속을 밟는 곳에 도착하니 정확히 7시, 수속을 마치고 마이애미에서 사지 못한 엽서를 사고, 저녁을 먹기로 계획을 했다.
수속을 위해 ID를 꺼내는데, 아내가 지갑을 렌터카에 두고 온 것 같단다.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아내에게 소리를 질렀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암튼, 머리가 복잡해졌다. 렌터카 회사까지는 택시를 타도 10분쯤은 걸릴 것 같고, 가서 바로 반납한 차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확신할 수 없고..
일단 뛰었다. 택시가 보이길래 드라이버에게 헐츠 렌터카까지 얼마냐고 물었더니 아마 공항이라서 요금을 먼저 부스에서 계산을 해야하는 것 같았다.
부스에서 물어보라고 하길래 갔더니 부스에서 다른 손님과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었다. 마음은 급한데 3분이 지나도 내 차례가 안됐다.
기다리는 시간은 흘러흘러가고, 마침 Hertz 셔틀버스가 도착했는데, 내가 탔던 버스가 다시 도착 게이트로 순환해서 온 것이었다.
만약 택시를 바로 내가 탈 수 있었다면 일이 더 꼬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셔틀버스 기사에게 “Emergency!”라고 외친후,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아저씨가 회사로 무전 연락을 해서 내가 탔던 차량을 설명하고, 지금이 있는 위치를 설명했다. 이미 차고에 입고가 되었기 때문에 차량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 했다.
공항 주변의 메이져 렌터카 회사는 정말 대단히 크기 때문에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히도 차량에 지갑이 있는 것을 확인된 시간이 7시13분 경이었다. 기사가 아메리칸 에어라인 게이트쪽으로 다음에 도착하는 셔틀기사가 가지고 올 것이라고 해서 안심이 되었다.
아내가 불안하고, 초조해 할 것 같아서 바로 가서 괜찮다고 안심을 시킨후, 셔틀이 오기를 기다렸다. 셔틀이 도착한 시간이 7시25분이었고, 바로 수속을 하는데 직원이 “왓츠 해프닝”이냐고 물어본다.
하긴 예약한 표를 달라고 하다가 난데없이 뛰어가서 없어지고 한참후에 땀을 흘리면서 돌아오니 궁금하기도 하겠다. 시간이 촉박해서 짐부터 바로 수속을 해주고, 보안검사대를 통과한 시간이 7시30분이었다.
이제 됐다 싶어서 엽서를 좀 사고, 저녁도 살까 하다가 기분도 그렇고 아내가 불안해 해서 그냥 비행기에 오르기로 했다.
거의 맨 마지막에 탑승구를 들어가니 항공사 직원이 딱 알아보고는 “킴 앤 류”라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하고, 비행기에 들어가자마자 승무원에게 뛰어와서 너무 힘들다고 물좀 달라고 해서 한 컵 마신후, 아내에게도 한 컵을 떠다주었다.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만약 지갑을 찾는데 시간이 더 오래 지체되었거나, 찾지 못했다면 끔찍하다.
당일 비행기는 이미 마지막 편이거니와 어디에서 숙박을 하고, 그 비싼 시즌에 둘이 편도로 $600이상은 줘야 당일 항공권을 구할 수 있을텐데..
마지막까지 내가 아무리 잘 준비해도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공항에서 우리가 방문지마다 모으는 엽서를 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비행기를 탔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아내는 자기가 지갑을 차 안에 두고 왔다고 말하는 순간에 내가 욕을 하거나, 때릴 것만 같았다고 한다. 은근슬쩍 그러면서 화내지 말라고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아내의 모습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올랜도에서 달라스까지 오는 비행기는 처음에는 거의 해안선을 따라 날기 때문에 야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올랜도에서 이륙하자마자 보이는 불빛은 정말 멋있었고, 해안선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야경도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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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한지 40분 정도 후이니, 알칸사스 즈음의 야경인 듯 하다..

약 절반 정도의 비행시간이 흐른 뒤에는 거의 구름으로 덮힌 곳을 지나와서 그 때부터 잠을 좀 잤다.
달라스에 거의 도착했을 때에도 계속 구름 속을 날고 있었고, 비행기 날개의 불빛을 통해 빗방울이 날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참을 착륙 준비를 하면서도 구름이 짓게 끼어서 땅의 불빛은 전혀 보이지를 않았다. 하강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구름 층을 모두 통과했을 때 이미 비행기는 지상위 약 200미터도 안되는 위에 떠 있었다.
안전하게 착륙을 한 시간이 오후9시25분이었고, 터미널이 연말이어서 그런지 꽉 차 있어서 활주로에서 20분을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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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진입을 위해 대기하면서 찍은 달라스 공항

9시 50분이 되어서야 터미널에 진입을 할 수 있었고, 오세황 전도사님 내외가 우리를 마중나와 기다려 주었다.
이렇게 해서 집에 도착하니 대략 11시.. 마지막에 우여곡절을 격긴 했지만 이것으로 감사하고 기쁜 우리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이리저리 사이트를 뒤적이고, 이메일을 보내면서 준비했던 여행이어서 너무 알차게 다녀온 것 같다..
이제 내일 모레면 개강이다.. 다시 학업으로 돌아가서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잘 견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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