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발보아공원 (오후)

티후아나의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가슴에 새겨두고 발보아공원으로 갑니다.
시내길은 이정표가 방금 전에 있었는데 조금 가서는 그곳이정표가 나타나질 않습니다.
물어 물어 발보아 공원에 들렀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하고, 묻는 것을 게을리하면 금쪽같은 여행시간이 준다,는 교훈을 남긴 곳입니다.
모든 분위기가 센디에고는 살기 좋은 곳 같습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쾌적합니다. 한여름에는 푹푹하는지 모르지만 ...
발보아공원 입구에 차를 두고 공원안에 들어서니
깨끗하고 잘 정돈된 건물과 조경이 편안함을 제공하며
여유있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잘 어우러져 좋다라는 은근히 강한 인상을 줍니다.
공원안의 전시관들은 대부분을 유료이고 공원자체를 즐기는데 시간이 잘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며 싸이언스관을 들어갔는데 유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놀이터 수준이었다.
아이들이 시큰둥해 해서 금방 나와 입장료 아까운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나와서 간식을 먹는데 개를 키우는 거지가 옆 테이블에서 구걸을  하고 있네요.
한참 긴장하고 있는데 옆에서 1불받아가더니 우유 하나 사들고와 개와 사이좋게 나누어먹습니다.
개 키우는 거지라....   풍요속의 빈곤.....
잘 관리되고 있는 잔디밭, 그안에서 맘껏 뛰 노는 아이들 영화에서처럼 인위적으로 조장한 듯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더해가 지기 전에 씨포트 빌리지로 갔습니다.
또 길을 잘 못 들어 해군기지까지 가서 이번엔 미해군 헌병의 에스코트를 받아 씨포트 빌리지에 들렀습니다.
땅거미가 지기시작하고 불빛이 하나둘 켜지며 먼 곳에서 온 이방인을 향수에 젓게하는군요.(윗사진)
바다에 비치는 불빛과 어슴프레한 어둠아래 거니는 연인들이 낭만적입니다.
말뚝을 바다에 박아 만든 피어카페에서 저녁을 주문했는데, 멕도날드와 다를 바 없는데 대여섯배 비싸기만 하고, 바닷가이고 명색이 카페이지  시장통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도란도란 예기할 분위기도 아니고 후딱 먹고나와 씨포트빌리지를 구경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 놓았다.  
여유로움이 캔커피 한잔으로도  충분한 곳입니다.

이미 늦은 시간입니다, 씨월드 근처에 가서 자기로 하고 쿠폰북을 꺼냈습니다.
쿠폰북을 갖고 찾아가려 했으나 밤길운전 쉬운 게 아니더군요.
길을 영 잘 못 들었나봅니다. 네비게이션이 절실하더군요. 외각도로에서만 맴돈것 같습니다.
시내의 밤운전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하여 씨월드 근방 아무데로 노선을 바꾸고
간판이 크고 체인망을 갖춘것 같은, 아주 허름하지 않은 모텔로 들어갔지요.
우리는 주로 베스트웨스턴이나 컴포트인 급을 이용했습니다.
숙박비를 쿠폰북으로 절약한다 해도 10~20불, 길을 헤메며 시간, 기름낭비와 조바심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는 “아무데나”가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듯싶습니다.
그래도 성공적인 관광이라 자족하며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1월 7일 씨월드
겨울 여행이어서 낮의 길이가 짧은 관계로 아침은 좀 서둘러 일찍일찍 숙소를 나왔습니다.
9시 좀 넘어서 씨월드에 도착했는데 입장은 10시부터...
한국에서 여행 계획시 반나절 정도 눈도장만 찍을까했던 곳이었습니다.
입장을 하고 우리나라 놀이공원과 수족관을 합쳐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돌고래 쑈를 통해 싹 없어졌습니다.
범고래쑈도 좋았고 이것저것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아래사진)
내셔날지오그래피체넬 메니아인 내게 매너티를 보게 된 것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벌써 해가 지려고하고 아이들도 치쳤고.
구경도 어느정도 다했고 팜스스프링스로 향했습니다.
센디에고를 벋어나니 아이들이 배고파합니다. 요기거리도 사고 기름도 넣을겸 주유소에 들어섭니다.  
휴게소에서 마다 주유하는 것을 눈여겨 봐두었는데도 직접 하려니 난감합니다.
카드를 사용하는데 계속 카드를 못읽어 댑니다, 도무지 진행이 않되는 겁니다.
옆에 주유하는 분에게 도움을 받아 주유하고 나서지만 걱정거리가 하나더 늘었습니다.

그넓은 도로에 차가 미어 터집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차는 줄어들 줄 모릅니다
8시를 훨씬 넘겨 팜스스프링스에 도착했습니다.
중심 블럭만 화려하고 한블럭 뒤만해도 어수선하구.
중심가에 주변에 있는 모텔 호텔은 주말이라 그런지 웬만한 곳은 만원에 방값도 비쌉니다.
옆에 있던 마누라가 그러면 가이드북에 있는 데를 찾아보자했는데 좀 멀리에 하워드죤슨 이보입니다.
가이드북을 내밀며 방이 있느냐했더니 방이 있답니다.
하워드존슨 모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쿠폰북을 사용하여 60불(세금별도)에 방을 구하고
물론 저녁은 참기름에 비빈 햇반과 김치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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