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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오늘과 내일은 제일 바쁜 날입니다. 시간 계산까지 철저히 하면서 하루종일 이동과 구경을 반복해야하여 애초 계획 단계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오늘은 Montrose를 출발하여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까지 가야하는데, 국립공원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서 일몰 1시간전인 7시정도까지 도착하는게 목표였습니다. 오늘의 루트인 Curecanti Recreation Area와 Silver Thread Scenic Byway 모두 꼬불꼬불한 산길이라 속도를 많이 못낼 것으로 예상하고 아침 7시에 출발했습니다. (사실 더 일찍 출발하고자 헀으나 역시 쉽지 않네요^^;;)



기온은 낮지만 쾌청한 날씨 속에 US-50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이른 시각이라 차가 거의 없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아주아주 반가운 손님을 만났습니다. 바로 곰!!을 만났습니다. Montrose Reservoir에 가까워 지는 위치였는데, 커브를 돌다가 왼쪽 산에서 곰이 내려오는걸 봤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곰이 나와서 곰?곰?진짜 곰! 이러는 순간 곰은 저를 본 후 반대편 펜스를 훌쩍 넘어 사라졌습니다. 바로 핸드폰을 들이 밀었어야 했는데 너무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만나다보니... ㅜㅜ 처음 만난 야생곰인데, 제 머리속에서만 간직할 수 밖에 없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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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지나가게 되는 곳은 Curecanti National Recreation Area입니다. 이 국립휴양지는 Gunnison 강을 따라 가로로 늘어져 있고, 트레일/보트 투어/낚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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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이왕 지나가는거 주요 포인트는 훝고 가기고 했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Cimmaron입니다. 여기에는 비지터 센터와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프그라운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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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기에 온 목적은 예전 Denver and Rio Grand Western Railroad를 보러 온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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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ro point dam(좌 사진)을 보러 온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동쪽, 즉 어제 들렸던 Black canyon쪽을 바라봤을때 보이는 모습을 담고싶어서였는데요. (우 사진)어제 블랙 캐년에서 못해본 것이 있다면 바로 캐년 밑을 내려가는 것입니다. 걸어서 다녀오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고, 차로 갔다 올 수 있는 도로도 있으나(East portal road), 5월 중순쯤 공원 홈페이지를 확인했을 때에도 계속 닫혀있다고 공지가 떠있서서 포기했었습니다. 그나마 여기가 조~금이나마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왔습니다. 뭐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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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은 국립공원 보다는 소도시의 비중이 훨씬 더 높습니다. 또한 기차가 사진에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오늘 등장하는 기차는 바로 위에 언급한 Denver and Rio Grand and Western railroad입니다.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기차역과 기차가 앞으로도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참고로 Cisco 옆을 지나갔던 기차도 바로 이 기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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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D&RGW라고 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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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보니 버려진 차들이 그냥 널려(?)있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땅이 넓어서인지? 뭐든 참 시원시원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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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esa summit(8704ft)을 지날때에는 구름으로 뒤덮여있어서 비오는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완전 하~얀 구름이고, 또 머리 위쪽으로만 있어서 완전 신기해하며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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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저를 맞아준 것은 푸른 호수 Lake Fork입니다. 드디어 제가 보고 싶었던 구름이 비치는 파란 호수를 봤습니다. 야호~ 이  곳은 CO-92도로와도 만나는 지점인데, CO-92로 접어들면 또 다른 scenic byway인 West Elk Loop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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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Fork에서 CO-92쪽으로 약간만 더 들어가면 Blue Mesa Dam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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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ecanti 국립휴양지에서 제일 유명한 뷰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Dillon Pinnacles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 대해 알게되었을때 올해 초 아리조나에서 봤던 Superstition Mountains와 비슷할 것 같아 비교도 해볼겸 꼭 보고 싶었습니다. 모양면에서의 느낌은 비슷한데 Superstition Mountains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더 큰 듯 합니다.


동쪽으로 향하실 때에는 미리 표시가 없기 때문에 Dillon Pinnacles가 왼쪽으로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면, 정면 정도에서 좌회전할 생각을 하셔야합니다. 주차할 수 있는 turnout공간은 넓은 편이라 타이밍만 놓치지 않으면 지나치지 않습니다. 구글맵 좌표로는 38.465163, -107.264097입니다. 반대로 서쪽으로 오실때에는 카메라 모양의 안내표시가 조금 앞에 있습니다. 카메라표시 바로 앞에도 세울 수는 있는데, 공간이 굉장히 좁고, 정면도 아니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반드시 정식(?) 뷰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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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휴양지 곳곳에 캠핑장이 있어서 RV가 굉장히 많았었는데, 매일 매일 돌아다니는 로드트리퍼 입장에서 참 부러운 것 중 하나입니다.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면서 며칠 머무르면 참 좋을텐데 언젠가 그런 미국여행을 할 기회도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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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50이 CO-149와 만나는 지점에서 우회전을 하면 Silver Thread Scenic Byway가 시작합니다. 광고판이 에러인데 하필 저 위치에 있어가지고(-_-^) 사진에 안나오게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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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또 다른 scenic byway를 향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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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과 파란색의 조합은 언제나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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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을 바라보며 Lake City를 향해 계속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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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동물운이 나타나더니 오늘은 곰에 이어 아예 사슴이 떼로 몰려있는 사슴농장도 지나쳤습니다. 엄마 나 땡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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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고도가 높은 편이다 보니 여기도 아스펜 나무는 앙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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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이렇게 갑자기 안내표지판들이 나오는데, 빨리 달리면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Silver Thread Scenic Byway 특성상, 경치가 뛰어난 경관도로가기 보다는 미국 역사의 발자국을 따라간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안내표지판의 내용도 다 이 곳이 역사적으로 지니는 의미에 대한 것들입니다. 따라서 굳이 이 표지판들을 보지 않더라도 큰 영향은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여 미국 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이 도로를 굳이 지나갈 이유도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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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지나면 안내판이 또 나오는데, 미리 나온다고 표시라도 해주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내용을 보고서 치.. 별거 아니네 했는데 오른쪽 하단을 보고 진짜?? 하고 정면을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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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있습니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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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당겨서 보면 쨘~~ 남자친구와 같이왔으면 호들갑을 떨고 난리를 쳤을텐데, 혼자 오다보니 너무 담담하게 받아들였네요ㅋㅋ 그냥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치는 구글맵 좌표 38.275798, -107.235902이니 지나가시는 분들은 꼭 놓치지 말고 하트산의 정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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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면 Dillon Pinnacles와 비슷한 느낌의 형상이 나옵니다.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가 안나오는데, 안내표지판의 내용으로 유추해볼때 San Juan Mountains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오래전 이곳에 살았던 Ute 인디언들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는데, 한때 콜로라도도 전체와 상당수의 유타 지역과 일부 와이오밍과 뉴멕시코까지 모두 Ute 인디언들의 땅이었지만, 1860년대 San Juan Mountains에 금이 발견되고, 이곳에 군사들이 금을 캐러 오면서 서서히 이들의 땅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유타 북부 아주 일부와 콜로라도 남서부 일부만 Ute Reservations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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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Fork of the Gunn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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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번째 소도시인 Lake City에 도착했습니다. 꼬불거리는 길 때문에 속도를 많이 못냈더니, 벌써 10시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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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에 들러 마을 지도를 받은 다음 어떻게 마을을 한바퀴 돌까 고민하던차, 마을 공원에 안내표지가 있어서 이대로 따라 돌기로 했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을이 크지가 않습니다. 이 작은 마을 안에 historic한 건물들이 30개가 넘게 있다고 하는데, 사실 주택가를 빼면 다 historic building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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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구경을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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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에 있던 노란 민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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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City 곳곳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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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Lake City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역사가 Alfred Packer 사건인데요. 그 사건의 주인공인 Alfred Packer의 이름을 딴 Packer Saloon도 있습니다. Alfred Packer 사건이 뭔지 궁금하시다면? baby님(로드트립님) 블로그 글에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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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바퀴 돌았을 뿐인데 벌써 12시입니다. 자전거나 ATV를 타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던데, 다음을 기약하며 남쪽으로 길을 재촉했습니다.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위에 나온 그 Alfred Packer 사건현장의 표식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조촐하다고 할까요. 그냥 사진만 한장 찍으면 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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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꼭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하는 Lake San Cristobal Scenic overlook입니다. 왜 꼭 빼놓지 말아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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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모습을 그냥 지나치면 너무 안타까울테니까요!! 겨울 호수도 보고, 파란 여름 호수도 보고 저는 진짜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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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면 벌거벗은 산의 모습도 일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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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y Point overlook입니다. 고도는 11,000ft나 되는데 저 멀리 이보다 더 2-3000ft나 높은 여러 봉우리와 산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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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mgullion Pass를 지나칩니다. Grand Mesa때도 그런거 보니 대략 11,000 피트정도에는 이 시기에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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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Creek pass도 지나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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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폭포를 만날 시간입니다. Silver thread scenic byway에 2개의 폭포가 있는데, North Clear Creek falls와 South Clear Creek falls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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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를 따라 들어와 주차를 한 후 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아주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부터 물줄기가 쏟아지는 구구구궁~하는 소리가 들려 두근두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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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만나서 반가워. 근데 너 좀 멋있다ㅋ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엄청나게 센 물줄기를 보며 마치 이 폭포가 제것인 마냥 그 분위기를 한껏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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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Clear Creek falls를 보러가기전 Rio Grand강이 시작하는 지점(headwaters of the Rio Grand)을 볼 수 있는 overlook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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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Clear Creek falls는 형(?) North와 접근성 면에서 약간 다른데요. 우선 비포장 도로를 요만~큼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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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의 걷는거 없이 쉽게 볼 수 있었던 North와는 달리, 900ft를 걸어야합니다. 아래 표지판에서 "Trail to falls"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Scenic point는 따라가보니 길이 막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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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이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좀 있고, 약간 절벽길 fee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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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구궁~ 소리와 함께 저 앞에 폭포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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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못지 않은 동생의 모습입니다. 크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없던 형에 비해, 동생은 그보단 좀 작지만 좀 더 가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은 허접하게 있는 fence를 무시하고 내려가시면 훨씬 더 앞까지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다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물줄기만은 형한테 질 수 없다는 모습입니다.^^


편하게 보시기에는 North가 접근성 면에서 좋고, 폭포를 바로 앞에서 느끼고 싶으시면 South가 좋습니다. 물론 이 길을 지나가신다면 2개를 다 보시고 싶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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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Grand 저수지를 볼 수 있는 scenic viewpoint도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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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을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하니 진짜 좋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맘때 전반적인 콜로라도 기온이 예년보다 낮은 편이어서 50대 초반 기온에 약간은 쌀쌀했는데, 햇빛이 워낙 좋다보니 쾌적하다는 느낌이 훨씬 더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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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두번째 소도시인 Creed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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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에 도착하니 2시반입니다. 3시 반에는 무조건 떠나야만 했기에 Creede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딱 1시간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구경하려니 힘드네요. 어쩔 수 없고 그래서 미리 다짐을 하고 왔는데도 쉽지 않습니다. 마을 지도(라고는 하나 사실상 별 소용은 없는ㅋㅋ)를 하나 받아들고 1시간 동안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마을구경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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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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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City보다 더 마을이 작은대신, 건물 색은 더 알록달록하고 갤러리도 곳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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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ede는 광산 마을로 유명한데, 곳곳에 Days of 92라는 글귀가 많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7월 3일과 4일에 아래 마을 공원에서 광산 역사를 기념하여 열리는 Mining competition event라고 합니다. Colorado 주 행사로 한마디로 “Best Overall Miner of the Year”를 뽑는 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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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서 빵터지는 일이 생겼는데 바로 화장실 문에 붙어있던 한글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못본 한글을 이런데서 보다니 뭔가 아이러니하면서 웃겼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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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여유가 있고, 광산에 관심이 있다면 Creede 마을 뒷편에 있는 17마일 거리의 Bachelor Loop drive을 할 수 있습니다.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애초에 시간이 안될걸 예상했던지라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이제는 마을을 떠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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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Grand강을 따라 계속 동남쪽으로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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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Fork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들리는 마을마다 예전 D&RGW 기차역이었던 모습을 사진에 담았는데,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어서 이곳도 기차역 만큼은 빼놓지 않고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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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나오는 Del Norte 마을은 마을에서 유명한 Winsor Hotel만 살짝 구경한 후 바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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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 Vista와 Alamosa 마을을 지나 (아래 사진은 Monte V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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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Great Sand Dunes 입구......................가 아닌 150번 도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목표대로 7시 안에는 무난히 국립공원에 도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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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던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의 사구가 드디어 눈앞에 보입니다. 근데 아까부터 구름이 심상치 않았는데 바람도 점점 세지고, 이건 거의 태풍올 분위기라 불안불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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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묵을 숙소는 공원 근처에 있는 Great Sand Dunes Oasis입니다. 일몰과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Great Sand Dunes Lodge 혹은 Oasis에서 반드시 예약에 성공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으로 가까이에 있는 숙소가 Alamosa 아니면 Fort Garland인데, 편도로 40분은 걸리기 때문입니다. Lodge는 생각보다 너무 일찍 sold out이어서 멘붕에 빠졌다가 Oasis에 전화를 하니 방이 있다고 하여 완전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Lodge는 인터넷 예약이 되는 반면, Oasis는 전화로만 에약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lodge와 동일한 듯 보였습니다. 


Lodge가 있는 곳에 Oasis Restaurant이 있습니다. 우선 그곳에 가서 체크인을 한 후, 남쪽으로 1마일을 다시 내려오면 Oasis Duplex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가 제가 묵을 숙소입니다. 이곳에서도 방안에서 바로 사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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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크기가 꽤 넉넉했고,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커피메이커는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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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 Vista에서 테이크아웃한 샌드위치를 먹은 후 힘내서 오늘의 최종 목표인 사막의 일몰을 보러 나왔습니다. Lodge 위로 벌써 달이 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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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사구를 바라보며 공원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와~ 근데 겁나 춥습니다. 52도인데 영하 날씨보다 더 추운것 같아요. 바람이 진짜 허리케인급입니다. 차밖에 거의 나오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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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와 비지터 사이에 있던 사슴떼들. 동물을 보게 되는 것은 언제나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해질녘 빛을 이용한 우리 Escape군과 같이 찍은 그림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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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Night Walk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서 참여하려고 했는데, 이건 뭐 1분만 밖에 있어도 덜덜 떨 정도이니 100% 취소라고 생각하고 공원 밖에서 일몰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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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계속 있는 우리 사슴들. 어쩜 해지는 초원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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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 지나면 아래처럼 됩니다. 자칭 일몰 덕후에게는 참으로 감격스럽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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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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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의 모습입니다. 구름 때문에 색과 분위기도 그렇지만 구름 모양때문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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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정말 길었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비슷하게 빡센데 헐... 아무리 굳건하게 각오를 하고 실행한 것이지만 이제는 약간씩 피로가 쌓일 타이밍이라 매일 매일을 full로 쓰는게 슬슬 피곤해집니다. 또, 한번에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찔끔 이동 =. 구경 => 찔끔 이동을 반복하다 보니 사실 절대 쉽지 않습니다. 가끔씩 저도 이러느니 한번에 확 이동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도 하거든요. 


저와 같은 경로로 Montrose에서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까지 하루에 이동하시려면 낮이 긴 때에만 시도하시고, 저처럼 이곳 저곳을 다 들리시려면 시간 계산을 철저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점심 먹을 시간은 당근 없고, 자칫 늦어지면 저녁도 먹을 시간이 없게됩니다. 그냥 도로만 달릴 수도 있으나 아이러니한점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Silver Thread Scenic Byway의 경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경관으로만 봐서는 절대 콜로라도에서 빼어난 축에 속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scenic byway 선상에 있는 곳들을 들리고, 중간 중간에 있는 표지판도 읽는 것이 이 길을 가는 의미가 더 크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결국 시간계산을 철저하게 하면서 다녀야 되겠네요^^;; 


저는 또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는 것에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내일 일출을 봐야하니(허걱;;) 이만 자러 들어갑니다.





To be continued......




 

 
















  1. [2023/06/06] 2022/23시즌 Epic Pass와 콜로라도 스키장 후기(Part 1) by snoopydec *6
  2. [2023/05/06] Black Canyon winter ver. by snoopydec *7
  3. [2023/02/15] 3월 미국 서부 및 콜로라도 여행 by 뱅뱅 *1
  4. [2023/01/11] Great Sand Dunes winter ver. by snoopydec *6
  5. [2022/10/06]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10/1-2) by snoopydec *6
  6. [2022/09/27]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 (09/24-26) by snoopydec *17
  7. [2016/11/07] 9월 콜로라도 여행기 2: 캠핑장 및 KOA 후기 by snoopydec *14
  8. [2016/11/02] 9월 콜로라도 여행기 1: 여행 Summary by snoopydec *15
  9. [2016/10/04] 9월 콜로라도 여행 Recap 3 by snoopydec *17
  10. [2016/09/25] 9월 콜로라도 여행 Recap 2 by snoopydec *12
  11. [2016/09/17] 9월 콜로라도 여행 Recap 1 by snoopydec *15
  12. [2016/09/07] 9월 콜로라도 갑니다. by snoopydec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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