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7 미국&캐나다] 북미대륙일주 여행기 No.4, Space Center Houston

 

여행기간 : 2015.5.21() ~ 7.21(), 62일간

출발지/ 도착지 : 피닉스 챈들러 (우리 가족이 2년간 미국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곳)

총 주행거리 : 13,431마일

차량 : 중고로 구입한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7인승

인원 : 4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운전, 7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은 2열 비즈니스석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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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일): Junction - Space Center Houston

 

이런.. 30분이나 늦잠을 잤습니다. 어제 숙소에 늦게 들어온 여파가 분명합니다. 급히 출발준비를 서둘렀지만 9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할 수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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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던 아내의 전투현장입니다. 이 날도 점심 도시락과 아침식사를 동시에 준비하는 신공을 발휘 중이네요.


원래 계획은 8시 반에 출발해서 6시간 뒤에 휴스턴에 도착,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NASA에 있는 스페이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날 숙박은 NASA 근처이므로 오전에 6시간만 주행하면 되니까 별일이 없는 한 비교적 수월한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어제 Junction의 저주를 톡톡히 치뤘으니 앞으로 여행은 별일이 없기를 기원해 보면서 9시에 Junction을 출발합니다. (그게 과연 ㅋㅋㅋ 니 맘대로 될까? ㅋㅋㅋㅋㅋ)




:::::   Junction 무지개의 저주 II   :::::




‘After 5 minutes Samuel (thought) realized that we left dad’s pillow at our Inn. So we went back to junction and got the pillow. It took 30 minutes to get there. We thought we would use our luck to see a rainbow and it gave us trouble instead. So we wanted to leave junction faster.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오늘 아침에 졸렸는데 엄마가 깨워서 일어났다. 누나랑 나는 늦게 일어나서 밥을 빨리 먹고 출발했다. 그런데 어제 무지개의 마법에서 안 풀렸는지 배게를 놓고 왔었다. 그래서 다시 가서 가지고 왔다. 30분이 넘게 낭비했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아빠가 사랑하는 목 배개를 어젯밤 사랑하는 아들에게 잠시 양보했더니 아침에 챙기는 걸 서로 잊어먹은 겁니다. 에휴.. 아침부터 또 다시 Junction의 저주를 톡톡히 치뤘으니 앞으로 여행은 제발 별일이 없기를 기원해 보면서 9시 반에 Junction을 다시 출발합니다.

 


<다시 출발한지 30분 뒤>

아내: 어쩐지 아까 체크아웃 할 때 주인 할아버지가 또 보자고 하더라구. 그때 꼭 그럴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더니..

: 근데 여보.. 옆집에서 빌려온 멀티탭은 챙겼어?

아내: .. .. 놓고 왔다.. 이런..

: 차 또 돌려?

아내: 아니.. 빨리 벗어나자!!! 이러다 영원히 Junction을 못 벗어날지도 몰라!!!

 

 

결국 멀티탭은 모두에게서 잊혀졌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Junction의 저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사실.. 이번 겨울방학 때 크리스마스 시즌 직후 텍사스주를 다시 여행할 일이 있었는데 여기서 또 다시 Junction의 저주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Junction, 왜 이러세요? 우리 가족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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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페이스센터에 도착했다. 먼저 트램 투어에 줄을 섰다. 줄이 길었다. 종류가 3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우리는 Mission Control Center로 가는 트램을 탔다. 영화에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멋졌다. 나중에 여기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My husband is interested in air rockets and planes because his major is in air traffic control. He explained interesting information about spaceships and other exhibitions, which was really helpful to understand.

   엄마의 여행 스토리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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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도 영화 <Apollo 13>의 한 장면입니다. 실제 사건인 아폴로13의 사고를 영화로 잘 표현했죠. 당시 사용하던 Misssion Control Center에 비해 현대적으로 바뀌었지만 비슷한 분위기는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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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 <Apollo 13> 영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당시 우주개발을 위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는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현장에 와서 보니 더욱 피부에 와닿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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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aw NASA’s control center. It was very amazing because it was a real place to control the real space ships. I became curious about Neil Armstrong. Most people believe that the U.S. got to the moon. But there are other opinions that disagree. I think this controversy made me more curious about space.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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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트램을 타고 새턴5 로켓을 보러 갔다. 정말 크고 웅장했다. 그런데 조그마한 곳을 올리려는데 그렇게 크고 웅장한 연료탱크가 필요하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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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턴5 로켓의 1단 부스터입니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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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턴5 로켓의 2단 부스터입니다. 단 몇 분의 불꽃을 위해 이런 게 필요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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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3단 로켓의 앞부분 입니다. 달 착륙선을 싣고 있던 자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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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r rocket was much bigger than I expected. There were pictures of astronauts and their spaceships. Some of them lost their lives during experiments. I wondered what made them challenge those dangerous adventures. I was impressed by their sacrifices.

   –엄마의 여행 스토리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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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미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패권국입니다. 우주개발이 어떤 목적이었든 간에 그들은 새로운 곳을 개척했고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주왕복선이 모두 퇴역한 이후에 대체할 우주선이 없어 러시아와 유럽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당시 NASA는 세계 최고의 인재와 석학들이 모여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모두 구글이나 MS에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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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기프트샾에 가서 엽서와 배지와 우주식량을 샀다. 숙소에 와서 먹어보았는데 그냥 쿠키앤크림 아이스크림이 아이스가 아니라 신기하게 되어있었다. 저녁을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내가 먹은 스테이크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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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we ate very delicious steak. It was the best steak that I have eaten. It was kind of a good day.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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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여행에서 Top10 안에 들었던 맛집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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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근처에서 찾은 스테이크 집인데요. 우와~ 정말 최고의 맛입니다. 가족 모두 감탄을 하며 먹었습니다. 정말 제 인생 최고의 스테이크 맛입니다.

 

가격도 정말 착하죠? 우리 동네에 이런 집이 있다면 매주 가서 먹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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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emember that a space shuttle exploded while launching so all the crew members were dead. It was shocking for me when I was a little girl and I thought they stopped trying to explore outer space. But they did not. I was awed by endless effort.

   –엄마의 여행 스토리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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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pollo 13>의 한 장면입니다.



PS.


:::::   휴스턴 방향제 사건   :::::


휴스턴에서의 숙소는 Best Western 이었습니다. 나름 괜찮은 모텔이라고 체크인하고 룸에 들어갔는데 방에서 방향제 냄새가 너무 심한 겁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나름 미국 사람들은 좋다고 뿌려놓은 방향제가 우리 가족 코를 너무 자극해서 못 견딜 때가 있습니다. 이 날도 그런 경우인데, 모텔 방에 이렇게 방향제가 심한 경우는 처음 이었습니다.


방이 1층이라 창문도 안 열려서 환기도 안되니 로비에 가서 얘길 하자. 그럼 영어를 제일 잘하는 엄마가 가서 얘길 하는게 좋겠다. 그래서 아내가 가서 얘길 했더니 냄새를 없애고 싶으면 이걸 뿌려라. 그래서 스프레이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


뿌렸죠. 근데 한참 지나도 냄새가 별로 안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또 뿌렸죠. 마구 마구 뿌렸죠. 그런데 이상했어요. 이거 방향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바로 그 방향제 아냐? 맞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없애고 싶은 냄새를 계속 뿌리고 있었던 겁니다.


휴스턴 방향제 사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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