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의 도움이 없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여행을 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보답하고자 변변치 않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도움되길 바라는 후기 남깁니다.


*전체 일정*

 9박10일: LA->Mesquite->자이언&브라이스-토레이-모압-모뉴먼트밸리-페이지-그랜드캐년 사우스림-라스베가스-LA, 총 2500마일

(구체적인 일정은 http://usacartrip.com/xe/index.php?mid=usa_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A%B0%88%EB%A6%BC%EA%B8%B8&document_srl=1908161 참고.)


*구성원*
초등저학년 2명과 함께하는 4인가족
:아이들이 있어서 새벽 체크아웃, 야간 이동 하지 않음. 이동시 휴식 및 식사 시간 여유 필요.
주니어 레인저 위해 관광지 1곳 당 약 60분~90분 정도 시간 더 소요


*전체 일정 평가*
전반적으로 일정은 뒷부분은 괜찮았는데 앞부분 2일차에 하루에 자이언캐년보고 브라이스캐년 보고 숙박은 시간이 빠듯했네요. 시간대 변경으로 1시간 손해 보는 것도 가뜩이나 낮도 짧은데 차이가 크더군요. 자이언보고 하루 자고 이동하고 브라이스 보고 하루 자고 그렇게 10박 11일로 갔다면 조금 더 여유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동시 구글맵의 최단 경로가 아닌 아이리스님이 조언주신 scenic byway 코스로 다니니 이동할 때 드라이브 자체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경치좋은 드라이브 코스는 산길이다 보니 눈.비 등 기상 조건이 안좋으면 절대 피해야 할 코스였고요(꼬불꼬불 & 급 경사)
기본적으로 그랜드 서클 일주가 "하이킹 + 외진 도시(식당 부실 ㅎㅎ)+외진 길" 이동이 반복되는 여정이다 보니 여유있게 쉬엄쉬엄, 편하게는 사실상 쉽지 않은 코스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저희도 아이들 생각해서 여유있게 짠 일정이라 생각했는데 11월 말이라 오후 5시면 깜깜해 지기 때문에 해 떨어지기 전에 다음 숙박지에 도착하려면 관광.식사 시간이 항상 빠듯하더군요. 평균 체크아웃 시간은 8am정도였구요. 아이들 컨디션 생각해서 가급적 밥 만큼은 앉아서 먹자고 다짐했었지만 결국 후반부에 이틀은 점심을 어쩔 수 없이 차 안에서 먹으며 이동했습니다. ^^ 그렇지만 아이리스님이 말씀 하신 "미국 서부 여행 하이라이트"라는 표현대로 하루하루 놀라운 풍경이 펼쳐지는 스펙타클한 여행임은 분명하고요.


*미국자동차여행사이트 외 국립공원 정보 *

https://www.nps.gov/findapark/index.htm : 미국 국립공원서비스 공식 홈페이지로 공원 하나하나마다 내부 지도. 트레일 정보 등이 다 나와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보면 어느 순서로 구경을 할 것인지 어느 트레일을 할 건지 세부 계획을 정확하게 짤 수 있습니다.

http://www.touroad.com/national_park/national_park_info.php : 투어로드님이 운영하시는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각 국립공원 소개가 참 알차더군요. 소개해 놓은 정보 양이 상당한데 좀 많아도 꼼꼼히 읽고가는 것이 각 공원을 이해하고 관광계획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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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LA-Mesquite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 아무생각없이 첫날 라스베가스 숙박으로 잡았었는데 아이리스님 조언 덕분에 좀 더가서 라스베가스 지나 Mesquite에서 조용히 잤습니다. (그렇게 하길 어찌나 잘했는지!) 마지막 날 돌아오면서 라스베가스에서 잤는데 호텔 체크인에만 정말 1시간 가까이 걸리더군요.


숙소: Holiday Inn Express & Suites => 깔끔하고 방 넓고 아침식사 메뉴 다양하고 좋았습니다. 숙소 바로 앞에 큰 월마트가 있어서 깜빡 잊고 집에 놓고온 참기름(sesami oil) 긴급 공수할 수 있었습니다.


(2일)Mesquite-자이언-브라이스
1. 비지터 센터에 들러 주니어레인저 책자수령. 나름 서둘러 7:30am에 체크아웃했지만 주 경계를 넘으면서 1시간을 손해보기때문에 관광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2. Canyon overlook trail: 오전에 하는게 좋다는 조언에 곧바로 동문 밖으로 빠져나가 캐년 오버룩 트레일부터 했습니다. 코스가 아기자기 재미있어서 즐거운 트레일이었습니다.차타고 오가는 길에 창처럼 구멍이 있는 터널 드라이브 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3. 자이언 랏지 앞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컵라면과 주먹밥으로 점심식사
4  캐년 안쪽으로 차 타고 들어가 Riverside walk트레일을 하러 갔는데 주니어레인저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필름 보는 시간에 맞추느라 앞부분만 조금 들어갔다 왔습니다.  시간 부족으로 자이언 캐년 내부 트레일들을 제대로 못한 것이 이번 여행 제일 큰 아쉬움이네요. 시간 절약을 위해선 그냥 순서대로 자이언 내부 트레일을 하고 주니어 레인저를 하고 브라이스로 빠져나가면서 캐년오버룩 트레일을 하는 편이 나았을 걸 후회했답니다. 물론 저희와 반대로 반시계 방향으로 그랜드서클 도신다면 캐년오버룩 트레일부터 하시는게 맞고요. 자이언은 푸르른 여름에 다시 와서 물속을 걷는 Narrows 트레일을 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5. Zion Human History Museum에서 Orientation film 보기, 책자 풀고 나서 검사받고 주니어 레인저 뱃지 수령
6. 브라이스 캐년으로 이동: 자이언 캐년 동문 밖을 빠져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는 길 차창 밖 풍경이 멋집니다. 해지기 전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갈길이 바빠 Checkerboard Mesa에서만 잠깐 내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숙소:Bryce Canyon Grand Hotel=>브라이스 캐년 주변에서 가장 시설 좋은 숙소라는 평 답게 깔끔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베스트웨스턴 계열인데 홈페이지 통해 직접 예약했더니 회원 특전이라며 방도 업그레이드 해주더군요. ^^


(3일)브라이스 캐년-토레이
1.비지터센터에 들려 주니어레인저 책자수령
2.Queens/Navajo trail(Sunset-->Sunrise) 쉬엄쉬엄 2시간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11월이지만 날이 포근해 길 좋았고요. 나바호 트레일에서 시작하면서 내려오는 Wall Street 구간 멋집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자이언에 비해 공원이 크지 않아서 이 트레일 하나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이었습니다.


브라이스캐년2.jpg



3.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아침에 싸온 음식들로 점심 식사 후 파크 필름 감상. 주니어 레인저 책자 풀고 뱃지 수령
4.UT-12 Scenic Byway 타고 3시간 넘게 산길 넘어 토레이 도착.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드라이브였습니다.


ut-12.jpg


숙소: Capitol Reef Resort=> 토레이라는 마을 자체가 작아서 그런지 숙소는 괜찮았는데 주차장도 비포장.. 동네가 깜깜했어요.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저녁식사했는데 맛있었습니다. (다만 미국 식당 답지 않게 양이 적더군요)


(4일)토레이-모압(캐피톨리프.아치스 국립공원)
1.캐피톨리프 비지터센터에서 주니어레인저 책자 수령
2.캐피톨리프 국립공원애 시닉 드라이브 코스 드라이브. (시간 부족으로 끝까지 가진 않고 중간에 돌아나왔습니다.)
3. Petroglyph 구경
4. Hickman bridge trail : 시간이 없어서 trail 딱 하나만 해야한다면 이 트레일이 좋을 것 같아요. 코스가 다양하고 볼 게 많아서 아이들과 꼭 가보세요. 저희는 잘 몰라서 baby bridge까지만 다녀왔는데 힘들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5. 주니어 레인저 책자 풀고 뱃지수령


6. 모압으로 이동하는 길에 아이리스님이 들려보라고 하신 고블린 밸리로 빠져봅니다. 그런데 3일 연속 트레일에 지쳤는지 비지터센터 앞에 도착했는데 아이 둘다 쿨쿨 자고 있습니다. 깨워서 일어나기 쉽지 않을 기세. 차라리 일찍 아치스에 도착해 하나라도 더 보기로 하고 그대로 모압으로 달려갑니다. 가는 길에  UT-128 도로로 돌아가니 콜로라도 강을 끼고 달리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모압 가실 땐 꼭 이 길(https://goo.gl/maps/GVZVB4fXeZA2)로 돌아가세요 ㅎㅎ 
7. 아치스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에서 주니어 레인저 책자 부터 받고
8. 벌써 어둑어둑 해져서 비지터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Park avenue View point로 갔습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Park avenue Trail 안으로 발이 움직입니다. 해가 어두워지는 걸 보고 아쉽지만 반 정도에서 돌아왔습니다. 바로 옆 La sal mountain viewpoint에 서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본격적인 아치스 탐험은 내일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아치스2.jpg


숙소: Homewood Suites by Hilton Moab => 모압은 이번 여행에서 지나온 도시 중 가장 번듯한! 곳이더군요. 2박 예정이어서 full kitchen(스토브. 식기세적기. 그릇 및 조리기구 일체) 이 구비된 숙소가 있어 잡은 덕분에 모처럼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며 쉬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큰 마트인 "city market"에서 고기랑 상추 사다가 상추쌈 싸먹으며 영양 보충했습니다. 이 호텔 단점은 지은지 몇달 안돼 새집의 독한 냄새가 나고 마루장판이라 한국 사람들에겐 반가웠는데 방음이 잘 안된다는 점. 그렇지만 한국 콘도 느낌이라 아이들과 지내기 최적이었습니다. 물론 조식도 포함이고 평일 저녁에는 조식 주는 식당에서 간단한 스낵과 샐러드도 무료로 제공되니 꼭 챙겨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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