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The East Trip(2009년 11월 19~ 28일)

1. 날짜: 11월 20일(금)-여행 둘째날

2. 주요 목적지: Lexington, KY, H-Mart(Fairfax, VA), Vienna, VA (숙소)

3. 이동경로: Lexington, KY(9시 5분 출발) – I-64E – Charleston, KY - Beckley, WV- Harrisonburg, VA – Vienna, VA(숙소)

4. 하루 이동거리: 540마일

5. 하루 지출:$232.31
*개스 :$ 33.30 (출발시), $ 35.36   *숙소:$65.65(59.99+Tax+Fee)-Comfort Inn
*통행료:$4($2씩 2회),                *저녁식사: $22.50,        * 간식/부식:$71.50

아침에 괜찮은 호텔에서 무료로 서비스하는 아침식사를 먹는 기분은 참 좋다.

7시도 되지 않아서 잠에서 깼지만.. 자리에서 좀 뒤척이다가 7시 30분에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에 일어나니 함께 자던 다혜도 바로 일어난다.  지금 중부시각으로는 6시 30분으로 한참 골아떨어졌을 시각인데..
이 녀석도 벌써 여행에 이골이 나서 눈을 뜨자마자 하는 첫마디가 “아빠! 나랑 아침먹으러 가자!”
다민이는 아직도 세상 모르고 자기에 다혜엄마는 다민이랑 방에 남고, 다혜와 아빠가 아침식사를 먼저 하러 갔다.  여행을 가면 이게 보통 자연스러운 우리 가족의 아침의 그림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으니까 희준이네도 오고, 쌍둥이네도 와서 함께 맛있는 식사를 했다.
피곤할텐데도 세 가족이 모두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잘 마쳐서 예정대로 9시에는 출발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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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출발 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탑승]

오늘은 쭉~ 달려서 저녁 때 워싱턴DC 근처의 숙소에 들어가서 쉬는 일정이었다.  만일 일찍 도착하면 식사 후에 근처에 있는 Tyson Mall에 있는 몇몇 할인매장들을 둘러 보기로 했었다.
매번 하는대로 자동차에 개스를 가득 채운후 날씨 좋은 초겨울의 날씨 속에 동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며 즐겼다.

2시간 정도를 달려서 West Virginia의 Welcome Center에 들러 잠시 쉴때 내가 두 가족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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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일찍 도착할 것 같은데.. 경로를 조금 바꿔서 쉐난도우 국립공원 옆에 있는 루레이 동굴(Luray Cavern)에 들러보는 것은 어떠한가 말이다.
사실, 우리 가족은 4년 전에 한 번 들러 보았었는데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에 이 두 가족에게도 추천을 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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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이 동굴의 모습들]

결국 원래 가려고 했었던 I-79N-> I-68E-> I-70E번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I-64을 이용해서 계속 동쪽으로 갔다. Charleston, WV에서 Beckley로 가는 I-64번과 공동으로 이어진 I-77번 도로를 이용할 때는 유료구간이라서 $2씩 두 번의 통행료를 지불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면서 지인들에게 전화로 인터넷 검색을 요청해서 루레이 동굴의 동굴투어 마지막 시간을 알아보니 동절기 주중에는 4시가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예정 도착시간을 계산해 보니 점심식사를 한가하게 하고 갈 시간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Virgivia Welcome Center에 들러 두 가족들에게 화장실만 잠시 이용하고, 식사는 차에서 알아서 하면서 3시 50분까지 그 동굴에 도착하도록 알려서 부지런히 갔는데… 예기치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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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10여 마일 뒤쳐졌던 쌍둥이네가 우리를 따라잡으려 부지런히(엄청 빠르게) 오면서 경찰에게 붙잡히고 만 것이다.   내년 2월에  Virginia 의 법정에 꼭 출두해야 하는 티켓을 받았다. 아마도 여행 중 경찰에게 스티커를 발부받은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그 쌍둥이네 가족이나 우리들이나 모두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차량 운행 속도도 엄청나게(?) 줄어들은 것은 물론이고.

그래도 계속 달리면서 한 가지 희망은 있었던 것이… 4시 안에 도착해서 멋진 동굴은 볼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굴까지 30여마일 밖에 남지 않았었는데 Harrisonburg에 도착하자마자 고속도로가 꽉 막혀 버렸다.  이런 불상사가 연 이틀 벌어지다니..
미국에서 여행을 참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이틀이나 갑작스럽게 차량 정체로 고생해 보지는 않았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런 면에서 참 특별했다.

결국 투어가 시작하는 ‘4시’는… 루레이 동굴의 현장이 아닌 Harrisburg의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꼼짝 못하는 상황 가운데서 맞이하게 되었다.  3시 15분쯤에 갖혔던 정체지역을 4시 30분 정도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이동만 하면서 동굴도 못보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다고 숙소에 빨리 도착하는 것도 아니고… 밥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경찰에게 붙잡힌 것 때문에 모두가 우울해졌던 오늘..  그러다보니 운전하는 사람들은 더 체력적으로 지쳐버렸고.

이 모든 것들을 한 방에 날려버리지는 못하더라도 다소간 기분전환 시켜줄 곳은.. 숙소 10마일 못미쳐 Fairfax, VA에 있는 H-Mart에 들린 일이었다.
여행 전에 미리 숙소 근처의 H-Mart를 조사해 놓고 주소를 뽑아놓은 보람으로 한국물건들이 무진장 쌓여있는 이 마트에서 우리는 눈을 호강할 수 있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가서 저녁밥을 해 먹는 것 보다는 그 마트의 Food Court에서 한국 음식들로 몸과 맘을 채우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았다.  그래서 다혜 엄마가 다른 두 가족들에게도 이 곳에서 식사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모두 흔쾌히 응해서 아이들은 양념치킨과 짜장면 등으로… 그리고 어른들은 찌개류와 짬뽕 등 얼큰한 국물로 속을 달랬다.
우리 아이들이 무엇보다도 H-Mart에서 행복해 했던 것은, 오늘 차타고 오면서 징징거리지 않고 잘 버텨주었기에 마트에서 한국과자를 몇 개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해준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감자깡과 빼빼로, 마가렛트, 뿌셔뿌셔 등을 사가지고 세상을 다 가진듯이 너무 기분 좋아 하는 두 녀석을 보니 한국과자를 쉽게 구하기 힘든 미국의 시골에 사는  것 때문에 그런거라서 한편으로는 안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단순하기만한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짠했다.

Vienna의 Tyson Mall 근처에 있는 Comfort Inn은 규모가 참 큰데.. 1Bed room을 신청한 우리와 희준이네는 제일 구석의 2층 방을 줘서 짐을 옮기는데 불편했고 방도 작아서 첫날 밤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우리 딸 다혜를 슬프게 했던 것은… TV에서 Disney 채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 방은 그나마 TV도 나오지 않았다.  바로 옆방인 희준이네는 TV가 잘 나오는데…
다혜 왈, “이 호텔은 Days Inn 보다 좋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딸에게 인정받으려는 호텔은 Disney 채널이 나와야 하는데…^^

방의 인터폰으로 로비에 신고를 하니, 한 시간도 더 지나서 조금 전.. 밤11시 약간 안된 시각에 나이 드신 흑인 아저씨가 다녀가셔서 특수 리모컨 같은 것을 가져와서 고쳐 주셨다.  
아침 식사는 잘 나오려나?  
오늘 밤에는 다혜와 다혜엄마는 침대에서.. 그리고 다민이와 나는 전기장판을 깐 바닥에서 침낭 속에 들어가서 잔다.
역시 여러 가족이 장거리를 이동하며 나름대로 빡빡한 스케줄로 다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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