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것도 미국 서부!! 미국의 국립공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어디일까요?


미국의 여행지에 조금 관심을 가져 본 분이라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이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뭐니뭐니해도 아직은 그랜드캐년, Grand Canyon,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옛날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미국이라는 땅을 밟기전에도 TV에서, 영화에서, 카페에 붙은 사진에서... 너무도 친숙하게 접해온 장소였답니다. 그래서 그랜드캐년하면 뭔가 가슴떨리는 느낌? 기대도 있었구요. 처음 그랜드캐년을 보러 가던 날 끝없는 평지를 달리면서 이 평지 끝에 정말로 절벽이 있을까? 라는 의심까지 하면서 가슴 설렜던 기억이 나네요.


그랜드캐년, 요즘에는 그랜드캐니언이라고들 하던데 어떻게 발음하든 이 멋진 미국 서부의 대표주자를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볼까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하고 듣고 읽고 보았던 모든 것을 집약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새로운 정보나 유용한 후기글이 올라오면 계속 업데이트를 할 것입니다. 위치 설명은 기본적으로 구글맵 링크를 붙일 것이구요. 미국여행은 구글맵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므로 아직 구글맵이 생소한 분이 계시면 익혀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그랜드캐년은 어디에 있나요? ▣


미국의 애리조나(Arizona)주, 북서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의 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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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서 단 하나의 점으로 표시할 수는 없지만 일단 그랜드캐년이 어디있는지 구글맵에서 간단히 보고싶으시면 사우스림의 대표 포인트인 Mather Point의 위치를 구글맵으로 열어보시면 됩니다. '엄마' 할때 mother가 아니구요, 사람의 이름에서 온 Mather입니다. (Stephen Mather : 미국 National Park Service의 첫번째 수장이었던 사람) 



▣ 그랜드캐년에 대한 초간단 지질학적 설명 ▣ 


저도 이런건 머리 아파 잘 모르고 솔직히 읽어도 다 이해 안됩니다. 그냥 아주 간단히 적어볼테니 심화과정은 다른데서 찾아보세요. ^^


그랜드캐년의 생성 과정은 사실 아직까지도 확실히 XXXXX 때문이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가설과 학설들이 공존하고 있어요. 그래도? 현재 가장 우세한 이론은 콜로라도강(Colorado River)의 침식(erosion)입니다. 콜로라도 강이 오랜 세월동안 침식을 한 협곡(canyon)이 그랜드캐년이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봐도, 직접 가서 봐도 대부분은 저~~~아래 보일듯 말듯 가늘어 보이는 콜로라도 강이 이 장대한 캐년을 침식했다는 것을 믿기는 어렵다고 느낄 것입니다. 아무리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이 이루어졌다고해도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그랜드캐년의 콜로라도 강은 오랜 세월 전에는 수량이 훨씬 많았구요. 또 이제는 상류에 있는 Glen Canyon Dam이 홍수, 수량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Antelope Canyon을 보기 위해 Page에 방문하면 보게 되는 그 글랜캐년댐 말입니다. 유례없는 가뭄과 댐 완공 이후부터 그랜드캐년을 깎을 만큼의 콜로라도강의 파워는 미미해졌다고 보면 됩니다.

 


▣ 그랜드캐년의 시작과 끝 ▣


NPS(National Park Service)에서 공식적으로 말하는 그랜드캐년의 길이는 총 277마일(446km)입니다.

그랜드캐년의 공식적인 시작점은 조금 전 말했던 글랜캐년 댐에서 조금 하류인 Lees Ferry이구요.

그랜드캐년의 끝은 라스베가스 인근 후버댐에서 멀지 않은 Grand Wash Cliffs, 즉 Pearce Ferry 인근으로 보고 있습니다.


Grand Canyon map.jpg


그랜드캐년의 끝 지점은 배를 타고 장기간 래프팅을(참고링크) 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지만 시작점인 Lees Ferry는 누구나 차를 타고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 Page 이동하는 중에 조금만 우회하면 콜로라도강 장기 래프팅 시작하는 보트들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콜로라도 강가에서 쉴 수도 있답니다. 기대보다 꽤 근사한 곳이니 시간 되는 분들은 가보시구요. 구글맵 스트릿뷰에 그랜드캐년 래프팅 팀 따라서 촬영한 것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그랜드캐년 지역 지도를 열고 street view를 열어보시면 큰 마음 먹지 않는 한 우리 인생에는 아마도 못 가볼 그랜드캐년 래프팅 투어코스를 천천히 따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크게 사우스림(South Rim)과 노스림(North Rim) 구역으로 나뉩니다 ▣ 


앞서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 강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협곡이라 말씀드렸어요. 

구불구불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일반 관광객을 받는 구역에서는 동-서로 흐르므로 강을 기준으로 북쪽 / 남쪽에 협곡의 가장자리가 있는데 그 지점들을 각각 North Rim 구역 /  South Rim 구역의 관광지역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셨으면 남쪽으로 갈지, 북쪽으로 갈지 먼저 정하셔야 합니다.


아래 지도는 우리가 말하는 "그랜드캐년" 이라는 곳을 관광할 수 있는 구역을 표시해 본 것입니다. 

설명을 편하게 하기 위해 번호를 매겨 보았어요.


NPS_grand-canyon-regional-map.jpg


① 라스베가스 :  보통 그랜드캐년 여행을 하기 위해 많이 이용하는 거점 도시입니다. 동선 설명을 위해 1번으로 표시를 했습니다.  

이외에도 애리조나 피닉스가 ②번 지점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 남쪽으로 차량 이동 기준 약 네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②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 구역(South Rim)

누가 "그랜드캐년 갔다왔다"고 말을 하면 거의 다 이 사우스림을 다녀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투어 상품들이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지도의 1번 라스베가스에서 빨간 점선을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해 2번 매표소로 가면 됩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방문객의 90퍼센트가 사우스림을 간다고 해요. 노스림을 방문한 분들은 그랜드캐년 "노스림" 갔다왔다~고 말을 합니다.


③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노스림 구역(North Rim)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2번 사우스림과 3번 노스림 사이에 파란 콜로라도 강이 흐르기 때문에 바로 연결하는 길이 없어서 라스베가스에서 노스림으로 갈 경우 사우스림 가는 길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1번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차를 타고 지도의 초록색 점선을 따라 이동해야 노스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같은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지만 가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지요? 이렇게 완전히 다른 길을 따라 이동을 하지만 전망대에 서면 저~~멀리 서로 반대편 림이 보입니다. 


★ 노스림 <=> 사우스림 사이를 오갈 때는 위 지도의 하늘색 점선을 따라 이동하시면 됩니다.(☞Route) 고작 네시간 밖에 안걸립니다. ㅠ.ㅠ 방금 드린 노스림 - 사우스림간 구글맵 링크는 5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노스림 들어가는 67번 도로 통행이 가능할 때 만든 것이라 이 기간동안 경로 검색을 하면 제대로 뜨겠지만 겨울철 이 도로가 폐쇄된 기간에 검색하시면 어떤 경로로 검색을 해줄지 알 수가 없으므로 주의하세요. 



④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Tuweep 구역(홈페이지


Tuweep.jpg

(원본사진 : grandcanyonguru.com)

지도를 자세히 보시면 이 지역은 콜로라도강 북쪽에 있고 진입로가 사우스림, 노스림과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진입로가 비포장인데다 거칠고 모래바닥인 곳이 많아 보통의 SUV로도 벅찰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22년 6월부터는 미리 퍼밋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찾아가기 힘든만큼 전망은 넘사벽입니다. 적당한 차량을 준비해 힘들게 손수 운전해 들어가는 것, 혹은 비용 들여 전문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하는 것의 보상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멋진 그랜드캐년의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⑤ Havasupai 보호구역(하바수 폭포)


Havasu falls.jpg

(사진출처 : Utah.com)

그랜드캐년보다 더 멋진 폭포의 사진이지요? 여긴 그랜드캐년 노스림, 사우스림에 가면 볼 수가 없고 Havasupai 원주민 보호구역 안으로 가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멀고 번거롭고 어렵습니다. 그랜드캐년 여행이라기 보다는 따로 기획해야하는 여행이에요.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이후 외부 관광객들 접근을 막아 오랫동안 관광이 불가능하다가 2023년부터 재개하는 것 같습니다.(관련페이지)


⑥ Grand Canyon West 관광구역, Skywalk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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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www.maverickhelicopter.com/skywalk-odyssey-tour)

여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이 아니라 Hualapai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 만들어진 사설 관광구역입니다. 그래도 그랜드캐년 일부를 볼 수 있는 곳이라 마지막으로 ⑥번으로 넣어 보았습니다. 라스베가스와 가까운 편이라 여기를 방문하는 분도 많은 편이구요.



▣  Rim이란? ▣ 


그랜드캐년 이야기를 할 때 림(rim)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므로 이 용어에 대해 우선 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rim은 협곡의 가장자리입니다. 절벽 끝에 주로 전망대가 있으니까 그랜드캐년 관광할 때 우리가 밟고 다니며 캐년을 보는 곳 대부분을 림이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South Rim map.jpg

위 지도는 사우스림 빌리지쪽인데요, 빨간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캐년 "림"입니다. 

협곡과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의 경계 절벽 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림"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 하이킹 - 이런 표현을 자주 씁니다. 그랜드캐년 여행은 절벽(림)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보느냐 / 절벽(림) 아래로 내려가면서 보느냐 / 비행기나 헬기 타고 하늘 위에서 보느냐 / 좀 복잡하지만 배를 타고 콜로라도 강 따라 래프팅을 하느냐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보통의 관광객들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 그러니까 림에서 보거나 날아가는 것을 타고 하늘에서 보는 방식으로 여행을 하는편입니다.




▣ 직접 찾아가는 방법과 준비과정시 주의사항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하기로 계획하셨다면 우선 어느 지역을 방문할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크게 North Rim과 South Rim 두 곳입니다. (앞서 잠시 언급했던 Tuweep 지역은 일반 차량 타고 가기 힘드니 일단 제외합니다) 콜로라도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 있으면 노스림, 남쪽에 있으면 사우스림이지요. 그랜드캐년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분들의 90퍼센트는 사우스림을 방문한다고 하네요. 보통 그랜드캐년을 갔다왔다~~라고 말을 하면 사우스림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노스림 다녀온 분들은 "North Rim"이라는 단어를 꼭 붙이거든요. 아래 두 장소의 Visitor Center 이름만 봐도 사우스림은 그냥 Visitor Center라고 하고 노스림은 North Rim Visitor Center라고 부릅니다.


※ 사우스림을 방문할 경우


차량을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남문(Tusayan)쪽 그리고 동문 두 곳인데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할 경우 남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까우니 구글맵 Grand Canyon Visitor Center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사우스림 관광의 기초이자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우스림 지역은 365일 오픈을 합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릴 때 일시적으로 공원 내부 일부 도로를 통제하기도 합니다만 원칙적으로는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처럼 연중 24시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겨울철 눈폭풍과 건조한 시즌의 산불 두가지 변수는 언제라도 있을 수 있으므로 계획을 세울 때, 여행 출발 전, 여행 중에도 한번씩 홈페이지에 들어가 뉴스가 없는지 꼭 살피셔야 합니다. 



※ 노스림을 방문할 경우


차를 타고 노스림 들어가는 포장도로는 AZ-67 뿐이므로 구글맵에 North Rim Visitor Center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시면 됩니다. 


그랜드캐년 North Rim은 사우스림과는 달리 연중 오픈을 안합니다. 오픈일은 노스림으로 들어가는 애리조나 하이웨이 67번 도로의 통행가능여부에 달려있는데요, 오픈일은 매년 5월 15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바뀔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홈페이지 들어가 두번 확인하시구요. 5월 15일에 오픈한 후 공식적으로 67번 도로가 차단되기로 예정된 날은 매년 12월 1일입니다. 여기에는 단서가 붙는데요, 12월 1일 이전에 큰 눈이 내릴 경우 조기 폐쇄가 됩니다. 그러므로 가을에 노스림을 방문할 예정인 분들은 출발일이 다가오면 도로정보를 꼭 확인야합니다.


노스림 들어가는 유일한 포장도로인 AZ-67 도로는 5월 15일부터 12월 1일 사이에 통행이 가능하지만 노스림 내부의 시설들은 운영시간이 다릅니다. 오픈일은 5월 15일로 같구요. 시설들의 시즌 마감일은 2022년 기준 10월 15일이었습니다. 노스림 내 유일한 숙박시설인 North Rim Lodge에서 마지막으로 잘 수 있는 날이 10월 15일이고 10월 16일 오전에 체크아웃하는 손님을 마지막으로 정리에 들어갑니다. 10월 16일부터는 Lodge, 식당, 슈퍼, Visitor Center 등의 주요시설이 문을 닫구요. 주유소 시설은 12월 1일까지 이용 가능하고 캠핑장은 원칙적으로 닫히지는 않습니다. 한겨울에 바퀴 달린 차량은 못들어가도 스키 타고 들어가서 캠핑해도 됩니다. ^^ 


2017년 12월에 그랜드캐년 노스림으로 들어가는 포장도로가 닫힌 것을 보고 인근 비포장으로 들어가려던 일가족 조난 사건 이야기를 예전에 올린적이 있으니 시간 되는 분은 한번 읽어보세요.(겨울철 그랜드캐년 노스림에서 조난당한 일가족 이야기) 공식적으로 노스림 들어가는 67번 도로가 닫히는 매년 12월 1일 이후부터 이듬해 5월 15일 이전까지 일반 차량을 타고 노스림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입구 매표소 통과 ▣


노스림, 사우스림 각각 입구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도로는 24시간 열려 있는데 요금 받는 레인저는 출퇴근을 해야하니까 담당자 출근 전, 출근 후에 입장할 경우는 그냥 통과하시면 되구요. 그랜드캐년처럼 일출, 일몰을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은 해 뜨기 전부터 매표소가 일찍 오픈을 하더군요. 아무튼 매표소 지날 때 사람이 있으면 요금을 내거나 패스를 보여주면 되고, 아무도 없으면(매표소 창문이 닫혀 있고 아무도 없으면) 그냥 통과하시면 됩니다. 입장료는 2023년 현재 개인여행(상업 투어가 아닌) 차량 한 대 기준 차량당 35달러인데 바뀔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 직접 확인하세요. 


 여러 국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면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으므로(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참고하세요.




▣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South Rim)을 방문하는 방법 ▣


1. 직접 운전해서 가는 자유여행

2.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항공투어

3.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다녀오는 투어

4. 개인 가이드가 안내하는 소규모 투어상품들

5. Williams까지는 알아서(?) 간 후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이런 방법들 중에서 첫번째 방법인 직접 운전해서 가는 자유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우리 홈페이지의 성격에 맞다고 봅니다. 각 투어 상품들은 바뀌기도 하고 방문 시즌에 따라 또 다를 수 있으니 그때그때 확인을 해서 여건에 맞는 투어를 찾으셔야 합니다.


1. 직접 운전해서 가는 자유여행


말 그대로 본인 차량이나 렌터카를 이용해 운전해 가는 자유여행방식입니다. (그랜드서클 여행지 안내 (1)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으로 가는 길)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우스림 매표소에 도착해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 주차해놓고 도보로 혹은 내부 셔틀버스를 타고 다니며 그랜드캐년을 관람하시면 됩니다. 땅 위에서 전망 보고 걷는 여행에 대해서는 잠시 후 아래에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지상에서 보는 그랜드캐년이 성에 차지 않는 분은 항공 투어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사우스림에 도착한 후 인근 Tusayan 공항에서 항공 투어(헬기, 경비행기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 보는 전망대 관람과 하이킹을 하며 개별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는 여행에 헬기 투어까지 더하면 그랜드캐년 여행의 거의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뮬(mule)을 타고 사우스림 아래로 내려가는 투어도 있습니다. 두시간 정도 체험만 하는 투어도 있고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캐년 바닥까지 내려가 팬텀랜치에서 묵는 투어도 있어요.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설명 참고하세요.


2.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항공투어


직접 운전을 하든 남이 운전해주는 차를 타든 그랜드캐년 사우스림까지 땅을 밟고 이동하는데는 왕복 10-12시간만 순수하게 걸립니다. 항공투어는 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년 자체 뿐만 아니라 오가는 길에 하늘에서 Lake Mead나 후버댐 등 랜드마크들을 볼 수 있구요.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분들은 대부분 Papillon / Maverick 두 업체를 이용해 사우스림 투어를 합니다. 이런 투어들 출발 공항은 업체에 따라 라스베가스 외곽 Boulder City의 공항(더 멈)이나 라스베가스에서 가까운 Henderson 공항이구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는 남쪽 Tusayan 마을에 있는 공항을 이용합니다.


- 라스베가스에서 사우스림까지 경비행기를 타고 간 후 버스로 갈아타 사우스림 지상을 관광하고 다시 경비행기로 라스베가스에 돌아오는 투어


- 라스베가스에서 사우스림까지 경비행기를 타고 간 후 버스를 타고 지상관람 +헬기를 타고 그랜드캐년을 상공에서 관광한 후 경비행기로 라스베가스로 돌아오는 투어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에 머물게 되었는데 차 타고 그랜드캐년 다녀올 시간과 체력은 없으나 제법 비싼 투어 비용은 지불할 의향이 있는 분에게 적합하다 할 수 있습니다. ^^ 아침에 출발해 그랜드캐년 이곳 저곳을 보고 저녁에 라스베가스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3.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다녀오는 투어


개별 렌터카 여행이 힘들고 항공 투어에 큰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분은 버스 투어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이동이 힘은 들어도 운전해주는 버스에 편히 앉아 졸 수 있으니 지겨움만 극복하면 할만합니다. ^^ 라스베가스로 돌아오기까지 총 14시간 정도 소요되고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체류 시간은 1시간 30분 - 두시간 가량 된다고 하네요. 이 상품을 파는 한인 버스 투어 업체는 없는 것 같습니다.



4. 개인 가이드가 안내하는 소규모 투어상품들


요즘에는 대규모 버스 투어보다 15인 이하의 밴에 타는 소규모 투어 상품도 많이 보입니다. 번갯불에 콩 볶듯 날라다니는 한인 패키지 버스 투어의 정신을 계승한 듯한 당일 투어인데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은 물론이고 Antelope Canyon까지 포함하는 상품도 보입니다. 가이드 겸 운전기사를 병행하는 투어 가이드 혼자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운전하면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저도 상상이 잘 안가는데 만족스러운 후기들도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나름의 매력은 있나봅니다. 나쁜 후기들은 수명이 짧아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이런 투어의 단점도 분명히 있음을 인지하고 업체 선택을 잘 하셔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운전을 잘 하는 분이 있으면 가급적 렌터카를 빌려 개별 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Williams까지는 알아서(?) 간 후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을 방문해보신 분들 중 내부에 기차역이 있는 것을 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남쪽으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Williams라는 마을에 기차역이 있습니다. 두시간 15분간 기차를 타면 사우스림 빌리지 내부 기차역에 도착하게 되고 세시간 남짓의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세시간동안 사우스림 관광을 개별로 한 후 다시 기차를 타고 윌리엄스로 돌아오는 하루 코스의 기차 투어가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Grand Canyon Railway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분명 흥미로운 투어이긴하나 보통의 한국분들이 가는 여행의 정서를 만족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차 자체를 즐기지 않는 한 어차피 Williams까지 차 타고 갔으면 그냥 그대로 한시간만 운전 더 하면 그랜드캐년에 도착하게 되니까요. 기차 라이드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분 아니면 실제로 이 투어를 선택하는 분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6. 속 편하게 한인 패키지 버스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


요즘은 트렌드가 바뀌어 여행객 스스로 여행을 만드는 일이 흔해졌지만 오래전부터 미국 서부 하면 "패키지 버스 관광"이 떠올랐었지요. 짧은 시간 안에 적은 비용 들여 수많은 곳을 번갯불에 콩 볶듯 "구경"만 하는 미서부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면 그랜드캐년 뿐만 아니라 간 김에 다른 유명 장소들도 점 찍으며 여행할 수 있습니다. 계획 세울 시간 없고 많은 곳을 편하게 구경하며 식사 걱정까지 안해도 되는 장점을 원하는 분은 몇박 며칠짜리 미서부 패키지 상품을 알아보세요.



▣ 그랜드캐년 노스림(North Rim) 여행방법 ▣


※ 그랜드캐년 노스림(North Rim)은 사우스림에 비해 투어 상품이 극히 적고 오픈하는 시즌이 짧으므로(5월 중순부터 11월 중순, 말까지) 대부분 개인이 손수 운전해서 찾아가는 편입니다. 사우스림처럼 내부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아 오픈된 도로상의 모든 전망대와 트레일코스 시작점까지 직접 운전해서 다니게 됩니다. 사우스림만큼 많은 전망대는 없으나 동남쪽 Cape Royal까지 다녀오는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립니다. 


아래는 그랜드캐년 노스림 지도입니다. 


NPS_grand-canyon-north-rim-map1.jpg

메인도로인 US-89A를 벗어나 파란색 점선 AZ-67 도로만 거의 한시간을 달리면 도로가 끝나는 곳에 노스림 주차장이 나옵니다. Visitor Center와 Lodge가 같은 주차장을 쓰고 있어서 낮에는 은근히 붐비는 곳이랍니다. 노스림의 기본 관광은 지도에 오렌지색 동그라미 쳐 둔 곳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캠핑장, 비지터센터, 랏지, 식당 등의 편의시설들이 모두 저 곳에 모여있어요. 도로 끝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다니면서 비지터센터도 들어가보고 캐년 림쪽으로 가서 노스림 구경도 하고 랏지 앞 흔들의자에 앉아 한참 노스림을 바라보셔도 됩니다. 근처에 Bright Angel Point Trail이라는 짧지만 절벽길이라 조심해야하는 하이킹 코스가 있으니 꼭 가보시구요. 지도에서 보시듯 이 지역이 툭 튀어나온 곳에 위치해 있는데 림 테두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작은 길이 나 있으니 살살 걸으며 산책하셔도 됩니다. 


시간이 아주 없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보고 노스림을 떠납니다. 하지만 거리가 먼 노스림까지 일부러 찾아갈 결심을 하셨다면 시간을 내어 반드시 Cape Royal까지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위 지도에서 빨간 점으로 표시한 도로가 Cape Royal Road인데요, 공원 내 메인도로인 파란색 도로에서부터 편도로 약 20마일(32km)정도의 거리라서 보기보다 깁니다. 메인로드와의 분기점 출발 기준 케이프로얄까지 무정차로 운전하면 45분-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노스림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인 ②번 Point Imperial을 비롯해 도로변 전망대들 구경하며 쉬엄쉬엄 들어갔다가 6번 케이프로얄 지역에서 한시간 정도 쓰고 다시 분기점까지 돌아나온다면 최소한 세시간 정도는 할당을 해두어야 합니다. 


Cape Royal Road가 끝나는 곳에 넓은 주차장이 나오면(주차장위치) 주차를 해놓고 짧게(편도 0.4마일, 600미터) 걸으면 대망의 케이프로얄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길은 유모차나 휠체어도 갈 수 있구요. 오가는 길에 옆으로 난 Angels Window 전망대도 잊지 말고 가보세요. 



▣ 사우스림(South Rim) 여행 방법 ▣


대부분 사우스림을 방문하고 전망대와 시설이 많으며 셔틀버스도 다니는 구역이라 사우스림 관광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우스림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집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듯 사우스림 개방 구역에서는 동서 방향으로 콜로라도 강과 협곡이 지나기 때문에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의 길도 그것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나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로 길게 난 관광 지역을 세등분해서 


서쪽 Hermit Road 구역 / 캐년빌리지(Canyon Village) 구역 /  동쪽 Desert View Drive 구역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South Rim map1.jpg

빨간색이 Hermit Road 구역

파란색이 캐년빌리지(Canyon Village) 구역

노란색이 Desert View Drive 구역입니다.


Hermit Road 구역은 서쪽 전망대라는 지리적인 이유때문에 west rim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국립공원이 아닌 Hualapai 부족의 사설 관광구역인 Grand Canyon West와 혼동할 수 있으므로 저는 앞으로 웨스트림이라 부르지 않고 계속 "Hermit Road 구역" 또는 "서쪽 전망대들"이라고 쓰겠습니다.



◎ 파란색 - 캐년빌리지 Canyon Village 구역 ◎


사우스림 남문 매표소를 통과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지역입니다. 그랜드캐년의 대표 Visitor Center와 사우스림의 모든 숙소들이 있고 캠핑장, RV Park, 식당, 편의시설들이 대부분 있는, 이름 그대로 그랜드캐년 마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지도에 나온 곳이 "캐년빌리지"라 불리는 구역입니다.


Grand Canyon Village 2.jpg

일부러 큰 이미지를 올렸으니 자세히 보실 분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되는데 

그보다는 공부도 할 겸 직접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나온 원본 안내문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South Rim Pocket Map)


 공원내에서 숙박하지 않고 낮에 잠깐 들러서 구경만 하고 떠날 경우 아래의 예시를 의식의 흐름대로 들어놓았으니 참고하세요.


1. 매표소 통과 후 Visitor Center로 가서 주차를 한다. 생각보다 주차장이 크니 놀이공원 주차하듯 내가 어디 주차했는지 잘 기억해둔다. 실제로 가면 복잡하고 정신없어서 적용이 될지 모르겠지만 (주차정보) 홈페이지에서 미리 읽어보고 가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음.


2. 이상하게 정이 안가는(?) 비지터센터에 들어가 필요한 정보 찾고 물어보고 화장실도 쓰고 대망의 Mather Point로 걸어간다. 

금방 도착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다.. 

하루종일 차 타고 오면서도 느꼈지만 도무지 사진에서 보던 그랜드캐년과는 상관없을 것 같은 환경들이다.. 


3.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Mather Point에 도착해 5분 정도 감동하고 사진 찍는다.


4-1. 차로 바로 돌아온다. 그랜드캐년 본 시간보다 주차하고 왔다갔다 걷는 시간이 더 길었다. >.< 

차를 옮겨 Yavapai Point로 이동한다. 

어라? 여긴 주차장 바로 옆이 그랜드캐년이네? 

Geology Museum 둘러보고 그랜드캐년 조금 더 보고 차로 돌아간다.


4-2. 차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캐년 rim 따라 걸어서 Yavapai Point로 이동한다.(☞구글맵 도보경로)

이 구간은 사우스림 림 트레일 중에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이라 제법 붐빈다. 

Geology Museum까지 보고 오렌지라인 셔틀을 타고 Visitor Center로 돌아가 차를 찾거나 림트레일을 다시 되돌아 걸어가 차로 간다.


4-3. 일행이 여럿이면 운전자만 혼자 주차장으로 돌아가 Yavapai Point까지 차를 옮기는 것도 좋다. 운전할 사람만 차로 돌아가 Yavapai Point 주차장으로 가고 나머지는 Rim Trail 따라 산책하며 Yavapai Point로 간다. 대략 15-20분쯤 걸리니 차를 옮기고 주차한 후 전망대 주변에서 기다리면 금방 일행과 만나게 된다.


 주의사항 : 지도 보고 Mather Point로 차 몰고 가면 낭패를 봅니다. 주차장이 있는 Yavapai Point와는 달리 Mather Point는 개인차량이 주차할 곳이 없고 셔틀버스 정류장만 있습니다. Mather Point는 걸어가거나 셔틀버스를 타야합니다. 그리고 림 트레일 걷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식 트레일을 벗어나 캐년쪽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리는 사람은 없지만 목숨 건다 생각하고 들어가세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기억 나는 분도 계시겠는데, 2018년 연말에 투어회사를 통해 사우스림을 방문했던 한국인 청년이 들어가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중태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또 욕먹히려고 이야기를 소환하는 것은 아니구요. 정해진 트레일을 벗어나는 것은 항상 주의해야하고 책임은 스스로 져야합니다.


5. 뭔가 먹어야 할 것 같다. 뭔가를 먹으려면 Market Plaza나 Bright Angel Lodge 인근으로 가야한단다. 

5-1 Yavapai Lodge 동네 마켓플라자로 가서 식사한다. 관련정보는 (홈페이지)참고하시라.

5-2 브라이트엔젤 랏지가 있는 곳에 가면 식사 옵션이 약간 더 많은데 그쪽 주차장은 자리잡기가 어려우니 운이 좋아야 함.


6. 운이 좋아 Bright Angel Lodge쪽에 주차를 했다. 오늘 쓸 운은 다 썼다 봐도 무방하다. ^^  


※ 브라이트앤젤 랏지 근처에 주차하면 제일 편한 곳은 (이 주차장)입니다. 그런데 오후 늦은 시간 관광객이 많이 빠져나갈 때가 아니면 주차 자리 잡기가 힘듭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숙소들(El Tovar 호텔, Kachina, Thunderbird Lodge) 주차장들도 투숙객 상관없이 주차가 가능하니 근처에 가서 빈자리가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걷는 것이 좋습니다. Verkamp's Visitor Center나 Hopi House 주차장은 물론이구요. 일방통행 구간도 있으니 이 동네에 주차를 할 계획이 있는 분은 지도를 보고 길을 좀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좀 많이 걷지만 더 떨어진 곳 Maswik Lodge나 공식 주차장들도 있으니 (사우스림 주차정보)도 잘 봐두세요. 


7. 배를 좀 채우고 근처에 있는 곳들을 구경한다. Kolb Studio, Hopi House도 구경하고 El Tovar Hotel도 들어가보면서 왔다갔다하면 그 앞에 그랜드캐년 구경은 자연스럽게 끝남.


-- 여기까지 보시면 한인 패키지 버스 투어가 가는 기본적인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관광 수준의 여행이 끝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년 내부 활동 시간만 식사를 제외하고 2-3시간 정도 예상합니다. --


7-1. 캐년 림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냄새라도 맡고 싶으면 Bright Angel Trail을 조금만 내려가본다. 계속 내리막이라 별로 힘이 안들어서 끝없이 내려가면 올라올 때 지옥을 보게 되니 반드시 올라올 것을 생각하고 체력과 시간, 능력만큼만 내려가야 함. 한두시간 내려가도 경치는 별 차이가 없고 힘만 드니 그냥 첫번째나 두번째 터널까지만 갔다가 돌아 올라오는 것이 현명함.


8. 레드라인 셔틀(Hermit Route)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Hermit Route 셔틀을 타고 서쪽 전망대들을 구경하러 들어간다. 전망대 사이 간격이 짧은 곳은 산책삼아 걸어서 다니고 긴 구간은 셔틀을 타는 식으로 관람하면 편함. 마지막 포인트인 Hermit's Rest에서 좀 쉬다가 다시 셔틀을 타고 돌아나오면 되는데 나오는 길은 버스가 모든 정류장에 서지 않고 몇군데만 정차하니 미리 셔틀버스 노선을 보고 Hermit Road 구역 관광 전략을 미리 세우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여기까지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관광을 갔을 때 봐야하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여행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먼 곳 까지 가셨으면 캐년빌리지쪽, Hermit Road쪽 전망대들은 꼭 볼 수 있는 시간 일정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8번까지 다 할 경우 식사시간 제외하고 5-6시간 정도 예상합니다. --


※ 가장 서쪽에 있는 Hermit Road 지역은 한겨울을(12월-2월 사이) 제외하고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년을 찾는 많은 분들이 일출, 일몰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간 전망대에서 일몰을 볼 경우 막차를 염두에 두고 다니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막차" 시간은 공식적으로 매일 "일몰 후 30분"으로 정해져 있어요. 그러므로 해가 넘어가면 오래 여운을 즐기지 마시고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이동을 하셔야 합니다. 일몰을 보고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이 많아 버스를 한번에 못 타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남은 관광객을 버리지는 않구요. ^^ 버스 기다리는 승객을 다 수송할 수 있을 때 까지 계속 버스를 보내니까 해 지고 난 후 정류장 아닌 곳에서 따로 숨어 있지 않는한 버려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9.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지역 - 동쪽 Desert View Drive쪽 전망대들을 보러 나간다. 동문 밖으로 나가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 관광 끝!!


아래 지도는 세등분으로 나눈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중 가장 동쪽에 있는 Desert View Drive 구역입니다. 


Desert View Drive.jpg

캐년빌리지(Mather Point)에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동문 매표소까지 빨간 점선 따라 안쉬고 달리면 40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정식 전망대가 여섯개(위 지도의 ①번부터 ⑥번) 있구요. 그 사이에 작은 전망대가 몇개 더 있습니다. 정식 전망대는 빨간색 채워진 원으로 표시했습니다. 


① Yaki Point

일년 356일 내내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렌지라인 셔틀버스를 타거나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덕분에 매우 훌륭한 경치임에도 불구하고 근처의 유명 전망대에 비해 관람객이 적습니다. 


② Grandview Point

의외로(?) 흔하지 않게 동쪽, 서쪽 시야가 트여 있는, 이름처럼 전망이 그랜드한? 곳입니다. 그랜드캐년 전망대에 직접 가서 보면 우리 눈이 받아들이는 각도보다 그랜드캐년이 시원하게 다 보이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Grandview Trail이라는 하이킹 코스가 있긴 한데 상당히 가파르다고 합니다. 저도 안걸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공원측 안내에 의하면 숙련된 하이커에게 추천한다고 되어 있어요. 


③ Moran Point


④ Lipan Point


⑤ Navajo Point

사우스림 전망대 중에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곳입니다.(7461피트 / 2275미터) 지도상으로 보면 4,5,6번이 비슷한 곳에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여서 바쁜 분들은 셋 중에 어디를 빼고 시간을 아껴볼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습니다. ^^ 나바호 포인트에서는 옆집 6번 Desert View Watchtower가 사진 찍기 좋은 피사체가 되어줍니다. 뉴욕 맨해튼도 그 안에서 보는 것과 허드슨 강 건너편에서 보는 느낌이 다르듯이요. 


Desert View

동쪽 전망대들 중에 빠뜨리지 말고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문 나가기 직전에 있고 Watchtower라는 독특한 구조물이 주변과 잘 어우러집니다. 작은마켓과 델리, 기프트샵, 주유소, 캠핑장 등이 있습니다. 규모가 커서 주차해놓고 몇걸음만 걸으면 되는 다른 전망대들에 비해 여기는 20-30분 정도는 할당해놓고 천천히 다녀오세요.


⑦ Pipe Creek Vista


⑧ Duck on a Rock (구글맵위치)

1번부터 6번 전망대처럼 도로변에 이름이 붙은 곳은 아닙니다만 독특한 바위의 형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무심코 지나가면 어? 저기 차들이 왜 서 있을까? 라는 생각만 할 수도 있어요. 바위 위에 오리가 서 있는 것 같은 모양을 그랜드캐년 배경과 함께 볼 수 있어 재미있는 그랜드캐년 사진의 피사체가 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시간 오래 걸리지 않고 바로 도로변에 있으니 8번 전망대도 놓치지 말고 꼭 가보세요.


⑨ Tusayan Pueblo Site and Museum (전망대 아님)


-- 개인 차량이나 렌터카로 자유 여행을 한다면 동문 나가는 길 - Desert View Drive - 에 있는 전망대들도 마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의 기본 관광은 대부분 섭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동쪽 전망대까지 포함해 9번까지 다 본다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안에서만 꼬박 하루 걸립니다. --


위 전망대들 중 Yaki Point만 추가로 설명드립니다.

야키포인트는 오렌지라인 셔틀버스를 타야 갈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아래 노선도를 살펴보세요.

Kaibab Rim Route.jpg

여기는 한번 타면 서쪽 전망대를 두루 훑을 수 있는 레드라인 셔틀과는 달리 ① 비지터센터에서 오렌지라인을 타고 "동쪽방향으로 가는" 셔틀을 타고 ② South Kaibab Trailhead와 ③ Yaki Point와 만 보고 다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일부러 찾아가야 볼 수 있는 곳이라 시간이 들어서 바쁜분들께는 추천을 못하는데요. 하지만!! 전망은 시야가 넓어 아주 훌륭합니다. 상대적으로 쉽게 발이 닿는 다른 전망대에 비해 문턱이 높아서 덜 붐비구요. 시간 여유가 있는 분은 야키포인트도 캐년빌리지쪽 여행할 때 꼭 넣어보세요. 


주의하실 것은 야키포인트를 방문하려면 그랜드캐년 Visitor Center에서 동쪽으로 가는(eastbound) 오렌지라인 셔틀버스를 잘 골라 타야하는 것입니다. 저처럼 머리 굴리는 것 좋아하는 분이 계시면 ㅋㅋ 지도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어요. 


"응? Pine Creek Vista 정류장이 도로변에 있으니 거기 주차해놓고 셔틀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금방 야키포인트네?" 


이렇게 가시면 안됩니다. 위 셔틀노선도에 일부러 번호를 표시해 두었어요. 동쪽으로 가는 오렌지라인 셔틀버스는 편도로만 운행하므로 번호 적은 순서대로만 정차합니다. 만약 ④ Pipe Creek Vista에 간단히 주차해놓고 보니 셔틀이 와서 냉큼 타면 Yaki Point로 가는 것이 아니라 Visitor Center로 가버립니다. 


◎ 항공투어를 추가하는 방법


위에 적어드린 것은 일반 차량이나 렌터카를 직접 운전하는 여행객이 입장료만 내고 들어가 스스로 관광하는, 가장 기본 관광의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에 비용을 들여 추가 투어를 할 수 있겠는데요. 다들 그랜드캐년 투어 하면 떠올리는 항공투어입니다.


사우스림 바깥마을 Tusayan 마을에 공항(구글맵위치)이 있는데 여기로 직접 이동해 주차해놓고 미리 예약한 항공투어를 하면 됩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당일 항공투어들도 모두 이 공항을 이용합니다.


1. 헬기(Papillon 홈페이지)

2. 경비행기(Papillon 홈페이지)

3. Maverick 업체의 헬기투어(Maverick 홈페이지)

4. Scenic 항공의 경비행기 투어(Scenic 홈페이지)


종류, 코스와 시간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있으니 비교해보세요. 자세히 보면 요금이 비싸고 시간이 긴 것들도 있는데 이런 것은 타지역이나 다른 액티비티까지 포함하는 상품들이니 간단하게 그랜드캐년쪽 상공만 25분-50분 정도 나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5. 스카이다이빙(홈페이지)

저는 관심이 없는데 >.< 스카이다이빙 업체도 있으니 호기심 있는 분들은 보시구요.



◎ 공원 내부의 가이드 투어들


종류가 많아 그랜드캐년 공식 홈페이지 안내 링크를 드립니다.(홈페이지

단순히 지상 전망대에서 구경하고 하늘을 날면서 보면 끝날 것 같은데 의외로 다양한 투어 상품들이 있습니다.



▣ Grand Canyon의 셔틀버스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South Rim에는 환경보호와 공원내 혼잡을 줄이기 위해 셔틀버스가 운행을 합니다. 네개의 노선이 있는데요, 제가 일일이 설명하는 것 보다는 홈페이지의 정보(☞South Rim Shuttle Bus)를 확인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버스 노선이나 운행정보는 링크의 정보를 보시고 잘 이해가 안가거나 궁금한 부분은 따로 질문을 주시기 바랍니다.


※ 몇가지 놓치지 않아야 할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그랜드캐년의 세 구역 중 동문으로 나가는 Desert View Drive 구역은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으므로 각자 알아서 다녀야합니다.

아래 지도를 다시 살펴보면 왼쪽의 빨간색, 파란색 구역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노란색 구역인 Desert View Drive는 셔틀버스 노선이 없습니다. 


South Rim map1.jpg


사우스림 전체 지도에서 셔틀버스가 다니는 구역만 아래 지도에 확대해 보았어요.

금방 이해하기 쉽게 구역별 바탕색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Grand Canyon shuttle.jpg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 다니는 셔틀버스 노선은 네개인데요.


① Hermit Road Route(레드라인) 

② Village Route(블루라인)

③ Kaibab Rim Route(오렌지라인)

④ Tusayan Route(퍼플라인) : 앞마을 Tusayan과 Visitor Center만 오가는 외곽노선


- 네개의 노선 중 Village Route(Blue)와 Kaibab Rim Route(Orange)는 일년 내내 운행을 합니다.


- Hermit Road(Red) Route와 Tusayan Route는 동절기에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 다수의 전망대가 있는 Hermit Road노선(Red)이 겨울에 운행하지 않을 때는 개인 차량 통행이 가능하므로 서쪽 전망대 구경하기가 편합니다. 하지만 눈이 내린 후에는 한동안 차량 통제가 되므로 겨울에 방문하는 분들은 날씨가 협조를 해줘야 Hermit Road에 있는 전망대들을 볼 수 있습니다.


- Hermit Road(Red) 노선은 오고 가는 방향에 따라 서지 않는 정류장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 캐년빌리지 동쪽부터 동문 사이 Desert View Drive 구간은 셔틀버스가 아예 없으니 개인 차량이 있어야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렌지라인에 있는 Yaki Point는 연중 셔틀버스를 타야만 가보실 수 있습니다.


- 한겨울에는 연중 운행하는 Village Route(Blue) 버스를 타기 위해 추운데서 벌벌 떨며 기다리지 말고 겨울에는 주차하기도 쉬우니까 렌터카나 자차로 편하게 옮겨다니는 것이 낫습니다. 


- 성수기 주말이나 연휴에는 입장하는 곳 부터 차량 정체가 있고 공원내에 들어가서도 주차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Tusayan 마을에 주차해놓고  Tusayan Route 버스를 타고 입장을 하셔도 됩니다. 버스를 탈 때 입장료 낸 것을 확인하는데 마을에 지정된 장소에 입장료 판매하는 곳에서 미리 구입을 하고 영수증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 사우스림 방문 시기별 예상할 수 있는 날씨와 여행의 환경 ▣


※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의 해발고도는 7000피트이고 콜로라도 강 지역은 2000피트로  차이가 커서 기온차가 큽니다. 

콜로라도 강까지 걸어서 내려가는 분은 드물 것이라 예상하니 아래에 정리한 날씨는 사우스림 전망대 - rim쪽 기준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아래는 그랜드캐년측에서 공지해놓은 "사우스림"지역 평균 기온입니다.


Avg temp of SR.jpg

미국에서 쓰이는 도량형인 화씨가 초록색, 우리에게 익숙한 섭씨 온도가 오렌지색입니다.

대충 보면 첫인상은 6,7,8월은 덥고 12,1,2월은 춥네? 정도일 것 같아요. 


▶ 1월, 2월은 겨울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한산한 시즌입니다. 사우스림은 해발고도 7000피트(약 2100미터)에 있기 때문에 그냥 한겨울이라 생각하시면 마음 편합니다. 의외로 따뜻한 날도 가끔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겨울 복장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 3월, 4월은 그때 날씨에 따라 한겨울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을 수도 있고 봄기운이 제법 만연할 수도 있어요. 변덕이 심한 곳이라 며칠 전까지는 따뜻했는데 내일은 눈이 내릴 수도 있으므로 방문 직전까지 일기예보를 잘 보고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이때 내리는 눈은 겨울 눈폭풍 수준은 아니고 내릴때 잠깐 불편하거나 그저 예쁘게 보일 정도이므로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5월, 9월은 그랜드캐년 여행하기에 날씨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때로는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이때보다 날씨가 좋기는 어렵지요. 

매년 5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은 Memorial Day로 지정된 휴일입니다. 그래서 그 전 주말부터 이날까지 이어서 메모리얼데이 연휴라고 부르고 이때 여행을 많이 떠납니다. 미국에서는 메모리얼데이가 낀 주말부터를 여름 여행 시즌의 시작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동안 쉬었던 레인저 프로그램도 새로 시작을 하고 오픈 시간도 길어지는 등 본격적인 여행시즌의 신호탄이 이때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장날'이므로 그랜드캐년처럼 유명 관광지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그랜드캐년을 방문한다면 아침 일찍 입장해야 매표소 대기하느라 길게 줄을 서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여행 시즌의 신호탄이 5월 마지막주 메모리얼데이라면? 종료는 언제로 볼까요? 9월 첫째주 월요일 Labor Day입니다. 이때도 Labor Day Weekend와 묶어서 많이 쉽니다. 여름시즌 운영했던 프로그램들이 끝나거나 시간이 축소되기 시작하는 날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9월부터는 대부분의 장소들이 날씨가 끝내주기 때문에 관광지에는 10월 중순까지는 대체로 방문객이 많은편입니다. 


▶ 6월, 7월, 8월은 한여름 날씨, 방학, 휴가, 인파를 예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여름 휴가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7월 4일은 미국인이 아니라도 다 아는 독립기념일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공휴일은 날짜로 정해지기 보다는 몇번째 월요일, 목요일 이런식이 많은데 독립기념일은 날짜가 정해진 7월 4일이에요. 7월 4일과 가까운 주말과 묶어 여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금 전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 못지 않게 바쁜 '장날'이므로 이런날은 유명 관광지는 피하는 것이 가장 좋구요. 피할 수 없다면 남들보다 한박자씩 일찍 움직이셔야 합니다. 


★ 그랜드캐년이 있는 애리조나는 여름철 몬순(monsoon) 날씨가 있습니다.

빠르면 6월말부터 시작해 늦으면 9월까지 이어지는데 여행할 때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 10월 이때도 그랜드캐년 여행하기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날씨도 적당하고 관광객도 서서히 줄어드는 시기에요. 간혹 10월에 첫눈이 내리는 해도 있는데 그리 심한 수준이 아닙니다. 


▶11월 겨울이 온 듯 안온 듯 애매한 시즌입니다. 가을의 기운은 물러나 춥고 여행철은 아니라 대부분의 관광지에 사람이 없을 시즌입니다. 12월초, 중순과 더불어 비수기 중에 비수기라 공원 바깥 숙소들은 많이 저렴해지고 붐비지 않고 여행할 수 있어 좋을 때입니다. "눈폭풍"만 내리지 않는다면 저렴하고 한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인데 일몰이 빨라(11월 평균 오후 5시 20분에 해가 짐) 여행할 시간이 짧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11월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습니다. 매년 11월의 네번째 목요일이 Thanksgiving Day인데 이날부터 일요일까지 연속으로 쉬어 연휴랍니다. 우리나라 추석 명절에 대부분은 가족이 모이지만 관광지도 붐비듯 상당수 미국인들은 가족 모임을 갖는 날이지만 여행지도 일시적으로 관광객이 늘어납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도 그랜드캐년에 방문객이 많으므로 이때 방문하신다면 일찍 입장하세요.


※ 보통 11월달부터 눈이 시작합니다. 여행에 지장을 줄 만큼의 심각한 눈은 11월 중순, 말부터 시작하므로 이때부터는 날씨 봐가며 일정을 가변적으로 조절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년 전 추수감사절 연휴때 그랜드캐년을 비롯해 그랜드서클쪽에 눈이 많이 내려서 공원 내부 도로 통제는 물론 그랜드캐년 빌리지는 정전까지 되어 관광객들이 고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니 이때 방문할 분들은 백업플랜을 생각해 두시고 출발 전까지 일기예보를 잘 살피시길 바랍니다.


▶ 12월은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반짝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많이 한산한 시기입니다. 눈도 종종 내리기 시작하구요. 겨울이라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해발고도가 높아 눈이 내리는 지역이지만 잠깐 저기압이 지나갈 때를 제외하면 건조한 곳이기도 합니다. 눈이 항상 내리지는 않으니 운이 없어 눈이 내릴 때 여행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 없이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스노우스톰급의 눈은 한 달에 두세번 정도 지나갑니다. 역시 일몰이 빠른 시기라 여행할 시간이 짧아 아쉬운 시즌이에요.


 여름의 불청객이자 즐거움(?) 몬순(Monsoon)


조금 전 그랜드캐년 날씨에서 여름철에는 몬순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랜드캐년 뿐만 아니라 그랜드서클 지역, 미국 남서부 전반적으로 여름에 공통적인 기후 현상입니다. 여행 준비할 때 많이 본 후기가 "미국 서부 여행 가니 너무 건조해서 입술도 트고 피부가 말이 아니더라"일 것입니다. 그만큼 건조한 곳들인데 여름 몬순 시즌에 몬순의 기류가 활발할 때는 잠시 습기가 찾아와 폭풍을 만듭니다. 


Monsoon1.jpg

(사진출처 : https://www.dothecanyon.com/monsoon-season-in-flagstaff/)


몬순은 지구촌 여러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지역별로 저마다의 특징이 있어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몬순"이라는 것은 열대지방에 오랫동안 내리는 비? 정도로 인식이 되어 있을겁니다. 그런데 북미 몬순은 패턴이 좀 다릅니다. 그랜드캐년이 있는 미국 남서부 여름 손님을  북미 몬순, North America Monsoon이라 부르는데 여기만의 고유의 패턴이 있습니다. 여름철 바뀐 바람의 방향때문에 수증기가 멕시코 북서부와 미국 남서부에 유입됩니다. 미국 남쪽에 있는 멕시코에서 먼저 발생해 미국 남서부 지역에 6월말, 7월쯤 도달하는데요. 9월, 초 중순이 되면 바람의 방향이 다시 바뀌어 서서히 잦아들고 끝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남서부 몬순 시즌의 시작일을 6월 15일부터 9월말까지로 정하고 있습니다. 좀더 정확히는 공기중의 이슬점(dew point)이 일정 이상 올라가는 날을 따져야하나 혼란을 막고자 무조건 공식적인 몬순 시즌의 시작일은 6월 15일부터라고 정해져 있습니다. 이날부터 몬순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고 이후부터는 몬순시즌에 접어들고 언제라도 들이닥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래 왼쪽 그림은 겨울철(평상시) 정상적인 북미의 기류 흐름입니다. 오른쪽은 여름철 몬순 시즌 기류의 흐름이구요.

지도의 별표는 그랜드캐년의 위치를 대략 표시한 것입니다.

Winter_NA_jet_stream.jpgSummer_NA_jetstream.jpg 

(사진출처 : https://climate-woodlands.extension.org/the-north-american-monsoon-system/)


위에서 보듯 평소에는 평소에는 서->동으로 움직이던 기류가 여름철에는 남쪽에서 불어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습한 공기가 멕시코를 거쳐 애리조나쪽으로 유입되어 미국 남서부 지역으로 움직입니다. 미국 "남서부"라해서 '어? 캘리포니아도 남서부 아닌가? 그런데 거긴 왜 겨울에만 비가 오지?' 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분은 그만 하산하셔도 됩니다. ^^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여름철 남부에서 올라오는 습한 기류는 캘리포니아에 미치지 못합니다. 


여름철 몬순 기류가 활발할 때 그랜드서클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그것이 몬순인지는 몰랐어도 가만히 돌이켜보면 기억이 날겁니다. 아침에 맑은 하늘에서 일출을 보고 일정을 시작해 돌아다니다 점심무렵 하늘을 보면 구름이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것을 알아챕니다. 오후가 되면 하늘이 점점 먹구름으로 덮이며 저 멀리서부터 우르르르릉~천둥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천둥소리의 간격이 점점 좁아집니다. 이때 야외활동중이라면 차나 건물로 돌아가 쉬는 것이 좋습니다. 곧 영화의 한장면처럼 엄청난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고 이대로 세상이 끝나나~싶을때쯤 거짓말처럼 날이 갭니다. 그 다음은? 무지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Monsoon2.jpg

(사진출처 : https://www.dothecanyon.com/monsoon-season-in-flagstaff/)


이건 정말 영화같은 스토리구요. 다 그런건 아닙니다. 지평선을 향해 끝없이 달리고 있을 때 내가 있는 곳은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고 저 멀리 지평선에 걸린 구름 아래로 번개가 수백번 치는 전기쇼를 구경하기도 하구요. 천둥번개 다 당하고도 정작 빗방울은 몇방울 맞고 스쳐지나가는 경우도 있어요. 내가 있는 곳은 비가 안왔는데 반대편에 오는 차들은 물에 흠뻑 젖어있기도 하구요. 흔하지는 않지만 몇미터를 사이에 두고 소나기가 내리는 커튼?을 오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몬순기류는 주로 오후에 활발해지고 저녁에 멀쩡해지기도 하지만 저녁내내 우르릉대다가 자정이 넘어가면서 사라지는 패턴도 흔합니다. 무섭게 내리치다가 밤이 되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것이 북아메리카 몬순의 특징입니다. 다음날 아침은 맑고 점심때쯤 구름이 피어오르다가 오후에는 번쩍번쩍 우르릉쾅쾅 난리가 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 패턴이 여름철 몬순시즌 내내 반복되는 것이 아니구요. 공식적인 몬순 시즌 기간 안에 주기적으로 생깁니다. 며칠 몬순의 기류가 활발한 기간에는 이 변화무쌍한 날이 반복되구요. 일주일이나 열흘쯤 잠잠하며 한동안 건조한 날이 지속되다가 다시 몬순기류가 들어오면 우당당탕 난리가 나는겁니다. 


이렇게 들어보면 "아.. 몬순은 성가신 것이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객 입장에서 몬순의 기류를 만나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 수도 있어요. 피할 곳 없는 돌바닥 위에서 번개가 치면 목숨이 위태롭겠지만 그런 경험 말고 비가 내리면 차나 건물 안에서 피해있고 그치면 구경다니는 패턴의 여행객에게 몬순이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구름과 번개, 소나기와 무지개는 최고의 사진 찬스,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건조하고 새파란 여름 하늘만 며칠 보는 것 보다 이런 변화무쌍한 하늘이 만들어내는 경치는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슬기롭게 피해다닐 수만 있다면 여름 몬순은 작품사진 찍으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구요. 또 대낮의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좋습니다. 


몬순시즌의 강우량은 매년 몬순의 강도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해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기도 하구요. 어떤해는 강력한 기류에 의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건조한 미국 남서부지역의 연강수량의 절반이나 3분의 1이 몬순 시즌에 내리기 때문에 그 지역에 단비같은 존재이기도 하구요. 너무 과할때는 강풍, 홍수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또 번개로 인한 자연발화로 산불이 발생할 수도 있구요. 미국 남서부의 몬순은 양날의 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려고 했는데 쓰고 나서 보니 무슨 몬순만 이리 긴지... 지금까지 본 그랜드캐년 다 까먹겠습니다. ㅠ.ㅠ. 아무튼 여름철 그랜드캐년 여행을 할 때 낮에 구름이 피어오르면서 천둥소리가 저 멀리 들리기 시작하면 아... 지금이 몬순시즌이구나.. 머지않아 소나기가 오겠네? 생각하시면 됩니다. 



▣ 그랜드캐년의 일기예보와 도로정보 찾고 이해하기 ▣


★ 그랜드캐년 일기예보를 검색할 때 주의사항


그랜드캐년을 지나는 콜로라도 강, 그러니까 그랜드캐년 바닥의 평균 해발고도는 2200피트(670미터)이고 우리가 전망대에서 경치 감상을 할 때 밟고 서 있는 사우스림의 평균 해발고도는 6800피트(2000미터)입니다. 평균 1300미터 정도의 고도차이가 나는 곳이라 같은 "그랜드캐년"을 말하더라도 누군가는 콜로라도 강가를 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캐년림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해발고도가 낮은 곳은 기온이 더 높은데 1300미터나 차이가 나므로 무심히 그랜드캐년의 온도를 체크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차를 타고 가서 그랜드캐년 전망대에 서서 구경을 하게 되니까 캐년림쪽 온도를 보고 복장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심코 Grand Canyon National Park으로 검색을 하면 차 타고 가서 주차해놓고 내려서 보는 캐년림 꼭대기가 아니라 그보다 1300미터나 낮은 캐년 바닥을 결과물로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도가 낮은 곳이 따뜻하거나 덥게 나오므로 대충 준비했다가 의도치 않게 추위에 떠는 수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일기예보를 검색할 때는 아래의 검색어들을 이용해 보세요.


- Grand Canyon Village

- Tusayan, AZ

- Grand Canyon National Park Airport(Tusayan 마을에 있음)

- 또는 해발고도가 비슷한 Williams나 Flagstaff으로 검색하는 것이 실제 온도에 근접합니다. 


각 일기예보사이트마다 그랜드캐년이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지명 차이가 있으므로 이것도 헷갈리면 사우스림 남문 바로 앞마을 Tusayan 애리조나로 검색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애리조나의 Tusayan 마을은 하나니까요. 미국의 지명은 혼동 방지를 위해 도시나 마을 이름 뒤에 주(States)의 약자를 붙입니다. 애리조나(Arizona)주의 약자는 대문자 AZ로 앞으로 그랜드캐년 일기예보 검색하실 때는 Tusayan, AZ로 통일해서 검색하시면 편할겁니다.


그랜드캐년 지역 날씨 검색할 수 있는 곳


일기예보를 볼 수 있는 홈페이지나 앱들이 아주 많으므로 각자 보기 편한 곳, 손이 잘 가는 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인지도가 높고 제가 잘 보는 곳들인데 나열한 순서가 우선순위는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 Weather.com


대표적으로 일기예보를 보는 Weather.com의 경우 무심히 Grand Canyon, AZ 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물은 캐년바닥, 콜로라도강쪽 기온이 나옵니다. 팬텀랜치쪽 날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온 믿고 가시면 "왜 이리 추워??"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우리는 그랜드캐년 남문 바로 앞 마을 "Tusayan, AZ"으로 검색해 나오는 일기예보를 보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AZ는 애리조나주-Arizona의 약자입니다) 콜로라도강과 림이 있는 전망대의 온도의 차이가 화씨로 15-20도 정도 납니다. 


- Weather.gov


도메인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연방정부기관인 National Weather Service에서 제공하는 날씨정보입니다. 그래서인지 광고나 기사들이 붙은 사설 홈페이지와는 달리 일기예보에만 충실한 일기예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랜드캐년의 날씨가 궁금해서 검색창에 "Grand Canyon"이라고 검색을 하면 아래와 같이 자동완성이 된 추천장소들이 뜨는데요.


NWS.jpg


그 중에 제일 처음 나오는 Grand Canyon, AZ를 선택하면 조금 전 말씀드린 콜로라도 강이 있는 캐년 바닥 팬텀랜치 날씨가 뜹니다. 우리가 차 타고 가서 구경하는 캐년림, 캐년빌리지쪽 보다 기온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위에 오렌지색으로 줄 그은 South Entrance Road나 Grand Canyon Village를 선택해야 우리가 여행가서 체감하는 날씨와 가깝게 나옵니다. 이 사이트는 7-Day Forecast가 텍스트로 안내가 되는데요. 세련된 홈페이지에 비해 좀 아날로그처럼 느껴지지만 꽤 정확합니다. 바로 위에 추천드린 Weather.com과 병행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WUnderground.com


또다른 일기예보 사이트입니다. 날씨는 어디서 보든 결국 비슷한데 저는 과거 날씨 데이터를 볼 때 이 홈페이지를 자주 이용합니다. 아래는 2022년 1월 그랜드캐년의 날씨 달력입니다.


Wunderground1.jpg

월평균 데이터 같은 곳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달력 보듯 한 눈에 날씨를 보면 금방 이해가 되어서 제가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여행 시기의 각 지역별 날씨가 궁금한 분들은 시간 날때 달력 돌려가며 살펴보세요.


이외에


- Accuweather.com


- Weatherbug.com


등에서 날씨를 볼 수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는 곳은 너무 많으니 각자에게 익숙한 곳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홈페이지의 Weather and Road Conditions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날씨와 도로정보 페이지입니다. 단 한페이지의 짧은 정보이지만 제가 보니 그랜드캐년 여행할 때 필요한 날씨, 도로정보가 모두 나와 있네요. 하지만 아직 안가봤거나 공부를 막 시작한 분들은 이렇게 텍스트로 온갖 정보를 나열해 놓은 것을 금방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알려주는 날씨는 보통의 흔한 날씨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니 방금 적어드린 날씨예보하는 곳들 중에 여행하는 분이 편한 수단으로 검색하시구요.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공원내부 도로정보입니다. 


아까 사우스림 관광 구역은

서쪽 Hermit Road 구역 / 캐년빌리지 구역 /  동쪽 Desert View Drive 구역

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까 지도를 아래에 다시 가져와볼까요.


South Rim map1.jpg


위 지역을 기억하며 링크드린 페이지 중간 사우스림 도로 정보 텍스트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Grand Canyon Road.jpg

2022년 12월 16일자 캡쳐본입니다.


익숙한 도로지명이 보이지요? 서쪽 전망대로 가는 Hermit Road와 동쪽문으로 가는 Desert View Drive두 도로 정보가 나와 있고 모두 오픈이라 되어 있습니다. 제약없이 정상적인 여행이 가능한 상태라는 것인데요. 만약 눈이나 돌발상황으로 통행이 어려울 때는 저 OPEN이 CLOSED로 바뀝니다. 사실 이런 도로정보는 여행중에 바로 필요한 것인데 데이터가 터지지 않거나 텍스트 정보가 한박자 늦게 업데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그랜드캐년으로 이동하는 중에는 홈페이지 정보를 찾는 것 보다는 도로정보를 알려주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나오는 녹음 안내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928-638-7496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가장 최근의 그랜드캐년 내부 도로정보가 자동으로 안내됩니다. 매일 업데이트 하는 것은 아니구요.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내용이 바뀔때 까지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겨울이 아닐 때는 사실 도로가 막힐 일이 거의 없어서 전화 걸어도 별 내용 없다고 나옵니다. 겨울에 전화를 걸면 North Rim 들어가는 AZ-67 도로가 닫혔다는 안내는 기본으로 나오구요. 여기에 사우스림에 눈이 내리면 위에 언급한 도로지명들을 언급하며 어디가 막혔다고 알려줍니다. 그냥 들어도 잘 안들리는 영어인데 지명까지 생소하면 외계어가 될 수도 있으니 기본적인 도로 이름들은 머릿속에 미리 익혀두면 편할겁니다.


만약 눈이 어느정도 내린 후라면 동문 나가는 Desert View Road는 거의 폐쇄된다 봐야하구요. 정도에 따라 서쪽 전망대로 가는 Hermit Road가 막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하나 남은 지역은? 캐년빌리지  지역인데요. 여기마저 차단되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이 닫았다고 봐야합니다. 그런데 여간해서 남문부터 캐년빌리지 지역까지 차단하는 일은 없구요. 사우스림 관광의 중심구역이기 때문에 캐년빌리지 내부는 통행이 가능하도록 열심히 작업을 하지만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랜드캐년 가는 길의 도로정보


국립공원 내부가 제설작업을 아무리 잘 하더라도 그랜드캐년 들어가는 도로가 막혀버리면 갈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그랜드캐년 가는 길 - 애리조나주 도로정보 홈페이지 정보도 살피셔야 합니다.


PC에서는 az511.gov 홈페이지로 가시면 실시간 애리조나 도로정보를 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Grand Canyon Webcam6.jpg

az511.gov에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주변지역만 캡쳐해 본 화면입니다. 카메라 모양 위에 마우스를 대면 그 지역에 설치된 캠 화면이 실시간으로 보입니다. 눈이 도로에 얼마나 남아 있을지 궁금할 때 유용할 것입니다.


휴대폰 어플도 있어요.

- 애플 앱스토어 링크

- 구글플레이 링크


여행 전에 미리 앱을 설치해놓고 시간날 때 이동할 동선 따라 지도를 찾아다니는 연습을 해놓으세요. 특히 겨울에 여행할 분들은 현지 날씨를 봐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놓으시길 바랍니다.


★ 공원 웹캠(webcam)을 활용하는 방법

 

그랜드캐년 공식 홈페이지에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안팎의 실시간 웹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Grand Canyon Webcam 페이지)


- Yavapai Point, Kolb Studio에서 보이는 캐년의 모습은 현재 전망대에서 그랜드캐년의 시계가 어떤지 확인하기 좋구요.


- Bright Angel Trail의 웹캠은 트레일 상태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Grand Canyon Webcam4.jpg

위 사진은 2022년 12월 16일 낮시간 브라이트앤젤트레일 캡쳐화면인데 이미 내린 눈이 트레일에 쌓여서 아주 잘 미끄러지게 생겼네요.


- 남문(Tusayan쪽) 입구 매표소 화면도 있어서 여행 준비할 때 어느 시간대에 어떤날 붐비는지 참고할 수 있구요.


Grand Canyon Webcam3.jpg


- 특히 겨울에 여행할 분들이 궁금해하실 그랜드캐년 가는 도로상태 웹캠도 있습니다.

Grand Canyon Webcam5.jpg

이 화면들은 애리조나주에서 제공하는 도로정보 홈페이지의 실시간 카메라 캡쳐본을 그랜드캐년 홈페이지에 그대로 가져와 공유하는 것이라 실제 애리조나 도로정보 홈페이지에 가면 똑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위쪽 웹캠은 I-40 고속도로 Flagstaff쪽 서쪽방면을 보고 있는 카메라이고(구글맵위치)

아래쪽 웹캠은 고속도로에서 나와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마지막 국도 구간 AZ-64 중간쯤에 있는 카메라입니다.(구글맵위치)


구구절절 도로정보 보는 법, 날씨 보는 방법을 설명드렸지만 대부분 눈이 내릴 수 있는 겨울 여행객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랜드캐년 도로들은 눈 내리는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여간해서는 차단되는 일이 없습니다. 눈이 내릴 수 있는 11월부터 3월 사이에 여행 할 분들은 미리 일기예보와 도로정보를 잘 보며 출발하고 움직이셔야합니다. 나머지 시즌에는 정말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한 도로가 닫힐 일은 없습니다. 큰일이라 함은? 산불이 심하게 나서 도로가 차단되는 경우가 있겠구요.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가 잘못 되었을 경우도 있겠는데 그랜드캐년 내부 도로 자체는 구조적으로 비에 그렇게 취약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할 때 매일 다음날 방문장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변수가 없는지, 공지가 없는지 살피는 습관을 들이세요.



South Rim Village의 숙소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내부 숙소 여섯곳에 대한 글은 따로 자세히 정리해 올려드렸으니 아래의 내용과 병행해 보세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 숙소정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 빌리지에는 여섯곳의 숙소가 있습니다.

그 중에 아래 네 곳은 캐년 림(rim) 바로 옆에 있구요. 


  • El Tovar Hotel
  • Kachina Lodge
  • Thunderbird Lodge
  • Bright Angel Lodge

아래 두 곳은 rim에서 좀 떨어져 있어 숙소를 나와 좀 걷거나 차를 타고 가야 캐년이 보입니다.

  • Maswik Lodge
  • Yavapai Lodge


Grand Canyon Village.jpg

위치가 보이시나요?

왼쪽 위 캐년 rim 앞에 위치한 네 곳의 숙소와 그 아래 Maswik Lodge, 지도 가운데 약간 우측에 있는 Yavapai Lodge의 위치를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못 찾으신 분 계실까봐 다른 지도 하나 가져와볼게요.

Grand canyon Village1.jpg

빨간 점선이 캐년 rim이고 여섯 곳의 숙소는 초록색으로 표시를 해보았습니다.

한 눈에 봐도 캐년림에 인접한 숙소가 어디인지 아실겁니다.


◎ 캐년 림(rim) 앞에 있는 네 숙소 El Tovar Hotel, Kachina Lodge, Thunderbird Lodge, Bright Angel Lodge & Cabins ◎


그랜드캐년까지 가서 잔다면 이왕이면 캐년 바로 앞에서 묵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대부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캐년림 앞에 있는 네 개의 숙소들 예약이 먼저 차는 편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듯 네 숙소가 캐년을 바라보고 나란히 있기 때문에 캐년 앞이라는 위치적인 조건이 같다면 그 다음으로 선호하는 우선 순위는 내 일행이 편하게 잘 수 있는 침대의 개수와 비용입니다. 그래서 네 숙소들의 방은 저렴한 방, 그리고 침대가 많은 방 먼저 빠지는 편입니다. 시설이 어떤지 궁금하실텐데요. 다 오래된 숙소들이라 모던한 현대식 숙소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전형적인 미국 국립공원 내의 오래된 랏지를 생각하고 가시면 되는데 긴 세월동안 리모델링도 하고 기본적으로 깔끔하게 유지를 하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그래서 캐년에 인접한 네 곳의 숙소 중에 방을 선택할 때는 시설보다는 비용과 인원수를 우선으로 고르시고 그 중에서도 제일 저렴한 Bright Angel Lodge에는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는 방도 있으니 방 설명을 잘 살펴보세요.


각 숙소들의 방 종류와 설명은 (홈페이지) 가서 하나씩 눌러 보시길 바랍니다. 13개월 전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하고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라서 출발 몇 달을 앞두고 여행이 확정될 무렵 예약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회를 해보면 빈 방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료 취소 시간 안에 취소를 하는 방들이 많이 나오므로 날짜가 임박할수록 매일 확인해보면 누가 취소한 방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공원 안에서 주무시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 포기하지 말고 체크해보세요.


캐년림 바로 앞에 숙소들이 있고 캐년쪽을 바라보는 방은 룸 설명에 canyon view / partial view 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방 안에서 드라마틱한 그랜드캐년의 풍경을 기대하면 실망하십니다. 숙소들이 위치한 지역 구조가 그랜드캐년의 시야가 좁은편이구요. 방 창문도 크지 않고 건물이 낮기 때문에 장엄한 그랜드캐년의 풍경을 기대하고 창문 밖을 바라보면 창밖 나무와 림트레일 걷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더 잘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 캐년뷰 방이 조금씩 더 비싼데 그 방이 있다면 피할 이유는 없지만 방 안에서만 보면 성에 차지 않아 결국 밖으로 나가야하니 방을 고를 때 반드시 캐년뷰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 주차문제 : 네 곳의 숙소들은 캐년림 앞에 있어 위치는 좋지만 투숙객을 위한 전용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주차 공간이 없어 고생 하실 수도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일반 방문객들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를 할 수도 있고 랏지들의 부대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을 많이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방에서 제법 먼 곳에 주차를 해야 할 가능성도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곳은(Bright Angel Lodge) 에어컨이 없다는 설명도 볼 수 있습니다. 사우스림은 해발고도 2000미터 높이에 있기때문에 오후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하룻밤 잠만 자고 떠나는 투숙객이라면 밤 사이 덥다고 느낄 가능성이 낮은편입니다. 하지만 가끔 이상고온인 날도 있으니까요. 그럴때는 밤 사이 더위가 가시지 않아 초저녁에 낮시간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을 때는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새벽이 되면 추워지지만요. 본인이 더위를 많이 타거나 에어컨 설치 여부가 중요한 체질이라 생각하신다면 한여름에는 에어컨이 있는 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여름밤일 경우 에어컨 보다는 긴팔 옷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 캐년이 안보이는 두 숙소 Maswik Lodge와 Yavapai Lodge ◎


다음으로 캐년 Rim에서 떨어진 두개의 숙소가 있습니다.  Maswik Lodge와 Yavapai Lodge 두 곳은 캐년 옆에 없다는 위치적인 이유 때문에 앞에 소개해드린 네 곳 보다 예약 가능한 빈 방을 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걸어서 그랜드캐년까지 가는 거리를 비교하면 Maswik Lodge가 조금 가까운 편입니다. 그리고 위 지도에서 보시듯 Maswik Lodge는 캐년림 숙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까워서 같은 생활권(?) 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조금 걸어야하지만요. 


반면에 Yavapai Lodge는 다른 위치에 혼자 떨어져 있습니다. Mather 캠핑장과 트레일러빌리지(캠핑카 전용 캠핑장)과 가까운 편입니다. East / West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East 건물이 좀 더 시설이 좋고 방 선택 옵션이 많습니다. (Yavapai Lodge 홈페이지)에 가셔서 천천히 읽어보시구요. 특이한 점은 East 룸에는 여섯명까지 잘 수 있는 Family Room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원이 많을 때 방 두개 잡는 것 보다 경제적이지만 사람들 생각은 다 같아서 예약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누가 막판에 취소할 수도 있고 여행까지 시간이 넉넉히 남았다면 이 곳을 예약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Yavapai Lodge는 위의 다섯개 숙소와 관리업체가 예약 홈페이지도 다르고 마케팅 방침도 다른지 다른 숙소들에는 없는 AAA, 시니어, 얼리버드 할인도 있으니 잘 비교해보고 선택하세요.


Yavapai Lodge냐 Maswik Lodge냐 그것이 문제로다 


캐년 옆에 있는 네 곳 숙소 중 한 곳을 예약하셨다면 운이 좋은 것입니다. 성수기 숙박 조회를 해보면 대개는 모두 빈 방이 없거나 Maswik이나 Yavapai만, 또는 El Tovar Hotel에 비싼방만 예약이 가능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다면 Maswik과 Yavapai 둘 중 어디를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는 분도 계실겁니다. 어차피 방 밖으로 나가면 캐년이 안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둘 다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교를 하자면 캐년림에서 떨어져있는 두 숙소 중에는 Maswik Lodge가 조금 더 캐년에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년 뿐만 아니라 그 옆으로 있는 숙소들의 식당 등 편의시설도 조금 더 가깝습니다. 이런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하실거라면 Maswik Lodge가 좀 더 매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시간이 많거나 걷기 운동이 하고싶은 분을 제외하고는 Yavapai Lodge에서 전망대까지 걷고 싶지는 않을 것이므로 Yavapai Lodge에서는 어차피 차를 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캐년이 보이는 전망대 어디론가 이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치"면에서는 Yavapai보다 Maswik Lodge가 아주 조금 더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 당장 예약이 안되어도 실망하지 마세요

오래전부터 빈 방이 없는 곳이지만 이 취소시한이 다가오면 예약한 방들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방을 예약해놨다가 나머지는 취소하는 경우도 있겠고 여행이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되는 등의 이유가 있겠지요. 그래서 도착일이 다가오면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보세요. 의외의 수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당일 프론트에 가서 물어보세요


숙소를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그랜드캐년에 갔는데 갑자기 여기서 숙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프론트에 가서 오늘 빈 방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많은 숙소가 있기때문에 당일 가서 물어보면 마지막으로 취소된 빈 방이 몇개는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방은 가장 비싼 방이거나 조건이 가장 좋지 않은 (위치도 안좋고 비싼) 확률이 높습니다. 남들은 일 년이나 몇 개월 전부터 예약해놓고 기다리는데 아무 노력없이 당일 가보니 캐년 바로 앞에 빈 방이 남아있어서 숙박을 하는 행운은 여행의 또다른 묘미입니다. 캐년안에서 숙박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경우에만 이 방법을 사용하세요. 가봤더니 빈 방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한 다른 플랜도 마련되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 공원 외곽의 숙소들 ▣


공원내 숙소에 빈 방이 없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남문(South Entrance) 바로 앞 Tusayan 마을에 몇 개의 숙소들이 있습니다. 여행 시기와 추구하는 방식, 요금에 따라 반드시 공원 내부 숙소를 고집할 필요 없이 바깥에 가까운 숙소들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매표소 정체가 없을 경우 Tusayan 마을에서 그랜드캐년 Visitor Center까지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 밖에 안되거든요.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면 이정도는 상당히 가까운 곳에 외부 숙소 옵션이 있는편입니다. 


Tusayan의 숙소들


Tusayan map.jpg


Red Feather Lodge 

BEST WESTERN PREMIER Grand Canyon Squire Inn

Holiday Inn Express Grand Canyon

The Grand Hotel at the Grand Canyon

Grand Canyon Plaza Hotel

7 Mile Lodge

Canyon Plaza Premier Studio and Apartments


번호는 어떻게 매길까 고민하다가 Tripadvisor.com의 Tusayan 지역 숙소 랭킹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이 글 작성을 시작한지 오래되었는데 그 사이 2등과 3등 순위가 바뀌었네요. 큰 차이가 없고 이미지 수정하기 귀찮아 그대로 둡니다. ^^


대부분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볼 수 있고 예약을 하면 되니 문제가 없는데 ⑥번 7 Mile Lodge는 따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⑥번 7 Mile Lodge는 성수기 기준 다른 숙소에 비해 아주 저렴한 숙박시설인데 온라인 예약을 받지 않고 30일 전부터 전화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곳은 원래 예약도 받지 않고 당일 오후에 찾아가서 빈 방이 있으면 숙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는데 요즘은 예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정보에 의하면 기본 119달러부터 시작을 한다고 하니까 공원 내부에서 가장 저렴한 브라이트앤젤 랏지에 버금가는 요금이네요. 비용면에서는 주변에 이만한 곳이 없어서 다들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리뷰들은 아주 좋습니다. 구글리뷰와 (☞Tripadvisor / ☞Yelp의 리뷰)를 보시고 이곳에 묵을지 말지 판단해보세요. 예전에는 당일 워크인만 되어서 피했지만 이제는 30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니 제가 다음에 그랜드캐년을 간다면(모시고 가야 할 어르신이 없다면) 이 숙소를 우선 고려할 것 같습니다. 저렴하니까요. ^^ 요즘 흔한 아침식사, 수영장 등의 편의사항은 없고 방하고 주차장 정도만 있는 깔끔한 베이직 모텔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치가 비슷하면 숙박비와 시설은 비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Tusayan은 공원안에 숙박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과 가까우니 공원 내부에 숙소 예약이 어렵거나 시기에 따라 외부 숙소가 많이 저렴하면 +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 등의 조건을 조합해서 희망하는 곳에 예약을 하세요. 공원 내부 숙소들의 빈약한 와이파이에 비해 Tusayan의 사설 숙소들은 적어도 방 침대에 누워 와이파이를 할 수준은 되니 이것이 중요한 선택의 요소라면 Tusayan에 묵는 것이 좋을겁니다. 


차를 타고 5분-10분이면 캐년 전망대 앞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입구에서 오랫동안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많은 국립공원들의 사정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좋은 조건에 있는 마을입니다. 다만 성수기나 연휴 낮에는 입구 매표소 줄이 아주 길어 시간 낭비할 수 있으니 내가 방문하는 날이 장날이다 싶으면 일찍 서둘러 공원에 입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Tusayan 마을에서 Visitor Center까지 들어가는 셔틀버스가 여름에는 다니니 숙소에 주차해놓고 셔틀 타고 들어가셔도 되구요. (Tusayan Route)



Valle의 숙소들


공원 내부 숙박 예약도 안되고 Tusayan도 예산 초과라 괴로운 분들은 그랜드캐년 남문(South Entrance - Tusayan쪽)에서 차 타고 25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US-180 분기점에 있는 숙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여기도 예전에는 마을의 존재도 못 느끼고 지나갈 정도였는데 최근에 글램핑 형태의 숙소들이 많이 생겼네요. 살펴보니 새로 지어진 곳들은 저마다 독특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특성이 있어 대부분 공원 내부보다 비쌉니다.


① Grand Canyon Inn (구글맵위치)


오래전부터 그랜드캐년 가는 길목에 서 있던 숙소입니다. 그래서 시설은 낡았지만 Tusayan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요금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저렴한 숙소에서 잠만 자고 나오고 싶은데 숙박비 부담이 있는 분들은 여길 고려해보세요. 그랜드캐년 안에서 일몰을 보고 천천히 이동하면 30분 정도 후에 도착하는 거리니까 거리상으로 큰 부담은 없는 곳입니다. 다만 제 머릿속에 언제 이 숙소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래 되었으니 시설은 기대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② The Dumplin Patch Bed & Breakfast

여기도 오래전부터 있던 B&B입니다. 전형적인 오래된 옛날 B&B 스타일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보통의 B&B들이 그렇듯 요금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온라인 리뷰와 사진 잘 보고 선택하세요.


아래는 글램핑 스타일의 조금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당한데 비싼 요금 또는 불편한 시설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인원수가 많아 방을 여러개 잡아야 할 경우에 비싸더라도 한 방 요금을 내고 함께 숙박하기에 적당한 곳들도 보이네요. 제가 다 묵어본 것은 아니니 참고로 보시길 바랍니다.


Under Canvas Grand Canyon

④ Grand Canyon Tiny Homes

Clear Sky Resorts - Grand Canyon

Wander Camp Grand Canyon


언제부턴가 슬금슬금 새로 생긴 글램핑 스타일의 숙소들입니다. 고급 글램핑들이라 그랜드캐년 림에 있는 숙소들과 숙박비가 비슷하거나 더 비싼 곳이 대부분이네요. 주변에 몇 곳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곳들은 Airbnb.com에서 검색하면 두루 훑어볼 수 있으니 찾아보세요. 에어비앤비를 통하는 것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경우의 비용과 약관을 잘 비교해보고 예약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Valle.jpg

에어비앤비닷컴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Valle 지역 숙소들 위치입니다. 검색어는 Grand Canyon으로 해도 되고 Valle,AZ로 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멀리 떨어진 Williams, Flagstaff까지 동시에 스캔되므로 내가 원하는 위치를 확대해 숙소들을 찾아야 합니다. 위 지도는 Valle 지역 근처로 확대해 나온 결과들입니다.



Williams와 Flagstaff


그랜드캐년 숙소라고 말하기에는 먼(한시간 - 한시간 30분) 떨어진 타운들이지만 그랜드캐년 여행에 고려할 수 있는 곳들이기에 적어봅니다.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그랜드캐년까지 가자니 너무 멀고 해지고 나서 도착할 것 같을 경우 Williams나 Flagstaff에서 쉬고 다음날 일찍 사우스림으로 이동하기 적당한 곳입니다. 그랜드캐년에서 왔다갔다 출퇴근하기에는 멀구요. 숙박 선택의 폭도 넓고 상대적으로 숙박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지나가는 길에 하루 묵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구요. 숙박비 예산이 숙소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좋은 옵션이 됩니다.


만약 라스베가스에서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그랜드캐년을 보고 일몰까지 감상한 후 숙박을 하고 다음날 Page 방향으로 이동을 할 계획이면 윌리엄스나 플랙스탭 숙박을 고려하지 말고 조금 더 투자해서 그랜드캐년 내부 숙소나 Tusayan에 묵으세요. 오고 가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씁니다. 이 두 마을의 숙소들은 너무 많고 보통의 숙소 예약처럼 찾으면 되니 따로 언급안하겠습니다. 



그랜드캐년 동문 근처의 숙소들


그랜드캐년 동문(East Entrance) 부근에는 캠핑장을 제외하고는 숙박시설이 없습니다. 동문에서 차 타고 약 40분 내려가면 나오는 US-89 분기점 근처 Cameron Trading Post에 있는 모텔이 가장 가까운 시설입니다.(☞홈페이지


위치적인 단점과 오래된 시설때문에 Cameron Trading Post Motel의 숙박비는 그랜드캐년 내부나 Tusayan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이곳에 숙박하면서 그랜드캐년 출퇴근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구요, ① 낮에 그랜드캐년 관광을 모두 마치고 일몰을 보고 난 후 동문을 나와 이곳에서 주무시고 다음 행선지로(Page나 Monument Valley) 가거나 ② 동쪽에서 그랜드캐년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에 이 곳에 숙박하고 이튿날 아침에 그랜드캐년 동문을 입장하는 일정일 경우 하루 조용하게 숙박하고 지나갈만한 곳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공원 외부 숙소들 예약은?


①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예약을 하는 방법

② 예약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Hotels.com / Booking.com / Expedia / Priceline / Kayak / Orbitz / Travelocity 등등 아무곳이나)


두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이런저런 싸이트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저는 숙박 예약은 업소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를 거치게되면 문제 발생시에도 한단계를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숙박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뭐가 있을까요? 예약을 했는데 리스트에 없거나 예약한 종류의 방이 없거나 방에 문제가 생겨 다른 방으로 바꿔주거나 숙박비 청구가 잘못되는 등의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호텔측의 재량에 의해 해결을 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런 대행싸이트에서 프로모션을 해서 숙박비가 저렴하다면 이용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요금이 비슷할 경우에는 굳이 한단계 거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자체 홈페이지가 잘 만들어져 있으니 가급적 숙소 홈페이지에 직접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숙박 예약 대행 사이트들 검색할 때 주의하세요.


Hotels.com 같은 숙박 예약 홈페이지를 이용하실 때 어떤 검색어를 넣으시나요? 그랜드캐년은 알아도 주변 마을 이름은 잘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니까 검색어에 "Grand Canyon National Park"처럼 넣는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이런 홈페이지들은 가까운 숙소도 결과에 노출을 시키지만 좀 더 떨어진 곳의 숙소도 보여줍니다. 그랜드캐년으로 검색을 하면 차 타고 30분 - 한시간 가야 있는 Valle나 Williams, Flagstaff의 숙소까지 노출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런곳에서 예약을 하실 때는 주소를 복사해서 구글맵으로검색을 해서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다시 한번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 사우스림 내부 편의시설들 ▣


◎ 세탁방(위치)

Mather Campground 근처에 세탁방, 샤워실이 있습니다.

요즘 시세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랜드캐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빨래에 드는 비용이 아래와 같습니다.


  • Standard Washer: $2.50
  • Large 40 lb. Washers: $5.50
  • Dryers (30 minutes): $1.25
  • Laundry Detergent: $1.25
  • Fabric Softener: $1.25
  • Bleach: $1.25

인데요. 


우리가 여행할 때 모텔에서 주로 보는 크기의 세탁기가 standard 사이즈일테니 빨래 한통 돌리는데 2.50달러, 건조기 30분 돌리는데 1.25달러라고 나와있네요. 그래서 기본으로 드는 세탁 비용이 3달러 75센트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건 완전 기본요금이구요. 4인가족이 여행을 하면 빨래를 나눠서 적어도 두 통은 동시에 돌려야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상업용 세탁기는 크지도 않고 가운데 봉이 있어 옷 몇개 넣으면 다 차버리거든요. 속옷과 겉옷 정도로 분류해 두통 돌린다 치고 건조기 각각 돌리면 기본 요금의 두배가 필요할 것입니다. 


에... 이건 또 TMI인데,,, 이런 상업용 세탁기는 헹굼이 한번만 됩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제가 가장 적응 못하던 것 중에 하나가 이런 상업용 세탁기인데요. 자꾸 하면 적응은 됩니다만 헹굼 한번이 찜찜해서 세탁기 싸이클이 끝나고나면 세제 없이 그대로 한번 다시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헹굼이 세번 되는셈인데 washer 사용 비용이 또 늘겠지요. ^^ 건조기는 기본 30분짜리 1.25달러를 넣어야 작동을 할 것이고 보통 이런 기계는 25센트 동전을 추가로 넣으면 10분이나 15분씩 시간이 올라갑니다. 세탁하는 옷의 종류에 따라 약한 온도에 잠깐 말려야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중간 온도에 바짝 말려도 되는 것 등으로 구분이 될텐데요.. 세탁기는 코딱지만한데 건조기는 또 드럼이 큽니다. 그래서 제 경우는 세탁이 끝난 옷들을 일단 한 건조기에 다 넣고 저온으로 돌리다가 중간에 쫓아와서 일부만 미리 꺼내가고 시간을 추가하면서 온도를 올리며 건조하는 옷감의 특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꺼내는 식으로 빨래를 합니다. 그러니까 사서 고생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 


이런곳은 늦게까지 오픈하지 않으니 여행중에 빨래 할 일이 있으면 시간 잘 보고 움직이세요. 요즘 새로 지은 모텔들은 세탁방이 객실이 있는 곳과 떨어져있게 만들어져서 소음공해가 없는 구조라 24시간 사용 가능한 곳도 많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의 귀한 시간 빨래하는데 쓰지 말고 빨래는 다른날 하는 것을 우선 추천합니다. ^^


◎ 수퍼마켓 Canyon Village Market(위치)

Yavapai Lodge 옆에 큰 수퍼마켓이 있습니다. 기대치보다 규모가 크고 온갖 물건들이 있으니 필요한 것들 구입하시면 됩니다.


◎ 은행

Yavapai Lodge 옆에 Chase 은행이 있었는데 2022년 2월에 닫았구요. 외부에 Chase은행 ATM이 24시간 운영합니다. 이외에 현금 인출이 가능한 ATM이 몇군데 더 있다는데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고 홈페이지 정보에 의하면 El Tovar Hotel로비와 Maswik Lodge 로비에 있다고 합니다. 


◎ 우체국 

Yavapai Lodge 옆 Market Plaza에 우체국이 있습니다. 


◎ 주유소

공원 내 주유소는 동문 나가기 직전 Desert View 전망대 옆에 있는 곳이 유일합니다.(디젤도 있고 24시간 셀프 이용 가능) 

관광의 중심축인 캐년빌리지에는 주유소가 없어서 남문 바깥 Tusayan 마을 주유소(Texaco)를 이용해야합니다. 


그랜드캐년 주변에는 이렇듯 주유소가 귀하기 때문에 비쌉니다. 그랜드캐년 방문 전후 이동중에 주유를 하는 것이 좋겠지만 급하면? 비싸도 넣어야겠습니다. ^^ 아무튼 Tusayan 매표소를 통과해 들어가면 캐년빌리지 안에는 주유소가 없으므로 연료가 간당간당하면 Tusayan에서 미리 주유를 하시구요. 그보다 좋은 것은 더 저렴하고 주유소 옵션이 많은 Williams나 Flagstaff 같은 곳에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동쪽 Page나 모뉴먼트밸리 방향에서 출발해 동문으로 들어가는 동선이면 Page나 Tuba City, Cameron 등에서 미리 가득 채우면 좋습니다. 동네마다 요금차이가 조금 있지만 아무리 비싸도 그랜드캐년 주변보다는 쌉니다. 미국내 기름값(gas) 시세는 gasbuddy.com에서 확인하세요. 주유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인 그랜드캐년 주변 개스비 시세는 Tusayan >>  Valle > Williams > Flagstaff > Cameron 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 자동차 정비소(위치)


미국에서 차를 고치는 정비소를 광범위하게 garage라고 부릅니다. El Tovar Hotel에서 멀지 않은 곳에 Xanterra Garage라는 정비소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정비, 여행중에 급한 처방 정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타이어 바람넣기, 펑크난 타이어 스페어로 바꿔주기, 운이 좋아 맞는 타이어가 있으면 교체해주기, 배터리 점프 등 기본적인 처방이나 다른 정비소까지 갈 수 있는 상태로 연명(?) 해주는 곳이라 보시면 됩니다. 여행중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가 타이어 바람이 빠졌거나 배터리 방전일텐데요. 여기 정비소를 방문해 타이어 교체를 시도한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그 차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만 하고 Williams나 Flagstaff으로 이동해 렌터카를 바꾸거나 타이어를 완전히 교체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차가 움직이지 못하면 Flagstaff이나 Williams로 견인서비스도 해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견인서비스 비용을 렌터카에서 보상해줄지 자비로 내야하는지는 계약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 병원(North Country Community Health Center) (위치)


Grand Canyon Clinic1.jpg

(사진출처 : https://tourmkr.com/F165ZRNj8e/39685939p&327.73h&90.79t)


공원 안에 병원도 있습니다. 큰병원은 아니구요. primary care, 그러니까 가정의학과 정도의 기능을 하는 작은 클리닉이 있어요. 여행중에 지병으로 병원을 찾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 갑자기 생긴 문제들로 방문을 하게 되는데요. 예를들어 뭔가에 알러지 반응이 갑자기 크게 왔다거나 전망대나 트레일에 있는 나무펜스 만지다가 손가락에 나무가시 찔렸는데 아무리해도 안빠지고 아플때(의외로 이런분들 많음), 걷다가 접지르는 등 여행중에 갑자기 생긴 외상 등의 이유로 급히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 병원은 그랜드캐년 내부에 사는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도 하지만 방문객의 urgent care 역할도 하므로 여행중에 병원 갈 일이 있으면 예약 없이 바로 찾아가도(walk-in) 됩니다. 홈페이지에 정보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홈페이지에 안내된 오픈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뀔 수 있음)


Grand Canyon Clinic.jpg


미국 병원 무섭다는 이야기(비용면에서)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미국에 거주하면서 본인 보험 있는 분들은 아마도? out of network 요금이 적용될 듯 싶은데... 아무튼 알아서 하시구요. >.< 한국에서 여행 온 분들은 일단 무보험으로 병원비를 다 지급하고 받은 영수증으로 여행자보험에 추후 청구하면 돌려받을 것입니다. 보통은 이런데 보험마다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가입한 여행자 보험의 절차와 약관을 미리 확인하세요. 


말이 나온김에 여행자보험 이야기를 하자면, 연세가 아주 많은분 아니면 보험료 얼마 안하니까 출국전에 하나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런 간단한 urgent care 가서 의사 얼굴 보고 잠깐 이야기한 후 약 처방만 받고 나와도 기본 100불 넘어갑니다. 여행중에 병원 갈 일이 없어야겠지만 혹시 갈 일이 생기면 한방에 보험료 본전 뽑고도 남으니 꼭 가입하세요.


◎ 반려동물 맡기는 곳(Kennel) (위치)

강아지, 고양이에 한정해 반려동물을 잠시 맡길 수 있는 kennel이 Maswik Lodge 근처에 있습니다. 집 떠나 낯선 곳 개장(?) 안에 갇혀 영문도 모르고 주인 기다릴 댕댕이, 냥이들 생각해 운영시간, 시설, 제한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세요.


◎ 인터넷(WiFi)

가장 관심있는 항목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 숙소의 로비에 무료 와이파이가 됩니다. 방에서는 거의 안된다고 봐야하구요. 운이 좋아 라우터 범위 끄트머리에 걸리는 방에 배정받으면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룸에서는 안된다고 봐야합니다. 숙소 이외에 공용 와이파이가 Yavapai Lodge 옆 빌리지마켓쪽에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직 그랜드캐년 내부의 와이파이 속도가 많이 느리다는 것입니다. 여행중에 중요한 업무 등 반드시 안정적인 인터넷을 해야 하는 사정이 있으면 공원 바깥마을 숙소에서 주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랜드캐년에 가서 와이파이로 뭔가를 할 계획을 세우면 전파 찾으러 다니다 시간, 에너지 낭비 할 수 있으니 잠시 내려놓고 여행을 즐기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찾는법입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데이터는 어떨까요?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안터지는 곳도 있습니다. 사용중인 데이터 제공회사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구요. 세월이 흘러 사우스림 상당 지역에 휴대폰 데이터가 그럭저럭 터지는 것 같은데 이것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으니 국립공원 안에서는 휴대폰 데이터나 와이파이 사용이 어렵거나 매우 느리다.... 라고 생각하고 오프라인 맵이나 여행정보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몇년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고 앞으로 점점 발전할 일만 남지 않았을까 싶어요. 



▣ 그랜드캐년 여행 중 식사는 어떻게 할까? ▣


공원 내부 식당에서 사먹을 수도 있겠고 오다가다 공원 바깥마을 Tusayan에서 사드셔도 됩니다. 


◎ 공원 내부 식당들


공원 내부 숙소들마다 식당이 있으니 숙소가까이 식당을 이용하셔도 되지만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 원정 가셔도 좋겠지요. 요즘은 홈페이지에 각 식당별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시간 날 때 찾아보시고 가고 싶은 곳을 찜해보세요. 메뉴판까지 다 나와 있답니다. El Tovar Hotel의 다이닝룸은 가급적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저녁 식사는 드레스코드가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Arizona Steakhouse도 반드시 거기서 저녁 드실 예정이라면 날짜 다가오면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El Tovar Hotel의 dining room(홈페이지)


- Bright Angel Lodge의 Arizona Steakhouse(홈페이지)


- Bright Angel Lodge의 Fred Harvey Burger(홈페이지)


- Maswik Lodge의 Food Court(홈페이지)

푸드코트, 카페테리아 형식의 식당입니다. 


- Yavapai Lodge Dining Hall(홈페이지)


- Yavapai Tavern(홈페이지)

낮에 음식도 팝니다만 저녁에 한잔 하고 싶으시면 여기로 가보세요.


- Yavapai Coffee Shop & Ice Cream(홈페이지)


- Canyon Village Market안의 Deli(홈페이지)

수퍼마켓 안에 있는 간단한 스낵 파는 델리입니다.


- Desert View의 deli(홈페이지)

다른곳은 모두 공원 중심 캐년빌리지에 있는데 여기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동문 근처 Desert View에 있습니다. 식당이라기 보다는 오다가다 간단히 스낵(샌드위치, 핫도그, 피자, 샐러드) 정도 사먹는 작은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문에서 30분 동쪽으로 나간 거리 US-89도로의 분기점에 버거킹 있으니 거기서 드셔도 되구요. 좀 더 정식 식당에서 앉아 드시고 싶으면 북쪽으로 5분 거리 Cameron Trading Post에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Bright Angel Fountain(홈페이지)

브라이트앤젤 랏지 건물에 오전에 커피와 간단한 빵 위주로 파는 Canyon Coffeehouse와

낮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같은 가벼운 스낵을 파는 Grab & Go Fountain이 있습니다. 낮에 지나가다가 간단히 허기를 달래기 좋은 곳이지요.


푸드트럭들(홈페이지)


Hermits Rest Snack Bar(홈페이지)



◎ 공원 외부 Tusayan 마을에 있는 식당들


구글맵을 Tusayan 지역에 열어놓고 검색창에 restaurants라고 넣으면 식당들이 뜹니다. 대략 보니 열 몇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스테이크하우스, 피자, 멕시칸, 펍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우리가 자주 들어본 프랜차이즈로 피자헛, 웬디스, 맥도널드 등이 있습니다. 


Tusayan 1.jpg

Tripadvisor.com의 Tusayan 지역 레스토랑 랭킹과 리뷰를 참고하셔도 되고

개수가 많지 않으니 구글맵 리뷰와 개수를 참고해 종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주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도 없고 별로인 곳도 없는 - 고만고만한 식당들이 많으니 미리 훑어보고 두세곳 눈여겨 봐두세요.


만약 아침에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오는 분이면 Williams 마을에 들러 미리 주유를 가득 할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차 연료도 많이 소진되었을 시기이고 그랜드캐년 가기 전 마지막으로 비교적 저렴한 요금에 주유를 할 수 있는 마을이니까요. 그때 마을에 들른김에 간단히 점심식사 하고 그랜드캐년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 Grand Canyon South Rim의 캠핑장 ▣


사우스림 '위'에는 세 곳의 캠핑장이 있습니다. Mather Campground, Trailer Village, Desert View Campground입니다. 이 중에 트레일러빌리지는 RV를 위한 곳이니까 텐트 캠핑은 Mather와 Desert View 두 곳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 캐년 아래에 있는 캠핑장은 일반 관광객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으니 생략합니다.


☞ 사우스림 캠핑장 공식 안내 홈페이지


① Mather Campground

327개의 캠핑자리가 있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의 대표 캠핑장입니다. 3월 1일부터 11월 30일 사이에는 예약을 받고 그 이외 기간은 선착순제로 운영됩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어려우나 워낙 자리가 많고 수시로 확인해보면 가끔 취소된 빈자리가 나오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조회해보면 성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예약 홈페이지 : Recreation.gov


② Trailer Village

Delaware North Company(Yavapai Lodge)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공원내에서 유일하게 RV를 위한 full hookup 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RV를 가지고 방문하는 분은 트레일러빌리지에 우선 빈자리가 없나 살펴보시고 없다면 차선으로 Mather 캠핑장을 찾아보세요. 

☞ 예약 홈페이지 : www.visitgrandcanyon.com


③ Desert View Campground

49개의 텐트와 RV를 위한 캠핑자리가 있습니다. 원래 선착순제였는데 어느새 사전예약제로 바뀌었네요.

☞ 예약 홈페이지 : Recreation.gov


※ 각 캠핑장별로 주차 가능한 차량 대수와 설치 가능한 텐트의 개수, 인원수, RV 크기 제한 등이 있으므로 예약 전에 반드시 확인을 하세요.



▣ 공원 외부의 캠핑장들 ▣


① Grand Canyon Camper Village(위치)

☞ 예약 홈페이지 : grandcanyoncampervillage.com

공원 앞 Tusayan 마을에 위치한, 사우스림에서 가장 가까운 사설 캠핑장입니다. RV와 텐트를 위한 캠핑 시설이 있습니다. 원래 예약을 안받고 당일 선착순제였는데 요즘에는 텐트자리를 제외한 RV는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네요. 상당히 좋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리뷰가 그리 좋지 않은 곳이네요. 선택 전에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② TEN-X Campground(위치)

Kaibab National Forest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그랜드캐년 남문 - Tusayan쪽 출입문에서 5마일 남쪽에 떨어져 있습니다.

☞ 예약 홈페이지 : recreation.gov

샤워장이 없어서 근처 유료샤워장을 이용해야합니다.(캠퍼빌리지나 공원안 캐년빌리지 등) National Forest 소속의 캠핑장들이 그렇듯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여기도 원래는 예약이 안되었는데 요즘은 예약이 되네요. 2023년의 경우 4월 29일 캠핑장을 오픈하고 5월 11일까지는 예약을 안받고 선착순으로 운영하다 성수기인 5월 12일부터 10월 1일 사이는 예약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외에 마을 근처에 boondocking 스타일의 캠핑 가능한 장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잘 몰라스 패스합니다. ^^


이외에도 숙소 설명드릴 때와 마찬가지로 캠핑장 역시 Williams나 Flagstaff 주변에 선택권이 많으니 여러가지 이유로 그랜드캐년 근처 캠핑장을 못구한 분들은 검색해보세요.  


③ 동문 근처의 캠핑장

Cameron Trading Post의 캠핑장(RV Park) : 텐트캠핑 안됨

정확하지는 않지만 요즘 소그룹을 모아 작은 밴에 타고 다니는 개별투어 상품들 중 RV에서 숙박하는 업체들이 묵는 캠핑장의 위치가 이곳으로 짐작됩니다. 아쉽게도 텐트 캠핑은 안되고 RV 전용 캠핑장입니다.



이외에 노스림 숙소와 캠핑장 정보, 후기모음 등이 추가로 들어가야하는데 완벽하게 다 올리려니 글 포스팅하는 시간만 미뤄지는 것 같아 일단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나중에 추가하겠습니다.



그랜드서클 여행지 안내 (1)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으로 가는 길

그랜드서클 여행지 안내 (3)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 Page로 이동하는 길

그랜드서클 여행지 안내 (4) - 애리조나 페이지(Page)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South Rim) 숙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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