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에 있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콜로라도 강을 사이에 두고 North Rim / South Rim으로 나뉩니다. 그랜드캐년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대부분이 사우스림을 방문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사우스림은 전망대도 많고 공원 내 숙박시설도 많으며 셔틀버스도 다닙니다. 이 글에서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South Rim안에 있는 여섯개의 숙소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우선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에는 아래의 여섯개 숙소가 있습니다.


1. El Tovar Hotel (엘토바 호텔)

2. Bright Angel Lodge & Cabins (브라이트앤젤 랏지와 캐빈)

3. Kachina Lodge (커치나랏지)

4. Thunderbird Lodge (thㅓㄴ더버드랏지)


이 네 곳은 캐년림 바로 옆에 있구요.

아래 숙소는 캐년에서 떨어져 있어 캐년을 보려면 좀 걷거나 셔틀버스를 타거나 차를 가지고 이동해야합니다.


5. Maswik Lodge (매z윅 랏지)

6. Yavapai Lodge (야바파이 랏지)



▣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숙박 예약 공식홈페이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South Rim) 내부에 있는 숙소 예약하는 공식 홈페이지는 아래의 두 곳 뿐입니다.


1. https://www.grandcanyonlodges.com/


Grandcanyonlodges.com.jpg


  • El Tovar Hotel
  • Bright Angel Lodges & Cabins
  • Kachina Lodge
  • Thunderbird Lodge
  • Maswik Lodge 

이렇게 다섯개의 공원 내부 숙소 예약이 가능합니다.

공원 바깥마을 Tusayan에 있는 숙소 일부 예약도 되는데 공원 내부 숙소가 아니라서 이번 글에서는 제외합니다.


2. https://www.visitgrandcanyon.com/yavapai-lodge


Yavapai Lodge1.jpg


  • Yavapai Lodge

한 곳만 직접 예약이 가능한 공식홈페이지입니다.


국립공원 내부 숙소, 식당, 가게들은 국립공원공단과 일정한 기간동안 계약을 하고 위탁운영을 하는데요. 

2023년 현재 1번 홈페이지는 Xanterra라는 업체에서, 2번은 Delaware North라는 업체에서 운영중입니다. 관리업체가 달라 홈페이지도 따로 쓰는 것이라서 현재 사우스림 숙박예약 공식홈페이지가 두개입니다. 미래에 계약이 끝난 후 같은 업체가 위탁을 맡게 되는 날이 만약 온다면 한 홈페이지만 쓰게 되겠지요. 아무튼 현재는 공원내부 숙소 예약이 직접 가능한 홈페이지는 이 두 곳입니다.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 숙소 예약 기본정보 


1. El Tovar Hotel, Bright Angel Lodge & Cabins, Kachina Lodge, Thunderbird Lodge, Maswik Lodge : Xanterra에서 관리하는 곳의 규정(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고)


  • 13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2월 1일이 되면 이듬해 2월달 전체의 예약이 열립니다.

  • 숙박 요금은 기본 성인 두명이 묵을 경우로 책정됩니다. 예약할 때 성인의 수가 두명을 넘어가면 일인당 하룻밤마다 20달러씩 추가요금이 붙어나옵니다.
  • "성인"의 기준은 16세 이상이므로 16세 미만은 "어린이"로 간주되어 성인과 동반시 무료 숙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수는 한 룸에 허용되는 투숙객의 최대치는 영향을 주지만 요금에는 변동이 없습니다.(아래 참고)
  • 숙박요금에는 6.9%의 tax가 추가로 붙고 예약단계에서 최종요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예약할 때 첫날밤(도착하는 날)의 숙박비와 택스가 바로 보증금으로 청구됩니다. 여러밤 묵을 때도 첫 1일치만 우선 내고 실제로 묵을 때 나머지 숙박비가 청구됩니다.
  • 예약자의 이름과 크레딧카드의 이름이 동일해야하며 그 사람은 반드시 체크인 할 때 와야합니다.
  • 도착일로부터 이틀전까지(체크인 시작시간보다 48시간 이내) 취소를 하면 전액 환불됩니다. 무료취소시한을 넘어 취소하면 예약할 때 냈던 보증금(deposit)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 취소는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가능하고 예약할 때 냈던 보증금은 취소 후 최대 2주 안에 해당 신용카드로 다시 들어옵니다.
  • 룸 설명에 있는 최대 숙박 인원까지만 숙박이 가능합니다. 가끔 간이침대(rollaway)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온 방은 1박당 20달러씩의 간이침대 사용료를 추가로 내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비용은 바뀔 수 있음)


 Xanterra에서 운영하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숙소들의 어린이 나이는 만 16세 미만으로 규정합니다. 

어른을 동반한 16세 미만의 어린이는 추가요금 없이 어른과 함께 투숙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기본 숙박비가 200달러인 방일 경우

- 2 adults, 0 child : 200달러 - 어른 두명이니 기본요금입니다.

- 2 adults, 1 child : 200달러 - 어린이 한명은 추가요금이 안붙으니 기본요금이네요.

- 3 adults, 0 child : 220달러 - 어른 한명 추가되니 20달러가 하룻밤마다 붙습니다.

- 1 adult, 2 children : 200달러 - 어린이는 무료니까 기본요금입니다.

이런식으로 계산이 됩니다. 


"child"로 간주하는 나이는 각 숙박업소마다 다릅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만 16세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숙소를 관리하는 Xanterra의 규정이니까 다른 업소들은 그때마다 알아보셔야 합니다. 어린이는 숙박 비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한 방에 묵을 수 있는 최대 인원의 수에는 포함되므로 주의하세요. 퀸사이즈 침대가 하나인 방에 어른 둘, 어린이 둘이 잘 수는 없으니까요.



2. Yavapai Lodge의 규정 : Delaware North에서 관리(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참고)


  • 예약은 13개월 전부터 가능합니다.
  • 숙박 요금은 성인 두명이 묵을 경우를 기본으로 책정됩니다. 성인의 수가 한명씩 늘때마다 12달러 정도 추가됩니다. 
  • 만 12세 이하는 어린이로 간주되어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 예약할 때 신용카드로 도착하는 첫날밤의 숙박비와 택스를 미리 내야합니다. 
  • 기본 숙박비에 세금(tax)가 붙고(7%가량) 매일 1달러씩 Grand Canyon Conservancy Fund에 기부하는 비용이 추가됩니다. 이 비용들은 홈페이지 예약할 때 최종요금내역에 보입니다.
  • 간이침대(rollaway)가 허용되는 방에 간이침대가 들어갈 때 추가 비용이 10달러입니다. 간이침대는 미리 예약을 못하고 체크인 할 때 요청을 해야합니다.(반드시 필요할 경우 도착 전 미리 전화해 요청하면 해줄지도)
  • 취소규정 : 도착 이틀전 오후 네시전까지(그랜드캐년 시간으로) 취소하면 보증금 전액 환불됩니다. Yavapai Lodge의 요금제 중에 할인을 좀 해주고 환불불가로 예약을 받는 것도 있는데 이 경우는 취소해도 환불을 못받으니 주의해야합니다.
  •  Yavapai Lodge는 가끔 비수기 요금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할 때가 있습니다.  겨울에 여행할 계획이 있을 경우 미리 EMAIL SUBSCRIPTION을 해놓고 소식을 받다보면 20-30퍼센트 코드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 AAA 멤버이거나 만 62세 이상 시니어가 묵을 경우 10퍼센트의 할인요금이 있으니 해당 요금제로 예약을 하시구요. Book Early and Save라는 요금제는 도착 2주 이상 남았을 때만 예약이 가능한데 예약할 때 전체 숙박비를 미리 지불하면서 15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소, 환불이 되지 않으니 신중하세요. 



▣ 공원 내부 숙소 예약하는 방법


인터넷 검색해보면 예약 대행해주는 곳들이 많이 보이는데 가급적 공식홈페이지에 직접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약대행사가 저렴하면 몰라도 요금도 비슷한데다 무슨 일이든 여러 단계를 거치면 복잡해집니다.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예약하면 한군데만 전화해서 간단히 끝이 나지만 대행사를 거치면 여기저기 연락해야 하는 일이 생기구요. 예약대행사들은 취소시 수수료를 받습니다. 


아래는 2023년 3월 1일 그랜드캐년 내부 숙소 중 하나인 Kachina Lodge를 공식홈페이지와 Expedia.com에 각각 조회한 결과입니다.

왼쪽이 공식홈페이지인 (https://www.grandcanyonlodges.com/), 오른쪽이 Expedia.com입니다.


Kachina Lodge1.jpgKachina Lodge2.jpg 

같은날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니 요금이 똑같네요. 카트에 담아 tax 붙은 최종요금까지 가보면 1센트 차이 납니다.

취소조건도 도착일 이틀 전 오후 네시 이전까지 취소하면 예약할 때 냈던 보증금 전액 환불해준다고 하네요.


결국 공식홈페이지나 Expedia 예약은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는 같은 계약조건에 같은 요금을 지불하므로 어디서 예약하든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Expedia 자체의 프로모션이 끼면? 비용면에서 Expedia가 유리할 것이구요. 프로모션을 활용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이 똑같다면 한다리 건너는 Expedia 보다는 공식홈페이지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생길 경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고객은 직접 랏지에 연락하면 거의 해결이 됩니다만, 예약대행사를 통해 예약한 경우는 서로 저쪽에 연락해보라고 넘기는 사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러므로 모든 조건이 같다면 공식홈페이지에 직접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방금 비교한 Expedia의 취소 조건은 공식 홈페이지와 동일하지만 다른 예약대행사들은 다를 수 있으니 이런 에이전시를 통할 경우 반드시 취소, 환불규정, 시한을 두번 확인하는 것 잊지마세요. 요즘은 너무 많은 예약대행업체들이 있으므로 제일 저렴한 요금에만 혹하지 말고 조건을 잘 비교해 현명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 주의해야하는, 피해야하는 예약대행사 홈페이지


그래도 Expedia 같은 예약대행사들은 계약조건들이 공홈과 거의 동일해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적어도 숙박비는 동일하거나 프로모션에 들어가 더 저렴하구요. 취소 시한도 길어야 일주일 전후니까 어차피 갈 여행이면 괜찮지요. 주의해야 하는 것은 수수료를 떼는 아래의 홈페이지들이에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각 홈페이지로 이동할겁니다.

National Park Reservations.jpgUS Park Lodging.jpg

도메인과 연락처는 다르지만 아무리 봐도 같은 회사인 이 예약대행사를 통해서는 예약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문화면에 깨알같은 글씨로 10퍼센트의 환불불가 예약비가 붙고 어쩌고 적혀 있긴한데 미국 국립공원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분은 구글 같은 곳에 무심코 검색했다가 걸리는 이런 곳에 낚일 수 있습니다.


정말 보기 어렵게 만들어 놓은 약관을 제가 어렵게 복사해서 아래에 가져와봤어요. 결론은 이 싸이트들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니 바쁜 분은 생략하고 아래로 바로 넘어가세요.


 ----------------------------------------------------------------------------------------------------------------------------------------------------


US Park Lodging provides lodging and activity reservations both inside as well as in the gateway communities of the United States National Parks. US Park Lodging is not an authorized concessionaire of any National Park nor are we in any way affiliated with the National Park Service of the Federal Government. US Park Lodging provides the ability for its customers to make reservations through a toll-free telephone number or by submitting an online request form.(→ 우리는 국립공원과 계약한 파트너가 아니며 아무 상관없는 업소로소이다)

  

US Park Lodging charges a 10% non-refundable reservation fee based on the total dollar amount of reservations made. This reservation fee will be billed separately to your credit card and will be billed under the memo "National Park Reservations". By using US Park Lodging, the customer authorizes US Park Lodging to charge their credit card the 10% non-refundable fee.(→예약할 때 총액의 10퍼센트 예약비를 따로 떼는데 이것은 환불도 안되오. 약관에 있으니 나중에 딴소리 없기~~~)

 

US Park Lodging takes full responsibility for the accuracy of any reservations made on behalf of our customers. Any reservation issues, discrepancies, mistakes, or reservation questions should be addressed directly to US Park Lodging. Xanterra Parks & Resorts is not responsible for correcting these issues. Customers using US Park Lodging to make lodging and activity reservations agree to use our service, either by telephone or email, to make any changes or cancellations to their reservations.(→어떤 문제가 생겨도 Xanterra(그랜드캐년 랏지 공식파트너)에 책임 없으니 거기 묻지 말고 우리한테 연락해야하오)

 

A US Park Lodging customer will receive an email confirmation describing all reservations made, any deposits taken by the lodging or activity provider, any cancellation policies of the lodging or activity provider, as well as check in times of the lodging or activity provider. Customers of US Park Lodging agree to assume the responsibility of confirming the accuracy of the reservations outlined on the email confirmation.

 

PLEASE NOTE:

For Arrival Days that require IMMEDIATE ATTENTION (within 3 days from submission date) - we will expedite your request:

 

You will receive an email confirmation with reservation details & confirmation number within 24 hours after we have successfully booked your requested reservation. If you have not received a confirmation and if you have not been contacted by a US Park Reservations Specialist within 72 hours:

 

1. Check your Spam Folder

2. Call our toll-free number for assistance.

 

Kachina Lodge is a lodging facility operated by Xanterra Parks & Resorts. When reserving a property run by Xanterra Parks & Resorts, a room deposit equal to one night per room reserved will be billed immediately to your credit card. All cancellations must be made by 4:00pm PST at least 48 hours in advance of the scheduled arrival date. Cancellations and changes made within 48 hours of the arrival date will result in forfeiture of the entire deposit. Properties not run by Xanterra Parks and Resorts will have different deposit and cancellation policies so please be sure to check your confirmation email to verify the policies for each lodging facility. Xanterra Parks & Resorts maintains a reservations center allowing customers to book directly for Kachina Lodge. The lodging rates Xanterra Parks & Resorts charges are set in cooperation with the National Park Service. Xanterra Parks & Resorts does not charge any additional booking fees to reserve lodging.(→취소환불 규정은 공식홈페이지와 같소. 다만 우리는 이미 10퍼센트의 환불불가 예약비를 가져갔지롱..ㅋㅋㅋ)

 

Rates are subject to change at any time without notice. The rates are subject to approval by the National Park Service and the new rates are not always established at the time of booking. As a result, we can secure your reservation at the current rate. Your deposit will guarantee the reservation and the first night's rate only. Subsequent nights on multi-night reservations will be subject to the new rate. Any modifications to your reservation(s) will result in the entire stay being subject to the current rate.

 

US Park Lodging is not responsible for rate changes made by the specific lodging or activity provider. US Park Lodging will not be responsible for loss due to specific action of a lodge or activity provider or by acts of God. Customers using US Park Lodging should be aware that the park concessionaire will directly accept a credit card for reservations, and will impose no fee for doing so. Although US Park Lodging will assist our clients in receiving a refund of any deposits given to a lodge or activity provider, customer understands and agrees that US Park Lodging 10% reservation fee is a non-refundable fee.(혹시나해서 다시 한번 말하는데 예약할 때 내는 10퍼센트 수수료는 낙장불입이야)

 

US Park Lodging

 

 ----------------------------------------------------------------------------------------------------------------------------------------------------


에.. 그러니까 결론은 이 사이트들은 이용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 선택지가 다양할 경우 어디를 골라야할까요?


일년전쯤 미리 예약을 시도하면 대부분의 방이 예약 가능한 상태라 선택지가 많겠지만 여행준비를 늦게 하면 예약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는 내가 방문하는 날 예약 가능한 남아있는 방 중에 골라야겠지만 예약 가능한 방이 여러개 있을 때는 어느 숙소를 고를지 우선순위를 잡기 막막할 것입니다. 아래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적을테니 참고해서 본인의 상황에 맞는 룸을 선택하세요. 


그랜드캐년을 방문하는 날 모든 종류의 룸이 예약이 가능하다는 가정을 해봅니다. 같은 상황에 여러명이 있더라도 선택하는 방은 다를 것입니다. 


- 여행 인원이 모두 편하게 잘 수 있는 개수의 침대가 있는 방은 기본이겠구요. 

- 숙박비

- 숙소 위치

- 시설

- 동선계획과 개인취향

- 같은날 공원 바깥 숙소들의 시세비교


등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행 가는 구성원들이 편하게 잘 수 있는 침대개수와 간이침대(rollaway) 추가 여부를 확인하면 선택할 수 있는 룸이 확 줄어드는데 이것을 시작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공원 내부 숙소들의 위치


사우스림 내부 숙소들은 캐년림 바로 앞에 있는 숙소들과 그렇지 않은 숙소들이 있기때문에 위치가 중요한 선택요소가 됩니다. 

아래 그림은 숙소와 전망대들이 있는 Canyon Village 지도인데요.


SRVillageMap.jpg

왼쪽 위에 오렌지색 원에 들어가 있는 곳 - 5번이 캐년 Rim 앞에 있는 - 그랜드캐년이 보이는 곳에 지어진 숙박업소들입니다. 그 안에 총 네개의 숙소가 있구요. 캐년 앞에 있다고 모든 방에서 캐년이 보이거나 방문 열고 나오면 캐년 절벽 앞이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캐년에서 떨어진 숙소가 두곳 더 있는데요. 

위 지도의 연두색 6번 Maswik Lodge와  청록색 7번 Yavapai Lodge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나머지 장소들에 번호를 붙여보았습니다. 

1. Grand Canyon Visitor Center

2. Mather Point

3. Yavapai Point

4. 서쪽 전망대로 가는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정류장(Hermit Route Road 시작점)

5. 캐년림 앞에 있는 네개의 숙소들

6. Maswik Lodge

7. Yavapai Lodge

8. Mather 캠핑장

9. RV 전용 풀훅업 시설 캠핑장인 Trailer Village


대략 각 중요지점의 위치와 방향을 보시라고 적어보았습니다.


그랜드캐년 바로 앞에 위치한 네 개의 숙소들


캐년이 보이는 rim 앞에는 서쪽부터 


Bright Angel Lodge & Cabins / Thunderbird Lodge / Kachina Lodge / El Tovar Hotel


순서로 숙소가 서 있습니다. 위 지도의 5번 구역을 크게 확대하면 아래가 되겠네요.


Grand Canyon Village 3.jpg

(사진출처 : https://www.hmdb.org/PhotoFullSize.asp?PhotoID=356629)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랜드캐년 바로 앞에서 엄청 멋질 것 같은데 실제로 가보면 우리 눈높이가 낮아서 저런 감동은 없습니다. ^^ 


아래는 실제 드론뷰? 항공뷰? 사진이에요.

이런식으로 캐년 바로 앞에 숙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Canyon Village aerial.jpg


각 숙소별로 캐년이 보이는 방과 보이지 않는 기본방들이 있구요. 내가 예약하는 방이 캐년쪽인지 아닌지는 예약 화면에 정확하게 나와 있으니 잘 보세요. 캐년이 보이지 않는 일반룸과 캐년쪽으로 나 있는 룸의 요금차이는 있습니다. 


※ 캐년이 보이는 방에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요?


2023년 Kachina Lodge, Thunderbird Lodge의 3월부터 7월 사이 최성수기 숙박비가


- 캐년이 안보이는 일반 Standard Room은 324달러(+tax)

- 캐년이 쬐끔 보일락말락하는 Standard Partial View Room은 387달러(+tax)로 요금이 책정되어 있네요. 


캐년 전망에 63달러(+tax)를 지불하는셈인데 비수기 요금들도 몇가지 살펴보니 캐년뷰 프리미엄에 20-25퍼센트정도 추가로 지불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두 종류의 방이 모두 예약 가능하다면 어디를 선택할지 살짝 고민이 될 것입니다. 


아래는 Thundrbird Lodge / Kachina Lodge 예약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룸 사진입니다.

Thunderbird Lodge.jpg

저 창 밖으로 돌벽이 보이지요? 네, 저기가 그랜드캐년입니다. 나무의 높이를 보니 2층방인 것 같아요. 63달러 더 내고 방에서 보이는 캐년이 딱 저정도입니다. 캐년이 안보이는 방은 내부는 거의 같고 캐년 전망이 없다는 것만 다르구요. 저도 그랬지만 그랜드캐년 방문 전에 상상하던 - 캐년의 절벽 앞에 딱 붙어서 지어진 건물 창 밖으로 광활하게 보이는 그랜드캐년의 전망 - 은 아닙니다. 저처럼 실망하는 분 계실까봐 캐년 전망룸에 대한 기대치를 우선 확 낮춰보았습니다. ^^ 그래도 이왕 그랜드캐년 안에서 자는김에 캐년쪽 방에서 묵는 것에 의미를 크게 두는 분은 성수기 기준 63달러 + tax가 아깝지 않을 것이구요. 일정이 바빠서 일몰까지 밖에서 보고 들어왔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기 바쁜 분은 맛있는 식사 하는데 보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추운 계절에 방문하는 분들은 밖에서 칼바람 맞지 않고 히터 나오는 방 안에서 캐년 끄트머리라도 계속 볼 수 있으니 캐년뷰 방에 투자하는 보람이 좀 더 있겠구요. 일행중에 몸이 불편한 분이 계시면 방에서 캐년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방 안에서 입던 옷 그대로 입고 건물 밖으로 나와 보는 것이 덜 갑갑해서 좋습니다. 저기서 자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어차피 밖으로 나와 그랜드캐년을 보게 될테니 전망이 있는 방이 필수는 아니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래도 전망 있는 방이 인기가 많아 예약이 어려운 편이구요.


캐년 옆에 있는 네개의 숙소들 경치가 기대보다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다른 이유는 아래 지도에 나와 있습니다.

아래를 보면 빨간 네모가 사우스림의 전망대들이고 별표시 된 곳이 캐년 앞에 있는 네개의 숙소들 위치인데요.

Grand Canyon Map1.jpg

보시다시피 유명한 전망대들은 좌우 시야가 열려있습니다. 그에 비해 숙소들이 있는 별표는 푹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지요? 이 숙소들이 위치한 기본적인 위치가 전망이 오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방 안에서 보는 캐년의 시야각이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던 멋진 그랜드캐년의 풍경은 어차피 방 밖으로 나가 전망대로 이동을 해야 볼 수 있으므로 방 안에 오래 머무는 것이 유리한 계절이나 상황이 아니면 반드시 캐년이 보이는 방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라고 써놓고 저도 막상 예약을 할 때 선택권이 있으면 일단 캐년뷰를 고르긴 합니다만,,, ^^;; 


아래에 Tripadvisor.com에 올라온 Thunderbird Lodge와 Kachina Lodge에 묵었던 여행객들이 올린 창밖 풍경 사진 몇장을 제가 캡쳐해서 가져와봤습니다. 더욱 고민이 깊어질지, 선택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참고삼아 보세요.


Thunderbird Lodge의 창밖 풍경들


Thunderbird Lodge1.jpg


Thunderbird Lodge3.jpg


Thunderbird Lodge2.jpg


Thunderbird Lodge4.jpg


Thunderbird Lodge5.jpg


Thunderbird Lodge7.jpg


Thunderbird Lodge6.jpg


Kachina Lodge의 창밖 풍경들


Kachina Lodge3.jpg


Kachina Lodge4.jpg


Kachina Lodge5.jpg


Kachina Lodge6.jpg


Kachina Lodge7.jpg


Kachina Lodge8.jpg


1층 전망인지, 2층 전망인지, 방 앞에 나무 같은 것이 가리는지, 방 위치에 따라 어떤방 뷰는 생각보다 멋지고 어떤방은 밖으로 뛰쳐나가 보게 생겼네요. 정확한 룸넘버는 체크인 할 때 알기 때문에 방에서 보이는 전망은 복불복이라 생각하고 가셔야 합니다.  Thunderbird Lodge와 Kachina Lodge 전체를 놓고 어디가 전망이 좋은지 구분하는 것은 미미하고 그날 배정받는 방의 시야가 장애물 없이 얼마나 오픈되어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캐년림 앞에 있는 네개의 숙소들이 동서로 길게 나 있지만 이 숙소간의 위치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주차장이 별도로 배정된 것도 아니고(투숙객 입장에서는 큰 단점) 몸이 불편한 분 아니면 rim trail 따라 걸으며 왔다갔다하면 금방이니까요. 그 중에서도 그랜드캐년의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을 꼽자면 El Tovar Hotel 앞입니다. 방에서 보이는 전망 비교에 엘토바 호텔은 언급을 안했는데요. 여긴 방마다 특성이 있고 종류가 많아 지면관계상 일일이 비교하기가 힘듭니다. Bright Angel Lodge & Cabins에서는 캐빈쪽에 partial view 캐빈이 좀 있는데 여기도 위에 비교해드린 Thunderbird / Kachina Lodge와 사정이 비슷합니다. 


캐년 앞에 있는 이 네개의 숙소들의 최대의 단점은 "주차"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캐년림쪽 숙소들이 보이는데요.

South Rim map2.jpg

보시다시피 숙소 네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Visitor Center, Hopi House, Lookout Studio, Kolb Studio 등이 Rim Trail을 따라 나 있어 일출부터 일몰까지는 일반 관광객들까지 섞여서 붐비는 곳입니다. 넓지도 않은 주차장에 투숙객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지 않아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3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일반 차량이 못들어가고 반드시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빨간색 셔틀버스(Hermit Route)가 시작하는 정류장도 있어서 관광객 밀집도가 높습니다. 해가 지고 나면 떠나는 관광객들도 있으니 그때 빈틈을 노릴 수 있지만 오후에 체크인 하러 도착했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 한참을 빙빙 돌거나 방에서 제법 먼 곳에 주차하고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도의 파란색 선이 캐년빌리지를 도는 셔틀버스인데요. 일반 관광객들의 상당수가 넓은 Visitor Center에 주차를 해놓고 셔틀을 타고 다닙니다만 이쪽에 차를 가져와 주차를 하는 것은 자유이므로 캐년림쪽에 묵을 경우 주차 스트레스가 동반될 수 있음은 미리 인지를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캐년가장자리(rim)에 있는 숙소들의 비용


지금 우리는 캐년 바로 옆에 있는 El Tovar Hotel, Kachina Lodge, Thunderbird Lodge, Bright Angel Lodges & Cabins를 비교중이니 이 네 곳의 숙박비를 대략 정리해보았어요. 2023년 기준이며 날짜별로 다르게 책정되어 있으므로 해당일의 정확한 요금은 날짜를 넣고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여름 성수기 기준 숙박비만 비교해 본 것이구요. 비수기때는 날짜별 숙박비 편차가 크더군요. 


※ 2023년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내부 숙소들 요금 비교표


 

 

성수기 최고기준(+tax) 

비수기 최저기준(+tax) 

 Bright Angel Lodge 

 full bath

 155달러

 77달러

 Bright Angel Lodge 

sink/toilet only

 150달러

 71달러

 Bright Angel Lodge 

 no bath

 130달러

 62달러

 Bright Angel Cabin

 전망없음

 225달러

 110달러

 Bright Angel Cabin

 캐년쪽

 261달러

 128달러

 Bright Angel Cabin

 벽난로

 359달러

 167달러

 Thunderbird Lodge

 전망없음

 324달러

 213달러

 Thunderbird Lodge

 캐년전망

 387달러

 268달러

 Kachina Lodge

 전망없음

 324달러

 213달러

 Kachina Lodge

 캐년전망

 387달러

 268달러

 El Tovar Hotel

Standard

 394달러

 272달러

 El Tovar Hotel

Deluxe 

 559달러

 367달러


이 표는 각 숙소별 룸들을 종류별로 크게 나눈 것이라 침대크기와 개수, 간이침대(rollaway) 가능 여부 등에 따라 종류가 더 나눠지니 자세한 것은 예약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요금도 날짜별로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는데 한 눈에 대략 비교만 할 수 있게 성수기 비슷한 시기 최고가와 비수기 최저가만 적은 것이니 대충 이정도 차이라는 감만 잡으시고 정확한 요금은 여행일을 넣고 검색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저렴한 날들도 나옵니다.


이왕 비교하는김에 캐년이 안보이는 Maswik Lodge, Yavapai Lodge 숙박비도 아래에 적어봅니다.


 

 

성수기 최고기준(+tax) 

비수기 최저기준(+tax) 

 Maswik Lodge North

 Standard 2Q / 1K

 262 - 319 달러

 119 - 139 달러

 Maswik Lodge South

 Standard 2Q / 1K

 291 - 367 달러

 139-161 달러

 Maswik Lodge South

 Kitchenette(주방)

 347 - 464 달러

 179 - 199 달러

 Yavapai Lodge West

 2Queen / 1King

 249달러

 119 - 139달러

 Yavapai Lodge East

 2Queen / 1King

 274달러

 149 - 190 달러

 Yavapai Lodge East

 Family Room

 274달러

 210달러


위 요금에 7% 가량의 tax가 더 붙습니다. 


그랜드캐년 안간지 몇년 되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헉.. 정말 많이 올랐네요. 

옛날 생각하고 답변드릴 때 이왕이면 캐년 안에서 주무시라고 추천을 드렸었는데 이제는 선뜻 추천하기 무섭네요. ㅠ.ㅠ



일단 비용만 보았을 때 눈에 띄게 저렴한 브라이트앤젤랏지에 관심이 갈 것입니다. 저 요금은 공원 바깥마을 숙소에서도 볼 수 없으니까요. 국립공원 내부 숙소들은 대부분 오래되어 시설이 낡은편이라 내가 지불한 수백달러에 대한 기대치에 시설이 못미칩니다. 그냥 "위치"에 내는 비용이라고 봐야합니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숙소들의 요금을 정하는 기준은 "시설"이지요. El Tovar Hotel처럼 "가치"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곳도 있긴 있겠습니다. 아무튼 캐년 앞에 있는 네 숙소들은 위치가 비슷하므로 저 비용 차이만큼 시설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브라이트앤젤 랏지와 캐빈은 워낙 오래되어 옆방 코고는 소리까지 들릴 지경이고 어떤 곳은 공용 화장실 써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오래된 목조건물에 익숙치 않은 분들, 특히 한국에서 갓 오신 분들 중에 시설에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때문에 제일 예약하기 어려운 곳이 브라이트엔젤 랏지와 캐빈입니다. (홈페이지)에 안내된 사진들 보면 최근에 지은 모텔처럼 엄청 환하게 보정을 해놓았는데 실제로 저렇지는 않구요. 오래됐지만 기본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는 하는편입니다. 현실적인 사진들은 관광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Tripadvisor의 리뷰 사진들을 보면 도움이 됩니다.


Thunderbird Lodge와 Kachina Lodge는 보시다시피 요금도 비슷하고 외관과 시설도 비슷하며 지어진 시기도 비슷합니다. 언뜻 보면 대학교 옛날 기숙사 건물같기도 하고 우리가 여행할 때 이용하는 보통의 모텔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 평범하고 무난한 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곳은 체크인 하는 건물이 다르다는 것 이외에 거의 같은 곳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니 큰 고민 없이 필요한 날 예약 가능한 곳을 선택하면 되겠구요. 


El Tovar Hotel은 다른 숙소들과는 급이 다른 곳입니다. 저 비용으로는 대도시 호텔 꽤 좋은 방에 묵을 수도 있어요. 대도시 특급호텔에 내는 것과 비슷한 비용을 삐걱이는 오래된 목조 호텔에 투자하면 본전 생각이 날지 안날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공원 내부 숙소에 빈 방이 거의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특별한 여행일 때, 엘토바호텔에 로망이 있는 분이면 추천하는데 보통의 가족 로드트립이면 그 비용 아껴서 맛있는 식사하는데 쓰는 것이 더 낫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특별한 여행이면 좀 더 보태 각각의 개성이 있는 suite room에 묵는 것이 낫겠네요.



캐년 앞에 있지 않은 두 숙소 Maswik Lodge, Yavapai Lodge


지금까지 이야기 한 곳은 캐년 바로 앞에 있어서 방 밖으로 나와 몇걸음 걸으면 바로 그랜드캐년을 볼 수 있는 네개의 숙소였습니다. 사우스림에는 캐년에서 떨어져 있는 두개의 숙소가 더 있습니다. 대부분 캐년 앞 숙소를 선호하니까 이 두 숙소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예약하는 여행객들에게 선택의 고통을 주는 곳입니다. 


아까 지도를 아래에 다시 가져와보면

SRVillageMap.jpg

6번이 Maswik Lodge

7번이 Yavapai Lodge


입니다. 

캐년을 보려면 걷거나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 위치적인 불리함이 있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관광객과 뒤엉켜 주차가 힘든 림 숙소들과는 달리 이곳은 진짜 투숙객이나 낮에 식당이나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관광객 이외에는 일부러 차를 가지고 방문할 일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차사정이 좋은편입니다. 그리고 여행 인원이 5인 이상일 경우 간이침대(rollaway)를 이용해 한 방에 잘 수 있는 옵션이 많아 방 구하기가 편합니다. 


Maswik Lodge (공식홈페이지)


총 280의 룸으로 규모가 큰 편입니다. North와 South 구역으로 크게 나뉩니다. 2층 건물들로 로드트립 하면서 보게 되는 보통의 모텔들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예전에는 남북이 비슷했으나 2022년 South 구역의 숙소들 개보수 후 재오픈 하면서 시설 차이가 커졌습니다. South 유닛들은 다 새로 공사를 한 건물이고 간단히 요리가 가능한 주방이 있는 방도 30개 생겼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몸이 불편한 분이 계실 경우 중요한 선택요소가 되겠습니다. 2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을때 쿵쾅거리며 짐가방 들고 계단 오르내린 분은 엘리베이터의 중요함을 아실겁니다. ^^


반면 North 유닛은 엘리베이터가 없고 옛건물 그대로라 시설면에서 사우스룸들보다 좋지 않습니다. South 건물들 레노베이션 전까지는 North 건물이 시설이 더 좋았고 요금도 비쌌었습니다. 남쪽 건물들은 낡아서 공원 내부에서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였는데 공사를 해서 단장하는 바람에 더 비싸진 상태입니다. 국립공원 안에서 보기 드문 새건물에서 쾌적하게 묵을 옵션이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나 숙박요금 평균이 올라간 것은 좋지 않네요. 미국 국립공원 내의 숙소들이 오래전에 지어져 지불하는 비용 대비 시설이 따라오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 현대적인 시설이 중요한 분들께는 좋은 옵션이 될 것입니다. 


North / South 유닛의 위치적인 차이는 아래의 지도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은 캐년의 남쪽에 있으니 북쪽이 캐년 방향이니까 Maswik Lodge도 북쪽 유닛이 캐년에 더 가깝습니다.


Maswik Lodge 2.jpg

①번이 Maswik Lodge 체크인 하는 건물 / 푸드코트 / 기프트샵 등이 있는 곳이구요. 

②번이 Maswik Lodge에서 캐년을 볼 수 있는 가장 짧은 곳입니다.


점선으로 도보 경로를 그려보았는데요. 딱 봐도 북쪽 건물들에서 캐년까지 금방 갈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층 건물들이 길게 지어져 있어서 체크인 하는 날 배정받는 건물에 따라 걷는 거리 차이가 꽤 납니다. 그래봤자 남쪽 제일 먼 곳에서 캐년까지 10분 정도면 걸을 수 있으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캐년이 보이는 ②지역은 다른 전망대들에 비해 시야가 오픈되어 있지 않아 그랜드캐년의 풍경만을 보기 위해 이동한다기 보다는 서쪽 전망대로 가는 셔틀버스(Hermit Route)를 타거나 브라이트앤젤 랏지나 El Tovar Hotel의 식당들을 이용하기 위해 가는 목적이 크구요. 숙소들 따라 난 Rim Trail을 걸으면서 Kolb Studio, Lookout Studio, Hopi House 같은 곳을 천천히 산책삼아 구경하는 목적으로도 좋습니다. 아!! 중요한 Bright Angel Trail이 시작하는 곳도 있습니다. 


Maswik Lodge 앞에 Village Route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순환코스로 이어지는 버스 노선 방향이 북쪽이 아니라 동쪽방향이라 Maswik Lodge에서 브라이트앤젤랏지쪽으로 이동을 하고 싶으면 셔틀버스를 타면 안되고 걸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Village Route2.jpg

파란색 선이 Village Route 셔틀노선인데 보시다시피 Maswik Lodge에서 캐년이 보이는 가장 가까운 곳인 ②번까지는 일방통행이라 셔틀버스가 그쪽으로 운행을 안합니다. 그래서 ②번으로 바로 이동하길 원하면 걸어가셔야 하구요. El Tovar Hotel쪽으로 바로 가고 싶으면 랏지 앞에서 셔틀을 타고 가다가 ③번 Village East 정류장에서 내려 조심조심 길을 건너 걸으면 금방 호텔 앞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임) 셔틀버스 가는 길 따라 걸어 El Tovar Hotel까지 가도 됩니다만, 그 길은 전망이 없으니 걸어갈 계획이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②번까지 간 후 림트레일 따라 캐년을 보며 걷는 것이 좋습니다.




Yavapai Lodge (공식홈페이)


사우스림 내부 숙소 중 가장 규모가 큰 358개의 룸이 있습니다. 남 / 북 유닛으로 나눠어진 Maswik Lodge와는 달리 Yavapai Lodge는 동 / 서 유닛으로 크게 구분합니다. 말이 East / West 빌딩이지 지도상으로는 북/남에 위치해 있습니다. 

Yavapai Lodge4.jpg

위 지도를 아무리봐도 North / South 유닛으로 부르는 것이 어울리는데 왜? 동/서로 부르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는데 혹시 아는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East 건물은 방이 크고 레노베이션이 되어 비용도 West에 비해 조금씩 비싼편입니다. 

자세한 숙소 종류와 설명은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위 지도 ①번이 랏지 메인 건물로 체크인을 하는 프론트데스크가 있구요. 일단 여기로 먼저 가서 체크인을 하고 방 배정을 받으면서 안내받은 지도를 들고 실제로 묵을 방으로 자동차를 옮겨가면 됩니다. 이 건물에 숙박시설은 없고 식당, 바, 기프트샵 등이 있는 공용건물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와이파이가 여기서 된다고 하는데 그리 강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습니다. 대체로 와이파이 쓰기가 힘들다~생각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데이터는 잘 될까요? 그을쎄요...^^;;


아래 사진 왼쪽이 East빌딩, 오른쪽이 West 빌딩입니다.

Yavapai Lodge5.jpgYavapai Lodge6.jpg

(사진출처 : https://www.visitgrandcanyon.com/yavapai-lodge/photo-gallery)


◎ Yavapai East는 2층 건물 여섯동이 있고 총 198개의 룸이 있습니다. 이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최근 개보수 한 룸이 많아 시설이 좋구요. 로드트립할 때 묵는 ★★나 ★★1/2 정도 수준의 무난한 모텔수준이라 예상하시면 됩니다. 


◎ Yavapai West는 총 160개의 룸이 열개의 단층건물에 나눠 있습니다. 건물 분위기는 옛날 주말의 명화에 나오던 시골동네 모텔, 요즘으로 치면 모텔6 느낌이 납니다. ^^ West 빌딩들도 최근 개조를 좀 한 것 같아요. 원래 West 건물은 에어컨이 없기로 유명했는데 최근 홈페이지 룸안내를 보면 에어컨이 있다고 나와있네요. 돈은 Hampton Inn 급으로 냈는데 도착해보니 모텔6가 기다리고 있어 실망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캐년림 앞에 있는 숙소들에 비해 큰 장점이 있습니다. "주차"인데요. 여기는 투숙객이 아니면 갈 일이 없는 곳에 위치해있어 내 방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로드트립할 때 큰 장점이지요. 


West 건물의 한 동 16개의 방은 애완동물 동반이 가능한데요. 급하게 방을 구하다보니 펫 방만 남아 있으면? 펫이 없는 사람도 숙박할 수는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는 안되지만요. 예전에 강아지 데리고 여행할 때 펫룸에 묵은 경험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는 하지만 여기저기 동물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점을 고려해 잘 생각해 선택하세요.  


Yavapai Lodge가 있는 곳에는 '그랜드캐년 안에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법 큰 수퍼마켓(General Store)가 있구요. 델리, 식당, 바(Yavapai Tavern), 커피가게, 기프트샵, 우체국, 은행 등이 있습니다. 여행중에 수퍼마켓 갈 일이 있으면 Yavapai Lodge에 있는 Grand Canyon Village Market으로 가시면 됩니다. 귝립공원 안에서는 이런 가게를 General Store라고도 합니다. 근처에 Mather 캠핑장이 있기때문에 빨래를 해야하는 상황이면 인근 (세탁장)에 찾아가 직접 빨래를 하면 되구요. 


이 글 초반에 말씀드렸듯 공원 내부 숙소 중에 Yavapai Lodge만 홈페이지가 달라 여행객들 검색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빈 방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년 옆에 없다는 지리적인 단점을 제외하고는 중간은 가는 무난한 숙소라고 생각하면 되구요. 여기 묵지 않는 관광객들은 랏지 앞에 갈 일이 없어 조용한 편입니다. 수퍼마켓이나 식당 등에 볼일이 있어 오는 관광객은 많지만 지도에서 보시듯 숙박하는 건물과 떨어져있어 괜찮습니다. 저 앞에 설명드린 캐년 앞에 있는 숙소들은 창문 열면 왔다갔다하는 관광객들이 보이거든요. 


East / West 건물 각각 퀸침대 두개가 있는 방, 킹사이즈 침대 하나 있는 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East 빌딩에 몇개 있는 패밀리룸을 제외한 모든룸에 간이침대(rollaway)가 들어갈 수 있어 기본으로 묵을 수 있는 인원 + 한명이 더 잘 수 있습니다. 다섯명이 퀸침대 두개인 방에 성인기준 1인당 12달러만 더 내고 묵을 수 있으니 상당히 경제적입니다. 성인 추가 비용은 12달러이고 간이침대는 10달러씩입니다. 간이침대는 체크인 할 때 요청하면서 요금을 지불하면 되고 한 방에 추가되는 성인의 수는 예약할 때 정확하게 성인 수를 넣으면 알아서 추가요금이 계산되어 나옵니다. 


Yavapai Lodge에서 캐년이 보이는 곳 까지 걸어갈까 / 셔틀을 탈까 / 차를 가지고 갈까?


Yavapai Lodge는 캐년림에서 떨어져 있는 숙소라 그랜드캐년을 보기 위해서는 걷거나 셔틀을 타거나 직접 운전해 이동을 해야합니다.

만약 밤에 도착해 잠만 자고 다음날 아침에 체크아웃 후 본격적으로 그랜드캐년 여행을 한다면 차를 Visitor Center나 주차난이 심하지만 브라이트앤젤랏지 근처로 옮겨놓고 구경하면 됩니다. 


그런데 Yavapai Lodge에 머물면서 적당히 산책삼아 캐년 구경을 좀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고 싶을 때는?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세요.

Yavapai Lodge7.jpg

Yavapai Lodge에는 블루라인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동쪽/서쪽 가는 방향 각각의 정류장이 길 건너에 있습니다. 위 지도의 1번, 3번 말입니다.

2번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Visitor Center 정류장이구요. 가장 대표적인 전망대인 6번 Mather Point로 가는 길목입니다. Mather Point의 위치를 눈여겨보면 비지터센터에서 좀 걸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ather Point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주차장 같이 생긴 것은 주차장이 아니라 셔틀버스 정류장이에요. Mather Point 바로 옆에 주차장이 없는 것을 모르고 간혹 차 몰고 찾아갔다가 허탕치는 분들이 계시니 주의하세요. 


5번은 Yavapai Point입니다. Yavapai Point는 주차장이 있으니 바로 근처에 주차를 편하게 하고 구경할 수 있습니다. 


Yavapai Lodge 설명을 보면 캐년까지 "short walk"이라고 합니다. 그쪽 주장으로는 1/2마일, 그러니까 고작(?) 800미터만 걸으면 캐년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Yavapai Lodge에서 걸어서 캐년까지 가본 경험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차를 타고 2번 Visitor Center로 가든지, 5번 Yavapai Point로 이동하면 되니까요. 아니면 1번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2번까지 한 정거장입니다. 금방 차를 타고 갈 수 있으니 운동할 목적 아니면 굳이 걸어서 갈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삼아 걸어서 다니고 싶은 분을 위해 적어봅니다.


※ Yavapai Lodge에서 걸어서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경우


랏지에 배정되는 방 위치에 따라 꽤 거리차이가 날 수도 있겠지만 그냥 Yavapai Lodge 메인건물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우선 방 밖을 나와 캐년을 볼 수 있는 가장 짧은 산책코스는 지도의 4번으로 가는 것입니다. 1km쯤 되는 것 같아요. 4번은 캐년을 따라 걷는 Rim Trail의 일부인데요. 일단 여기까지 간 후 5번 Yavapai Point나 6번 Mather Point 쪽으로 가고 싶으면 동쪽으로 걸어가며 충분히 구경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거나 역시 걷거나 하시면 되는데 돌아올 때는 셔틀 한정류장이니 그냥 타고 오세요. 5번 Yavapai Point와 6번 Mather Point 사이는 그랜드캐년을 방문하는 관광객 상당수가 걸어다니는 림트레일 구간이라 여기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임을 상기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


4번에서 El Tovar Hotel, Bright Angel Lodge쪽에 볼일이 있으면 서쪽 방향으로 1.6km쯤 걸으면 호텔이 나옵니다. 이 구간들 트레일은 아주 잘 만들어져 있고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명 전망대와 호텔 사이의 사각지대라 좀 한적한 편입니다. 볼일이 끝나면 Bright Angel Lodge 쪽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면 됩니다.


※ 정리를 하면


-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나갈 때는 

주차장 사정이 좋으니 바로 차를 운전해 원하는 전망대에 주차를 하거나 차량이 못들어가는 곳은 셔틀버스가 다니는 곳 근처에 주차를 해놓고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Yavapai Point에는 바로 주차장이 있으니 차 가져가면 편하구요. Mather Point는 Visitor Center에 주차해놓고 좀 걸어야합니다. Yaki Point로 가려면 일단 Visitor Center에 주차를 해놓고 오렌지라인 셔틀로 환승해야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니 시간 넉넉히 잡고 움직이세요. 일출 보고 다시 차를 타고 Yavapai Lodge로 돌아오면 됩니다. 


- 오후에 도착해 일단 체크인을 먼저 해놓고 일몰까지 여기저기 구경한 후 돌아오고 싶다면

Visitor Center나 Yavapai Point 쪽으로 간다면 차를 가지고 가도 무방합니다. 시즌과 시간에 따라 붐빌때도 있겠지만 찾아보면 주차가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서쪽 전망대(Hermit Route)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서쪽 어딘가에서(Hopi Point 같은 곳) 일몰을 볼 목적이면 차는 랏지에 주차해놓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루라인 셔틀을 타고 레드라인 셔틀이 시작하는 곳 까지 간 후 레드라인으로 환승해 구경하고 저녁에 다시 셔틀을 타고 랏지로 돌아오면 주차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이때 셔틀버스 막차시간 확인하시구요. 보통 일몰을 보고 빌리지로 돌아오는 관광객이 아예 늦게까지 딴짓(?)하며 늑장 부리지 않는한 셔틀을 놓쳐 걸어나와야하는 일은 없습니다. 남들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면 그날 일몰 보고 나오는 관광객들을 수송할 때 까지 셔틀은 옵니다. 


셔틀버스가 주차난 해소의 목적도 있지만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한 환경보호의 목적도 크기 때문에 이른 아침 바삐 움직여야하는 경우 아니면 느리더라도 셔틀버스를 옮겨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Maswik Lodge냐 Yavapai Lodge냐 그것이 문제로다


결국 캐년이 보이지 않는 두 숙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면 어디가 좋을까요?


◎  비용과 시설면에서

앞서 보여드렸던 두 숙소의 비용표를 다시 복사해 가져와봅니다.


 

 

성수기 최고기준(+tax) 

비수기 최저기준(+tax) 

 Maswik Lodge North

 Standard 2Q / 1K

 262 - 319 달러

 119 - 139 달러

 Maswik Lodge South

 Standard 2Q / 1K

 291 - 367 달러

 139-161 달러

 Maswik Lodge South

 Kitchenette(주방)

 347 - 464 달러

 179 - 199 달러

 Yavapai Lodge West

 2Queen / 1King

 249달러

 119 - 139달러

 Yavapai Lodge East

 2Queen / 1King

 274달러

 149 - 190 달러

 Yavapai Lodge East

 Family Room

 274달러

 210달러



대표적인 숙박비만 적은 것이고 날짜를 다르게 검색해보면 다양한 요금들이 있으니 정확한 날짜 넣고 검색해보세요.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Maswik Lodge의 South 건물들, Yavapai Lodge의 East 건물들 시설이 더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곳의 관리회사가 다르지만 같은 국립공원 안에 캐년에서 떨어진 위치라는 공통점이 있기때문에 요금과 시설이 비례한다 보시면 됩니다. 가장 좋은 시설을 원하면 제일 비싼 Maswik Lodge에 작년에 새로 리모델링한 South 유닛 룸들을 고르시면 됩니다. 


가장 낡은 숙소의 대명사였던 Maswik Lodge의 사우스유닛이 완전히 갈아엎고 새건물로 탄생했고 Yavapai Lodge의 West 건물들도 이제 에어컨도 생기고 어느정도 리모델링을 한 상태라 이 숙소들의 시설 수준이 어느정도 올라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숙박비가 부담되면 그냥 제일 저렴한 곳을 고르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방에 머물 수 있는 인원수는 맞춰야겠지요. 


◎ 위치면에서


두곳 모두 숙소에서 캐년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그랜드캐년을 보려면 걷거나 차를 타거나 셔틀버스를 타야합니다. 하지만 둘 중에 Maswik Lodge가 "걸어서" 캐년까지 거리가 가깝습니다. Maswik Lodge에서 걸어 브라이트앤젤랏지쪽으로 걸어가면 서쪽 전망대로 가는 Hermit Route(레드라인) 셔틀버스 시작하는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편하구요. 주변의 관광 포인트들 구경 좀 하고 간식도 먹고 브라이트앤젤 트레일 조금 내려갔다 오는 등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습니다.(마실 다녀오는 느낌?)


하지만 Yavapai Lodge는 Maswik Lodge보다 도보 거리가 깁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 어디든 금방 갈 수 있지만 "걸어서" 캐년까지 가기는 Maswik 보다 불리하구요. Yavapai Lodge에 머물면 걸어서 캐년까지 가는 것 보다는 차나 셔틀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숙소에서 많이 걷지 않고 캐년을 보러 가고 싶으면 Maswik이 유리하다.. 입니다.




여행 인원에 따른 방 선택


부부나 연인 2인 커플 여행

그랜드캐년의 숙소들은  기본적으로 두명이 잘 수 있는 방 부터 있으니까 예약 가능한 방이 있으면 모두 묵을 수 있습니다. 예약이 어렵지만 비용 절감 측면에서 침대가 좁은 브라이트앤젤 랏지나 캐빈에 딱 붙어서 주무셔도 무방할 것 같구요. 특별한 날이면 El Tovar Hotel에 묵으며 좋은 추억 만들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별이 같은 친구나 지인? 이런 사이면 더블베드나 퀸침대 하나에 같이 자기가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그럴때는 침대가 많은 방을 고르셔야겠지요. 이건 각자의 관계에 따라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


3-4인 여행

3-4인부터는 침대 크기와 개수의 제약이 생기므로 방 설명을 잘 보셔야 합니다. 세명이면 퀸침대 두개인 방을 얻거나 킹침대 하나인 방에 간이침대 들어갈 수 있는 형태까지 잘 수 있습니다. 브라이트앤젤 랏지에서는 기본 침대 하나에 간이침대 가능한 방에 3인까지 잘 수 있겠네요. 각 룸별로 안내가 있으니 잘 읽어보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가장 많은 여행구성원의 형태인 4인가족의 경우 제일 무난한 Thunderbird Lodge나 Kachina Lodge의 퀸침대 두개 있는 방이 좋습니다. 캐년에서 떨어져 있는 Maswik Lodge와 Yavapai Lodge도 4인 가족이 무난하게 숙박할 수 있는 형태의 숙소들입니다. 


방 구하기 은근히 까다로운 5인 이상이면

기본적으로 퀸사이즈 침대 두개 있는 방에 간이침대(rollaway)가 들어갈 수 있는 방이어야 합니다. 제가 알기론 캐년림 앞의 숙소들 중에는 다섯명 가능한 방이 El Tovar Hotel의 Deluxe 2Queen Room 뿐입니다. 퀸사이즈 두개가 있는 방인데 간이침대를 요청하면 다섯명까지 잘 수 있어요. 가족여행으로 무난한 Thunderbird / Kachina Lodge에는 킹베드 있는 방만 간이침대가 허용되어 최대 3인까지 잘 수 있거든요. 퀸베드 두개 있는 방은 간이침대가 못들어가서 이 두 랏지는 한 방에 최대한 잘 수 있는 인원이 네명까지입니다. 


캐년에서 떨어진 Maswik / Yavapai Lodge는 다섯명 이상 잘 수 있는 방들이 제법 있습니다. 대부분의 룸에 간이침대(rollaway)가 들어갈 수 있거든요. 위치적으로는 불리한 숙소들이지만 인원이 많을 때는 위치를 포기하고 비용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섯명이면

여섯명이 여행을 하면 보통은 방 두개는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섯명이 한 방에 잘 수 있는 형태의 룸이 사우스림에 한 곳 있으니 Yavapai Lodge의 Family Room 입니다. 퀸사이즈 침대 두개에 bunkbed(이층침대)가 있어서 기본 여섯명이 잘 수 있는 방입니다. 이 방은 간이침대가 못들어가므로 최대 여섯명까지 잘 수 있어요. 


Yavapai lodge 3.jpgYavapai lodge 2.jpg

이렇게 퀸침대 맞은편에 이층침대가 있답니다. 한 방을 써도 덜 불편한 대가족 여행에 적합한 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6인이면 방 두개를 잡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패밀리룸에 묵으면 비용절감이 많이 됩니다.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하니 이 방은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문제지요. 반드시 여섯명이 아니라도 아이들은 이층침대를 좋아하니 널널하게 묵을 방을 원하면 좋은 옵션이기도 합니다. 요금을 살펴보면 같은 Yavapai East에 있는 숙소들은 패밀리룸과 일반룸의 요금이 같거나 10-20달러 차이가 나거든요. 운이 좋아 내가 원하는 날에 패밀리룸이 비어 있으면 찜해놓으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들어봐도 한번에 다 이해가 안되시지요? 내가 원하는 날로 검색을 해보면 이미 예약이 안되는 방도 있을테니 예약 가능한 방 중에 무엇을 고를지 고민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오래전에 예약을 미리 해놓는 분들이 많은데 살다보면 여행일정이 바뀌거나 못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주 체크해보면 안보이던 방들이 다시 예약 가능한 것으로 잠깐 보였다 사라졌다 하니 수시로 확인해보면 성공할 확률이 꽤 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예약 없이 당일 오후에 가서 물어보면 빈 방이 몇개씩 남아 있었어요. 단, 제일 비싼 방, 별로인 방들만 남아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정을 정교하게 만들어 가는 여행 말고 그때그때 봐서 정하는 스타일이면 성수기라도 당일 찾아가 물어보면 그랜드캐년 안에 방 하나 구할 수는 있을것입니다. 하나도 없으면?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마음으로 예약을 안하셨을테니 공원 바깥 마을에서 찾거나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다 주무시면 되겠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54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06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96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2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41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39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3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60 2
11810 라스베가스 - 시에틀 일정좀 부탁드려요 [3] keydary 2023.03.04 111 0
11809 Yosemite National Park is closed 세라 2023.03.03 221 0
11808 Yosemite 2023년 Pick Hour Reservation [1] esnalee 2023.03.03 253 0
11807 Glacier NP 일정 질문 드립니다. [2] thank 2023.03.02 168 0
11806 Monument & Arches NP 3박4일 질문드립니다 [5] 82153 2023.03.01 179 0
11805 7월 중순 옐로스톤, 밴프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3] 덴버라이프 2023.03.01 447 0
11804 4월 미국 허니문 여행 조언부탁드립니다! [10] 044APD 2023.02.28 188 0
11803 7월 미국 중서부여행 운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2] 메텔 2023.02.27 177 0
11802 5월 9박 10일 그랜드서클 여행 계획 조언 부탁드립니다. [6] LoneRanger 2023.02.27 207 0
11801 86일간의 미국여행 예정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4] 바이율 2023.02.27 274 0
11800 그랜드서클 여행지 안내 (2)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 [17] file 아이리스 2023.02.25 7200 4
11799 덴버 --> 피닉스 RV 일정 문의 드립니다. [3] file 풍림과수원 2023.02.25 90 0
11798 미서부 일정 좀 봐주세요~ [2] file najung 2023.02.24 195 0
11797 라스베이거스 - 그랜드써클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청 빡센(!) 일정입니다 . [4] JSLEE 2023.02.24 285 0
11796 미서부 여행계획 질문드립니다. [5] file 얼음사과 2023.02.23 142 0
11795 미 서부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10] 봉쥬르 2023.02.22 265 0
11794 7월초 옐로스톤 일정 문의입니다. [5] AidenSG 2023.02.22 219 0
11793 미서부 10박12일 일정 계획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8] file 아리랑K 2023.02.21 682 0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사우스림(South Rim) 숙소정보 [6] file 아이리스 2023.02.18 2305 4
11791 2023년 예약이 필요한 미국 국립공원들입니다 [7] file 아이리스 2023.02.18 4678 2
11790 샌디에이고 초등고학년 아이들과 2박3일 일정 어떻게 잡을까요? [4] jwswdaddy 2023.02.18 402 0
11789 3/13~3/19 saltlake city 에서 샌프란시스코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4] 풍림과수원 2023.02.17 148 0
11788 6월말 그랜드써클 + 요세미티(14박 15일) [8] 덴버라이프 2023.02.17 265 0
11787 미 서부 여행 일정(5~6월, 15일간) [3] 리사 2023.02.17 189 0
11786 3월 미국 서부 및 콜로라도 여행 [1] file 뱅뱅 2023.02.15 319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