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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Glacier Peaks) Three forks에서 한참을 달려서 글레이셔 국립공원 동쪽에 위치한 Glacier Peaks Hotel에 도착했습니다카지노 호텔이고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괜찮았습니다. 3시쯤 도착했는데 아직 해가 뜨거울 때라 빨래를 돌리고 조금 쉬다가 나가기로 했습니다낮잠도 자고 밀린 빨래도 하고 났더니 5드디어 기대가 많았던 글레이셔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Glacier NP - Two Medicine) Two Medicine 입구에 도착하니 이미 5시가 넘어서 티켓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입구를 지나 running eagle falls 트레일이 보여 차를 멈췄습니다호텔 체크인할 때 종업원이 500미터도 안 되는 짧은 트레일이라 아이와 함께 같이 가기 좋다고 추천해 줬기 때문입니다트레일 시작 지점에서 중국에서 온 30대 초반의 남성이 혼자 왔는데 곰이 나올지도 모르니 우리 뒤를 따라서 조용히 같이 가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네요조용히 따라올 필요는 없고 같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었는데그분은 아내도 같이 왔지만오랜 여행에 하이킹을 하도 많이 해서 차에 있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가는 것이라 합니다짧은 트레일 후에 나오는 폭포는 저희도 워낙 자주 봐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쉽지만 크게 볼 것은 없는 트레일로 기억됩니다.

 

짧은 트레일을 마치고 two medicine visitor center로 갔습니다호수 앞에 멋지게 자리 잡고 있는 비지터 센터그 호숫가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아내는 지금까지 Olympic National Park Crescent 호수가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이곳을 보니 여기가 가장 좋아하는 호수가 될 것 같다고 얘기하네요오후 6시가 넘어서 그런지글레이셔 동쪽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전혀 붐비지 않고 세상 평온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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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Medicine 호수의 늦은 오후 풍경)

 

(Glacier NP - Paradise Trail) 호수에만 앉아 있다가 돌아가기가 아쉬워 파라다이스 포인트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Two Medicine 호수를 돌아 반대편 호숫가로 가는 숲길이었습니다왕복 1시간 정도 되는 길지 않은 트레일이지만 길이 좁고 다른 일행이 없어서 곰 벨을 열심히 울리며 걸어갔습니다곰을 만날까 걱정하고 모기에도 많이 물리며 걸었는데정작 풍경은 비지터 센터 앞 호수 풍경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그래도 걷는 길에 꽃도 예쁘게 피고 해서 가볼 만한 트레일이었습니다.

 

 

[Day 8]

 

(Glacier NP – Logan Pass Visitor Center)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글레이셔 국립공원 동쪽의 St. Mary 호수 근처의 비지터 센터로 가서 주니어 레인저 책자를 얻었습니다. Logan Pass를 제일 먼저 가보고 싶었으나아침 8시만 넘어도 로건 패스 근처에 주차하기도 힘들고, going-to-the-sun road 입장권도 예약하지 않은 상태라 내일 서쪽 숙소에 머물 때 가자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셔틀이 있네요셔틀을 타니 주차 걱정도 없고운전하지 않으니 going-to-the-sun road의 멋진 풍경을 더 잘 감상하며 Logan Pass 비지터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Glacier NP – Hidden Lake Trail)

어제 Two Medicine을 볼 때는 사람이 왜 별로 없는지 의아했는데로건 패스에는 차와 사람이 가득합니다물론 풍광도 그럴 만하다고 생각되더군요그리고 이번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 트레일인 hidden lake trail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7월 말이었지만 중간중간 눈밭을 걸어야 했습니다아들은 샌들을 신어 발이 시리다고 하면서도 산양처럼 신나게 뛰어 올라갔습니다(여기 가시는 분들은 신발과 폴 등 하이킹 도구를 잘 챙겨서 가시길 바랍니다). 빙하 녹은 물에 손과 발도 담그고눈 위를 스케이트 타는 것처럼 걸어가며산양과 빅혼도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그렇게 1시간 정도를 올라가다 보니트레일 이름처럼 숨겨진 호수가 나오는데 너무나 아름답습니다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곳에서 호수를 한참 바라보다 돌아내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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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cier NP – Hidden Lake Trail)

 

 

(Glacier NP – Many Glacier Hotel) 눈 위에서 왕복 2시간 넘는 트레일을 하니 지쳐서셔틀을 타니 졸음이 쏟아집니다그 멋진 풍경도 피곤과 졸음 앞에서는 힘을 못 쓰네요. St. Mary 비지터 센터로 돌아와서 차를 가지고 오늘의 숙소인 Many Glacier hotel로 향합니다낡아서 냉장고도 없고 편의시설도 거의 없지만호수를 바로 앞에 끼고 있는 호텔의 풍경은 어마어마합니다. 10년 전에 이곳을 예약만 하고 going-to-the-sun road가 열리지 않아 오지 못했던 아쉬움이 이제 좀 풀립니다주차장이 조금 멀긴 하지만주차장에서 오는 길에 바라보는 호텔 풍경도 예술입니다호텔 앞에서 바라보는 호수에 비치는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웠고호텔 로비에서 하는 작은 공연도 너무나 좋았습니다이런 곳에서 하루라도 머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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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Glacier 호텔 안팎)

 


 

[Day 9]

 

(Glacier NP – Swiftcurrent Lake) 아침에 일어나니 Grinnell 산과 빙하가 햇빛을 받아 붉게 빛나고 있고호텔 앞의Swiftcurrent 호수에도 산의 반영이 아름답게 비치고 있었습니다.

 

Many Glacier 호텔 앞에서 배를   있는데 배를 타면 Swiftcurrent 호수와 Josephine 호수를 지나 Grinnell 호수까지 가는 트레일을   있습니다하지만 배는 작고 타려는 사람은 많아서 예약을 미리 하거나 아침 7시부터줄을 서서 현장 표를 사야 한다고 하네요저희는 예약에도 실패하고뜨거운 태양 아래 아침 7시에  시간 줄을 서서 8시부터 티켓을 구매하는 것도 자신이 없어 반쯤 포기하였습니다그래도 아침 9시쯤 체크아웃 후에 티켓 부스에서   물어보니 11시에 웨이팅 리스트에 대기자가  명만 있어서 운이 좋으면 저희 셋이  수도 있다고 하여일단 등록했습니다.

 

11시까지 Swiftcurrent trail 살짝 맛만 보고호텔  호수에서 카약을 빌려 탔습니다아내와 아들이 타고 싶어 해서 빌렸는데그늘 없는 땡볕에 카약을 타고 호수를 돌아다니는 것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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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Glacier 호텔  호수에서 카약킹)

 

(Glacier NP – Ginnell Lake Boat Tour) 11 보트를  시간이 되어 예약한 사람이 모두  때까지 기다렸더니 다행히 우리 가족이 앉을 자리가 남아 함께   있었습니다. Swiftcurrent 호수를 건너 다른 보트로 환승하여Josephine 호수를 다시 건넜습니다그러고 나서 걸어서 1시간 정도 들어가니 에메랄드색의 Grinnell 호수가 나왔습니다빙하 녹은 물이라 매우 차가워서 발을 살짝 담그기도 부담스러운 맑고 차가운 호수입니다산속에 숨겨 놓은이런 보석 같은 호수들이 얼마나 많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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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nnell 호수로 가기 위한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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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Grinnell 호수)


 

(Glacier NP – Josephine Lake) Grinnell 호수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 다시 Josephine 호수로 걸어 돌아와 보트를 타려고 30분을 기다렸는데우리 바로 앞에서 줄이 끊겨 1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차례로  서는 라인이없기는 했지만암묵적으로 도착한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차례로 앉아 있었는데 보트가 오니 뒤에서  가족이 우르르 밀고 들어가는 바람에 놓쳤습니다ㅜㅜ 미국에서  겪지 않는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호수의예쁜 풍경에도 불구하고 땡볕에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인상을 쓰고 있는데,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무스가고개를 들어 인사해 줘서 마음이 풀렸습니다도착했을 때부터 있었던 무스가 무언가 먹고 있는지 얼굴은  보여주고 뿔만 보여주고 있다가 보트 타기 직전에 거의 2시간 만에 얼굴을 들고 서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니 사람들이 박수로 환호해 줬습니다되돌아오는 보트의 경치도 훌륭했지만피곤이 몰려와 졸면서 돌아왔습니다.

 

 

(Glacier NP – Going-to-the-Sun road) Many Glacier 호텔에 주차한 차를 타고 다음 숙소인 Lake McDonald 가야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Going-to-the-Sun 길을 지나야 합니다다음 숙소가서쪽에 있었기 때문에 예약증을 보여주면 패스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Going-to-the-Sun 길을 지날  있었지만오후 5시가 넘으니 표를 검사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Going-to-the-Sun road! 10  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중의 하나였는데 6 말까지 길이  녹지 않아 갔던 곳입니다. 2022년에도 7 중순에나 열렸다고 하니며칠 차이로 간신히  길을 지나   있게 되었습니다좁은 왕복 2차선 길인데 높은 산을 돌고 돌아 넘어가는 아슬아슬한 길입니다미국의 여러 멋지다는 도로를 다녀봤지만 정말 손에 꼽을 만큼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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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to-the-Sun road)

 

 

(Glacier NP – Lake McDonald Lodge) 해가 거의 저물어  시간이 돼서야 Lake McDonald Lodge 도착했습니다오래되었지만  관리된 느낌이고포근하고 상냥한 느낌의 숙소입니다. Many Glacier 호텔보다 조금  넓고 시설도 좋았습니다저녁을  먹었으나 이미 식당은 닫았고캠프스토어 마감까지 10 남은 상황이라 간신히 저녁거리를 구했습니다우리의 선택은 농심 컵라면뜨거운 물도 받을  있게 되어 있어서 컵라면에 물을 붓고, McDonald 호수  피크닉 테이블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먹었습니다몬태나 브루어리에서 만든 허클베리 스파클링  와인도같이 마셨는데웰치스랑 맛이 똑같았습니다. (맛있다는 뜻입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로비  호수에서 산책하다가 숙소에 들어와서비지터 센터에서 샀던 국립공원 빙고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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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McDonald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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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McDonald Lodge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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