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엘로우스톤 RV 여행 후기

2023.09.07 03:43

dubium 조회 수:148 추천:2

미국에서 RV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여기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잘못 생각하고 있던 몇가지 문제를 미리 해결하여 무사히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저도 여기에 후기 공유합니다.


1. 여행 개요

- 옐로우스톤+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여행

- 9월 초 6박 7일 

- 4인 가족 여행 (초등학생 둘)

- 솔트레이크시티에서 RV 렌탈 


2. 일정

- 솔트레이크시티공항 오전 9시 도착, RV 픽업 - Bear Lake(KOA) 1박 - Fishing Bridge RV Park 1박 - Canyon Campground 1박 - Fishing Bridge RV Park 1박 - Headwaters Campground 1박 - Lava Springs (KOA) 1박 - RV 반납

* 저희는 미국 거주 중이라 국내선으로 이동했습니다.


3. 비용

- RV 렌트비용: 총 2,300불 (키친, 이불, 반납시 클리닝 포함) - 기본 마일리지 600마일에 250마일 추가 선지불. 최종적으로 344마일을 더 뛰어서 120불 추가 지불)

- 유류비: 688불

- 식재료: 한인마트 200불 + 월마트 350불 

- 캠핑장 이용료: 약 500불 (1박당 60-100불)

- 기타 비용: 기념품, 간식거리 약간. 


4. 후기

1) 일정

- 일정은 딱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 후기에도 자주 언급되지만,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라는 곳이 길게 보면 몇 주도 볼 수 있게 짧게 보면 2-3일만에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요 지점들을 주욱 둘러보기 위해서는 2-3일 정도가 필요한거 같고요. 다만, 날씨 변수가 있어서 여유있게 잡을수록 유리합니다. 저희는 최대 4일간 옐로스톤 여행이 가능한 일정이었는데요. 일정 전반부에 날씨가 좋아서 그 때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후반부에는 여유있게 다녔습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가이저 색상도 예쁘게 잘 안나오고 시야도 흐려서 상당히 다른 풍경을 보게 됩니다. 

- 주요 거점들을 다들 명불허전이니 꼭 들리시고요. 옐로스톤 그랜드캐년이 생각보다 많이 좋았습니다. 짧은 트레일로 볼 수 있는 폭포도 장관이었고요. 

- 그랜드 티턴은 좋은 트레일코스가 많지만, 드라이브로 지나가면서 보는 것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옐로스톤 오가는 길에 (반나절 정도 시간 내서) 중간에 멈춰서 둘러보는 정도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가는 길에 반나절, 오는 길에 반나절 정도 둘러봤습니다.

- 숙소는 여기 여러 선배님들이 조언주신 것처럼 공원 내에서 하는게 무조건 좋습니다. 공원 밖을 들락날락거리면 일정상 손해가 너무 많습니다. 예약이 어렵지만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들락거리면 취소분이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 하루 운전 시간을 4시간 이내로 조정하기 위해서 가는길, 오는길에 중간 쯤에서 1박을 했습니다. 특히 RV는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RV 렌탈 픽업은 오후고, 반납은 오전에만 가능한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솔르테이크시티 출발이라면 하루에 가는건 무리입니다. 저희는 최대한 빠른 시간(오후 12시)에 픽업을 했고 장을 두 세시간 보고 첫 캠핑장에 6시 쯤 도착했습니다. 올 때는 2시간 거리의 캠핑장에서 마지막 숙박을 하고, 최대한 늦은 시간(오전 10시30분)에 반납했습니다. 이건 렌트카 회사마다 다를테니 비행기 시간 잡을 때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2) RV 렌탈

- 몇 년 전에 캠핑카로 유럽 여행을 한 적이 있었고 넘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RV를 선택했습니다.

- 지난 번에는 4인승을, 이번에는 27 피트 짜리 6인승을 빌렸는데 넓직하고 좋았습니다. 실물을 보니 생각보다 많이 길어서 살짝 당황했는데 운전해보니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2-3명이면 4인승, 4명이면 6인승을 빌리는게 적절할거 같습니다. 최대인원이 탈 수는 있지만 말리고 싶습니다;; 침실과 식당공간이 슬라이드 확장이 되었는데요. 이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세워놓고 슬라이드 펼치면 공간이 무척 여유로어지더군요.

- 렌탈 업체는 여기서도 정보를 찾기 힘들어 구글링으로 후기가 좋았던 Utah RV Rentals 라는 업체를 찾아 예약했는데요. 체인 아니고 소규모 업체였는데 친절하고 차량 컨디션도 좋고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니 대부분 신형이었습니다) 운행 중간에 연락도 잘되고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보험도 미리 정해진 것만 딱 들 수 있더군요 (추가를 권유하지도 않지만 풀커버되는 보험을 선택할 수도 없음).

- 유럽 캠핑카 여행 때 청소해서 반납하려고 하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어, 이번에는 그냥 클리닝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미리 신청하면 120불 내고, 청소 전혀 하지 않은 채 (쓰레기나 오수도 안 버려도 됨) 반납 가능합니다. 괜히 돈 아끼는거 보다 이게 속 편한 거 같습니다.

- 간단하게 옷가지 정도만 짐을 챙겨 갔고, 키친세트, 이불세트는 신청해서 이용했습니다. 키친세트는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추가(무료)로 요청했던 토스터기와 커피메이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3) RV 여행

- RV의 최대 장점은 역시 아무데나 세워놓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그게 정말 좋습니다. 옐로스톤은 그런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는 곳이고요. 

- 짐 싸고 이불 개고 .. 그런 부담 없이 가볍게 출발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한 점입니다. 아침에 가볍게 식사하고, 상하수/전기 분리만 하면 바로 출발 가능합니다. 

- 옐로스톤은 화장실이 많지 않아 아이들하고 함께 여행할 때 어려움이 좀 있는데요. RV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 저희는 피크 시즌(미국 노동절 연휴)이라 렌탈 가격대가 상당했습니다 ㅠ 일반 차량 렌트로 국립공원 롯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해보면, 렌트비와 유류비는 더 비싸고, 숙박비와 음식비는 절약할 수 있는데... 어느 것이 더 저렴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으면서 묵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일테니까요. 

- 음식재료와 취사도구는 간단한 양념과 젓가락 정도만 준비해가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에서 구입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 시내의 한인마트(서울마켓)과 월마트에서 550불 정도의 식재료, 취사도구 일부, 바베큐용품 등을 구입해서, 추가 구매 거의 없이 6박 7일 생활했습니다. 요즘 미국 외식비가 매우 비쌉니다. 국립공원 내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요. 직접 해 드시면 식사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풍경 좋은 곳에서 밥을 해먹는 재미는 비용으로 환산이 불가능하겠지요^^ (*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상온 보관 가능한 간편식 챙겨오시면 비용을 크게 절약하면서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잠자리가 텐트보다는 훨씬 편하지만 롯지보다는 아무래도 불편하겠고요. 60마일 이상 속도를 내는게 어려워서 구글맵 시간 계산보다 1.2배=1.5배 정도 이동 시간이 더 소요되고요. 차가 크다 보니 운전 부담도 있습니다. 승차감이 좋지 않고 소음도 심합니다. 주차도 다소 어렵습니다 (그래도 좌우/후면 카메라가 큰 도움이 됩니다.). 주차공간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고요 (국립공원 주차장은 RV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음식 해먹는거나 전기/수도/하수구 연결하는 것이 꺼려져시는 분들에게도 별로일 겁니다. 저희 가족은 캠핑생활이나 음식 해먹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전반적으로 이런 단점들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렌트카로 돌아다니다가 뭔가 고장나거나 하면 고역인데, RV는 그 위험부담이 더 큽니다. 발전기, 청수, 하수, 화장실, 가스, 난방 등 모든 것을 달고 다니니까요. 저희도 유럽 여행에서는 시동장치 고장(퓨즈 나가서 견인됨)과 접촉 사고,  미국 여행에서는 타이어 공기압 이상, 하수호스 누수, 천장 누수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업체와 연락 주고 받으면서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지만요. 


4) 기타

- 국립공원 내에도 마트, 주유소, 병원 등 기본적인 건 주요 거점에 다 있습니다. 다만, 품목이 제한적이고 비쌉니다. 최대한 밖에서 주유하고 필요물품을 사오시는게 좋습니다.

- 전화와 인터넷은 포기하시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일부 롯지에 기지국이 있고, Wifi되는 곳도 있긴 한데 매우 제한적입니다. 

- 지도는 구글맵 미리 다운로드 받아오시고요. 종종 maps.me가 더 정확한 경우가 있어 병행하시면 좋습니다. 길이 복잡하지 않아 종이지도도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 국립공원 어플(NPS)의 옐로스톤/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부분을 미리 다운로드 받아 오시면 편리합니다.

- 일기예보가 무척 중요한데 인터넷이 안되니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국립공원 진입 전에 미리 최신 정보로 캡쳐해두시고요. 주요 거점에 가시면 게시판에 일기예보가 적혀 있습니다.


* 전반적으로 너무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적당히 고생하고 적당히 즐기면서 가족 모두에게 큰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운전/캠핑 부담만 없으시다면 RV 여행 추천해 봅니다. 옐로스톤/그랜드티턴 같은 국립공원에서는 특히 그 장점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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