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들에 흐르는 물길 하나 흘려 놓겠습니다.
서로 바라보며 나부끼는 나무 몇 그루도 심을까요?
나무가 그늘을 만들면 나는 그 아래 추억을 쌓겠습니다.
추억이 익어가는 소리 들려올 때 쯤이면
기쁨이 슬픔이 되고 슬픔이 기쁨인 줄 알겠습니다.
뜬금없이 허공에 창 하나 내고 그 창으로
잣나무 사철 푸른 사이사이 하늘도 내려오게 하겠습니다.
하늘이 내려올 때 별도 달도 함께 오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하나의 풍경이라면
행여 그 풍경속으로 걸어 들어오실 그대
그대 마음의 풍경도 고스란히 옮겨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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