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일 the narrow trail을 다녀왔습니다

여름에 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추운 가을에 하신 후기를 못봐서 정보공유차 한번 올려봅니다


이날 기온이 최저 2도 최고 23도로 10월초 평균기온보다 3도 정도 낮은 날씨였습니다

추위에 대한 체감정도는 기온과 더불어 옷차림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이날 저희는 내로우트레일을 위해 반바지 긴팔티 후드집업을 입고 있었는데 렌탈업체에서 옷 갈아입을때까진 덜덜 떨리는 기온이었어요 

(그래서 오리털조끼를 덧입었는데 저처럼 추위를 타시는 분이 아니라면 긴팔티+얇은잠바 정도 입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수양말과 아쿠아슈즈를 렌트하러 갈때만 해도 오늘 내로우트레일은 못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랜트업체 앞에 가보니 예상외로 가족팀 포함 많은 분들이 계셨고

추운 날씨 탓에 모두 방수팬츠까지 렌트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용기를 얻어 방수팬츠+방수양말+아쿠아슈즈+지팡이 set로 빌렸습니다

사실 저희만 방수팬츠 입으면 좀 창피할 것 같았는데 잘 되었지요^^


총 소요시간 5시간

리버사이드 30분

내로우트레일 왕복 4시간(orderville gulch까지)

리버사이드 30분


내로우 트레일 시작 후 좀 들어온 장소인데 끝나고 나올때 찍은거라 사람들 옷차림이 많이 가볍네요

이정도 인원이 트레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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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분위기가 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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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물속을 걷는 것은 아니고 위 사진상의 돌길도 절반쯤 지나고 좀 위험한 돌언덕을 넘기도 합니다

여름이라면 수위가 높아 물속이었을  곳 같습니다

물속이든 물밖이든 바닥은  다 돌이라 발목이 꽤 아프네요

물속을 걸을때는 물살이 센 곳을 피하느라 지그재그식으로 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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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무늬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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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팬츠+양말+신발 착용샷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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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내로우 터닝지점입니다

정말 깊고 웅장했는데 사진이 허접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사진을 올리면 더 안가실것 같기도...ㅋㅋ)

여기서 돌아갈수도 있는데 저희는 시간이 좀 남아서  orderville gulch까지 가보기로 했어요

(왕복 30분 정도 더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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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우를 지나니 암벽이 좀 더 켜켜히 깊어지네요


20171006_125109.jpg


여기가 orderville gulch입니다

사진은 너무 환하게 나왔는데(길이 두갈래로 갈라져 공간이 살짝 넓어졌다고 빛이 좀더 들어와서 그런것 같습니다)

실재로 보시면 어둡고 묵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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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돌아갔는데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거라 살짝 지루하긴 하더군요

이것이 유일한 감점요소라면 감점요소. ㅋㅋ



트레일을 마치고.


1.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코스였습니다

여름이라면 내로우의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덜할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날씨+인파 때문에)


2.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트레일을 하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사진 찍을때 사람들을 피해서 찍어야할 정도로...

저희들는 10월에는 대부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는데 그동안 고민했던 제자신이 좀 무안할정도로 전연령대가 트레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분들만이 아니라 가족단위로도 많이 오시고 여기서는 제 연령대나 그보다 많은 분들도 뵈었어요


3. 아침에 추위에 몸이 얼어있기도 했고 물속을 걷는거라 체력소모가 상당합니다

물살이 센곳은 중심잡기도 어렵고 가을이라 수위가 허벅지까지 오는 곳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여름이면 빠지든 말든 그냥 뛰어들어 가버릴텐데 말이죠 ^^

넘어지지 않으려 애를 쓰는라 더 힘이 들었던것 같네요


4. 아침에 시작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방수팬츠나 방수양말/슈즈까지 착용하셨고요

저희가 나올때 쯤에는 그냥 오신 분들도 20%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낮이 되면 기온이 많이 올라가 겉옷도 거추장스럽더라구요

저희가 간날만 그런건지 잘 모르겠는데 오후가 되니 수위가 좀 올라갔습니다

갈때 무릎 아래나 발목 부근이었던 수위가 허벅지나 무릎까지

(수위가 올라가면 물살이 빨라져 걷기가 더 힘이 듭니다)


5. 방수팬츠와 양말은 완벽했습니다 ㅋㅋ

나중에 벗을때보니 안에 입은 레깅스의 발목부분이 좀 젖어 있고 양말안쪽으로 물이 들어와 있기는 했는데

차가운 물속을 버티게 해주는 목적이라면 완벽합니다

전혀 물이 차가운지 모르고 4시간을 걸었으니까요

아쿠이슈즈는 우리가 여름 물놀이때 신는 그런 슈즈가 아니라 트레킹화같은 딱딱한 신발이라 돌위에서 접지력이 아주 훌륭했고요

대신 스키보드신발 신은것 정도의 무게감과 불편함이 있습니다

나중에 벗으면 날아갈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총렌트비가 $44 정도 입니다 (1인)


5. 총 트레일 시간은 5시간이 소요 됐는데 왕복 셔틀 1시간30분

렌트업체서 렌트하는 시간 30분 해서 7시간 정도 잡으셔야 될것 같습니다

수량이 많거나 물살이 세면 더 오래걸릴테구요

만일 orderville gulch까지 안가시면 시간은 절약되는데 30분 더 투자해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여기도 역시 아이리스님의 추천이 없었다면 오지 못했을 곳입니다

당연히 추위때문에 안될거라 생각하고 눈물을 머금고 제외했던 곳이니까요

이번 여행에서 참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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