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가입인사 겸 제가 고민중인 미 서부 여행계획

2006.01.01 02:51

송석헌 조회 수:4553 추천:94

안녕하세요. 이렇게 유용한 사이트가 있을지 왜 진작에 몰랐는지 모르겠습니다. ^^ 하긴 이렇게 가족의 자동차 여행은 처음입니다. 이제야 애들이 6살 4살이여서 그 전에는 생각을 안했고,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요.

지난 1-2개월간 너무 바쁜 일이 있어서 일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떠나기 1달도 안 남은 이제야 허걱거리고 있습니다. 전에 미 동부는 상당히 익숙한 편이고, 5일동안 5천km 자동차 여행한 기록(?)도 있어서 (물론 혼자 운전한 건 아니고 (불가능하죠), 미 지도 우측 1/4에 있는 주요 도시 거의 다 들렀습니다. 시청앞에서 사진찍고 다른 도시로. 렌트카회사 블랙리스트에..그러나 자기들이 unlimited 정책을 가지고 있으니 투정도 못하고 ㅎㅎㅎ)  지금 거의 이틀 꼬박 여기에만 매달려 있습니다. 제 기간은 1월20일에서 28일까입니다. 처음에는 좀 편하게 다소 급이 있는 호텔로만 알아봤는데 단순 계산한 금액이 4백만원을 (110만원은 큰 애 비행기표, 아내와 둘째는 마일리지로, KAL) 넘어서 경제적인 측면도 많이 고려하면 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15일에 회의로 올란도에 먼저가고 식구들은 LA에서 만납니다. 식구들을 그리로 부를까 생각을 했지만 추가 비행기 비용(국내선)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비행시간이 길고, 갈아타야 한다는 생각에 LA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처음 고민이 LA에서 시작할건지, SF에서 시작할 건지 였는데 어른들은 몰라도 어린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것이 상대적으로 적고 날씨도 써늘한 SF도심에서 시차적응하면 힘들게 보내게 하느니, LA가 낫겠다 싶어서 LA로 시작을 정했습니다. 그렇다고 미 서부에 와서 SF 안 보여주는 것도 뭣해서 출국은 SF에서 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LA에서 시작을 잡으니 디즈니랜드 때문에 일정에 많은 고민이 됐습니다. 멀리까지 와서 디즈니의 불꽃놀이를 안보여 준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데 1월의 경우 평일에는 잡혀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금, 토, 일이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처음 1-2일은 많이 움직이는 것을 아이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서 디즈니랜드는 좋은 선택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첫날의 선택이 중요한데, LA에서 보내고 가볍게 보낼까, 아니면 식구들이 어차피 피곤해할 것 저녁에 볼거리가 많은 라스베가스로 가는 것 두 선택이 있었습니다. 다소 고생이 되어도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것이 나을 듯 하지만, 문제는 토요일 저녁에는 다시 일요일 디즈니랜드 관람을 위해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 라스베가스 호텔 가격이 평일에 엄청싸지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CircusCircus의 경우, 금, 토, 일이 117불인가 하는데 제가 있는 평일에는 49불까지 내려갑니다. 다른 곳들도 이런 차이는 비슷들 한 것 같습니다. 즉, 저렴한 비용에 좋은 곳에서 자보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를 놓칠 수 없어 토요일 저녁에는 늦게라도 애너하임으로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숙소는 첫 날이고, 하루만 있을 것이기에 다소 주더라도 별4개 이상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나은 것이 식구들이 타고 오는 대한항공이 LA에 아침 9시 도착을 해서 하루를 거의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도착하면 제가 렌트카를 빌려놓고 태워 코리아타운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구매해서 (작은 아이스박스, 전기튀김기 혹은 주전자 (햇반 어떻게들 해드셨는지?), 반찬등) 라스베가스로 갈 생각입니다. 아참,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티켓 싸게 사기위해 USC인가도 들러야하네요. 그런데 잘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렌트카에 내비게이션 옵션 고려중) 그리고 학생증 없어도 아무나 사는 모양인가보네요.) 어느 분은 첫날 LA에서 라스베가스 가는 것은 저와 코스가 같지만 팜스프링에 있는 아울렛을 들르시는 계획이 있던데 지도를 보니 그리 권장할 코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주 경계선에 있다는 아울렛이 가는 길이니 나을 것 같고요. 저도 나중에 LA로 오면 아울렛 갈 생각이 있는데 LA에서 북쪽으로 팜스프링 아울렛과 같은 회사에서 관리하는 큰 아울렛이 있다고 해서, SF에 올라가면서 들릴 계획입니다.

참, 렌트카는 허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예약해도 되지만 좀 물어볼 것이 있어서 허츠 한국사무소 직원과 통화 후 예약할 생각인데 2일 사무실 열지 모르겠네요. 요새 6일 이용하면 하루 무료가 있어서 그것 선택하고 자차보험이 되는 할인옵션, 그리고 비싸면 빼지하면서 넣은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여 나온 온라인 견적이 340여불 정도였습니다. (KAL 모닝캄회원 10% 할인된 것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다른 곳에 차를 drop해야 하는데 별도 비용도 없고요. (같은 주여서 그렇겠지요?)

다시 본론으로 가서 첫날 라스베가스에 묵고, 그 다음 날도 점심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지낸 뒤, 그리 멀지 않은 Red Rock Canyon 혹은 Valley of Fire 주립공원 중 하나를 골라 들른 뒤 (어느것이 나을런지요?), 애너하임 근처로 갈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기분도 살려줄 겸 애너하임에 디즈니호텔 중 잡으려고 했는데 비용을 줄이고, 그것으로 다른 걸 해주는 것이 낫겠다해서 괜찮은 모텔 수준에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음 일정이 샌디에고이고, 일요일 불꽃놀이 끝나고 10시쯤 되면 (폐장시간) 다들 피곤할테니 너무 멀지 않은 곳 기준으로 숙소를 찾고 있습니다. 샌디에고에서는 아이들이 어린이 레고랜드를 갈 생각이고, 솔직히 씨월드는 날씨가 써늘한 때이니 그리 당기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누피 마을이 있는 너츠베리팜도 관심이 있지만 너무 아이들이 타기 곤란한 탈 것 위주인 것 같아 일단 제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즈니랜드를 처음에는 2일 잡았는데 일단 디즈니랜드 하나만 중점할 생각입니다. 물론 디즈니랜드 하루 잡은 것이 타당하냐는 문제는 아직 있고요. 유니버설 스투디오는 솔직히 6살, 4살 아이에게는 그렇게 크게 당기는 곳이 아닐 것 같습니다. 탈 것고 많지 않고. (백 투더 퓨처도 무섭다고 할 것인데, 다른 것은 보나마나)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겠죠.

샌프란시스코는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았지만 하루 정도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바람이 있어서 아이들과 걸어다니기엔 Bay쪽은 다소 써늘할 것 같고.    

좀 더 구체적인 것이 나오면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4-5일뒤엔 대략 다 잡아야 하는데...  

수고들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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