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 ~ Day 10: San Antonio & Austin, TX


 
이동 경로: Houston, TX -> San Antonio, TX -> Austin, TX (200 + 80 mile)

숙소: Austin 친구 집


샌 안토니오의 기온은 섭씨 30도를 약간 웃도는 정도라 아주 덥다고 할 수는 없었으나 습도가 매우 높았고, 우리 둘 다 며칠 동안 여행의 피로가 쌓여 많이 움직이기 힘든 상태였다. 어차피 오스틴의 친구 집을 가면서 잠시 들린 샌 안토니오에서 보낼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river walk를 따라 간단히 둘러 보기로 하였다.


Alamo 근처에 차를 세우고 리버워크를 따라 옛 성당과 법원 건물들 있는 곳까지 천천히 걸어서 돌아보는 것인데, 중간에 점심 먹은 것까지 해서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본의 아니게 이 날이 메모리얼 데이 연휴였다. 맥시코로부터 택사스 독립을 위해 목숨 받쳐 싸운 사람들의 성지로 알려진 Alamo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로 더운 여름에도 줄을 한참 서서 들어가야 했다. 주차도 쉽게 할 수 없었고, 간신히 $15을 내고 visitor center 주변에 차를 세웠다. (나중에 알았지만, 성당 또는 시청쪽에 차를 세우고 반대 루트로 리버 워크를 돌면 주차비를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주차장과 길도 훨씬 덜 복잡하고, 코인 주차 공간도 많고..)


루이지애나만큼 택사스의 역사도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맥시코에서 독립하여 택사스 공화국을 세우고 주민 투표를 통해 미국의 한 주로 병합). 기대했던 것보다는 알라모 내부가 이런 것들을 전시하는데 있어 부족한게 많아 실망스러웠지만, 당시 알라모 미션을 중심으로 맥시코에 항거하여 전쟁을 치루고 결국 독립하여 택사스 공화국을 만든 노고는 느껴졌다. 알라모는 미션 건물과 그 주변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성당 내부의 전시물은 별로 없어서 20-30분이면 충분하고, 정원은 넓지만 꼭 모두 둘러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IMG_7172.JPG

> 알라모 미션과 입장을 위한 줄
 

 
IMG_7174.JPG

> 알라모 정원의 나무


알라모를 둘러본 이후에는 리버워크를 통해 San Fernando 성당으로 향했다. 수심이 좀 깊은 청계천 같기도 했지만, 주변을 예쁘게 꾸며 놓아서 보기가 훨씬 좋았다. 덥고 습한 상태에서 걸어 다니려니 기분이 상쾌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를 의무감에 이 정도는 돌아봐야 할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강에서 보트를 타며 설명을 들었으나,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축 늘어져 있었다. 별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지쳤는지...

 
IMG_7190.JPG

> 리버워크 보트 투어


 
IMG_7198.JPG

> 리버 워크 전경


샌 안토니오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오스틴에 있는 친구 집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 다음 날 일어나서 주청사랑 몇 군데 관광을 할까 했더니 새벽부터 천둥 번개와 비가 무섭게 내리는 것이다. 관광은 포기하더라도 식량은 충전해야 했기 때문에 친구네와 함께 한인마트에 가서 반찬과 김, 참치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무리해서 여행하지 말고 하루 푹 쉬라고 하늘에서 비를 내리나 보다. 아무래도 체력이 약한 우리는 6일 관광하고 하루는 쉬어야 하나 보다.

관광 다 포기하고 집에 들어와서 쉬고 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가 그쳤다. 전망 좋은 카페 가서 맥주나 한 잔 하기로 하고 오아시스라는 카페로 갔다. 산을 한참 올라가니 카페가 하나 나오는데 경치가 무척이나 좋다. 음식 맛은 별로라지만, 차 한 잔 하기는 좋을 것 같다.



IMG_9413.jpg

> 오아시스 카페에서 바라 본 전망 1



 
IMG_9420.jpg

> 오아시스 카페에서 바라 본 전망 2


이렇게 샌 안토니오와 오스틴의 일정은 그리 많은 것을 하지 않은채로 지나가고, 이제 텍사스를 떠나 뉴멕시코로 향한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739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7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18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0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79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3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4 2
8293 미동부여행 추천해주세요...!! [1] 무적택근V 2017.06.08 1198 0
8292 미서부 로드트립시 차량 도난방지? [3] antmrocks 2017.06.08 2402 0
8291 Ken's Tour의 Lower Antelope Canyon 예약 및 결제 관련 [8] 함가보자 2017.06.08 1804 0
8290 고급 차량 렌트가 저렴한 Sixt 회사... [2] 1심 2017.06.07 6440 0
8289 브라이스-자이언 이동 경로 문의드립니다. [2] 프로디지 2017.06.07 1182 0
8288 일정 여행 팁 문의: Deathvally - Bryce canyon - Zion canyon [6] 황여사 2017.06.07 1197 0
8287 샌프란 출발 오레곤, 시애틀, 벤쿠버 여행일정 추천 부탁합니다 [3] channy64 2017.06.07 1367 0
8286 여행 경로(아치스 국립공원- 페이지- 그랜드 캐년 노스림) 문의 드립니다. [2] 느티나무 2017.06.07 1699 0
8285 샌디에고 Go Card 문의 드려요. [2] 알렉스짱 2017.06.06 1289 0
8284 미국 서부 대자연 코스 일정관련 해서 의견 부탁드립니다. [4] 가필드 2017.06.06 1219 0
8283 이 요세미티 숙소에 대해 의견 부탁드립니다 [8] file 개구리 2017.06.06 1807 0
8282 여름 4주 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8] 정돌 2017.06.06 1230 0
8281 노인&아동과 함께 가는 그랜드캐년 여행, 일정 및 관광계획 도와주세요. [2] ASHLEY 2017.06.06 1795 0
8280 캐나다동부 메이플로드트립과 미동부(뉴욕)여행계획 [2] 마리포사 2017.06.06 2314 0
8279 일정 변경으로 다시 한 번 ....일정 올립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 엘로우스톤과 그랜드캐년 north lim ㅂ [7] urowang 2017.06.05 1695 0
8278 미서부 가족여행 세부계획 질문드립니다~ [11] 기미라 2017.06.04 1604 0
8277 10박 11일 서부자동차여행 일정계획 수정해서 문의드립니다. [2] 드림이네 2017.06.04 1394 0
8276 또 떠 남니다. [3] 빈잔 2017.06.04 1347 0
8275 스노우 체인 드려요.(시애틀에 있습니다) [1] 둘현맘 2017.06.04 1277 0
8274 getaround kaspark 2017.06.04 1149 0
8273 bryce canyon 에서 일몰과 그랜드서클 식당 추천 [4] alexlee 2017.06.04 1349 0
8272 (4월)9박10일그랜드서클 2차여행 후기-3편 [4] file 갈림길 2017.06.03 2388 2
8271 미국에서는 마일표기/캐나다에서는 미터 표기에 관한 궁금증 [7] grace03 2017.06.03 1654 0
8270 로키, 옐로스톤 동선 및 시기 질문드려요. 6월 혹은 9월 [1] rasonie 2017.06.03 1358 0
8269 이곳 도움으로 6월28일 ~ 7월1일 Grand Circle 일정 확정 했습니다. [4] file 함가보자 2017.06.03 1169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