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올려있는 여타 여행기처럼 꽉 짜여진 일정은 아니지만, 아이들(5살 딸, 10살 아들) 데리고 여유있게 그랜드써클 지역을 여행할 분들을 위해 참고하시라고 여행기를 올립니다. (이하 경칭 생략^^)

 

8 3일에서 2주간 서부 여행계획을 하고선, 비행기표와 렌터카만 예약해 놓고 이틀전까지 거의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집사람이 딜 싸이트를 통해서 라스베가스 팔라조 호텔만 예약한 상태이렇게 준비를 안 한 이유를 변명하자면, 그동안 동부 지역을 여행할 때 잘 짜여진 일정보다는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가족의 상황을 보면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여유있는 여행을 즐기기 좋았기 때문이다. 주로 대도시 위주이다 보니, 전날에도 여유있게 비딩하면서 숙박을 정하고 다녔었다. 그런데, 아뿔싸서부의 국립공원, 그것도 8월 여름 성수기 때 여행하기 위해서는 사전 숙박 예약과 동선에 대한 연구가 필수다. 숙박시설도 많지 않은데다, 좋은 숙박은 이미 수개월전에 예약이 끝난다. 이 점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대안으로 택한 것이 캠핑이다. 캠핑이 그렇게 만만한 것도 아닌데, 여행 시작 며칠 전에 갑작스럽게 캠핑을 결정하였기에 걱정도 많았지만, 숙박에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고, 오히려 새로운 도전이란 것에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캠핑을 결정하는 과정과 아이리스님의 조언은 여기에

http://usacartrip.com/xe/index.php?mid=usa_board&category=26966&page=2&document_srl=1581896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여정보다는 캠핑 자체를 더 즐기게 된, 우리 가족에겐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걱정하였던 5살 딸이 텐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라스베가스의 좋은 호텔도 시시해할 정도였다. 그냥 차로 돌았으면, 못 느꼈을 국립공원의 진면목을 조금 더 느낀 것 같다.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를 쳐야 했고, 이동을 위해서 텐트를 걷느라 시간이 소요되어, 가뜩이나 느슨한 여행 일정이 더 느슨해지긴 하였지만, 가족들과 국립공원의 밤하늘을 보면서 캠프파이어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 지금부터 기술하는 여행 일정은 알맹이가 많이 빠졌고, 아이들 특히 5살 딸 위주로 진행하느라 여정이 매우 느슨해서, 보통의 여행자들이 참고할 만한 것이 못되지만, 세세하게 일정까지 짜 주신 아이리스님의 수고에 이런 식으로 답을 해서, 이 사이트의 내용에 조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행기를 올린다.

 

우선, 아이리스 님이 짜주신 여행일정은 다음과 같다. 

http://usacartrip.com/xe/index.php?mid=usa_board&category=26966&page=1&document_srl=1622142

 

3 : 라스베가스 도착

 

라스베가스에서 일단 하루를 묵고 다음날부터 그랜드캐년을 시작으로 그랜드 서클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도는 일정이다. 라스베가스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텐데, 특이한 것은 렌트카 건물이 공항건물과는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 그래서, 공항에서 차를 빌리고, 반납하려고 하면 시간 여유(2-3시간)가 좀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l  렌트카 예약

렌트카 이용에 대한 여러 방법이 있을텐데, 나의 경우는 프라이스라인을 주로 이용한다. , 비딩을 하지 않는다. 도착 공항과 일정을 넣고 가격 비교를 하면서 가격의 추이를 본다. 그러면, 보통 1주일 전후로 갑자기 떨이 물건이 꼭 나온다. 나 같은 경우는 이번에도 그렇게 해서 프리미엄급 차를 주 125불 해서, 13일 몇시간을, 택스 수수료 포함 397불로 렌트할 수 있었다. 하루당 30불 정도에 프리미엄 카를 렌트한 것이다. 예전에 올랜도에서는 하루 24불을 준 적도 있다. 공항과 시기에 따라 다를테지만, 대략 일주일 전부터 가격이 다운되었다가 2-3일 전에는 가격이 다시 오른다. 떨이 물건이다 보니 차종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는 두번 다 머큐리의 그랜드 마르퀘스 4.6L. 그래도 넓은 차에서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았다.  

 

l  레스토랑 닷컴 이용법

알고 계신 분도 많을텐데, 별로 소개가 없어서 적어 본다. Restaurant.com이란 사이트에서 쿠폰을 구입해서 가입된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이다. 주로 25, 50불의 쿠폰을 파는데, 이 사이트에서 25불 쿠폰을 보통은 10불에 판다. 그런데, 이 마저도 딜 사이트를 이용하면 2-3불에 살 수도 있다. 이 쿠폰이 있으면 식당에서 40불을 먹었다면, 쿠폰을 사용하고 15불만 더 내면 된다. 사용법이 복잡해서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고, 이 사이트나 인터넷 검색을 참고하기 바란다. 식당마다 쿠폰 사용 조건을 잘 살펴보아야 하지만, 우리 가족은 이 쿠폰을 미리 많이 사 놓았다가 외식하거나 여행을 다닐 때 유용하게 쓴다. 라스베가스 트럼프 호텔에서 100불 레스토랑 기프트 포함된 패키지를 팔던데, 알아보니 이 쿠폰이었다. 가입된 식당은 유명한 식당은 많지 않지만, 새로 개업한 식당이 많아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다. 이번에도 호텔 부근의 한국식 선술집인 쇼부라는 데를 갔는데, 짬뽕탕과 소고기 다다끼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l  캠핑 장구 구입

이번에 캠핑을 해보니 미국 국립공원들은 화장실, 샤워 시설 등이 잘 되어 있고, 스토어도 옆에 있어 캠핑 장구가 많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완전히 새로 갖추는 셈이라, 라스베가스 월마트에서 텐트, 에어베드, 슬리핑 백, 실내등, 후레쉬, 프로판 가스와 버너 등을 준비했는데, 이 정도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벌레를 걱정해서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여러 국립공원을 한 여름에 다녀도 쓸 일이 없어 나중에 다 반품하였다. 에어베드는 처음 사용하였는데, 잠자리를 아주 편하게 해 주어 캠핑에 필수품으로 권하고 싶다. 텐트는 3계절용과 4계절용이 있고, 3계절용이 여름용이라 보면 되는데, 이것의 창문이 메쉬처리만 된 것이 많다. 그랜드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의 캠프그라운드는 고도가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8월 한 여름에도 밤에는 춥다. 4계절용이 좋겠지만, 이것은 고어텍스 소재라 가격이 좀 비싸다. 3계절용을 살 때는 창문 커버가 있어야 바람을 막을 수 있다. 월마트 같은 데에서는 텐트를 열어볼 수도 없고, 물어봐도 잘 모르니, 미리 전문샆에서 준비하는 게 좋을 듯하다. 나의 경우는 월마트에서 구입한 콜맨 텐트가 통풍이 너무 잘 되어, 이것을 바꾸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였는데, 그 시간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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