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7박 8일 다녀왔습니다. (2)

2006.11.05 09:32

김희숙 조회 수:3972 추천:106

(4일) 10/3  자이언 캐넌 거쳐서 라스베가스로  (beatty motel 6 숙박)

아침에 일어 나 보니 잠시 비가 왔는지,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바람이 아주 샹쾌하고 쌍무지개가 떴다. 서둘러 자이언캐넌을 향해 가는 길에
글랜캐년댐을 구경하면서 다음 번에 오면 파웰호수 크루즈를 꼭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이언을 향해 가는 길은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넌을
향해 왔던 길이랑 또 분위기가 달랐다. 똑같은 사막인 듯 해도 30여분 지나면 금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케냡을 지나서 자이언에 도착했다.

자이언 캐넌은 처음 생각에 그랜드 캐넌과 비슷한 곳이려니 했는데, 느낌이 전혀 달랐다. 비지터 센터까지 가는 길이 탄성을 자아 냈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트레일을 구경하고 아쉬움을 뒤로 내일 일정을 위하여 비티로 향했다.

라스베가스를 거쳐서 비티로 가야하는 데, 중간에 주유소가 마땅히 없었다. 라스베가스에서 잠깐 빠져 나와 주유를 했어야 했는데, 가다 보면
있겠지하는 생각에 라스베가스를 지나 비티로 가고 있는데, 아무런 인적도 차도 없는 곳에서 엔고에 불이 들어 왔다. 정말 난감했다.
이 일을 어찌 수습해야 하나 걱정하면서 천천히 가고 있는 우측에 무슨 건물이 보였다. 크지는 않지만 무슨 공군 관련되는 곳 같았다. 거기서 내려
물어보니 조금 더 가면 주유소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역시 인적이 없는 곳이여서 그런지 미국여행중 가장 비싼 가격 (3불..)에 주유를 하고 비티에
도착했다. 비티에서 숙박이 마땅치 않아 또 motel 6 에 묵었다. 좀 오래 된 곳이기는 하지만. 인터넷은 빨라서 좋았다.


(5일) 10/4  데쓰벨리 -> 요세미티 -> 머세드 (quality inn  숙박)

처음 일정을 계획할 때부터, 데쓰벨리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는 주위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망설이는 마음이 있었는데, 모텔에 비치되어 있는 데쓰벨리
팜플렛에서도 경고성 문구가 많이 있었다. 자동차 정비를 확실히 해라, 네 핸펀을 믿지 마라, 1인당 1갤런의 물을 준비 해라,... 불안하기는 하지만
일단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마켓에서 샌드위치와 물을 사서 출발하였다. 근데, 10월인데다가 아침 일찍 떠나서 그런지 하나도 덥지 않았고, 사람보기가
힘들다고 했는데, 20분에 한대 정도씩은 보였다. 그냥 계획대로 진행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무런 인적없는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탁 틔이는 것 같았다.

데쓰벨리를 지나 요세미티 동쪽입구로 진입해서 타이오가 로드를 지나갔다. 타이오가 로드를 지나는데, 달력이나 그림엽서에 나오는 그림같은 호수가 있었다.
호수에서 좀 오래 놀고 싶었는데, 고도가 높아서 인지 바람이 세고 날씨가 차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타이오가 로드를 지나 엘캐비탄을 거쳐서 비지터 센터로
갔다. 글레데이션 포인트를 볼 계획이였으나,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그동안 일정에 지쳐서 인지 다들 일찍 들어가서 쉬기를 원했다. 요세미티를 나와서 머세드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quality inn에 스파도 있고 시설도 깨끗해 보여 예약을 했는데, 가서 보니 시설도 낡고 스파도 없었다. 예약할 때,  전화로 자세한 것을
확인하는 거도 필요한 것 같다.

짐을 풀고 둘째가 치킨이 먹고 샆다고 해서 겁라면에 물을 부어 놓고 남편이랑 같이 나왔다. 길 건너에 햄버거 가게로 갔더니, 치킨이 없어 나와서 찾다 보니,
70m전방에 철도고가를 지나 버거킹이 보였다. 거기를 가보기로 하고 걸어가자고 하니, 남편이 차를 타고 가자고 했다. 차를 타고 철도고가를 지나 좌회전을
했다. 좌회전을 하고 보니 프리웨이로 빠져버렸다. 프리웨이 들어가는 길이랑 버거킹으로 들어 가는 길이 바로 붙어 있었다. 이번 여행중에 가장 긴장되고
위험한 순간이였다. 면허증도, 여권도, 핸펀도 모두 모텔에 두고 나온 상태였고, 모텔에는 얘들만 있었다. 등골이 오싹했다. 네버로스트에 우리 모텔 주소를
다시 입력하니, 그나마 다행이도 금방 나가는 길이 있어 무사히 프리웨이를 나와서 치킨을 사가지고 모텔로 갔다. 라면이 이미 퉁퉁 불어서 국물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6일) 10/5   샌프란으로 ->  유람선, 금문교  (샌프란 double tree숙박)

quality inn은 생각보다 시설이 낡아서 실망했었는데, 아침식사는 트라블로지보다 좋았다. 모텔 6는 아침식사가 제공되지 않았고, 트라블로지는 커피,
작은팩 쥬스 1개, 봉지빵정도였는데, quality inn은 커피, 쥬스 2종류, 우유, 시리얼, 핫케잌, 토스트, 과일이 있어 제법 아침식사 같았다.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일찍 샌프란으로 떠났다. 샌프란까지 가는 길은 도로변이 다 과수원이나 농경지 였다. 요 며칠 보아오던 사막분위기는 아니였다.

샌프란에 도착해서 피셔먼 워프로 갔다. 노상에서 게를 많이 판다고 들었는데,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그런지 노상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pier 39 마켓에서 게, 랍스터, 챠우더 스프를 시켰다. 게는 맛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스프가 정말 맛있었다. 나와보니 10월7인가에 항공쇼를
하기 위해 비행연습하는 비행기들이 많이 보였다. 근처 공원에서 잠시 쉬다가 금문교를 지나 소살리토로 갔다. 소살리토를 구경하고  그 전날 받은 쿠폰북에서
버클리에 있느 double tree 호텔을 찾아 갔다.

double tree 호텔은 스파가 있어서 선택을 했는데, 가서 보니 힐튼계열의 좋은 호텔이였다. 우리는 99불 할인쿠폰은 가지고 갔는데, 가서 확인하니 200-300불하는
호텔이였다. 짐을 풀고 가장 가까운 쇼핑센터를 물어보니 오클랜드 월마트를 알려 주었다. 월마트는 물건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지만 생필품은 보통
가격의 딱 절반 가격인 것 같았다. 코코아, 시럽, 선물을 샀다. 쇼핑을 다 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나서 저녁을 먹을 만한데가  없었다. 호텔로 와서
처음으로 룸서비스를 시켰다. 2만원 정도하는 피자와 8천원 정도하는 스프를 시켰는데, 피자도 맛있고, 스프에 밥이 들어 있어서 먹을 만 했다.
사온 물건들과 짐을 정리하고 새벽 2시에 잠이 들었다.


(7일) 10/6  버클리 구경하고 샌프란 출발 (1시 30 출발)

스파를 안하고 가기가 아쉬워서, 일찍 일어나서 수영을 하고 스파도 했다. 그리 크지 않은 곳이기는 했지만, 사람이 없어서 가족 전용 수영장과 스파같았다.
모처럼 편히 쉬면서 놀았다. 버클리 대학을 구경하기로 했는데, 아침에 수영하고 스파하다 보니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면서 한바퀴 보고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갔다.


(8일) 10/7  서울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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