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일차 : 2015년 9월 8일(화요일)

 

 

 

오늘은 8자 위에 동그라미를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이곳을 어퍼 옐로스톤이라고 하는데 길이 험하고 어쩌고 하여 올 때는 산위에 있는 개념으로 이해했었다.

 

 

오전은 내 당번인데 오전 운전은 편안하다. 어제 왔던 길로 다시 들어간다. 동그라미가 서로 만나는 지점이 노리스인데 이곳을 지나 북쪽으로 향하는데 도로가 좁고 포장을 하고 있다.

 

 

북문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 맘모스 핫 스프링스다. 이름은 거창한데 개념은 터키의 파묵깔레다. 땅속에서 수증기가 나오니 여기는 어디나 다 핫 스프링스다. 그렇다고 온천욕을 할 수는 없다. 저 뜨거운 곳에서도 박테리아가 살고 있단다.

 

 

8자 머리 부분을 지나는데 반대 편 차선에 차가 오지 않는다. 보니 버팔로 일행이 일렬로 오고 있고 그 뒤를 하릴없이 차들이 따르고 있다. 버팔로가 산에서 내려왔는데 도로 옆이 낭떠러지라 그냥 도로를 따라서 행진을 하는 것이다. 사진 찍기 좋다고 천천히 가라고 하는데 행여 소떼가 우리 차선으로 방향을 틀까봐 앞 차를 바짝 뒤쫒는다.

 

 

IMG_3137.jpg


 

나는 옐로스톤의 간헐천이나 수증기보다 원시의 수림(樹林)과 하천, 그리고 사람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이곳 동물들의 자연스러움이 좋다. 천국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하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포메이션 센타에 들렀을 때 물어보니 18달러 내면 공원 내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단다. 그냥 물어봤을 뿐이다. 나는 유럽 여행을 가면 한가롭게 커피도 마시고 해야 한다는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다. 한가로운 커피는 집에서나 마시지 왜 비싸게 유럽까지 와서 마시냐 말이다.

 

IMG_3037.jpg


 

저녁 식사에 캐나다 로키 여행을 마치고 이곳 옐로스톤으로 내려오는 동창 부부를 초대해 놓았다. 서둘러 가서 스테이크도 굽고 저녁 준비를 해야 한단다.

 

 

외국 여행 중에 친구를 만나니 특별히 반갑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공간에서 만나는 것 같다. 이 친구 아직 아호가 없어 명호식도 없이 서둘러 완산이라고 지어주었다.

 

 

완산은 고교 산행 때마다 시원한 막걸리를 가져오고, 보송회때는 막걸리에 복분자를 타서 가져오는데 그 배합이 절묘하다. 자동차로 서부여행을 여러 번 한 완산부인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고 가민 내비까지 빌려주어 미리 연습을 하도록 하셨다.

 

 

완산은 자동차 운전을 못한다. 처음부터 배우지를 안했단다. 시애틀에서 로키를 거쳐 여기까지 오는데 부인 혼자서 운전을 다한 것이다. 어떤 날은 10시간도 했단다. 가냘픈 외모와 달리 철녀다. 그동안 수고한 완산 부인을 위하여 내일은 우리 차로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동 : West Yellowstone - Madison - Norris - Mammoth Hot Springs -Roosevelt -Canyon Village - Norris - West Yellowstone

숙소 : Alpine West Home

 

 

가가

벤토코리아

www.bentokorea.com

 

 

 

1443954724156.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95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3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8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63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122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7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9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21 2
6947 미국 서부 여행 일정 짜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2] robert 2010.06.14 3139 0
6946 덴버에서 모노멘트벨리 구간의 숙박? [8] sylvia 2015.03.09 3139 0
6945 Grand Teton National Park의 영화 Shane 촬영지 [3] file 소심의 2017.06.09 3139 1
6944 11월중 서부 여행계획입니다. [3] Mi SHIN 2004.10.27 3138 97
6943 From Vancouver to Toronto [1] 이미숙 2010.06.20 3138 0
6942 후기글이 안올라갑니다 [2] 창공 2012.11.04 3138 0
6941 작년 이맘 때 쯤의 3주간 서부여행일정이예요 [1] file 슈슈슈파 2013.07.19 3138 1
6940 UT24번 숙소문의 입니다.(그린리버 또는 행크스빌) [3] mike 2006.04.15 3137 158
» 미서부 자동차 여행기 - 제23일차 [1] file 가가 2015.11.10 3137 0
6938 시애틀-포틀랜드 주변을 9박11일간 둘러보고 어제 저녁 돌아왔습니다. [2] file 여행좋아 2016.08.16 3137 0
6937 30일간 미국여행기 (13) Seattle Down Town--Snoqualmie Falls Park--Superior LOVE 2004.09.18 3135 134
6936 AZ-67번 도로가 어디있나요? [2] 이안 2005.05.28 3135 97
6935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만... 최종점검을 부탁합니다. [7] 임원규 2005.09.21 3135 98
6934 20일간의 서부 여행 일정을 계획합니다. 계획안입니다. [6] jason 2006.04.05 3135 92
6933 그랜드캐년 등 여행일정 문의 [1] 초보여행자 2007.06.10 3135 97
6932 미국 서부지역여행 자문을 부탁드립니다. [2] 우재수 2006.01.28 3134 102
6931 Mesa Verde의 Cliff Palace 가이드투어 문의 [5] 야니 2012.03.19 3134 0
6930 [출발 전 최종정리] 미국 서부 여행을 준비하며 [4] file 태구리 2016.07.15 3134 0
6929 우왕좌왕~ 미국서부여행 준비 [1] 제로니모 2004.09.08 3133 94
6928 꿈같은 미서부 여행을 마치고 나서(1일차)~~~ 김승현 2006.06.15 3133 96
6927 아직도 고민 중인 달리는 거북이@.@ [3] 달리는거북이 2013.09.25 3133 0
6926 덴버-옐로스톤-덴버 & 시애틀근방 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 [2] 두재맘 2015.04.08 3133 0
6925 동남부 아틀란타에서 LA까지 왕복(14일간)일정 및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일정 좀 부탁드립니다...^^ 시온 2006.07.19 3132 107
6924 미서부 6월달 28일간 일정 다시 올립니다. [1] file chocomilk 2013.04.03 3132 0
6923 지난 10년 [5] 부털이 2016.07.30 3132 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