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일차 : 2015년 8월 22일(토요일)

 

 

 

 

이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요세미티로 향한다. 드림팀의 테마가 ‘미국 대자연의 속살보기’라서 LA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 구경은 우리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오늘 일정은 금문교를 지나서 부촌이라는 소살리토에 들렀다가 나파밸리로 가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고 요세미티 아래에 있는 오크허스트에 예약한 버케이션 홈에 해지기전에 도착하는 것이다.

 

 

나파밸리를 가는 것은 와인 애호가도 아니지만 무언가 자랑거리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서이다. 우리나라에 갑자기 와인 바람이 불더니 유럽의 와이너리 투어가 인기상품이 되었다. 그래서 미국의 와인 생산지에 온 김에 우리도 그 부류에 한 번 끼어 보기로 한 것이다.

 

 

어제 밤 인터넷을 뒤지니 샤토 몬테렐라 와이너리에 다녀온 사람 글이 그럴싸하게 실려 있어 내비에 입력을 하고 소살리토를 출발하였다. 한참을 가니 좌우로 포도밭이 나오기 시작하고 곳곳이 와이너리다. 똑 같은 풍경이 반복되니 지루하기도 하고 멀기도 하다.

 

 

드디어 좌표로 입력한 1429 Main St 근처에 왔다. 차를 천천히 몰면서 좌우의 번지수를 확인하는데 계속 1429를 건너뛴다. 차를 몇 번이나 돌리며 확인해도 마찬가지다. 내비가 취했나? 어쩔 수 없이 한 와이너리에 들어 물어 보니 샤토 몬테렐라는 아직도 한참을 더 가서 나파 밸리 끝에 있단다.

 

 

그런데 보니 와이너리 투어란 것이 오전 오후에 한번씩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데 투어 참가비도 1인당 35불내지 40불이란다. 우리처럼 불쑥 찾아온 손님을 위한 곳을 알려주어 찾아가니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다.

 

 

이곳은 30분단위로 투어를 진행하는데 2잔 시음을 하고 20불을 받는다. 한집당 대표선수 한사람씩 투어에 참가하기로 했다. 젊은 아가씨가 포도밭과 숙성실로 안내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한다. 그런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관심도 없다. 와인이라도 좀 마시게 해야지 양조장에서 꼴랑 2잔이 다 무언가.

 

 

30분단위로 숙성실에 사람을 몰고 다니니 이곳은 관광객이 주된 수입원 같다. 오후 운전 때문에 투어에 참가하지 못한 미산을 위해 와인을 한 병 샀다. 이제 해찰하지 않고 곧장 오크허스트를 향해 가기로 했다. 미산이 조수생활을 끝내고 처음으로 운전에 투입되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점심 먹을 장소를 찾는데 그저 그런 풍경만 계속되어 마땅한 자리가 없다. 점심에는 항상 아이스박스와 밥통, 부르스타가 동원되니 아무데서나 먹을 수가 없다. 점심은 아침에 주먹밥이나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부인들은 막무가내다. 2시가 되어 가는데 마침 강이 하나 나온다. 새크라멘토 강이다. 강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서 적당한 장소를 찾기로 하였다.

 

 

차를 세우고 강으로 내려가니 강바람이 시원하고 한적하다. 근처에 낚시꾼이 한명 있는데 눈치가 숨어서 하는 것 같다. 그렇담 안심이다. 마음 놓고 불을 피워 찌개를 데우고 상추쌈에 점심을 먹는데 마치 서울 둘레길을 걷는 보송회에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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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오크허스트의 버케이션 홈에 도착하였다. 산속에 있는 단독 주택이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알려준 번호 키를 몇 번 누르니 2층 문이 벌컥 열린다. 와, 이렇게 좋을 수가. 어제 밤 좁은 호텔방에서 비비적거려서 더 그럴 것이다. 주방으로 몰려간 부인들의 놀라움은 더하다. 온갖 주방 용품들이 다 있단다. 냉장고도 대형이라 두 아이스박스에 있던 것들이 다 들어간단다. 전망 좋은 베란다 데크에는 바비큐시설도 있다.

 

 

미국에는 버케이션 홈이라고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아이리스님을 통해서 알았다. 이곳과 모압, 그리고 옐로스톤 3곳에 버케이션 홈을 예약해 두었다.

 

 

계약금만 지불하고 온 상태라 잔금도 주어야 하고, 주인 얼굴을 보아야 할 것 같아 연락하니 선해 보이는 젊은이가 어린 딸을 안고 나타난다. 모레 나갈 때는 그냥 문 잠그고 가란다. 넓은 집에서 바비큐도 하고 밀린 빨래도 하면서 모처럼의 저녁을 즐겼다. 화장실이 딸린 마스터 베드룸은 오늘 수고한 미산 부부가 쓰도록 하였다.

 

 

이동 : SF - Sausalito - Napa - Oakhurst

숙소 : Eastwood Escape, 46688 Eastwood Drive N Oakhurst CA

 

 

가가

벤토코리아

www.bent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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