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0 10:08
9박10일 그랜드서클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여행기 및 후기는 차차 올리도록 하고 밤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드리고자 게시글 하나 올립니다.
이번 여행 계획을 짤때 많이 들은 조언이 해가 뜨면 움직이고 해가 지면 숙소에 들어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계획을 짰으나, 실제 돌아다니다보면 욕심에 무리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경우, Capitol Reef NP에서 트레일을 하나만 더 하고 가려는 욕심에 트레일을 마치고 저녁 6시경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일몰은 6시 40분이었으며 7시가 되니 이미 깜깜해지더군요.
UT 24번 을 타고 숙소였던 Green River로 넘어가는 길은 직선 길이 많아 과속하기 좋은 길입니다만
스피드 리밋 65마일에 저는 67마일로 크루즈를 누르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달리던 중 종종 아래와 같은 Open Range 사인에 LED 불이 깜빡이는 사인을 자주 봤습니다만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이런 뜻이라는 걸 몰랐거든요. (참고로 저 사진은 그 다음날 일정에서 캐년랜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깜깜한 밤에 그것도 잘 보이지도 않는 검정색 소가 길을 지나가다니 ;;;
67마일로 달리다가 부리나케 급브레이크를 밟고 멈쳐서서 비상등을 키고 소가 천천히 길을 지나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양쪽 옆에서 소들이 한두마리 더 있더군요.
정말 이때 얼마나 놀랬던지 ;;;
캐년 여행을 계획하려는 회원분들께 경각심을 드리고자 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