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일곱번째 독일-4편)

2006.09.29 13:35

Harmony 조회 수:3659 추천: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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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국립극장과 괴테와 실러동상, 2: 시청과 시장(Market)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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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거리: 카젤-바이마르180Km (1시간 40분)

나와 아내의 바이마르에 대한 옛 추억만을 갖고 출발!
이제 구 동독지역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약간의 설렘과 긴장이 되더군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특수상황 속에서 옛 서독에 비해 좀 불안정한
경제상황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옛 기억에 대한 동경심이 남아 있어서인지 그리고 옛 동독지역도
살펴 볼 기회라고 생각하니 내심 기대도 되더군요.

다만 또 다시 오늘 묵을 곳이 정해지지 않아 약간 걱정이 되면서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삶이 얼마나 불안정한가를 실감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정해진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이 있어 든든하네요.

출발 후 1시간 30분 후 Erfurt 도시 표지판이 나오더군요.
지도를 봐도 Erfurt가 크게 표시가 되어있는데 고속도로로 오는 내내
도로표지판에 Erfurt는 표시가 많은 데 비해 바이마르는 거의 표시가 없어
생각보다 별 볼일이 없는 곳이 아닌가 우려가 되더군요.

바이마르 도착하기 전에 도로 옆에 Etap이 있었는데 시내근처에서
숙박할 마음으로 통과했는데 결국 나중에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저녁 7시가 넘어서 바이마르에 들어섰는데 선입견 때문인지
황량한 느낌이 들더군요. 고딕양식의 건물들이 보이긴 하였지만
일단 숙소결정을 위해 주변 마을 호텔을 살펴 보았으나 호텔과
레스토랑이 보이질 않더군요.

팬션이 보이길래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네요.

점점 날은 어두워져 할 수 없이 오는 도중에 본 Etap으로 회군.
9시반이 되어서야 저 멀리 초원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이 보이네요.

Etap은 한적한 도로변에 있어도 트럭기사들이 이용을 하는지
이용객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말로만 듣던
Etap의 첫 인상은 very good!

4명이라 방 2개 차지가 아깝기도 하고 떨어져 자는 것도 아쉽지만
시설과 편의성은 대만족.

이튿날 특별한 정보가 없어 일단 시내중심에 도착해보니
괴테 관련된 곳 많더군요. 비엔나가 모짜르트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듯이 이곳은 괴테가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오기전이나 그 곳에 있을 때에도 괴테와 바아마르의
관계를 몰랐는데 돌아와 정리하면서 이해가 가더군요.
(필요한 분만 클릭 바이마르)

썰렁하던 어제 저녁 분위기와는 달리 거리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어 다소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어지더군요.

이곳이 독일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라고 하더군요.

먼저 눈에 띄는 바이마르 국립극장(Deutsches Nationaltheater Weimar)과
그 앞에 서있는 독일의 고전주의를 이룩한 괴테와 실러(Schiller) 동상을 보았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보고 다시 본 괴테, 그 곳에 있을 때에는 실러가 음악가인줄 알고
둘이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작가였더군요. (베토벤의 교향곡의 작사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인가 왜 음악가로 인식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그곳에 있을 때에는 자료와 지식부족으로 몇 군데 이외에는
잘 모르겠더니 돌아와서 여행기 덕분에 바이마르가 고전주의의
도시로서 유네스코의 Classical Weimar로 등재된 사실들을
알게 되어 더욱 감회가 커지는군요.

바이마르 시청과 시청 앞 시장(Market)광장에 늘어져 있는 꽃과
음식가게들을 구경하고, 프라우엔플란(이곳도 돌아와서 알게됨 ^^)
거리를 만났다.

이곳에서 괴테하우스(Goethe Wohnhaus)와
실러하우스(Schillers Wohnhaus) 겉모습만 유심히 살펴본 후에,
차분한 고전양식의 건물들을 지나다 저 앞에 괴테모습에 끌려 가보니
바이마르하우스(Weimar Haus)라고 써 있더군요.

이제서야 바이마르공화국의 예전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하며 건물로 들어가니 영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레스토랑에서 손님 끌기 위한 도구라고 하던데 이곳이 그곳이 아니었나 지금도 확실하지 않네요.

실망스럽지만 그곳을 나와 바우하우스(Bauhaus) 미술관을 지나서
고풍스러운 중앙우체국 건물과 바이마르 공 성 그리고 커다란
아우구스트 청동마상을 끝으로 바이마르에서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공화국과 헌법에 대한 본래 여행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바이마르는 큰 기념비적인 곳도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은 도시로
기억이 남네요.

옛 서독지역에 비해 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 관광객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곳이어서 관광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바하, 괴테, 실러, 리스트 등 많은 유명 인사들과 관계 깊은
역사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의미 깊은 도시임에도 사전정보 없이
간 곳이지만 그래도 만족한 곳이다.

솔직히 돌아와 정리하면서 더욱 애정이 가는 곳 중 한 곳이 바이마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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