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아홉번째 독일-6편)

2006.10.01 14:01

Harmony 조회 수:3174 추천: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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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젬퍼 오페라하우스, 2: 브뤼울 테라스와 엘베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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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찌히-드레스덴 70Km (1시간10분)

오늘 역시 거처가 불확실한 상태지만 로텐부르크 캠핑장에서 만난
학생들로부터 소개받은 캠핑장을 믿고 출발 1시간 10여분만에
드레스덴에 들어섰다.

그러나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 물에 잠기면서
순간 차가 잠길 수도 있는 돌발상황으로 인해 되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도로는 배수시설이 안되어서인지 순간적인 폭우에 밭은 물론
도로가 잠기더군요. 아직 사회간접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단 캠핑장은 포기하고 이제는 익숙한 Etap에서 묵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을 찾느라고 10분정도 헤매다가 주변 Fun Hotel을 가보게 되었는데
이름도 재미있지만 시설도 훌륭한 호텔이더군요.

한번 묵어보고 싶었지만 값이 상당히 비싸서 포기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그쳤는데도 물에 잠긴 도로에 겁을 먹고
드레스덴 야경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물론 오늘은 바이마르와 라이프찌히 2곳에다가 추가로 더 본다는 건
무리였겠지만 또 쌓이네요 아쉬움이…..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빅터님이 탄성을 보냈다는 쯔빙거궁전 야경이 무척
궁금하더군요. 우린 너무 많은 건물들을 본 까닭에 그냥 지나 온 곳이기에
더욱 그러하네요.

이튿날 예술과 문화의 도시 '엘베의 피렌체' 라 불리는 드레스덴.

제2차 세계대전 중 잿더미를 충실히 재건하여 옛 작센왕국 수도의 위용을
다시 찾아 가고 있는 시내를 돌아보았다.

이제까지의 독일의 도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건물들이 검은 빛으로 얼룩져있음에도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네비게이션이 인도한 알트마르크트 (Altmarkt) 광장에 주차된 많은 차들을 보고
약간 우려가 되었지만 주차를 하였다.

바로 앞에 고색창연한 성 십자가 교회(Kreuzkirche)가 보였으나 저 멀리 더 멋진
건물에 이끌려 그냥 지나쳤다. (이곳 전망탑에 올라가는 것도 좋다고 하더군요)

바로크 양식의 궁정교회인 성 삼위일체 대성당(Hofkirche),
교차로(Theater Platz)에 크게 들어나 있는 젬퍼 오페라하우스(Semper Opera
House)와 요한(건물을 지은 작센의 왕) 동상을 보고 저 멀리에 있는

레지던츠 성의 벽화 일부와 시계탑을 바라보았다(그 때는 단순한 벽화로 보여 가지
않았는데 타일로 구워 만든 벽화라고 하는군요).

시인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칭찬한, 엘베 강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인 브뤼울 테라스(Bruhlsche Terasse)에서 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나마 가라 앉혔다.

작센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인 츠빙거 궁전(Zwinger) 일부분과
때마침 열린 로뎅의 전시회 “생각하는 사람” 등을 관람하였다.

책에서 보던 조각을 직접 보니 역시 감회가 새롭네요.
관람실을 나와서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더군요.
워낙 멋진 건물들이 많다 보니….

결국 예정에 없던 조각감상을 하고 무엇에 홀렸는지
츠빙거궁전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궁전의 정원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고 말았네요.

환한 색으로 우리 눈을 현혹하는 프라우엔 교회(2000 년 복원)로 가서
교회와 마틴 루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은 후에 폭격 시
잔해(그 당시에는 베를린 장벽 중 일부인 줄 알았는데) 앞에서
역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드레스덴 역시 사전정보 없이 2시간 동안의 눈요기로 돌아본 곳임에도
다음 목적지인 프라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을 만한 곳으로
느껴집니다.

비록 야경을 보지 못했으나 밤에 보는 모습 못지않게 낮에 보는 느낌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았나 스스로 위안을 삼고 싶지만
그래도 야경을 보지 못한 것은 아직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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