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9 08:06
투명바닥 아래 1200m 낭떠러지
그랜드캐니언 절벽 끝에 내년 1월 공중전망대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유리로 바닥을 깐 공중전망대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의 인디언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후알라파이 인디언 부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절벽 끝에서 말굽 모양으로 20m 가량 앞으로 나와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계곡 바닥에서 전망대까지 높이는 약 1200m. 관광객들이 바닥과 옆면이 유리로 된 전망대에서 아찔한 높이의 허공에 뜬 기분으로 거대한 협곡의 장관을 관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르면 내년 1월 개장할 이 공중전망대는 3만t이 넘는 중량을 지탱할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입장 인원을 한 번에 120명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잠정 입장료는 25달러. 1996년 그랜드 캐니언을 방문했다 ‘유리 전망대’ 아이디어를 착안한 라스베이거스의 건축가 데이비드 진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보험 가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후알라파이 인디언 부족은 공중전망대를 중심으로 보호구역 내 약 120만평 부지 위에 인디언 마을과 서부개척시대를 테마로 한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랜드 캐니언은 미국 애리조나주(州) 북부에 있는 거대한 협곡으로 총길이 446㎞, 폭은 6~29㎞에 이른다.
<조선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