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배가 댐으로 올라가는 보너빌 댐 (Bonneville Dam)

2005.10.06 06:17

baby 조회 수:7189 추천:102



배가 댐으로 올라가는 보너빌댐

Bonneville Lock and Dam
보너빌댐(Bonneville Dam)은 오레곤주와 워싱턴주의 경계를 이루는 컬럼비아 강(Columbia River)에 있는 댐으로 오레곤주 제일의 도시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미의 도시 포틀랜드(Portland)에서 동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댐은 컬럼비아 강의 8개 댐 중에서도 그 규모가 제일 크다. 보너빌댐은 1933년 대공황시기에 준공을 시작하여 후버댐보다 1년 늦은 1937년에 첫 번째 댐을 완성시켰는데 공사비가 당시 금액으로 8,800만 달러나 소요되었다고 한다. 전기 생산량은 50만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 100만 킬로와트로 후버댐보다 불과 30만 킬로와트가 작을 뿐이다. 이곳에는 캐스케이드(Cascades), 브랫포드(Bradford), 로빈스(Robins) 라는 세 개의 섬이 일렬로 서 있는데 섬과 섬 사이 중간을 막아 댐을 만들었다. 그래서 생긴 호수의 길이가 무려 50마일이나 된다.

보너빌댐은 라스베가스 인근의 후버댐(Hoover Dam)이나 캘리포니아의 샤스타댐(Shasta Dam) 등 여타 다른 댐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잠금(Lock) 시스템이다. 댐을 막아놨기 때문에 댐 높이의 낙차 때문에 배들이 운항을 할 수 없으므로 파나마 운하처럼 위아래 두 군데 갑문을 설치해 배를 들어오게 한다. 이 상태에서 아래 갑문을 막은 뒤 그 안에 물을 채우면 수위가 올라가면서 배도 같이 올라가는데 위에 있는 물과 수위가 같아지면 위의 갑문을 열어 배가 나갈 수 있고 내려갈 때는 그 반대가 된다. 컬럼비아 강을 따라 올라가는 I-84번 하이웨이에서 들어가면 방문자 포인트에서 배가 지나다니는 네비게이션 잠금 시스템을 직접 볼 수 있는데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이 아래로 물을 건너 로빈스 섬을 지나고 또 첫 번째 파워하우스를 지나 브랫포드 섬에 있는 방문자센터로 들어가면 이 댐의 또 다른 특징을 볼 수 있는데 ‘피시 카운팅(Fish Counting)’이 바로 그것이다. ☞Bonneville Lock and Dam

항상 물살을 타고 상류로 올라가야 하는 물고기를 위해 이곳은 특별히 물고기가 올라갈 길(魚道)을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댐 아래에 네 군데 구불구불 사다리 모양으로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팔뚝만한 연어들이 일렬로 서서 유유히 올라가는 것이 장관일 뿐 아니라 그 숫자가 자동으로 세어진다는 것이 특이하다. 방문하는 날 운이 좋다면 유리로 된 창문을 통해서 생생히 그 광경을 볼 수 있다. 미국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생태계 보전에 얼마나 투자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생각할수록 존경심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보너빌이라는 단어는 이곳에 살던 프랑스 출신으로 후에 미국 육군이 된 장교의 이름(Benjamin Bonneville)인데 오레곤의 개척사와 이 고장에 공헌한 바가 커서 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보너빌 댐이라 칭하게 되었다. ☞게시판 관련 페이지 (Columbia River Highway)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미국여행 중에서 -



해설 : 실제 발음대로 적는다면 ‘바너빌’이라고 표기하는 게 원어발음에 가깝습니다. 길을 물으려고 해도 ‘보너빌댐’이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잘 못 알아들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한번 굴려보세요.^^ 예전에 이곳을 여행할 때 있었던 얘긴데요, 이 댐에서 가까운 거리의 컬럼비아 강변에 ‘달즈(Dalles)’라는 도시가 있거든요. 운행 중 잠깐 쉬려고 하이웨이 휴게소에 들러서 미국인에게 길을 묻는데 제가 ‘달레스’까지 얼마나 가야하냐고 물었는데 그 양반이 한참이나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결국엔 “오! 다~(알) 즈” 라고 하더군요. 이게 왠 황당한 시츄에이션~~~!! 크크크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054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1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6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6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834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3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4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78 2
836 2/22(금) - 23(토) 요세미티 상황입니다 [12] file 세라 2019.02.25 1400 1
835 Death Valley 4x 4 : Death Valley Road [2] file 눈먼닭 2017.11.02 1401 1
834 10/6 The narrow trail 다녀왔습니다 [6] 긴팔원숭이 2017.10.07 1408 1
833 샌프란시스코 옆 Muir woods 입장 시간 전에도 들어갈 수 있나요? [6] 클리어스프링 2017.06.20 1422 0
832 미북 서부 산불 연기가 백악관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3] file 곰돌이 2018.08.10 1436 0
831 모뉴멘트에서 플래그스태프까지 밤운전 [2] sunmicap 2017.11.14 1450 0
830 미 연방 정부 셧다운, 미 국립공원은 일단 열기로 [4] 소심의 2018.01.21 1453 0
829 현재 모뉴먼트밸리 상황 [1] 잡동사니 2019.12.25 1461 0
828 엘로우스톤 예약 시간 [2] alexlee 2020.03.15 1463 0
827 Walmart 주차장에서 캠핑(?)이 가능한지? [8] charlee 2018.05.21 1467 0
826 캠핑카로 미국여행 원하는 여행친구를 찾읍니다. zzonchili 2018.01.30 1476 0
825 세도나, 그랜드캐년 폭설 [4] DJP 2019.01.07 1488 0
824 Zion NP 방문 예약제 검토 중 [1] 소심의 2017.07.21 1490 0
823 국립 공원 입장 무료의 날 [2] 빈잔 2017.08.22 1496 0
822 Yosemite Glacier Point Road Open (2017 May 11) [5] dahlia0x 2017.05.11 1514 0
821 Death Valley 4x 4 : Eureka Valley Road, Steel Pass [7] file 눈먼닭 2017.11.04 1525 1
820 Death Valley 4x 4 : Titus Canyon Road [2] file 눈먼닭 2017.11.03 1535 1
819 요세미티 타이오가 로드 폐쇄되었나요? [2] 심산 2017.11.16 1537 0
818 [Update : 공사완료되어 정상 통행이 가능합니다] 그랜드캐년, Page, 모뉴먼트밸리쪽 여행하는 분들은 보세요 [2] file 아이리스 2018.10.05 1541 2
817 ★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해 ★ - 일단 정상화 되었습니다. [1] file 아이리스 2018.01.22 1546 0
816 샌디에고에 숙소를 알아보고 있는데 보증금이 일박기준 250불이라는데요.... [1] rarang2 2017.06.16 1555 0
815 미 국립공원 성수기 입장료 인상 고려 [3] 소심의 2017.10.26 1559 0
814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하실 분들은 산불소식에 귀를 기울이세요 [2] file 아이리스 2018.07.25 1562 0
813 옐로우스톤하고 그랜드캐년 보기 8일동안 고수님들 충언 좀 [6] 하이유 2018.03.15 1588 0
812 LA 방문시 아이들과 들려볼 곳 (Space Shuttle Endeavour) [2] file 부털이 2018.03.11 1590 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