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와이오밍주의 데블스 타워 (Devils Tower) ★

2005.12.25 17:13

baby 조회 수:11802 추천:81



데블스 타워

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
‘악마의 탑’이란 뜻의 이 데블스 타워(Devils Tower)는 와이오밍주 동북부 코너에 자리잡고 있는 신비하고 경이로운 자연유물이다. 도대체 저런 탑이 어떻게 생겼을까 싶을 정도로 직접 목격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하고 감흥을 받을 수 없는 비경의 어마어마한 석탑이다. 가도가도 끝없는 평야의 한 복판에 외로이 홀로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용암의 마천루라고도 할 수 있고 신이 만든 비장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 살던 인디언들도 신성시하던 이 탑에 와서 모든 애환을 빌며 기도를 했다고 한다. ☞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

이 데블스 타워는 지금으로부터 6,000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지표까지 용암이 불끈 치솟아 오르다 그냥 주저앉아 버려 생기게 됐다. 때마침 기후의 변화로 급속히 냉각되면서 굳어버렸는데 그때 생긴 균열로 인해 8~12피트 크기의 일정하게 수직으로 솟은 돌기둥 더미가 생기게 되었고 그 후 무수한 세월동안 주위의 흙이 가라앉고 쓸려내려가면서 탑의 높이는 계속 높아지게 되었다. 현재 높이는 해발 5,112 피트이고 지표에서의 높이는 1,267피트이며 밑바닥 직경이 1,000피트, 밑바닥 탑의 넓이는 1.5 에이커에 달하는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 기둥이다.  

캘리포니아주 맘모스 레이크(Mammoth Lakes) 부근에 이와 비슷한 데블스 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이라는 곳이 있으나 높이와 넓이의 규모가 이곳에 비하면 너무나 왜소하고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이곳 데블스 타워 정상에 올라서게 되면 사우스다코타를 비롯한 4방의 5개 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와이오밍 주는 국립공원 1호인 옐로스톤의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지만 데블스 타워라는 국정공원 1호 타이틀까지 1906년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 수여받았으니 국립공원의 감투 복만은 족히 있는 듯 싶다. 남들은 감히 생각조차 못하는 1893년 7월 4일 윌리암 로져스(William Rogers)라는 사람이 사방이 수직으로 까맣게 서 있는 바위 벽을 특수 사다리를 이용 암벽타기를 해 정상에 올라 성조기를 계양하여 세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지금도 매년 7월 4일에는 독립기념일과 로져스를 동시에 기리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순전히 암벽타기만을 하여 정상을 딛는 사람이 1년에 1,000여명 가량 된다고 한다.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는 탑의 형태로 주변의 초원지대를(Thunder Basin National Grassland) 뚫고 솟아 오른 거대한 원형 암벽인 데블스 타워 앞에만 서게 되면 누구든지 그 웅장하고 장엄한 기운에 눌려 자기도 모르게 반성하고 뉘우치는 고해성사 뿐 아니라 경건하고 숙여해지는 마음조차 들게 된다. 이 탑 주위에는 사슴, 여우, 산토끼, 다람쥐, 그리고 여러 종류의 뱀과 독수리를 비롯하여 각종 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가 질 때의 황혼탑과 겨울에 눈이 올 때 설경을 보는 맛도 색다르다. 탑 바로 밑을 한바퀴 도는 1.2마일 길이의 등산로와 조금 더 넓게 도는 2.7마일의 등산로가 있는데 떨어져 나온 돌 덩어리들을 조심해야 하며 이 곳을 가는 길은 와이오밍주 동북부 코너에 I-90번 하이웨이 선상에서 US-14번과 WY-24번을 타고 35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된다.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 미국여행’ 중에서 -


영화에 등장한 데블스 타워 : 77년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에서 아주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답니다. 주인공(Richard Dreyfuss)이 어느날 우연히 UFO를 목격하고 난 후 영감을 얻어 미친 사람처럼 방 구석에 틀어 박혀 그린 그림이 바로 데블스 타워였는데 TV화면에 등장한 데블스 타워를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무작정 와이오밍으로 차를 몰아 찾아가게 됩니다. 군과 정부 당국은 이미 외계인이 그곳으로 착륙할 것을 미리 알고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눈을 피해 몰래 데블스 타워에 오르게 됩니다. 결국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이곳으로 우주인들이 착륙해서 지구인들과 조우하게 되고 주인공은 외계인들이 타고 온 우주선에 함께 타고 멀리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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