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7 14:49
◎ 필모어 웨스턴 투어 열차 : 오렌지밭 사이로 만들어진 29마일 길이의 필모어 & 웨스턴 철로를 따라 운행되는 남가주 유일의 투어 열차이다. 1946년에 만들어진 전기기관차와 객차가 마치 한국의 완행열차를 연상케 하는데 속도 역시 시속 30마일 정도로 천천히 오렌지밭을 가로지르면서 달린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필모어를 출발해 인근 샌타폴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2시간30분의 주말 왕복투어가 가장 인기가 있다. 역의 점원에서부터 기차의 차장들 모두가 예전의 복장으로 승객을 맞는다. 객차에 들어서면 모든 물건들이 골동품들로 타임머신을 타고 40년대로 돌아간 기분을 느낀다. 벤조를 맨 할아버지가 얼굴을 산타클로스처럼 수염으로 감싸고 승객들에게 컨트리 뮤직을 선사한다. 맨 앞에 있는 객차는 지붕이 없어 시원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뒤칸의 식당차와 침대차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열차에서 생일파티와 바비큐 디너 투어도 할 수 있다. 성인 $21, 어린이 $11 이다. ☞The Fillmore & Western Railway Co.
◎ 샌타폴라 : 오렌지와 석유산업을 기반으로 세워진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마을인 샌타폴라(Santa Paula)는 필모어에서 20분 거리로 LA와도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좋은 곳이다. 오렌지와 레몬나무 숲의 고개를 넘고 또 넘어서 도착하는 도시는 과거 속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00년이 넘은 고풍스러운 건물에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관광객보다는 마을 사람들을 주고객으로 맞는다. 또 타운 내 곳곳에 여러 가지 모습의 벽화(Mural)들이 그려져 있어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 그림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골동품 상점들이 많고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식당들이 맛깔스러운 음식을 내놓는다. 유명 관광명소로는 샌타폴라 석유박물관(☞Santa Paula Oil Museum)으로 지금은 유노칼(Unocal 76)이라고 이름이 바뀐 유니언 오일이 1890년 이곳에서 설립됐다. 1887년 철도가 만들어지면서 이곳이 어떻게 번창했는지, 샌타폴라 기후가 오렌지 재배에 얼마나 좋은지 등 지역 역사와 풍물을 안내하는 자료와 사진들이 비치돼 있다. 샌타폴라 공항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쌍엽기 등 초기 항공기가 전시되어 있다. ☞Citrus Capital of the World Santa Paula
◎ 파이루 레이크 : 파이루 호수(Piru Lake)는 벤추라 카운티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로 수면이 1,200에이커에 이른다. 낚시, 캠핑, 피크닉, 워터스킹, 수영, 하이킹 그리고 세일링 등의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으며 이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한 캘리포니아 콘돌의 보호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송어 낚시가 유명한데 겨울철에는 가주 낚시국이 주기적으로 송어를 방류하므로 LA의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백인들보다 주로 라티노들이 많다. 지난 1월에는 6파운드 짜리 송어가 잡혀 지역신문에 기사화 되기도 했다. 공원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장되며 입장료는 차량 한 대당 주중 8달러, 주말 10달러이다. ☞Lake Piru Recreation Area
★ 이 신문 기사에는 너무 칭찬 일색이라서 저는 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싶네요. 원래 기사에는 ‘샌타 클라라 밸리’라고 적혀 있었지만 제가 임의로 리버를 붙여 ‘샌타 클라리타 밸리’라고 정정 했습니다. 왜? 그냥 ‘샌타 클라라 밸리’라고 하면 주로 샌프란시스코 남쪽 실리콘 밸리가 있는 샌호세(San Jose)와 샌타 클라라 카운티를 지역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소개된 CA-126번 도로를 따라 나란히 흐르는 강이 샌타 클라라 강인데 그 이름을 따서 이곳은 ‘샌타 클라라 리버 밸리’라고 부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곳 샌타 클라라 리버 밸리의 인구 중에는 히스패닉 계열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런 까닭인지 샌타폴라는 오렌지 마을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범죄율도 높은 편이며 남부 캘리포니아 라티노 갱단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며칠전 Ycano님의 여행계획에 대한 의견을 드리면서 말씀드린 오하이(Ojai) 마을을 돌아보는 여행과 연결되는 드라이브 동선입니다. 이번 봄에 벤추라 카운티의 해안과 샌타바바라 지역을 구경한 후 하루를 묵은 다음, 오하이 마을을 지나 필모어에서 연결되는 CA-23번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오다가 색다른 경치를 감상하면서 딸기 농장으로 유명한 무어파크(Moorpark)에 도착, CA-118번(Ronald Reagan Freeway)도로를 이용해 동쪽으로 가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Ronald Reaga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250마일 거리의 1박2일짜리 드라이브 여행을 계획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006년 3월 24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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