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9 11:00
▲ 소노라 사막 박물관 : 이곳 사막 박물관의 특징은 사막의 역사뿐만 아니라 맹수 등 300종류의 동물이 있는 동물원과 1,200종류가 넘는 식물로 꾸며진 식물원등 3가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동물원은 자연석으로 칸막이를 해놓고 방문객들이 볼 수 있는 전면에는 사나운 맹수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수직 벽을 만들어 놓았다. 포식자인 퓨마와 중남미산 표범 등은 금방이라도 달려들듯이 사납게 보이고 이들 중에는 자는척하면서도 사람이 다가가면 옆 눈으로 노려보는 게 섬뜩하기까지 하다. 땅에 사는 짐승 외에 특히 사막성 물고기도 있어 눈길을 끈다. 뭐니해도 사막 식물원에서 단연 주목을 받는 것은 200여 종류의 선인장들
이곳에는 ‘보이스 톰슨(Boyce Thompson) 식물원’ 같은 선인장 전문 식물원에서도 보기 힘든 진귀한 선인장들이 있다. 선인장 밭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선인장 사이 산책로를 따라 손을 잡고 걷는 노부부들의 모습이 참으로 다정하게 보인다. 가을 날씨와 나이 먹은 노인들의 건강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서 인생의 말년을 저렇듯 행복하게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곳에는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동굴도 있는데 석순과 종유석들이 그런대로 볼만하며 오래전 이 동굴 속에서 살았던 인디언들의 흔적도 여전히 남아있다. ☞Arizona Sonora Desert Museum
동굴 속에는 천연 소금 덩어리 같은 수정들이 아주 하얀 흰색과 자색 진분홍색 등 여러 색깔로 반사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자세히 구경하려고 하면 하루도 모자란다는 것이 안내원의 얘기다. 이곳은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당히 높고 또 그늘이 없기 때문에 햇빛차단 크림을 꼭 바르고 입장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9~12달러. 10월에서 이듬해 2월 까지는 오전 8시30분~오후 5시까지 오픈하고 있고 그 외 기간에는 오전 7시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데 한여름에는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한다. 박물관까지 가는 길 곳곳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금상첨화다.
★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날인 2월12일에 피닉스 부근을 여행하실 분들은 반드시 달빛 아래의 사구아로 공원을 경험 해보시길 권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는 오색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석양을 구경할 수 있고 해가 진 후엔 가이드를 따라 서늘한 밤공기를 즐기며 하이킹을 하시는 겁니다. 결코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 미국여행의 또 다른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프로그램의 내용이 바뀌니까 해가 진 후에도 계속해서 공원 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미리 비지터센터에 들러 관련 정보를 구하고 신청을 해두어야 합니다. 말타기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카우보이의 흉내를 내면서 말을 타고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사구아로’라는 표기는 편의상 적은 건데요, 실제로 현지 발음대로 말하면 ‘사와로(Sah-Wah-Roe)’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여행 중 잊지마세요.
※ 2006년 1월 31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