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미국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드린 렌트카에 관한 조언

2004.02.10 01:20

아이루 조회 수:6716 추천:116

1.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보험으로 렌트카까지 커버가 되는지는 그 보험이 liability인가 full coverage인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학생이라면 보험료 비싼 뉴욕에서 full ceverage로 보험을 들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liability로 보험을 들었으면 렌트카를 기존의 보험으로 커버할 수 없습니다. full ceverage라면 보험회사에 반드시 연락을 해서 다른 주에서 사고가 났을 때도 커버가 되는지, 본인 이외 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도 커버가 되는지, 얼마만큼 보상을 해주는지, 디덕터블은 얼마인지 등등 기타 궁금한 사항에 대해 확인을 하고 가세요. 보험회사마다 policy가 틀리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가 없습니다.

2. 주 운전자가 크레딧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카드회사에 전화해서 그 카드로 자동차를 렌트했을 때 커버해주는 혜택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있다면 가장 기본보험(LDW)을 커버해줄거예요. 그 경우에도 자세한 약관을 알아야합니다. Description of Coverage on Car Rental Loss and Damage Insurance Plan를 요구해서 꼭 읽어보세요. 개미같은 글씨로 5장 정도 됩니다. 대개 카드회사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3. 운전할 사람은 만 25세가 다 넘는지요? 장거리 운전할 때는 메이저 회사에서 렌트를 해야하는데, 25세 미만의 경우 렌트 자체가 불가능하든지 렌트비가 더 많이 들든지 수월치는 않습니다.

4. 데빗카드도 크레딧카드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데빗카드가 크레딧카드와 다른 것은 결제하자마자 은행구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간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요. 은행구좌에 돈이 넉넉하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은 게 제 생각인데, 자신이 없네요. 데빗카드로 렌트카한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다른 분에게 물어봤더니 크레딧카드 없으면 렌트카가 안 될 거라고 하는 분도 있고, 크레딧카드가 없으면 현금 500불 정도를 디파짓하면 렌트를 해주는 회사(Enterprise)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렌트카회사마다 policy가 틀린 것 같습니다.

5. 렌트할 때 primary renter뿐만 아니라 additional driver의 신용카드도 보자는 경우가 있더군요. 작년 우리 동네에서 렌트할 때 친정아버지를 additional driver로 올렸는데 렌트카 사무실에서 아버지 신용카드도 보자고 했었어요. 미국 면허증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게 일반적인 경우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6. 일정이 짧은데 비해 운전시간과 거리가 너무 깁니다. 운전연습하러 오는 것 아니쟎아요. 씨애틀에서 포틀랜드는 3시간 정도 걸리고, 포틀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10시간 정도 걸립니다. 씨애틀과 포틀랜드는 나중에 캐나다 서부 놀러갔을 때 함께 다녀오는 게 어떨까요?

7. 미국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저렴한 항공사로 jetblue.com이 있습니다. 동부 JFK에서 서부의 씨애틀, 오클랜드, 샌호세, 라스베가스, 롱비치 등까지의 노선을 살펴보니 그 즈음에 편도 99불-159불이면 되겠더군요. 물론 세금 등은 제외한 금액입니다. 이 금액이 나오지 않으면 날짜를 하루 이틀 정도 조정해서 입력하면 싼 금액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서두르면 다른 항공사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금액의 항공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 군데 비교하고 결정하세요.

먼저 위에 지적한 1-5번 사항을 본인이 직접 확인하세요. 혹시 일행 중에 25세 미만의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도 렌트카를 운전하는 것이 가능한지, 데빗카드로도 렌트카를 빌리는 게 가능한지, 주운전자뿐만 아니라 보조운전자도 크레딧카드가 있어야하는지 등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애로사항들을 체크하세요. 여행 자체가 성립이 되어야지 유의미한 질문과 대답이 되지 않겠어요?

모든 문제들이 확실해지면 비행기 예약을 먼저 하세요.
그리고 렌트카를 예약합니다. 각 회사의 렌트카요금을 비교할 때는 기본요금, drop-off charge, tax, additional driver charge, 보험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을 비교하세요.

운전자로 등록된 사람 아니면 절대로 운전하지 말고 (돈 아끼려고 운전할 사람 등록 안 했다가 사고라도 생기면 큰 낭패를 봅니다), 보험도 반드시 들기 권합니다. 비싼 보험들고 사고 안 났으면 여행이 무사히 마쳐져서 감사한 것이고, 혹시 사고가 났으면 보험으로 처리가 되니까 감사한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5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7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408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2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19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7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11 2
936 17miles 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3] sanfran 2012.10.19 3833 0
935 2박3일 Lake Tahoe 여행일정과 자동차 렌트 문의드립니다. sanfran 2012.10.26 3275 0
934 끝나지 않은 멘붕.. (해외여행 다녀오신 분들 신용카드 조심하세요) [3] 오오잉 2012.11.17 6903 0
933 글래시어 국립공원 (Glacier National Park) [2] baby 2013.01.26 14473 0
932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Crater Lake) baby 2013.01.26 17828 0
931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이모저모 ② (Death Valley ②) baby 2013.01.26 12633 0
930 그랜드캐년 웨스트 인디언 빌리지 baby 2013.01.26 9960 0
929 아웃도어 여행의 천국 유타주 모압 (Moab) baby 2013.01.26 12917 0
928 Scenic Byways인 SR261 & SR95 도로상의 볼거리 - 3 : Natural Bridges NM [1] file goldenbell 2013.01.01 3504 0
927 1월 둘째주 라스베가스 여행하시는 분들!! 숙소관련. [2] Jeen 2013.01.02 4456 0
926 나바호 인디언의 땅 캐년드셰이 (Canyon de Chelly National Monument) baby 2013.01.29 14123 0
925 유타주 오지여행 (3) : 캐년랜드의 화이트림 (Canyonlands White Rim Off-Road Drive) baby 2013.01.25 13761 0
924 유타주 오지여행 (4) : 자이언의 엔젤스 랜딩 트레일 (Zion Angels Landing Trail) [1] baby 2013.01.25 11666 0
923 유타주 오지여행 (5) : 코튼우드 캐년 로드 드라이브 (Cottonwood Canyon Road) baby 2013.01.25 7532 0
922 유타주 오지여행 (6) :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에스클란티 지역의 바위산과 괴상한 돌기둥들 baby 2013.01.25 7128 0
921 유타주 오지여행 (7) : 레이크 파웰의 알스트롬 포인트 (Alstrom Point) baby 2013.01.25 7770 0
920 오레곤주의 멋진 시닉 바이웨이들 (Oregon Scenic Byways) baby 2013.01.26 17674 0
919 시애틀과 밴쿠버를 비롯한 북서부 5박6일 여행 (김은형님 여행계획) baby 2013.01.26 13290 0
918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옐로스톤으로 가는 길 총정리 (2) : 와이오밍주 남서부를 지나서 file baby 2013.01.26 17510 0
917 볼수록 빛나는 바닷가의 보석 샌디에고 해안 여행 (San Diego) baby 2013.01.27 27896 0
916 사막에 피는 야생화가 유명한 안자-보레고 사막공원 (Anza-Borrego State Park) baby 2013.01.27 8716 0
915 캘리포니아의 주립공원들 (California State Parks) baby 2013.01.27 10919 0
914 코로나 아치 트레일 (Corona Arch Trail) - Moab, UT [4] 아이리스 2013.03.29 12401 0
913 UT-24 & Goblin Valley SP 소개 [2] file goldenbell 2013.05.02 4160 0
912 [여행정보] 유타의 구리광산 (Kennecott Copper Bingham Canyon Mine) 방문이 올해는 불가능합니다. [3] 아이리스 2013.05.04 16004 0
XE Login